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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루민] 지구종말 속, 그들의 이야기 02 (짧음주의)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AOX입니다.

 

이번주 '나는 엄마의 애인과 연애한다'는 업뎃을 못 할 것 같아서,

아주아주아주 짧지만 지구종말 속, 루민이들의 이야기 가져왔습니다!

그... 왜 업뎃을 못 하냐면...

전, 수험생이거든요 ..허헣.. 수능 벼락치기 좀 하느라 못 썼어요 TnT

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짧아서, 그냥 구독료 안 받고 올립니다!

이거 올리고, 옛날에 썼던 단편 하나 대신 올릴거에요. ㅎㅎ .

재미는 없지만, 그냥...^^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께는 항상 감사합니다!

 

 

[암호닉]

융유

두부

촌스럽게

찬봄

됴르르

망고돌

잠만보

키친타올

 

감사합니다. 암호닉 신청은 항상 받습니다!

 

 

 

 

 

 

#

 

지구종말 속, 그들의 이야기

 

 

 

 

#

 

 

 

 

 「속보입니다. 현재, 소행성 K-8397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들어온 정보에 따르면 이 소행성의 크기는 반지름 약 40마일이며 월요일인 내일 오후 2시쯤 마다가스카르 섬 부근으로 떨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충돌 시 지구 전체가 피해를 입을 것이며 이 충돌로 인해 전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국제우주연합의 발표가 오늘 오전 10시에 있었습니다. 현재 한국은 지진과 해일, 그리고 행성의 파편들이 떨어지는 등 엄청난 피해가 예상됩니다. 인류의 멸망이라는 우주연합의 발표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상태입니다. 저희 방송국은 행성이 충돌하는 그 순간까지 시청자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소행성 충돌로 인한 인류의 멸망. 채널의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방송국은 '인류멸망'이라는 긴급속보를 방송했고, 그것은 신문과 인터넷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곧 각자의 자리로 되돌아가 할 일들을 했다. 흥분해서 날뛰는 사람들도 있었고, 마트나 시장에서 비상식량이 될 만한 것들을 양손 가득 사가는 사람들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그랬듯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각자의 길을 걸었다. 각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는 소행성 k-8397, 40마일, 지구멸망, 소행성 충돌 후 등 멸망에 관련 된 단어들이 모두 차지했고, 인류멸망이 약 27시간 정도 남은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네이버에게 자신들의 미래를 묻고 있었다.

 

 

 

 

-

 

 

 

 

 

 

 일요일 오후 2시. 소행성 충돌 약 24시간 전. 서울.

 


 민석은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갈 곳이 없으니 바로 집으로 돌아올 줄 알았던 루한이 한시간 째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말 이대로 영영 돌아오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겁이 난 민석은 빌라 입구에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이제 종말까지 남은 시간은 겨우 하루인데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건지. 민석은 양 손을 꽉 모아쥔채 하염없이 빌라 앞의 길만을 쳐다보았다. 도망칠 생각을 했으니 화를 조금 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것은 이제 모두 사라져 있었다. 그저 조금이라도 빨리 자신의 곁으로 돌아와주었으면 하는 것이 지금 민석의 바람이었다.

 

 민석은 그 뒤로도 한참을 더 기다렸다. 생수를 잔뜩 사들고 가는 아줌마와 어린딸이 지나갔고, 지금이라도 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소리치는 중년의 아저씨도 지나갔고, 뭐가 그리 서러운지 눈물을 펑펑 쏟는 여학생 무리도 지나갔고, 길을 잃은 강아지와 고양이도 지나갔지만 정작 루한은 나타나지 않았다. 꼭 모아쥐었던 두 손은 힘없이 풀렸고, 민석은 '그래도 조금만 더'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빌라 앞을 지켰다.

 이대로 정말 루한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민석은 앞으로 남은 시간을 끔찍한 외로움 속에서 견뎌내야한다. 찾아갈 가족도, 친구도 없다. 민석에게는 오직 루한 뿐이었다. 자신의 곁을 지킬 유일한 사람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은 민석을 충분히 괴롭게 만들었다.

