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글에 이미지들이 보이지 않아서 굉장히 당황 타는 중입니당 끄어엉)
봄이 여름과 바톤 터치를 할 무렵이 되니 비는 밀당이라도 하듯이 날이 많이 더워 질만하면 내려와 기온을 낮추어 주었다. 오늘은 너무 덥네-하고 생각 할 쯤이면 찾아 와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는 아스팔트의 열기를 씻어냈고 뜨거운 날씨에 간당간당 연명 중인 장미에게 생명수를 부여하듯 찾아 왔다. "세연아, 진짜 소개팅 안할거야?얼마전까지는 외롭네,마음이 허하네 그렇게 난리를 쳐놓고." "그것도 한 때더라.그 시기만 지나면 혼자 지내는 거에 익숙해져." "너 그렇게 혼자 지낸지 얼마나 된건지는 알아?너 연애 안한지 곧 1년 되가는데 그러다가 감 잃는 수가 있어." "잃으면 잃는대로 사는거지.내가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거니까,운명처럼 찾아 온 사람이 없어서." "너 그렇게 운명,운명 타령하다가 진짜 그대로 혼자 늙는다.아,몰라.그럼 앞으로 커플 지옥이니 그런 말도 하지 마라.내일 봐." 이젠 나도 운명타령을 그만 둘 시기가 된건가. 나 진짜 저년 말대로 되면 어쩌지. "선배님!" "어?누구..." "저 16학번 전정국입니다!" "아,신입생이라 못 알아 봤어.미안해." "괜찮습니다!혹시 선배님,저녁에 시간 되시는지 해서요." "시간은 있는데..." 이건 빼박이다. 다른 의심의 여지도 없이 저녁을 사달라고 하려 내 저녁 시간을 묻는 걸거야. 그런 생각에 나는 뭘 할 계획이라고 할까-하고 머리를 재빠르게 굴렸다. 그래 영화,영화 본다고 해야지. "그럼 저랑 같이 저녁 먹어주세요!" 그럼 그렇지. "어쩌지,나-" "저 사달라거나 뭐 그런거 아니예요.제가 쏠테니까 같이 먹어만 주시면 안될까요." "뭐?아니,나 오늘-" "꼭 먹고 싶습니다,선배님!" "어...?" 이 아이 무슨 캐릭터인거지? 지금 상황은 또 뭐고. 이름만 간신히 들어 본 듯한 후배가 갑자기 하교하는 나를 붙잡고 저녁을 먹자더니 자기가 사겠다고 한다. 그것도 저녁을 먹자는게 아니라,같이 먹어 달란다. "선배님..." "...그래.알았어,가자." "정말요!음식 어떤 거 좋아하세요?비싼 것도 괜찮아요." "내가 무슨 정신으로 염치 없이 비싼 걸 얻어 먹어 후배한테."
"진짜 괜찮은데..." "진짜?" 나는 청량함과 스무살의 패기 가득한 그 아이를 어째서인지 놀려 보고 싶어졌다. 내가 이 상황에 고기를 사달라고하면 이 아이의 표정 변화는 어떨까. 아마 관리가 힘들겠지? 나는 관리가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더듬 거리는 그 표정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진짜 고기가 먹고 싶기도 했고. "네,진짜요!" "그럼,나 고기 먹을래." "소랑 돼지랑 어느 쪽이 좋으세요?" 한치의 의심 조차 없이 이 아이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이 아이 금수저구나. "당연히 소-,아니다.돼지 잡으러 가자,오늘은." 맘 같아서는 소고기를 먹자고 하고 싶었다. 근데 어째서 쎄한게 결국은 내가 계산을 해야할 것 같아서, 그래서 결국 돼지고기를 고를 수 밖에 없었다. "선배님,저 잠깐 통화 좀하고 올게요!" "어,알았어." 식당에 들어서니 금요일이라 그런지 날씨 탓인지 남자들이 우글우글했다. 미세먼지 가득한 날엔 역시 돼지고기에 소주가 최고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이 우글거리는 남성들 사이에 여자라곤 옆 테이블의 커플로 보이는 한 여성과 나뿐인데, 내가 연애 할 남자 하나 없다는게 서러워졌다. 