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갑작스러운 차 사고를 당했다. 정신을 잃기 전 건너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날 보고 있었고 의식이 멀어져가는 그 중에서도 나는 저승사자인가 하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눈을 뜨니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고있는 분명 정신을 잃기 전 봤던 고양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매우 괴랄하다는 생각을 하며 몸이 이끄는대로 걸어갔다.
같이 사는 고양이가 사람 같은데요. 00
1.
"분명 눈에 띌텐데, 온통 검은색이라"
"형이 너무 안 챙겨줘서 집 나간거 아니예요?"
"야, 안 도와줄거면 나가."
"예예, 비 맞으면서 열심히 도와줬더니 내쫒기는..."
"시끄럽다."
"헐, 형."
"시끄럽다니까"
"탄이 돌아왔어요."
"뭐?"
2.
"어디 갔었어."
"..."
"혼나, 왜 마음대로 나가."
"먀아..."
"?"
"?"
"지금 얘 운거 맞아?"
"헐, 형도 들었어요?"
3.
"얘 데려온지 삼개월이야."
"벌써 삼개월이네요."
"같이 삼개월동안 살면서 얘 울음소리 들어본 적 없어."
"저도 같이 살면서 들어본 적 없었어요."
"?"
"??"
"너가 언제부터 나랑 같이 살았냐."
"이정도면 같이 사는거죠."
"야, 숙식비 내라."
"아, 형!"
"먀. (한심)"
4.
"어디 갔다 왔을까."
"원래 길고양이였으니까 그냥 산책 나간거 아닐까요?"
"만났을 때부터 깨끗한거 보면 마냥 길고양인 아니였어."
"(벌러덩)"
"귀여우니까 된거죠."
"그렇지, 그런거지."
5.
"병원에서는 이상 없다는데 예전이랑은 딴판이야."
"..."
"다른 때보다 애교는 없고"
"..."
"밥도 잘 안 먹고"
"...야아"
"소리 한 번 안낸 애가 울긴 엄청 울어요."
"...야아아. 먀아.'
"알아, 너 예쁜거."
반갑습니다. |
천천히 흘러갈 생각입니다. 항상 고양이 울음소리에 도움을 주시는 저희 집, 돼지고양이를 맡고있는 고양이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를 여기 쫒아내주신 탄들 감사합니다. 쫒겨났네요 여기로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