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른자이자 털털함의 끝이라 불리는 김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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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지 않은 듯, 이상한 7명의 남학생
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늬~~~???????
사이다썰을 들고온 쓰니다!!!!!!!!!
(환호성)
일단
난 그날도 다름없이
야자를 끝내고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웃긴썰을 보고 운동장 구석쪽에서 쪼개는
중이었음
근데 왜 그런거 있잖슴?
길 가다가
귓속말이라도 내 이야기 같다싶으면
귀 완전 쫑끗하는거
두 명이서
나를 지나쳐가는데
그 중 한명이
옆에 애 툭툭치면서
"야, 야, 쟤야."
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뒤돌아보니깐
걔임
페북에 나 저격한애
이름이 박지연이었던가
반 애들이 걔 이름도 알려주고
반도 알려주고
빨리 찾아가서 끝을 내라고 자기가
화나서 안되겠다고
막 옆에서 부추겼는데ㅋㅋㅋㅋ
막상 내가 직접 반 찾아가는게
참 유치한 것 같기도하고
똑같이 저격글 올리는건
진짜 더 유치해서
그냥 복도에서 마주치기만 해봐라 ㅂㄷㅂㄷ
이라는 생각으로 며칠을 지냄
근데 나중에 알고봤더니 얘가
며칠동안 학교를 안나왔었댘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래서
일단 마음속으로
환호성을 지른 후
얼굴 구긴채로 둘 쳐다봄
솔직히 밤이라 잘 안보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얘네 둘이
알아서 오더라?
근데 왐마
둘 다 대박 예뻐
그러나 외모로 꺾일 쓰니가 아님!!!!
은 사실 맞음.....쿠ㅜㅜㅜㅜ
일단 침착한 척 표정을 바꾸고
되도록이면 차근차근 좋게좋게
풀어갈려고 생각중이었음
근데 박지연이 먼저 내 손목을 잡음
"너 맞지? 김농부."
여기서 1차 빡침
너무 아파서 빡침
여자애가 뭔 힘이 그렇게 쎄?
여기서 내 생각 바뀜
"어 난데.....나 아는거보니깐 유치하게 저격글 올린애가 넌가봐? 우와 이제야 얼굴보네.."
무조건 얄밉게 가기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게 나의 취미이자 특기임
진짜 얄밉게 하는거 대회 열면
나 1등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어쨌든 잡소리 그만하고
걔네 둘이 내 말 듣자마자
어이없다는 듯이 웃더니
금방이라도 나 때릴 것처럼
살벌한 표정 짓더라
그래서 난 아까전과 같은
어눌어눌한 말투로 대답함
"왜에...? 나 지금 때릴려구 그러는거야...? 근데 여기 학교 운동장인데..."
"왜? 여기서 맞으면 너무 창피할 것 같니?"
"아니....너 여기서 나 때리면 안그래도 인성 쓰레기인 애가 핵폐기물급 인성으로 소문날텐데.. "
나 이 말 하자마자
걔네가 내 손목잡고
끌고갈려고 하길래
내가 먼저 손 내치고
걔네 손목 잡고
내 발로 구석으로 걸어들어감ㅋㅋㅋㅋㅋ
아니 학교 운동장인데
거기서 싸우면 창피하잖아///
애들 다 볼텐데
그래서 일단
구석 쪽으로 가서 내가 먼저
"너네 진짜 유치한거 알아? 고등학생 정도나 됐으면 저격글 올릴 시간에 수학 문제나 풀어. 너네 같은 애들 때문에 사회가 제대로 안돌아가는거야."
라고 말을함
나도 언제 내 머리에서
순식간에 그런 말이 생각났는지 모름ㅋㅋㅋㅋ
그랬더니
둘이서 어디서 못생긴 년이 입을 놀리느냐는 둥
이렇게 뭣같이 생긴 애가 남자애가 뭐가 좋다고 찾아왔냐는 둥
인신공격 쩔게 함
"그래? 근데 어떡해?ㅠㅠㅠㅠ 이렇게 생긴 나도 남자애가 찾아오는데 너는 한명도 안오구?ㅜㅜㅜㅜ"
"뭐?"
"진짜 남 외모비하할 시간에 너 인성이나 좀 고쳐봐. 진짜 한심하다, 한심해."
".................."
"아니 애초에 고등학생이 이런거가지고 질투하는게 말이 돼? 그냥 찾아왔으면 찾아왔다로 끝나면 되는거지 너보다 훨씬 밑에 있는 애가 잠깐 유명인 되니깐 그게 그렇게 기분이 나빴어?"
"진짜 이 년이 미쳤나."
"그래그래. 나 미쳤으니깐 이거나 먹고 내 말이나 들어."
난 엿을 날린후
계속 말을 늘어놓음ㅋㅋㅋ
"넌 지금 니가 이 학교에서 제일 위에 있는 애라고 생각하고 막 나가는 것 같은데 그런 생각으로 살면 안된다, 너?"
누가보면 도를 믿습니까로 시작해서 설교 늘어놓는 사람인 줄 알았을 듯...
"대학교가서 그런식으로 해봐. 너 완전 아싸돼, 아싸."
".............."
"아....근데 넌 아싸는 안되겠다."
아 내가 생각해도 얄밉네
만약 내가 상대방이였으면 이미 한대
치고도 남음
"공부 못하는 것도 그렇지만 인성도 안되면 못가거든! 잘알아둬, 지연아?"
