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지게 나를 지나쳐 가는 김종인의 뒷모습을 보고있자니
왠지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참 재밌을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석이 지나간 자리를 다시한번 돌아보며
교실로 들어가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 나징이였다
"얘들아 김종인이라고알아?"
"김종인? 당근알지!! 걔모르는애없을껄?"
"왜???"
"걔 작년축제에서 완전 빵터뜨렸거든
춤진짜잘춰!!!! 번호 엄청 따였을껄?"
올
좀유명하다 이거지
"걔몇학년이야?"
"우리랑 동갑! 왜 관심있어??"
"그냥 눈에 들어와서!!!ㅎㅎ"
"뭐야 징어너 설마 선전포고야???ㅋㅋㅋ
김종인 정수정이후로 여자친구 없지않아??"
"김종인이랑 정수정진짜 대박커플이었는데..
걔네 깨지고 둘다 지금 솔로일껄?"
전여친 얘기는 됬고
그렇게 안생겨가지고 나랑 동갑이라니 웃기는 놈이네ㅋㅋㅋㅋㅋㅋㅋ
"걔몇반이야?"
"11반? 설마 진짜 가보려고??"
"다녀올게^^!!"
바로 우리반을 뛰쳐나와
반대방향 거의 맨끝교실쯤에
2학년 11반 교실이 나왔고
슬쩍 뒷문을 열어 애들을 보자하니
대체 전시간이 무슨시간이었길래 다들 숙면중이신지...
혼자 뒷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끼곤
창문에서 쏟아지는 오후햇살의 나른함에 눈을감고있는 내목표물 발견^^!
"어이~"
김종인이 앉아있는 자리에 성큼성큼가 과감히 한쪽 귀에 꽂혀있던
이어폰을 빼버리니
눈을 살짝떠 고개를 돌려 슬쩍 쳐다보는듯 하다가 내손에 들린 이어폰을
확 채가버리는 놈;
이새끼 보면볼수록 매너꽝이란말야
"이봐
어디서 많이본 얼굴이야?"
올라오려던 화를 삼키곤 어금니 꽉깨물고 다시한번 이어폰을 빼버리니
인상을 구기면서 드디어 나를 쳐다보는 이녀석
"뭐"
..ㅋ 아나
이새끼 이거 남자치곤 좀 튕겨야지
"나기억안나? "
"기억안나"
..이게 단호박을 쳐먹었나....
존나게 단호하게말하고선 다시 눈을 감아버리는 녀석
"이래도 기억이안나?"
눈을감은 녀석의 신발을 벗겨 들곤 살짝 약올리니
어이없다듯이 코웃음 치며 날 바라보는 자식
"이신발말야~ 내가 금요일날뺏었던 남자신발이랑 똑같은거 같기도하고..^^!"
김종인을 향해 나름 상큼하게 웃어주곤
그녀석 반을 나와 우리반으로 냅다 뛰어왔다
살짝 등쪽에서 소름이돋는거 같았지만
싸가지없는놈 당해도 싸다 흥
아 첫날부터 수업을 겁나 빡시게 들었더니
살짝 피곤해지는거같기도하고
쉬는시간종이치자마자 감겨오는 눈을 주체하지못하고
책상에 쓰러져버렸는데
소란스러워진 애들소리에 짜증이나 뒷문쪽을 바라보니
".....^^ 이리와"
...이런..김종인이네
잠시 눈을깔아 저자식 신발을바라보니 내가 뺏어가고 남은 한쪽신발과
다른 한쪽에는 삼선슬리퍼를 신곤 어떻게 찾아왔는지 우리반 뒷문쪽에 떡하니 서있는 놈이다
몰려오는 잠이 싹가시면서 내입가에는 다시 웃음이 자리잡곤
그녀석이 서있는 뒷문쪽으로 걸어갔다
"나불렀어?"
"신발내놔라"
"우리반 어떻게 알고왔어?"
"이학교에서 너하나찾는건 식은죽먹기야"
.건방진놈^^!!
"또 저번처럼 뺏어가보시던가~"
"골때리네 이거"
이녀석 버릇인듯 피식웃으며 얘를 어쩌면좋을까 하는 표정으로
어이없이 나를 쳐다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꼬시다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
반애들은 오늘 처음온 전학생이 어떻게 김종인이랑 얘기를 하고있는지
신기하다는듯한 눈빛으로 우릴 바라보고 있었고
김종인은 이내 우리반 안으로 들어오더니 내가 앉아있던 자리를 본듯
내자리로가서 내핸드폰을..
내핸드폰??????????????????
"야!!!!!!!! 내꺼내려놔라??"
"내신발 가져오던가"
"그깟 신발이랑 내핸드폰이랑 같냐?????!??!?!"
"너 내가 본 어떤 스물일곱살짜리 노친네랑 좀 닮은거같다?"
"야!!!!!!!!!!!!!!!!!!!!!!!!!!!!!!!!!"
"받고싶으면 방과후까지 내신발갖고와"
...뭐저런 새끼가 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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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적어서 죄송해요^_ㅠ
다음편부터는 양이 많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앗 그리고 혹시 종인이 분위기에 맞는 세쿠시한 bgm으로 괜찮을 만한 노래가 있다면
추천부탁드릴게요^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