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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 망상은 폭발한다. 오징어의 손길로 찬백결혼식을 적어나간다
다.필.요.없.고.찬.백.결.쇼.행.쇼.해!
작가는 오징어의손길이며
제목은 애아빠세훈이X애엄마준면이 찬백결혼식ver이올시다!
"세준아, 아들!"
"...."
"아-들!"
"...."
아침부터 분주한 준면과 세훈이었다. 세준은 평화롭게 자고있었고, 준면은 그런 세준을 깨웠다. 유치원 가기 시러...세준이 웅얼거렸고, 준면은 유치원 안간다며 세준을 안아들었다. 세준이 눈을 비비며 준면의 품에서 꼼지락거렸고, 세훈이 어슬렁거리며 나와 세준을 받아들었다. 아들, 오늘 찬열이랑 백현이 결혼하는날이잖아. 세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세훈의 품에 꼭 안겼다.
"와, 나도 내일모레면 서른이다 서른!"
"뜬금없이 나이자랑 하지말고 일이나 해."
"세준아 아빠때찌!"
세준이 고개를 저었고 준면은 세훈의 머리를 콩콩때렸다. 너도 곧이거든? 지는 아닌줄알아. 하며 입술을 삐죽내밀었다. 어이구, 우리 준면이. 삐졌어요? 하며 머리를 쓰담거려 세준을 쇼파에 앉히고 분주하게 옷을 갈아입는다. 세준이도 옷입자! 준면이 와이셔츠와 나비넥타이, 검정바지를 내왔고 세준은 부은 눈으로 옷을 입었다.
"우리 세준이도 언젠간 장가가겠지? 이렇게 멋있을까?"
"그건 나중일이야. 찬열이랑 백현이나 신경쓰셔"
"아이고, 오세준아. 단추 똑바로 해야지"
준면이 무릎을꿇고 앉아 세준의 단추를 잠궜고 세훈은 웃으며 준면과 세준을 머리를 한번씩 쓰담거렸다. 아 근데, 백현이 웨딩드레스 입는다던데. 준면의 태연한 말에 세준과 세훈이 준면을 쳐다본다. 다했다! 아들, 단추도 못달아! 근데 왜 쳐다봐? 하며 눈을 깜빡였다.
"드레스?"
"응. 찬열이가 그랬어. 이미 옷도 맞췄다는데?"
"형은 나랑, 그냥."
"저번에 교복입었으면 됬지. 무슨 웨딩드레스야. 새삼스러워"
"아, 형. 한번만 입어주면 안돼? 아 존나 예쁘겠다 씨발."
"세준이 앞에서 욕하면 안돼 이 바보야!"
준면이 세훈의 입을 찰싹찰싹때렸고 세준은 관심없는 듯 나비넥타이를 만지며 쇼파에 앉아 뽀로로와 놀았다. 아, 우리세준이 너무 예뻐 어쩌지? 아 우리아들! 준면이 세준에게 웃어봐 아들, 브이! 하며 세준을 찍으려했고 세준은 뚱한 표정을 짓고있다가 이내 >ㅇ< 하며 웃었다. 우리아들 진짜 귀엽네! 사진을 다 찍고 다시 뚱한표정으로 변해버린 세준이었다. 그때 걸려오는 백현의 전화.
-"아 형 큰일났어요! 아 드레스, 아 이거 뭔데!!
"...야 그냥입어. 누구는 못입혀서 안달인데 끊어."
세훈이 전화를 뺏어들어 대신 답했고 전화를 칼같이 끊어버렸다. 그런 세훈에 어이없는 준면. 세훈이 어깨를 으쓱하며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갔다. 세준아, 백현이형 되게 예쁠거야 그치? 세준이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아 내가 다 설렌다! 아들 장가보내는거같아.
"형이 왜 난리야."
