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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 애를 본 건 그냥 우연히, 복도를 지나다였다.


같은 반이었나.


적당히 큰 키. 마른 몸. 검은 머리카락에 아직은 앳되보이는 또랑또랑한 눈.


그게 우지호에 대한 첫 기억이다.












겨울이 가까워지는 때였다. 차가운 바람과 조금은 시원한 겨울 공기 특유의 냄새가 내 얼굴에 부딪쳐왔고 학교의 복도는 냉랭할 뿐 전혀 온기를 느낄 수 없었다. 아침이라 푸르스름한 빛마저 감도는 복도를 천천히 걷다가 고개를 든 내 앞에 보이는 건, 냉랭한 공기 사이에 유일하게 온기를 품은 듯한 그 아이였다. 단정한 교복에, 마이 끝자락에 박힌 '우지호'라는 이름 석자. 같은 반이지만 인사도 한 번 한 적 없는 아이. 나는 걸음을 조금씩 늦추며 일부러 천천히 걸었다. 그러다가 그 아이가 내 앞에 가까워졌을 무렵이었다.


탁.


나는 그렇다치고, 넌 왜 걸음을 멈춘 거야?


등교 시간까지는 한 시간이나 남아 아무도 없는 학교. 텅 빈 복도에 유일하게 걷고 있던 우리가 멈춰선 것은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검고 또랑또랑한 눈으로 고개를 들어 날 보던 우지호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한다. 우리, 같은 반이었나? 살짝 입을 벌리고 '아'하고 탄식했다. 2학기 기말고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시기에야 네가 우리 반이란 걸 알아낸 내가 갑자기 미워졌다. 내년이면, 못 볼 텐데.


천천히 입을 열어서 내가 한 말은, '안녕'이었다. 그래, 안녕. 간단한 인사 한 마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건네고서, 나도 내 목소리에 놀라 혼자 움찔했다. 우지호, 너는 그냥 나를 바라보다가 웃으며 '어, 안녕'하고 인사해주었고. 그리고 우지호는 천천히 다시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를 지나쳤다. 타박타박.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까지 듣고 나서야 나는 움직일 수 있었다. 물을 뜨러 가려던 것도 잊고 그 자리에서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복도는 다시 냉랭하게 돌아와 있었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이게 중학교 3학년 때 일이다.










그 날 이후로도 우리는 서로에게 아는 체 하지 않았다. 그저 가끔 눈이 마주친다거나, 지나가다가 실수로 부딪힌다거나 하는 일이 전부였다. 그 때마다 어색하게 '미안'따위의 말을 내뱉고 우리는 서로를 지나쳤다. 하지만 그 때마다 나는 후회하곤 했다. 말이라도 붙여 볼 걸, 하고. 12월, 마지막으로 짝을 바꾸던 날 나는 결국 몰래 눈물을 훔쳐야 했다. 어떻게 한 달에 한 번씩 바꾸는 자리에서, 한 번도 우지호와 붙지 못하는 걸까. 하다못해 주변에라도. 하지만 나는 1분단, 우지호는 4분단이었다. 우습게도.


그래, 우스운 일이었다. 그냥 우지호라는 아이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낯간지러운 일 같았다. 그래서 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내 친한 친구들조차 내가 우지호에게 어떠한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조용히 나는 감정을 끌어안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너를 보면 볼 수록 커져가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그런 감정을.


그러던 어느 날 늘 따뜻하고 어딘지 모르게 아련하던 그 감정이, 갑자기 날 찌르는 것으로 변하게 되었다. 뜬금없는 내 친구의 고백.


[나, 우지호한테 고백했어.]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약간은 들뜬 목소리. 한 눈에 보아도 친구가 흥분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뻔하다. 이 친구는 지금쯤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손톱을 씹고, 얼굴을 잔뜩 붉히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내게 전화를 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그래왔듯이, 누군가에게 감정을 토해낼 때마다 그 친구는 그랬다.


"우..지호?"


[응.]


"어떻게?"


[같은 독서실이야. 그냥, 그냥, 그...]


우지호의 이름을 말할 때 말을 조금 버벅거린 것 빼고는, 그 뒤로는 조금의 장애도 없이 말을 무사히 끝냈다. 한 마디 한 마디 뱉는 것이 고역이었다. 추워진 날에 겉옷을 걸치고 나가 독서실 앞에서 예상대로 눈물을 훔치며 훌쩍이고 있는 친구를 찾아갔따. 간지러운 감정을 품고 있는 10대 소녀, 내 친구의 모습은 귀엽고, 곱고, 예뻤다.


