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촌들!
근데 아빠는요? 이거 가져다달라시던데.
- 어이구야, ○○이 더 예뻐졌네? 아빠는 또 출동이시지 뭐.
아빠께서 부탁한 자료들과 생필품들을 가져왔지만 막상 아빠는 안계셨다.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수 밖에.
근데 요즘 건조해져서 그런가, 출동이 잦으시네.
아빠가 소방관이신 것은 분명 자랑스러웠으나, 딸로서 걱정되는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한숨을 내쉬며 이런 저런 걱정을 하는 와중에 옆에 누군가 힘없이 몸을 축 늘어 뜨리며 앉는다.
끝나시고 오신 거예요? 저희 아빠ㄴ..
- 오늘 아빠 큰 일 당하실 뻔 했어.
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청천벽력 같았다.
- 곧 바로 병원 가셔서 지금 오고 계시니까 병원 갈 필요 없어.
아, 근데 외상 후 스트레스가 크게 오실 거야.
외상 후 스트레스라면, 우리 아빠가 담배와 술을 멀리 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였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
아빠가 또 소방관으로서의 회의감과 자괴감을 느끼시며 괴로워하실 모습에 눈물이 났다.
그런 내 모습에 그는 적잖이 당황했는지 내 머리를 감싸 안고 토닥여준다.
- 선배님은 좋으시겠다. 이렇게 아빠 걱정하는 예쁜 딸도 있으시고.
인사 |
빛쨍이들! 엔뇽? 엔뇽하세요?! 우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항상 독방에서만 망상글 몇 개씩 날잡아서 써보다가 글잡에 메뉴가 생겨서 기쁜 마음에 소방의 날 기념으로 소방관 분들의 존재를 다시 깨우치기 위해서 비루하지만 써봤습니다. 그래서 포인트도 안 받으려고 합니다. 글이 짧기도 하고, 글잡에서의 반응도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외상 후 스트레스는 소방관 분들 뿐만이 아니라 저희들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장애이지만,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오늘 11월 9일! 소방의 날인만큼 작게 나마 글에 담아 봤는데 오히려 소방관 분들의 존재와 수고, 그리고 외상 후 스트레스를 가볍게 표현한 게 아닌가 싶어서 또 맘에 걸리네요. 아무튼 다시한번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나라세! 앞으로도 짧고 굵게 마무리 해봐도 되죠!? 아니면.. 조용ㅎ1 서I륜한ㄷ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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