세훈이 옷을 빠르게 입고 나왔다. 준면이 멍하니 세훈을 바라보고있었다. 결혼은 네가 아닌 찬열이가 하는건데. 너 새신랑같아. 아 세훈이 예뻐죽겠어! 준면이 세훈에게 달려가 볼을 주욱 잡아당겼고 세훈은 준면의 손을 잡아내렸다. 아진짜. 아파. 예뻐서 그래 우리여보!
.
"박찬열군과, 변백현군의 결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세준은 그새 잠에빠져 준면의 품에서 자고있다. 세훈은 백현의 드레스를 빤히 쳐다볼 뿐. 존나 입히고 싶다. 준면은 엄마의, 아빠의 마음으로 백현과 찬열을 보고있다. 기분좋은 찬열과 부끄러운 백현. 어머니의 앞에서 , 아버지의 앞에서 모든사람앞에서 웨딩드레스를 입히다니. 백현은 찬열을 용서하지 않을것이라고 다짐했다.
"지금부터, 서로에게 쓴 편지를 읽도록 하겠습니다, 박찬열군."
백현이에게,
백현아. 나는 너의 남편이 될 찬열이야. 우리가 드디어 결혼을 하게되었어. 원래는 조금 늦게 하려고했었잖아? 그런데 덜컥 임신을 해버려서. 내가 미안해. 많이 놀랬지? 준면이형네 집에 뛰쳐갔다고, 데려가라고 하는 소리에 나 되게 깜짝놀랐어. 그래서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 형식적이고 흔한말이지만. 세준이 처음만났을때 기억해? 그때 네가 되게 예뻐했잖아. 세준이같은 애 낳으면 좋겠다고 했었잖아. 우리 그러자고 약속했잖아. 난 하나하나 다 기억하거든. 세준이 만큼, 세준이 보다 더 귀엽고 예쁜 애 낳고 행복하게 살자. 사랑한다.
찬열이가.
찬열이에게,
박찬열! 난 네 부인이 될.. 아 부인이라고 하니까 창피하다. 여튼 너의 부인이고, 아내가 될 백현이야. 임신을 해서 결혼을 빨리 하게 됬잖아. 사실 난 빨리하는거 원하지 않았거든. 근데 임신이 되서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진짜. 준면이형 마음이 어땠을지 알것같아. 넌 세훈이형의 마음이겠지? 그때 너한테 말도 안하고 연락도 없이 준면이형네 집에 사라진거 미안해. 너무 놀라서, 기댈사람이 필요했어. 너한테 기대는게 당연한데 너무 놀라서 너보단 경험많은 준면이형한테 간거야. 세준이가 나 달래주는데, 너 같더라. 항상 나 달래주는 너. 그래서 좋았어. 내가, 항상 떼쓰고 애처럼 굴고 고집부리고 욕해서 미안해. 그거 받아주느라 힘들었지? 이제 나도 철 들게. 사랑해 찬열아.
백현이가.
.
"잘 갔다와라."
"네 형. 감사하구요, 기념품도 사오고 그럴게요."
"웨딩드레스면 된다."
"에이, 다른거 사올게요. 걱정마세요. 세준아, 형들 갈게."
"응. 형 멋있었어."
"진짜? 형 멋있어? 와, 세준이한테 칭찬받았어!"
찬열이 세준의 머리를 쓰담거렸고 백현은 차에 먼저 올라탔다. 백현이 잘 보살피고, 돌아오면 부모님한테 먼저 연락하고 친구들한테도 하고, 우리한테도 해라. 잘 가고. 세준과 세훈이 빠빠이 인사를 하고 준면은 찬열을 안아줬다. 결혼준비하느라 고생했으니까, 여행 잘 갔다오고. 도착하면 부모님한테 꼭 연락해. 하며 신신당부를 했다. 찬열은 당연하다며 준면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잘 다녀와. 진짜 잘 어울려. 결혼 축하하고."
"네, 형 감사합니다. 세훈이형은 뭐 축하인사는요?"
"축하한다 임마. 철없이 굴지말고."
"너나잘해 세훈아. 아들, 형한테 빠빠이."
"빠빠이."
박찬열, 변백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