 아무리 쳐다보고 있어도 루한은 나타나지 않았다.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한 민석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루한이 자신을 버리고 도망친지 세시간이 넘었다.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하루도 채 남지 않은 때에 루한은 민석의 곁을 떠난 것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루한은 나타나지 않았고, 민석은 그제야 루한을 원망하며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 했으니 어딜가든 혼자인 것은 자신과 마찬가지일텐데 얼른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루한이 미웠다. 아무것도 모르고 잠들어 있는 사이에 모든 짐을 챙겨 가버린 그 행동을 이제야 원망하며 민석은 엉엉 울었다. 그 때였다.

 

 "민석…."

 

 낯익은 목소리였다. 퍼뜩 고개를 든 민석의 앞에 서있는 것은 그토록 기다리던 루한이었다. 입술을 꾹 다문채 가만히 선 루한의 손에는 커다란 짐가방 두개가 들려있었다. 눈물범벅이 된 채 멍하니 루한을 바라보던 민석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순간 멈추었던 울음이 다시 울렁이며 터져나왔다. 민석이 소리쳤다.

 

 "이 나쁜새끼야!!"

 

 눈물을 뚝뚝 흘리는 민석을 본 루한이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더니 민석의 앞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가족이 보고싶었어. 조만간 꼭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일이면 다 죽는다고 그래서…. 그래서 나, 민석을 버렸어. 정말… 정말 미안해…."

 

 루한의 말을 들으며 민석은 계속해서 울었다. 자신을 버린 루한에 대한 원망, 버려졌다는 것의 충격과 두려움, 그리고 지금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은 루한이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울음이 멈추질 않았다. 민석은 무릎을 꿇은 채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루한을 그대로 끌어안았다. 루한의 어깨도 조금씩 들썩이기 시작했다. 루한의 등을 토닥이며 겨우 울음을 그친 민석이 말했다.

 

 "그래도 돌아왔잖아. 그걸로 됐어. 괜찮아."

 

 이제는 정말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추억을 남겨둬야한다는 생각에 민석은 루한을 일으켰다. 손등으로 눈 밑을 닦아내며 민석이 말했다.

 

 "나 니가 만든 음식 먹고싶어. 날 버리고 갔었던 일 사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맛있게 만들어 줘."

 

 애써 밝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는 민석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던 루한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놓아두었던 짐가방을 다시 챙겨들고 둘은 빌라로 들어섰다. '마트 같이 갈래?'하고 묻는 루한의 목소리가 복도에 낮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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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융유 ㅠㅠㅠㅠ 루하니 나쁜넘 ㅠㅠㅠㅠㅠㅠ 고작 하루 남았는데 민석이를 두고 ㅠㅠㅠ 이 나쁜넘아 ㅠㅠㅠㅠㅠㅠ 죽기전에 잘하란말야!!!!ㅠㅠㅠ 다른컾도 너무너무 궁금해요 ㅠㅠㅠ
10년 전
독자2
돌아왔잖아 그걸로 됐어 라니ㅠㅠㅠㅠ민석이 보살이세요?ㅠㅠㅠㅠㅜ
음.. 프롤로그때 두부로 암호닉을 신청 했었는데.. 정리.. 당한건가요... 또르르...
참고로 저도 수험생이에요! 근데 공부는 안하고...하...

10년 전
AOX
헉 죄송해요 ㅠㅠ 두부님 수정했어요! 수능 대박나세요! ^^
10년 전
독자3
촌스럽게! 루한이 가족본다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네요 ㅠㅠ 그래도 종말까지 민석곁을 지켜줄려고 돌아온것 같아요ㅜ 작가님 수능날까지 힘내세요~~
10년 전
독자4
됴르르에요!! 헝 ㅠㅠㅠㅠ 민석아ㅠㅠㅠㅠㅠㅠㅠ루한ㅠㅠㅠㅠㅠ 둘다 불쌍해서어째....ㅠㅠㅠ작가님수능날얼마안남았는데힘내시고!!좋은결과얻길바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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