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나 없으니까 좋아?"
"밥 해줄 사람이 없어."
"그래, 난 식모지."
"청소해 줄 사람이 없어."
"그래, 난 청소부고."
"어, 또 집에 아무도 없어서 심심해. 장난칠 사람이 없어."
"그래, 난 장난감이지."
"온 김에 다 해주고 가라."
"내가 확인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
"형 그, 얼마 전에 형이 나한테 한 제안 있잖아요."
"뭐. 네가 쓰던 방으로 들어가겠다던거?"
"응. 그거. 제발 좀 그래줘요."
"안된다고 반대하더니. 니도 동거하는 주제에."
"내가 미쳤지. 누나 쟤 진짜..."
"그럼 나 내일 짐 옮긴다."
"형 사랑해요."
-
"어제는 불도 안 끄고 나오더니,"
"집안 꼴이 이게 뭐야."
"아, 이래서 내 집 안된다니까 갑자기 왜 왔어."
"김태형이 확인 좀 해달라던데."
"걔 얼마 전에 왔는데?"
"그 얼마 사이에 집이 이렇게 변할 걸 알았으니까."
"그 뒤에 그건 뭐야?"
"내 짐. 내가 걱정되서 살겠냐."
"허락은 맡았고."
"결혼 해야만 고생하는 건 아니지."
"미리 고생 좀 하러 왔어."
"그 식모든 청소부든 내가 다 해준다고."
(24에서 태형이가 동거는 넘어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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