마음이 어지럽다. 아니, 마음이? 머리가 아니라? 몰라, 머리도 어지러운가보지. 친구에게 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그저 '잘 될 거야'라는 말만 했다. 누구한테 잘 되는건데? 나한테? 친구한테? 우지호한테? 몰라. 모른다고. 잘 될 거야.


잘 될 거야.


둘은 예뻤다.


여느 십대들의 짧은, 순간적이고 어린 연애와 달리 둘은 정말 예뻤다. 울면서 내게 안겨 우지호와 사귀기로 했다고 말하는 친구의 말을 듣는 순간, 사고 회로가 정지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짧았다. 3초도 되지 않는 시간이었다. 나는 조용히 침을 삼키고, 입술을 깨물며 "축하해"하고 내뱉었다. 학교에서도 어디에서도 우지호 얘기에 좋다고 웃는 친구는 예뻤다.


아니 어쩌면, 둘이 예쁜 게 아니라 내 친구만 예뻤던 걸까.


내 친구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건 나도 좋았지만, 우지호가 내 친구와 얘기하며 웃는 걸 보면 괜히 명치가 아파오고 목이 메였다. 목구멍을 차고 올라오는 먹먹한 이 감정에, 나는 결국 화장실로 달려가 혼자 청승맞게 울곤 했다.


그리고 방학하기 일주일 전.


친구는 서글프게 웃으며 헤어졌다고 말했다.










방학식 날, 잠시 학교에 책을 두고온 게 있어 문을 잠그기 전에 가져와야겠단 생각으로 급히 계단을 뛰어 올랐다. 그리고 도착한 복도는, 해가 지고 어스름이 져 푸르스름한, 하지만 아침의 푸르스름한 빛과는 또 다른 빛을 띠는 복도였다. 하지만 그 날 아침과 같이 냉랭했다. 차가운 복도를 걷던 내 귀에 타박타박, 가벼운 발 소리가 들렸다. 천천히 고개를 들었을 때, 내 눈에 보인 건.


너는 예뻤다. 얼굴이 예쁘다는 게 아니라, 그냥 예뻤다. 얼굴도 평균, 그래. 평타 이상이라고 쳐줄 외모였지만 얼굴이 아니더라도, 어딘가 우지호는 예뻤다. 멍하니 그런 우지호를 보며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늦추고 있었다. 책 한 권을 들고 표지를 살피며 살짝 입가에 띤 미소가 곱다. 그러다가 너도 나도, 꼭 그 날 아침처럼 동시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나도 너도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지호는 어땠을지 몰라도 나는 또다시 따뜻하게 부풀어 오르는 그 감정을 가지고 우지호를 바라보았다. 차가운 복도는 빠르게 어두워지고 있었고, 잠시 뒤 너와 내 입이 동시에 열렸다.


"안녕."


시끄럽고 개구진 너였지만, 그 날 아침이나 그 때나. 내 앞에서 인사를 건네며 조용히 웃는 너는 그저 예뻤다.














졸업식 날. 하나도 기쁘지가 않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다는 불안감과, 내가 가는 곳은 여고고 너는 어디로 갈 지 알지 못한다는 게 두려웠다. 사실 그 때, 너에게 전화번호를 물었으면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도 내가 그 때로 돌아가도 우지호에게 번호를 물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울음을 터뜨린 나를 보고 웃는 엄마. 그렇게 속상해? 하고 장난스럽게 웃는 예쁜 내 친구들. 그리고 저 멀리, 검은 교복 투성이에서도 눈물로 얼룩진 색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던. 또랑또랑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던 우지호.


그 날 이후, 고등학교 입학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앓았다. 열에 끙끙대다가도 정신이 돌아와 집 안을 돌아다니고 있자면 갑자기 나오는 눈물과 먹먹한 감정에 다시 침대에 누워 차라리 열이나 올라라, 하고 앓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는 고등학교에 갔다. 네가 미술을 하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그저 웃을 뿐이었다. 마음 속 어딘가엔 여전히 부드러운 목련잎같은 감정이 숨어 있겠지만, 애써 모른 체 했다. 그저 어린 날의 아련한 기억으로 남기고 나는 고등학교마저 졸업했다.













'ZICO'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 때문에 듣게 된 힙합. 친구가 보내 준 여러 랩퍼들의 믹스테잎에서도 눈에 띈 건 지코라는 랩퍼의 것이었다. 글쎄, 사실 젊다는 것이 한 몫 했을지도 모른다. 몇 몇 빼고는 대부분 스물 다섯을 넘던 나이와 달리 그는 나와 동갑인 젊은 랩퍼였으니까.


