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종인] 클럽에서 만난 고딩김종인과 고딩너징

[EXO/김종인] 클럽에서 만난 고딩김종인과 고딩너징 | 인스티즈

"작살난다 작살나!!!!!!"

"휘이이이~~~~~~~~"

어느 불타는 금요일의 홍대 클럽안

깊게 파인 탑에 아슬하게 걸린 치마

웨이브진 긴머리에 흩날리는 머리카락들

넓은 스테이지안

모두의 시선을 한꺼번에 받으며

혼자서 스테이지를 불태우고있는 그녀앞엔

아무도 접근할 시도조차 못하고있고

지겨워진 그녀는 친구가있는 테이블로 돌아가 맥주로 목을 축인다

"아 오늘물 존나 별로야"

"내말이.. 야김수현!!!!너일루와봐!!!!!!!!!!!!!!!!"

같이온 수연이는 못마땅 하다는듯 우릴 이안으로 끌고들어온

김수현이란 명찰이 참으로 안어울리는 웨이터에게 물이이게뭐냐며 고래고래 따지는중이다

아 불금인데 재미도없고 따분하고

간간히 안주를 먹으면서 스테이지를 바라보는데

음?

좀괜찮은 춤을추는 녀석이 여자들에게 한번씩 간을 보듯 스쳐가는 모습이 내눈에 띄었다

...^^

"와 키스해!!!!!!!!!!!!!!!!!!!!!!"

"존나화끈하다!!!!!!!!!!!!!"

술을 잠시 내려놓고

간만보는듯한 남자에게 먼저다가가 춤을걸었고

흥미롭다듯이 바라보다 살짝웃으며 내가 리드하는대로 따라오는듯 하더니

점점 자기가 리드해나가는 녀석이다

또다시 스테이지안에 시선은 우리쪽으로 쏠렸고

나또한 대충할 생각은없어 그를 유혹하는 몸짓을하며 점점 재밌어지려던 찰나

"야김종인!! 니네누나들떴어 빨리와!!!"

훤칠한키의 남자가 나타나고

함께 춤을 추던 남자의 얼굴이 사색이되더니

스테이지를 나가버리는 녀석이다

...뭐냐 이상황은

쏠린 시선속에서 춤추다가 파트너가 사라져버린 나는

뻘쭘하게 다시 테이블로 돌아가고

그뒤로 내게 번호를 따러 오는 남자들은 무시한채

재미없어진 클럽안을 수연이와 함께 미련없이 나와버렸다

"아 좀재밌어지려할라니까 왜나간거야"

"넌 춤을 잘추니까 재밌지 이년아

오늘 헌팅물도 별로였어"

어두워진 홍대거리를 걷고있는데

심심하고 따분한이때 나한테 걸려든 불쌍한 내사냥감..ㅎ

"...야 정수연................^^.. "

"왜?.................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뛰엌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연이랑 나랑 심심할때마다 하는놀이가 있는데ㅎㅎ

길거리에 앉아서 담배를 피거나 꽐라된 새끼들 신발 벗겨서 튀는거^^ㅎㅎ

늘 이렇게 신발갖고 튀면 존나 당황해서 남자들이 우리 쫓아온단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괜찮은애들좀 있으면 같이놀고..^^

오늘도 길거리앉아서 마른세수 하고있는 남자가 보이길래

우리둘이 딱 눈맞고는 신발벗겨서는 개빨리뛰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뛰다 너무힘들어서 어느 모퉁이에서 기다리는데

마침 딱 남자도 우릴 뒤쫓아 멈춰서 헥헥대는거야

엉?

헥헥되던 남자가 고개를 들고 우릴보곤

아니 정확히 나를보곤 어? 하며 눈이커지는데

.....이새끼..^^

"어이 김종인~"

내가 자기이름을부르니 어이없다는듯 피식웃어버리는 놈이다

"아까 나한테 그런 개쪽을주고 나가?"

"ㅋㅋㅋㅋ신발이나 내놔"

"싫은데? 니가뺏어가봐~ㅋㅋㅋㅋㅋㅋ"

아까 나와 춤추다 나가버린 그녀석이다

"너 근데 몇살인데 반말이냐?"

"니보다 많을껄"

"몇살인데?"

