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7 - 딱 좋아
윤기네 강아지 편
부제 : 무뚝뚝한 주인과 애교쟁이 강아지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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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난 계기도 이상하다
"야, 비켜"
"..."
"내가 비키라고?"
"..."
"개 주제에 사람한테 명령질이네"
.
.
"뭔데. 왜 따라오는데"
"..."
"아까 내가 개 주제에라고 해서 그래? 살다가 별 이상한 개를 다 보네. 이러다 아주 집까지-,"
"..."
"...따라왔네"
그렇게 윤기는 침침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2. 강아지가 이상하다
"주인!"
"..."
"주인, 빨리 일어나! 침침이 심심하단 말이야"
"...아침부터 헛것이 들리나. 침침이-,"
"어? 주인아 좋은 아침!"
"...씨발?"
"주인아 그거 나쁜 말,"
"뭐세요, 너. 그리고 또 왜 벗고 있는데"
.
.
"아, 주인아! 주인아! 침침이 아픈데!"
"아니, 침침이고 나발이고 신고 안 하는 걸로 고맙게 생각하라고, 옷 준거랑"
쾅-
-"주인아! 윤기 주인아! 나 진짜 침침인데 왜 안 믿어주는데!"
"침침이는 우리 집 개 이름이고 네가 뭔데 침침이야. 거짓말도 적당히 치고 그냥 가라"
-"내, 내가 침침인 거 말해줄 수 있는데!"
"안 믿으니까 그냥 좀 가라고. 아침부터 진짜 거슬리게 하네. 주민 신고 들어오면 네가 책임질 거냐?"
-"내 말을 들어봐, 주인아!"
"..."
-"주인이 노트북 폴더 그 그, 세 번째 줄에 민윤기. 거기에 어, 그러니까 폴더 돼있는 거 막 이상한 소리 나고, 사람 둘이서 붙어있고 그런 영상만 가득하고 저번에 그거 보다가 침침이 한테 걸려서 엄청 당황해하면서 노트북 끄고. 또, 침침이가 저번에 접시 깨서 구석에 앉아서 명상의 시간 가지라고 해서 명상의 시간도 가지고, 주인이 침대에서 자다가, 자다가 주인이한테 걸려가지고,"
신이시여. 정녕 저 아이가 제 침침이란 말입니까?
3. 주인아?
"윤기 주인!"
"왜"
"주인이는 왜 이름도 멋져?"
"부모님이 지어주셔서"
.
"주인이는 왜 옆모습도 멋져요?"
"몰라"
.
"윤기 주인아! 주인이는-,"
"더워. 떨어져"
.
"주인아"
"뭐"
"침침이가 많이 좋아해요!"
"근데"
"..."
오늘은 조금 상처를 받은 날이에요.
4. 주인이 이상한 물을 마셨어요.
"침침아-"
"...주인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아아, 오늘 주인이 회식한다고. 내가 많이 늦었어? 미안해 침침아-"
"이상한 냄새나"
"술 냄새나나. 그렇게 심해? 그럼 주인이가 미안하고"
"주인이 상태도 이상해. 왜 자꾸만 웃어?"
"응? 그거야 당연히, 우리 침침이가 너무 예뻐서, 좋아서 그러는 거지. 왜, 싫어?"
"...싫은 건 아닌데 적응 안 돼"
"싫은 거 아니면 됐어. 오구, 우리 망개. 너무 예쁘다. 진짜 내가 안 데려왔으면 어쩔 뻔했냐- 응?"
살려주세요. 주인이가 이상해요.
.
.
"...주인?"
"...말 걸지 마. 존나 쪽팔리니까"
주인이 이불이랑 레슬링해요.
5. 소풍
"야, 좀 천천히 가라고"
"침침아. 진심 힘들다"
"작은 게 힘은 뭐 같이 좋아요-"
"아, 미안! 야! 미안하다고!"
지금 내가 개를 산책시키는 건지, 개가 나를 산책시키는 건지 모르겠네요.
.
.
"...힘들어"
"저질체력. 운동 좀 해"
"네가 쓸데없이 힘이 넘쳐나는 거야"
"흥,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봐라. 주인이 체력이 없는 건지, 내가 쓸데없이 힘이 넘쳐나는 건지"
"아, 시끄러워. 밥이나 먹어"
"나 이거 다 먹어도 돼?"
"너 먹으라고 산 거야. 다 먹어도 돼"
"주인 최고다!"
"이럴 때만이지, 아주"
.
.
"할 거 다 했다고 자는 거 봐라"
"아주 세상모르게 자고 있네"
이러나저러나 침침이 이 자식은 손이 참 많이 가네요.
6. 좋은 건 좋은거다.
Q. 너무 밀어내기만 하는 게 아닌지?
A. 제가요? 그건 아닌데. 나름 받아 준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럼 평소에 침침이를 보면 어떠세요?
A. 비밀 보장 확실한 거 맞죠?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요. 처음엔 와, 내가 미쳤다고 얘를 키웠지 했는데 지금은 없으면 좀 많이 쓸쓸할 거 같기고 하고, 저 모습을 다른 사람한테 보여준다고 생각하니까 베알 꼴리네요. 작업실에 일부로 안 데려가는데, 마음은 주머니에 넣고 매일 같이 다니고 싶죠. 작가님 같아도 저 작은 애가 뽈뽈 거리면서 걸어 다니고 주인아, 주인아 하는데 안 넘어가겠어요? 하루에도 몇 번이나 심쿵사하는데. 쟤는 그걸 아나 모르겠네요. 아, 침침이한텐 비밀로 해주세요.
Q. 주인이 너무 밀어내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A. 음, 그렇긴 해도 주인이니까 그냥 좋아요. 그래도 가끔씩은 서운해요. 내가 그날 집까지 따라 들어와서 키우는 건지, 진짜 제가 좋아서 키우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Q. 비밀인데 아까 전 윤기 씨가 침침이가 귀엽고, 하루에도 수십 번 심쿵사를 당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주인아! 내가 그렇게 좋아? 그러다 침침이 한테 빠지면 영원히 못 헤어 나온다!"
"...그거 누가 말해줬어?"
"응? 여기 작가님이!"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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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이에요
나 좀 울고...엉엉엉
참, 지민이는 시바견이에요 귀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