이건 다 그 친구년 때문이다. 왜 갑자기 1년이란 시간 동안 솔로로 지냈느니 뭐했니 혼자 조용히 소개팅 다녀오면 될걸 남 연애사까지 참견을 하고 그래. 안그래도 간신히 외로운 감정도 이겨내고 혼자 지내는 거에 익숙해졌는데. "어,성세연 너 왜 여깄어!" "...어?너 소개팅은?" "저 잠시만 친구랑 얘기 좀하고 올게요,오빠!먼저 앉아 계세요." "응." "성세연 너 집 간다더니 왜 혼자 여기 앉아 있어?이거 뭐야.이 지갑 남자 지갑 아니야?너 남자 만나러 왔어?" "아니야,내가 남자는 무슨." "그럼 이 지갑은 누구거고?" "그냥 후배가 밥 먹자고 떼 써서 나 억지로 온거야." "내가 그렇게 소개팅하자고 찡찡 거려도 안한다더니 남자 후배는 떼 좀 썼다고 이렇게 같이 고기를 먹으러 와?그 후배가 퍽이나 매력적인가 보네.어디 갔어, 잘난 얼굴 구경 좀 하자." "아니야,진짜 걔가 사주겠다고 막 그래서 온거야.저기 잠깐 전화 받으러 나갔어.저기 보여?" "뭐야,쟤 16학번 신입생 중에 가장 인물 좋기로 소문난 신입생이잖아.너 몰랐던거야?" "뭐?" "성세연,능력 좋다.파릇파릇한 잘생긴 두살 연하도 막 꼬시고." "나 연하 안좋아하는데.심지어 저렇게 이쁘장하게 생긴 스타일도 내 취향 아니고.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그런 이유로 만나서 저녁 먹게 된 것도 아니야." "저게 어딜 봐서 이쁘장한거냐...그냥 잘생긴 얼굴인데.넌 진짜 취향 참 파악하기 어렵다.그나저나 저기 우리 테이블에 두번째 자리 앉아 있는 남자 어때?" "저 사람이 오늘 소개 받은 남자?" "응,너랑 같은 연영과 선배인데 모르는 사람이야?" "렌즈를 안끼고 나와서 잘 안보이는데 저 실루엣 언뜻 본것 같아.너무 잘생겼어서 기억 난다." "그리고 그 왼쪽에는 나랑 같은 무용과 동기." "다리 놓아 준 사람?" "어.야,신입생 통화 끝났나.들어오려나 보네.나도 인사나 한번 해봐야지." 친구는 자기 테이블에 소개팅남을 두고 우리 테이블에서 잘생긴 후배 얼굴 보겠다며 뭐하고 있는 건지. 내 친구지만 참 이해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선배,어쩌죠.저-." "안녕~" "선배 이 분은 누구..." "이 쪽은 내 친구,무용과." "아,안녕하세요.연극영화과 16학번 전정국이라고 합니다,처음 뵙겠습니다.근데 저...선배 어쩌죠..." "어?" "저 급하게 일이..." "뭐?" "정말 죄송합니다,선배님 귀한 시간 뺐어서." "허,아니야.가 봐.아직 주문도 안했는데 그냥 가지 뭐." "정말 죄송합니다,선배님.다음엔 진짜 더 비싼거 쏘겠습니다!" "가긴 어딜 가,성세연!이왕 이렇게 여기까지 온거 우리랑 같이 합석해.남자 둘에 여자 둘!얼마나 좋아." "다행이네요,친구분 계셔서.저 진짜 급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선배님.저녁 맛있게 드세요!" 이게 무슨 상황인거지. 도저히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아무런 해결책이 세워지지 않았다. 후배는 떠났고 옆에서 친구는 처음 보는 친구 소개팅남인 동시에 나의 3년 선배인 남자와 처음 보는데 동갑인 남자 사이에서 껴서 고기를 먹자고한다. 이것도 친구라고 둔 내 탓인거지. "어서 일어나,성세연~" 아,정말 극도로 집에 가고 싶다. "오빠,죄송한데 제 친구가 방금 약속이 깨져서 혼자 고기 먹게 생겨서 껴도 괜찮죠?" "그래,나는 상관 없어." "이 친구는 오빠랑 같은 학과 제 친구예요.연영과 14학번 성세연." "안녕하세요,처음 뵙겠습니다.성세연입니다." "어,안녕.나는 11학번 김석진이야.올해 졸업반." "야,너는 소개 안하냐?" "...나는 무용과 14학번 박지민." "너 왜 갑자기 목소리가 기어 들어가.