난 애들의 벙찐 표정을 뒤로하고
구석을 나오려고함
근데 순식간에
얘네가 내 머리채 잡음
말하는 도중에 안때린게 어디임
그래도 이렇게 머리채를 잡힐 줄은 몰랐음
그러고선 나도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음
머리채를 잡히고...넘어진 다음에....
내가 막 손을 허우적거린 것 같긴 한데
................
그런데..........
몰라 어쨌든 눈 질끈 감고
무차별적으로 맞고 있었는데
내 벨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몇 분 후에
눈 떠보니깐...ㅋㅋㅋㅋㅋㅋㅋ
내 앞에
이주헌이랑 채형원이랑
임창균이랑 손현우가 있음...ㅋㅋㅋㅋㅋ
여자애들이 나 머리채 잡은것보다
더 당황함 진심ㅋㅋㅋㅋㅋㅋ
"김농부. 정신 좀 차려봐."
"뭐...뭐야...니네가 왜 여기있어..."
"...괜찮아? 얼굴 봐봐."
채형원은 더러워져있는 내 가방이랑
아주 정말 다행히 박살나지않은
핸드폰 꼭 쥔채로 있고
임창균이 입고있던 마이
벗어서 내 다리 가려줌
그런데 내가 아파하기도 전에
약간 뒤에서 이민혁 목소리가 들림
그래서 고개를 돌렸더니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원호랑 유기현이랑 이민혁이랑
서있고 여자애들 땅바닥만 쳐다본채로
벽에 기대 서 있더라
순간적으로 아까 전 내가 본
여자애들이 맞나 싶었음
그와 동시에
난 유기현 이민혁 신원호가
급격하게 무서워짐...ㅋㅋㅋㅋㅋㅋ
"누군가 했더니 너냐?"
"내가 전에 그랬었잖아, 너 그 성격 좀 고치라고. 근데 아직도 못고쳤나봐?"
"...진짜 작작 좀 하자. 내가 지금 너 얼굴이나 보면서 화를 내야되겠냐?"
알고보니깐
유기현이랑 이민혁이랑 채형원이랑 박지연?
그 애랑 같은 중학교 같은 반이었대...ㅋㅋㅋㅋ
뭔 이런 우연이.....
어쨌든 분위기가 너무 살벌해서
내가 애들 눈치보면서
그만하라고 말릴려는데
"......내가 아까 너네 한 말 다 들었는데."
라고 신원호가 말씀하셨습니다
"미안하다고 싹싹 빌어."
"내가 왜? 니가 쟤 남친이라도 돼?"
신원호의 정색에 쫄고
박지연의 패기에 와...
하고서 감탄하고 있는데....
별안간 이런 소리가 들림
"어. 내가 쟤 남친이니깐 빌라고."
심쿵함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쓰면서는 설레는뎈ㅋㅋ
그 때 당시에 오글거려서
토할 뻔
그 때 설렘을 느꼈어야되는건데..
왜 뒷북으로 설렌건지...
근데 이 뒷말이
더 대박임
"너 아까 쟤한테 했던 말 다시 해봐. 뭣같은년? 왜? 내 눈에는 예뻐죽겠는데? 응? 대답 좀 해봐."
내 손으로는 차마
한번 더 못쓰겠다
어쨌든 난 설렌다
지금 설렌다
그때는 죽을뻔했지만
근데 그때
진짜 비아냥+ 정색
대박이었음
신원호가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났는지 그 여자애한테
다가가는거임
그래서 손현우 달려가서
신원호 붙잡고
임창균이랑 이주헌이
나 챙기는 사이에
채형원이 박지연한테 가서
"이 일 말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먼저 잘못한 것도 너고 욕한 것도 너고 얼굴에 상처낸 것도 너야. 그러니깐 너 신고당해도 뭐라 할 자격 없어."
"조만간 학폭위 열리겠네. 김농부 한테 후기 알아서 잘 들을테니깐 걱정하지말고. 진짜 그 성격 고쳐, 응?"
유기현이랑 같이 저렇게
말하고는
내 쪽으로 옴
그 때 나의 순간 기분
난 친구들과 있는것인가
일진들에게 둘러싸여있는것인가
이 두가지 질문으로
마음속에서 100분 토론을 벌이고
있을 때 쯤,
신원호가 갑자기
"업혀."
라고 하는거임
당황해서
순간적으로
"뭔 개소리야."
하려던거 참은채로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신원호가 내 다리 쪽을
쳐다봐서야 알았음
내 무릎 다까져있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그때서야
아픔을 느낌
근데 정작
업히지는 못하겠는거임...
아니 교복입은데다가..
다 큰 여자가 남자한테
업히는건 쫌.....
그래서 내가 우물쭈물
거리고 있으니깐
신원호가 나 쳐다보더니
박력있게
내 손 잡고서
학원까지 걸어감
진짜 괜찮다고 손 뭐하러 잡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진짜 표정이...
장난이 아니어서
그냥 얼굴 빨개진 채로
.....
그래...그랬다고......
신원호랑 학원에서
있었던 일은
유기현 앉은이야기랑
같이 해서
다음편으로 들고옴
<이 글의 결론>
쓰니 괜히 나댔다가 얻어터지고
의도치않은 심쿵사 당함
<오늘의 교훈>
남을 약올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