나중에 결국 나랑 힙합이란 장르는 안 맞는 것 같다며 MP3에 있던 수많은 노래들을 지울 때도, 지코라는 랩퍼의 것은 지우질 못했다. 왜인지 모르게, 전혀 듣고 그런 감정을 느낄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랩만 듣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졌다. 가슴 안에 품고 있던 목련잎이 자라나 하얀 꽃이 만개하는. 조금은 우스운 일이다.


그래, 우스운 일이었다. 어릴 때의 알 수 없던 먹먹한 감정 이후로 참으로 오랜만인.















[야, 나 기억나지?]


내가 널 어떻게 잊겠니, 예쁜 내 친구야. 오랜만에 연락이 온 친구와 통화를 하며 조용히 TV를 켰다. 조잘조잘 듣기 좋은 수다를 떠는 친구의 말에 몇 번을 웃음을 터뜨렸다. 어째 너는 미워할 수가 없니.


[근데, 너 걔 기억 나? 우지호.]


"우,지호?"


그 날처럼 말을 더듬어버렸다. 우지호. 그 세 글자에 가슴이 다시금 먹먹해졌다.


[응. 기억나지? 나 사실 작년부터 걔랑 연락하고 있거든.]


TV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가요 소리. 볼륨을 조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소리가 커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다고 친구의 목소리가 묻히는 것도 아니었다. 모든 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아니, 그 둘의 소리만.


[걔 가수 됐잖아. ZICO.]


TV에 나오는 너무나도 낯익은, 그 때와는 조금 다른 인상 다른 목소리지만. 믹스테잎에서 몇 번이고 들었고, 중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수십, 수백 번을 먹먹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던 우지호. 카메라를 향해 웃어주는 덕분에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너랑 연락 해보고 싶대.]


전화기가 툭 떨어졌고 동시에 내 눈에서 눈물도 툭 떨어졌다. 나는 울며 TV를 바라보았다.


우지호, 너는 지금도 예쁘다.










더보기

그냥 지호 과사가 너무 예쁘고 또랑또랑해서 써보고 싶었는데

이런 똥글이...

마무리가 똥이네여...아니 뭐 마무리 말고도 다 똥이지만...

빙의글 읽은 적도 없고 써본적도 없어서 이게 빙의글이 맞는지 모르겠어여 이거 빙의글 맞아여? 망상인가? 뭐지?ㅋㅋㅋㅋㅋㅋㅋ

쓸데없는 글이지만 읽어준 사람들 땡큐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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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어떡ㄱ해....너무몰입ㅂ해서읽엇어울거같아
11년 전
어스름
흐허허 고마워여..♥
11년 전
독자2
헐 나 이긴1인데 헐헐 금손..헐 짱이다 헐..사랑해요!!!!!!!으아아앍!!!!!!!!!!
11년 전
어스름
내가 그대에게 힘입어 썼어여..그대가 써달라고 안했으면 안 썼을텐데..칭찬 고마워여♥ㅋㅋㅋㅋ
11년 전
독자5
잇힝♥
11년 전
독자3
익연에서 보고와썽 넘좋다 ㅠㅠㅠㅠㅠㅠ설레....2탄없니 ㅠㅠㅠ
11년 전
어스름
ㅠㅠㅠ고마워여 익연에서 40분 넘게 걸렸는데 봐주다니 ㅠㅠㅠㅠ2..2탄은 아련함을 남기기 위해...음슴..ㅁ7ㅁ8
11년 전
독자4
헐...너무좋아... 흡...나도진짜로연락해보고싶으다...
11년 전
어스름
고마워여...나도 연락해보고싶음....흑....
11년 전
독자6
ㅂ.ㅂㅂ....ㅂ번외편없나여 작가님?!????ㅠㅠㅠㅠ
11년 전
어스름
왜다들번외를찾으세욬ㅋㅋㅋㅋㅋ쓰고싶어지겤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7
헐 번외는없나요 강요는아니지만 진짜빙의쩐닼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어스름
으앙잘되나요?ㅋㅋㅋ흠 번외...생각해보구욬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8
허류ㅠㅠㅠㅠㅠ 자까님금소뉴ㅠㅠㅠㅠㅠㅠ몰입쩔어요!!ㅠㅠㅠㅠ버..번외는 없을까여ㅠㅠㅠㅠㅠ
11년 전
어스름
칭찬고마워요 힠힠 번외는 생각해볼게요 ㅋㅋ
11년 전
독자9
헐 완전좋아 얼이게무시당까 헐 헐랭방구뽕뽕끼갔노 헐 헐대박 훌쩐다잉... 헐....
11년 전
독자10
헐완전몰입해서봐써헐.....헐...왜이러케잘써여??
11년 전
어스름
ㅋㅋㅋㅋㅋㄲㅋㅋ님말투왤케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고마워여 몰입해주셔서..,믐칠믐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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