얘는 동기니까 그냥 말 놓으면 돼,세연아." "어...반가워." 한명은 한참 선배에 한명은 말 수 없는 동기라. 정말 숨막히는 조합이다. 코로 들어 가는지 입으로 들어 가는지 나와 그 동기라는 사람은 묵묵히 마주 보고 앉아 고기만 먹어 댔고 친구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옆자리에서 선배와 함께 깨를 볶는지 고기를 굽는지 아무튼 고소한 냄새가 풍겼다. "다 먹었으면 그만 일어날까?" "결제는 어떻게..." "이런건 선배가 내야지.자,일어나자." 어쩌다 자연스레 처음 뵙는 선배에게 밥까지 얻어 먹었다. 애초에 그 후배 자식 떼 쓰는 걸 왜 들어 줘서 이렇게 까지 상황이 흘러 들어 온건지. 우리는 식당에서 나와 가까운 공원을 찾았다. 정말 말한마디 안하고 먹는 것에 집중했더니 속이 답답했는데 바람이라도 쐐니 그나마 나아진 것 같네. "저...선배님." "어?" "밥도 얻어 먹었는데 제가 커피라도 사겠습니다." "괜찮아,너만 먹은 것도 아니고." "형이 그렇게 말하면 나도 뭐라도 사와야 할 것 같잖아." "제가 금방 가서 사올게요.어떤 거 좋아하세요?너도 뭐 마실래?" "그럼 그냥 난 아메리카노로 부탁할게." "세연아,나는 녹차라떼!" "...너는?" "나는 가서 따로 계산할게." "어?" "형이랑 넌 있어.난 같이 다녀 올게." "그래,시간도 늦었는데 여자 혼자 가는건 좀 그렇지.오는 길에 전화 해." 하. 안그래도 어색해 죽겠는데 하필 둘이 이게 뭐람. 나는 어색한 탓에 더 빠른 걸음으로 카페로 향했고 지민이는 그걸 눈치라도 챈것 처럼 먼저 몇발 앞서 걸었다. 나는 괜히 미안해져서 볼것 하나 없는 폰을 들여다 보며 걸었다. "아!죄송합니-" "카페 도착했는데." "아,미안." 나는 폰에 집중해 걷다가 결국 먼저 도착해 카페 앞에 서서 날 기다리던 지민이의 가슴팍에 정수리를 내리 꽂고 말았다. 아,진짜 싫다. 이것도 저것도 전부 다. 나는 애써 민망하지 않은 척 냉랭하게 사과를 하고 혼자 쌩하니 카페 문을 열고 들어 갔다. 스치듯 지민이 입가의 웃음을 본것 같은데,내 착각인걸까. "아메리카노 하나랑 녹차라떼 하나랑...아,뭐 마시지." "나 먼저 할까,그럼." "...그래." 무언가 오늘은 평소랑 다른 걸 먹고 싶어서 매일 같이 한 음료를 마시던 나인데 오늘 처음으로 메뉴판을 보고 고민을 해보았다. 그 와중에도 지민이는 그걸 기다리지 못하는지 먼저 주문을 하겠다고 나섰다. "아니다,그냥 아이스 카페 모카 하나 주-" "아이스 카페 모카 한잔-" 지금 이구동성 게임한건가? 저 많은 커피 중에 지민이는 고민도 없이 바로 아이스 카페 모카를 주문했고 나 또한 평소라면 그 지민이와 같았다. 동시에 아이스 카페 모카를 외치던 순간 뭔가 전기가 통한 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아,소름 돋았다. "주문 확인하겠습니다.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녹차라떼 한잔,아이스 카페모카 두잔 맞으십니까." "아니요,아이스 카페모카 두잔 빼고 나머지는 취소 해주시고 결제는 이걸로 해주세요." 지민이가 선배와 친구의 메뉴를 취소했다. 뭐하자는건가 싶어 내가 지갑에서 현금을 찾아 꺼내려다 말고 멀뚱거리며 지민이를 쳐다 볼 뿐이였다. "뭐하는거야?" "뭘?" "왜 취소해?하,선배님이랑 오래 기다리게 생겼네.전화라도 해둬야지." 내가 폰을 꺼내어 전화를 걸자 순간 지민이는 내 손목을 잡아 끌어 내 전화를 가져가서는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둘이 오늘 소개팅하러 온거야." "뭐하는 거야.폰 줘!" 손을 내뻗는 나를 보며 지민이는 폰을 줄 생각은 안하고 내게 웃어 보였다. 분명 난 그 사람 행동에 짜증이 올랐었음에도 그 웃음을 보고 순간 같이 웃음 지을 뻔했다. 