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아....내가 이걸 어떻게 해....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인데.."
"ㅋㅋ내가 무작정 너한테 이걸 시키겠니 설마?"
"...그럼..?"
"먼저."
'기성용 집에 가정부로 들어가는 건 파트타임으로 내가 끊어놨어'
'뭐???언제!!!!!'
'나 철저한 여자야~몇 달전부터 너 이거 시킬 궁리만 했다 나??'
'아아아ㅏㅇㄱ!!!!!!!!!!!!!너 진짜 너..너..너...!!!!!!!!!!'
'구자철, 꽃집알바생은~ 우리엄마가게에서 잠시만 일해. 구자철 퇴근시간에
이대훈, 이건 태권도 배우는 대학생이지?? 이건 여기_'
툭_
'여기 등록해'
'...내 돈...으로...?'
'분명 이 대가 치루고 나면 너한테도 득오는게 있을텐데 나만 손해보라구? 안돼지 그건~'
'...씨이...나쁜년...'
'마지막이다~ 박태환. 이 코치는 원래 너랑 알던 사이니까 이건 뭐 일도 아니네!!!!! 그 오빠좀 보러 자주나가면 되는 정도..?'
어휴_
'꼭.... 해야되는거지..?'
'어머~얘는 당연한 걸 물어보니??당연하지!!!!'
'후......대신..진짜 딱. 따악~100일만이다!!!100일만!!!'
'그게 니 맘대로 될까 과연..ㅋㅋㅋ'
100일동안 이 넷의 일상 속에 들어가는 일,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티비에서나 어쩌다 한 번 보고
얘기로만 들어보던 사람들인데 내가? 저렇게 간단한 계획만으로..?
'그래 뭐 어떻게 된 일이던 일단은_ 한 번 부딪히고 보자 000!!!'
[기성용의 집]
딩동_ 딩동_
"네,잠시만요!!!!!"
어후..어쩌다 여기까지 온건지 잘 모르겠다. 아마 제정신은 아니었을꺼야
막상 **이와는 해보겠노라고 약속한 100일중 1일. 그것도 첫단계인데 벌써부터 내빼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은.....
아니야!!그래도 해보겠다고 했으니까, 도망치지는 말아야지
"후우_"
끼익 탁_
"...아...음...가정부..구하신다고.!!"
조금 열린 문 틈사이로는 191cm라던 엄청난_ 키를 가진 그, 기성용이 서있었다.
"000씨?들어오세요."
그리고 생각보다 그는
"여기 앉으세요"
매우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것 같다.
"네에_"
"뭐..커피, 녹차, 주스 있는데 뭐 드실래요?"
"아뇨~괜찮아요!!"
"아, 네."
".................음..."
그리고 추가로 생각보다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것 뿐아니라 싸늘하기 까지 하다.
이런 사람을 두고 내가 제대로 하긴 할 수 있을까.....?
[저녁 8시 30분 - **네 꽃집]
"바닥 쓰는 거랑 마지막에 가게 문 닫는 것만 제대로 하고 나오면 돼. 별로 어렵진 않지?"
"네 이모~"
"어우~기특하기도 하지 증말 딸년이란건!!쯧_ 도와주는 것도 없으니~"
"어우~하하하;;아니에요 이모~ **이 얼마나 싹싹한데요"
"차라리 나한테만 그러면 다행이지~ 아, 그래 일은 내일부터하고?"
"네.그럴게요"
꽃집에서 일할 시간 잡는것도 이젠 거의 끝났다_!!! 근데 요즘 꽤 쌀쌀하네,,, 내일부터 좀 두껍게 입고 다닐까
타박 타박_
꽃집에서 집까지 거리는 걸어서 5분정도, 별로 먼 거리는 아니다.
"으...추워.."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다.
낙엽 지는것도 쏠쏠하니 볼 재미도 있고 더군다나 낙엽이 쌓였을 때 걸어가면서 밟는 소리는_ 한마디로 예술.
뭐 이것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가을에 그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
"어...어!!!!! 거기 조심!!!!!!!"
쾅_
"으아...!!!!!!!!.죄송해요..아..어떡해..제가 괜히 딴 생각하다가...!!!! 진짜 죄송해요..아.."
"그 정도까진 아니에요!! 그 쪽이 더 심하신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아니에요!!_진짜진짜 죄송......ㅇ....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