"김종인.. 정신차려..."
"..."
"제발..부탁이야.."
종인은 그저 멍하니 한곳만 응시한다. 제발 부탁이라고 애원하는 경수는 보이지않는듯이 행동하는 종인을 보며 경수는 애가 탈뿐이다.
검은장막이 쳐지고 그 곳은 곧 불이 꺼진다. 공연장을 가득 메우던 사람들은 하나의 환영이었다는듯이 아무도 안남아있었고,
그곳엔 종인과 경수 둘이만 남아있었다.
천천히 고개를 들고 종인은 한발짝 씩 걸음을 뗀다. 경수는 그런종인을 붙잡아 보려고 했지만 속수무책이였다.
종인은 광대가 가면을 쓰고 웃고지나간 자리를 멤돌다가 무언가를 느끼려는듯 고개를 들고 눈을 감았다.
경수는 그것이 꼭 건드리면 사라져버리는 물에 비친 그림같은 위압감이 들어서 자신도 그런 종인을 바라보고있을뿐이였다.
"여기서 죽으면"
"..."
"행복할까."
말을 마친뒤 서서히 눈커풀을 들어올렸다. 불이 꺼진곳을 응시하다가 고개를 돌려 경수를 바라보았다.
갑작스럽게 둘의 눈빛이 허공에서 마주쳤을때, 그들은 조금이나마의 움직임도 보이지않고 그렇게 멈춰있었다.
서로를 바라본뒤 한참이 지났을까, 종인은 천천히 손을 들어 경수가 있는쪽으로 뻗었다.
가만히 종인의 손을 바라보고 있던 경수는 다시 고개를 올려 종인을 바라보았다.
다시 눈빛이 마주치자 종인은 예쁘게 웃음을 지었다.
"같이갈래?"
프롤로그 |
그래서짧아요! 잘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