남자가 이렇게 웃는게 이쁜 건 처음 본것 같은데. 아,정신 차리자. "안주고 뭐해?" "아,진짜ㅋㅋㅋ" "왜 자꾸 웃어?" "미안해,그냥 귀여워서." 아니,사람이 그렇게 웃으면서 그런 말을 하면 어쩌자는거지. 일부러 꼬시려고 작정하고 그러는건가?싶기도 했지만 지민이의 웃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함께 웃음이 나는걸 보니 거짓된 건 아닌가 보네. 귀엽다는 소리를 대체 얼마만에 듣는 거야. "내가...?" "그럼 카페모카가 귀엽겠어." "내가 대체 어디가?" "난 사실 너가 카페 다녀 온다길래 일부러 자연스레 빠져 주려는 거구나-싶어서 따라 빠진건데 그게 아니였던거잖아." "아!그렇네.나 전혀 생각 못했어.나 센스 없었네." "ㅋㅋㅋ진짜 귀엽다." 원래 사람 자체가 표현에 익숙한 건가. 귀엽다는 소리를 계속해서 웃어 보이며 하니까 들을 수록 내 얼굴이 달아 오르는게 느껴졌다. 분명 전에는 이런 말엔 꿈쩍도 안했었는데 연애를 아무리 안했다지만 그새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서툴러졌지. 아이스 카페모카 두잔 나왔습니다. "공원 가서 마실래?" "편한대로." "가자." 우리는 카페에서 나와 다시 공원으로 향했고 그새 한결 편해진건지 나는 폰을 들여다 보지 않았고 지민이는 몇걸음 앞에서 걷지도 않았다. 나는 내 친구에 대해,지민이는 선배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정신 차려 보니까 벌써 공원에 도착해 있었네. "둘이 진짜 잘되야 내가 편해질텐데.걱정이다." "왜?선배가 너 귀찮게라도 해?" "세연아,잠깐만." 나는 지민이의 말에 대답을 하며 앞만 보고 걷다 말고 지민이에게 팔을 붙잡혔고 그대로 잡아 당겨져 지민이의 품으로 안기고 말았다. "쉿-잠깐만.우리 조금만 늦었어도 형네랑 마주칠 뻔 했어." "......" "어...아...미안,지나갈 때까지만..." 화장실 건물과 나무 사이는 생각 보다 좁았고 지민이에게서 나는 향은 내가 느낀 이미지와 달리 좀 더 남성적이였다. 내 귀와 맞닿아 있는 지민이의 심장 부근에서는 심장 소리까지 적나라하게 들려 오는게,정말 미칠 것 같았다. 그 순간 지민이는 양손으로 나를 더 끌어 안더니 내 어깨 위로 고개를 얹어 왔다. 계속 이렇게 있다간 진짜 나 쓰러질 것 같은데. "미안해,형이 이쪽을 쳐다 봐서." 지민이는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던 그대로 고개만을 돌려 내 귀에 바로 대고 말을 해왔다. 숨소리 마저 살짝 살짝 들려 왔고 살짝 살짝 내 귀에 닿는 그 입술이 간지러워 난 움찔 거렸다. 생각보다 꽉 안고 있는 지민이의 품 안에서 갇혀 나는 숨 쉬기 조차 힘들어서 빨리 이 순간이 지나 갔으면 하면서도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안간힘을 다해 숨만 겨우 쉬었다. "아,갔다.하-." "......" "맞다,미안해.당장 숨을 곳도 없었고 또...얼굴 들고 있으면 가로등 불빛 반사 되서 들킬테고..." "...괜찮아...!" 지민이는 나무 뒤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는지 그 상태에서 고개를 들고 끌어 안고 있던 손만을 푼 채 내 얼굴을 보며 얘기했다. 이렇게까지 지민이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본적이 없어서 눈치 채지 못했는데,웃음 기 없는 지민이는 내가 방금까지 알고 있던 얼굴과 달리 좀 더 날카로웠다. 심지어 조금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그새 땀에 젖은 모습이 매우 섹시하게 느껴지는게 내가 이성의 끈을 놓은게 분명하다.
