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전 여러분이 이렇게나 좋아해주실줄은...! (울뛰)
그래서 연습실 시절 친해진 후 썰 하나를 가져왔습니당. 저번에 올렸던 썰 제목 옆에 01 써져 있는거 보셨죠!? 그 말은 02, 03, 04 뭐 등등 있을 예쩡이에요!!!! 근데 1편에 생각보다 급전개에 너무 짧게씩 넣어서 스토리가 많이 이저지진 못할 것 같아요 8ㅅ8... 혹시 더 보고싶으신 썰 있으시면 얘기해주세요!!!! 제발요!!!!!!!!! 꼭 이 썰이 아니여도 보고 싶으신게 있으시면 꼭 얘기해주세요!!!!!!!!!!!! 작가가 글 쓴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소재 고갈이 왔거든... 요... 네....
-
안녕하세요 여러분. 세븐틴에서 넓디 넓은 잔디밭의 제대로된 홍일점을 담당하고 있는 성이름 입니다. 오늘은 권순영과 연습생 때 있었던 일을 얘기해보려고 해요. 저희 반 종례가 일찍 끝나서 하루는 제가 권순영네 반으로 가서 싫은걸 꾹 참고 권순영을 기다리고 있는데 뒷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권순영의 대가리가 보이는거에요.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권순영도 절 봤는지 나오려는데 권순영의 앞자리에 앉았던 남자애들이 권순영의 앞을 막아서는게 아니겠어요? 근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그 남자아이에게 빅 엿을 선사해주고 권순영을 데리고 교실로 나왔습니다. 네, 여기까진 참 좋았어요. 문제는 권순영과 제 사이가 좋아지고 나서부터 였어요.
이 사건(?) 때문인지 아님 권순영이 원래 이랬는데 숨기고 있던건진 모르겠는데 저에 관한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도 큰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예를 하나 들자면...
저는 시력이 좋지 않아 소프트 렌즈를 껴요. 권순영은 쉬는 시간 종이 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갔고 전 수업시간 동안 칠판을 바라보느라 눈이 건조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안약을 눈에 넣었습니다. 근데 이 안약이 넣고나서 시간이 흐르면 눈이 맑아지면서 건조하지 않은게 참 좋은데, 넣고나서가 매우 지옥입니다. 그 눈에 물파스를 떨어뜨린 느낌이랄까요? 왜, 그 마름모 꼴로 생긴 뚜껑이 파란색인 안약 있잖아요...
안약을 넣고 눈이 시려서 공기가 닿으면 눈이 더 시릴 것 같아서 눈을 감고 있는데 이게 제 의지대로 눈물이 제어가 되는게 아니라 진짜 넣으면 뚝뚝 나와요! 그래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글쎄 화장실에 다녀온 권순영이 호들갑을 떨면서 제게 다가오는게 아니겠어요?
"누구야, 누가 이랬어. 왜 울어, 어?"
"....?"
제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어서 코가 매우 빨겠는데 눈물까지 흘리고 있으니까 정말 감정에 복받쳐 우는 줄 알았나봐요...ㅎㅎ 눈을 좀 비비고 나니 안약이 흡수가 된 것 같아서 눈을 뜨는데 권순영이 글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표정으로 절 내려보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 무서운 얼굴로 호들갑이란 호들갑은 다 떨고 있으니... 예상이 가시나요...?
이름(이) : 아 눈 시려서 눈물 났나보네; 닦아야지 화장 번지겠다.
순영이 : 아, 순영이 왔네 ;ㅅ; 순영이한테 우는 거 보여주기 싫으니까 얼른 눈물 닦아야게따...;ㅅ;
네, 나중에 권순영한테 이 얘기 듣고 진짜 미친듯이 웃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저렇게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있는지...^^! 제 눈앞에 권순영은 아직도 호들갑을 떨고 있고 교실이 떠나가라 왜 우냐고 묻는 중이였어요. 덕분에 교실에 있는 아이들이 전부 제 주위로 몰려와서 "이름아, 울어!?" 이러면서 하나 둘 씩 몰려들고 있어습니다... 아무 말도 안하면 권순영이 알아서 조용히 하겠지 싶어서 입을 닫고 있는데 이게 일이 점점 커지는 겁니다. 그래서 여전히 소리를 지르는 권순영의 입에 제가 필기하고 있던 공책을 찢어 그대로 권순영의 입에 쑤셔 넣었습니다. 그리곤 말했죠.
"아오, 안 울어 병신아! 안약 넣어서 그런다! 울긴 뭘 울어, 시끄러워 죽겠네 진짜!"
"...아 뭐야, 그런거야? 근데 왜 말을 안해!"
"말 할 기회는 줬냐!? 눈 시려서 못 뜨는데 니가 맘대로 해석한 거 잖아!"
"아, 알았어 화내지마 이름아... ;ㅅ; "
다음엔 안약 넣을 때 꼭 권순영한테 말을 하고 넣어야 겠어요 ^^... 다음에 다른 얘기로 또 찾아올게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