"스물일곱"

내말에 놀란듯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녀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병신

스물일곱은 무슨 개뻥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쫄았냐 시스터보이?"

"닥치고 내놔"

"넌몇살인데?"

"알꺼없잖아"

"오늘 누나들이랑 놀아주면 이신발주고~"

"난 노친네들이랑 안놀아 빨리 내놔"

"노친네?????

안되겠다 니누나한테 와서 찾아가라고 해라 ㅡㅡ.."

"노친네한테는 관심없거든"

또한번 피식웃더니 내손에서 무서운힘으로 자기신발을 뺏은후

자기 갈길 가버리는 녀석이다

저런 매너없는 놈을봤나

"..뭐저런새끼가 다있냐"

"얼굴보면 튕길만하잖아....ㅎㅎ

쌍꺼풀 진한거봐ㅠㅠㅠㅠㅠㅠㅠㅠ잊혀지지 않을 페이스야..ㅠㅠㅠㅠ"

춤좀추고 얼굴도 나쁘지않아서 데리고 놀라고했더니만

씨발 똥밟았어!!!!!!!!!!!!

나와 수연이는 더이상 재미도없고 그냥 집에서 쉬자며 택시를 타곤

집으로 향했고 오자마자 샤워를한뒤 우왁스런 하품을하며

나는 그대로 깊은 잠에들었다

주말동안 집에서 탱자탱자 놀다가

정수연불러내서 또 술마시고

별 감흥없는 주말이 지나갔다

월요일 스엠고 교무실

"저기..안녕하세요"

"누구니? 처음보는 얼굴같은데.."

"아..저 오징어인데요.."

"..아 너가 오징어구나 니담임이다

공부는 잘했으니 여기선 조용히 졸업했음좋겠구나"

나쁘지않은 인상의 선생님을 골라 인사를했더니

처음엔 웃으며 내말에 대답하던 선생님이 내이름을 듣곤

표정을 굳히시며 말하신다

전학교에서 클럽갔다가 우연히 쌤한번 마주친거뿐인데

학교명예실추라고 결국 강전까지 오게된 존나게 운없는 나징......

그래도 나름 첫학교모습에 긴장되 죽겠네

2학년1반 교실로 들어가신 선생님을 따라 나도 곧 그뒤를 밟았다

"자 오늘 강........ 전학 온 오징어라고한다

간단하게 소개해봐라"

"오징어야 잘부탁해"

"징어는 저쪽 뒷자리가서 앉으면 된다

남주는거 아니니까 자지말고 수업열심히 듣도록 이상"

모두의 시선은 나에게 집중이되었고 다들 수군대기 바빠보인다

난 그런 아이들의 시선을 모른체하고 자리에들어가 앉으니

조례가끝나자 몇몇애들이 내게다가와 형식같은 질문을 쏟는다

"어디서왔어?"

"제왑외고~"

"헐 대박 제왑외고?????? 근데 여길왜왔어?"

클럽에서 걸려서 씨발...........

"아 사정이있어서..ㅎ"

애들에게 존나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고있으니

대충 1교시 시작종이 울렸고

나름 공부습관이 들린지라 수업도 잘들으며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학교 구경시켜준다는 애들과 함께 쉬는시간마다 학교안을 돌아다니고

전학왔다는 소문이 퍼진듯 간간히 나를보러 우리반 창문에 매달려있는 몇몇애들도 있었다

점심을먹고 좀친해진 반친구들과 운동장근처 벤치에 앉아있는데

순간 내귀에 좀 익숙하게 들리는 이름이 들려와 나도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이 향했다

"야 니네누나들 존나무서워"

"난 그인간들이랑 같이사는데 얼마나 숨막히겠어"

"ㅋㅋㅋ김종인보살님ㅋㅋㅋㅋㅋㅋㅋ"

내시선이 향한곳엔 하마터면 잊을뻔한

그녀석이 나와 같은학교 교복을 입은채로 지친구들과 걸어오고있다

미쳤네 저것도 고딩이었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린 그녀석의 시선이 허공에서 나와마주쳤다

".."

나를 약간 찡그린 표정으로 바라보던 그녀석이 곧 피식웃으며

이번에도 역시 자기갈길 가버리는데

뭐냐 저건방진 컨셉은................................ㅋ

존나 괴롭히고싶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