"아무말 안하고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면 어떡해,그 예쁜 얼굴로." 지민이는 섹시함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다는 걸 말하고 싶은 듯이 금새 아까와 같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나는 예쁘다는 말에 더욱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1년 동안 연애 안했다고 감이 다 죽었나. 이런 상황에 서툴다는 걸 티라도 내듯이 나의 심장은 지민이의 심장 소리보다 더 크고 빠르게 쿵쾅 거렸다. "너 심장 소리 다 들려." "...아,쪽팔려." "너만 그런거 아닌데,뭐 어때." 지민이는 일부러 날 다시 한번 더 껴안아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들려 주었다. 얘도 만만치 않구나. "들었어?" "어..." 지민이는 웃음기를 싹 빼곤 대답을 하는 나를 가만 쳐다 보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예고도 없이 내게 훅 들어와 나의 코 앞까지 지민이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우리의 입술은 금새라도 닿을 듯 아슬아슬 했고 우리의 코는 이미 맞닿아 있었다. 지민이는 순간적으로 양손으로 나의 목을 감싸 안았고 그 두 손이 너무나도 뜨거워서 내 온몸의 힘이 금새라도 다 풀려 쓰러질 것 같음에도 지민이는 나의 잎술 앞에서 망설였다. 결국 지민이는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는지 제자리를 찾았고 미안하다며 자리를 벗어 나기 위해 몸을 틀려 했다. "박지민." "...어." 나는 대체 무슨 생각이였는지 지민이의 이름을 처음 불러 보며 지민이를 멈추어 세웠다. "미안하면 계속 해." 지민이는 내 말을 듣고 가볍게 숨을 내 뱉더니 방금 그 자세 그대로 나에게 입을 맞춰 들어 왔다. 지민이의 입술은 계속해서 내게 웃음을 지어 보이던 그 입술이 맞을까 싶을 만큼 거칠었고 남자다웠다. 난 1년 동안 잊고 지내던 연애 감정을 이렇게 어렵사리 붙잡아 놓게 되었다. 비가 내리고 난 뒤 세상의 냄새가 더 짙게 느껴지는 것 처럼 지민이가 나에게 온 뒤 사랑이란 감정이 더욱 짙어진 것 같다. 어째서 사랑이란 게 매번 잊을만하면 찾아오고 매마를만 하면 찾아오며 묻어 두고 지낼만 하면 나를 찾아와선 한참을 시끄럽게 만들다가 익숙해질 쯤하면 떠나 버리고 만다, 오늘 아침에 내렸던 그 소나기처럼. 이젠 여름도 완전히 왔겠다, 이번엔 소나기가 아니라 장마였음 좋겠네. 오랜만에 독자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찾아온 바론입니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503병동 텍파는 다 어찌 잘 읽으셨을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조각글이라도 들고 오겠다던 약속도 지키러 이렇게 왔어용 당분간은 쭉 글을 안들고 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이렇게 글을 남기고 사라집니닷-! 이번엔 왠지 무겁지 않은 분위기의 조각글을 적어 보고 싶어서 이렇게 브금도 상크미 돋게 들고 와보았는데요...! 이번 조각글도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ㅜㅜ 그럼 언제가 될지 모를 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음 글에서 다시 만나요❤️ 〈암호닉> 또비또비 단결 복동 단미 흥탄❤️ 잇진 호비 줄라이 핑크돼진 1214 쮸니 도레미미 정쿠야❤️ 밍구리밍구리 정꾸기냥 부산의 바다여 호온쭐난다 뚜뚜이 랜드 쫑냥 매번 감사드립니다❤️
바론
첫글/막글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박지민] 장마 20 7년 전공지사항 없음 |
|||||
 | |||||
|
이런 글은 어떠세요?
| |||||
|
|
|||||
![[방탄소년단/박지민] 장마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18/22/6148247d4ecd51fdbb5e15e2368ddf18.gif)
![[방탄소년단/박지민] 장마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3/19/22/27e918786ebe43d00b91de43a29273c3.gif)
![[방탄소년단/박지민] 장마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29/4/daca064c9d551cececfbfa0b06243cb4.gif)
급상승 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