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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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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우리가 이런곳에 와서 눈을 맞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게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위화감 없는 현실을. 하얀 초원 위에 따사롭게 떠오르는 태양의 빛을 맞으며 루한의 눈이 느릿하게 떠졌다. 창밖이 연한 초록색으로 번졌다. 스테인드글라스의 낡은 판이 너덜너덜하게 부셔져 떨어질락 말락 하게 위태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팔을 짚고 민석을 조용히 배게애 뉘인 뒤에, 창에 붙여있는 판데기를 떼버린다. 미련없이. 좌악 소리가 날 정도로 격하게. 걸리적 거리는게 없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안정 아닌가.

대한민국에 있었던 시절을 떠올린다. 루한은 중국에서 온 유학생이였고, 민석은 사진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자기 얼굴만한 DSLR을 손에 덜렁거리며 셔터를 누를때면,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고 했던 민석이였다. 루한. 나는 널 찍을때가 가장 행복해. 현실과 동떨어져서 매우 행복하다고 웃었던 너는, 어쩌면 누군가보다 도피를 하는게 더 어울릴꺼라 생각했겠지. 수줍은 악수로 처음 만났던 봄날의 멘토링에서, 루한은 해사하게 웃었다. 지금처럼 해사하게.

며칠인지도 모르고, 시간이 언제인지도 모른다. 민석이 일어나려면 아직 먼 시간이 남아있었다. 물빛의 꿈에서 유여하게 흐르는 꼬리들을 거느린채 유유자적 흘러다니는 민석의 모습을 생각한다. 분명 금붕어가 바라는 하늘은 별들이 총총히 박혀있는 세상일꺼야. 여러 별자리들을 관찰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 보면 산소가 모자라서 마저 세던 별들을 뒤로 하고 급하게 수면 안으로 빠져들어야 하겠지. 그럼 난 슬퍼서 그 자리를 계속해서 맴돌아. 미련이라도 남은것 처럼. 그냥 인간인 척 하는 금붕어가 되서. 사진기를 만지작 거리던 민석의 입에선 중얼중얼 방언들이 터져 나왔다. 마치 자신이 아닌것 마냥.

 태피리스트 담요에 싸여 몸을 웅크리고 잠들었던 민석이 몸을 폈을땐, 루한은 아저씨에게 먹을것과 책들을 받아 온다는 쪽지를 남기고 나간 후였다.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마자 혹시 자신의 손이 축축한가, 아니면 몸이 축축하게 젖어 있는지에 궁금해져 손으로 더듬더듬 온 몸을 헤집어본다. 건조한 감촉이 손바닥에 남았을 무렵에야 모든게 꿈이였다는걸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민석은 이것을 통과 의례라고 생각했다. 느티나무가 창밖에 서있다. 굳건한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는 마냥 아무데도 가지 않는 포부를 꿈꾸면서. 차가운 유리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어 본다. 바깥 온도와 안쪽의 온도 차이에, 하얀 성에가 뿌옇게 피어오른다.



 "루한."

 '응.'

 "...빨리 와."

 '금방 갈께.'



 대답 없는 루한의 말을 평소의 버릇처럼 굴리던 말들과 대입하여 상상의 대화를 나눠본다. 둥글게 굴러가는 눈들의 사이에서 환상처럼 나타날 루한이 벌써부터 보고싶다. 서울의 서촌에 놀러가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한적한 거리를 걸었던 날을 회상한다. 하늘은 맑았다. 비는 오지않았던 후덥지근한 어느 여름날의 시간에서, 루한과 민석은 공통의 시간을 즐겼다. 문득 지나가던 수족관을 들러본다. 안에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좁은 공간을 수영하는 물고기들을 천천히 살펴본다. 아저씨는 무더위에 늘어져 낮잠에 어쩔줄 몰라하고 있고, 물고기 외에도 형형색색의 새들과 강아지가 안에서 뽈뽈 움직이고 있었다. 낡은 기와가 신경쓰인다.

 수족관 안에 들어있는 키싱구라미를 유심히 보던 민석이 중얼거렸다. 이 물고기들은 서로 키스를 한데. 그래서 키싱구라미라고 불리는거래. 유리 표면을 툭툭 치며 생긋 웃는 민석은 키싱구라미의 행적을 동그란 눈알로 계속 쫒아다녔다. 신기해? 신기하다면 신기하고, 그냥 물고기라면 물고기겠지. 허리를 굽혀 집중에 집중을 가하는 민석의 머리를 쓰다듬는 루한의 손길이 부드러웠다. 너무 더운 날씨였다. 이래서 여름은 싫어. 루한은 여름을 싫어했다.


 

 "징그럽게 우는 매미도, 계속 나는 땀도, 그냥 이래서 여름은 싫어. 차라리 겨울이 나아."

 "루한은 참 특이해. 난 겨울이 싫어. 차가운것 보다 덥고 달아오른게 훨씬 낫거든."

 "참 특이하네."



 낮게 솟은 건물들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광화문을 보면서 루한은 한숨을 쉬었다. 민석과 자신은 성향이 맞으려면 아직 한참이나 멀었나보다. 키싱구라미가 유유히 헤엄치다가 어항 구석에서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괜찮아? 민석은 손가락으로 툭툭 두드리며 키싱구라미를 걱정한다. 그리고 옆에 매어진 카메라를 들어 셔터를 누른다. 하나, 둘. 계속 셔터를 누른다. 사진을 간직하고 싶어. 그래야 추억을 잊어도 회상할 수 있잖아? 민석이 해사하게 웃었었다. 맞아. 그랬었다.

 자유롭게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할 수 있던 날이 매우 짧았던건, 우리가 잡았던 손을 끝까지 놓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서너권의 책과 먹을거리가 든 박스를 들고 눈길을 걷는 루한의 발걸음은 꽤나 무거워 보였다.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산장 주인 아저씨는 폭설이 오기 전에 집에 가는게 좋을거라고 신신당부를 하곤 트럭을 타고 숲을 빠져나갔다. 더이상의 돈은 받지 않겠다고, 하지만 나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나와도 좋다는게 아저씨의 말이였다. 괜찮아요. 웃으며 손을 젓기는 했지만, 언제 나올지는 모른다는게 루한에게 닥친 현실이였다.

 핸드폰을 끄고 비행기에 오를때, 그저 가볍게 시작하는 여행이라고 민석은 말했었다.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서 어거지로 터져 나오려는 욱함을 참으려고 무단히 애를 썼던 모습이 눈에 선연했다. 아무렴 어떨까. 나는 너만 있으면 세상 어디든 괜찮아. 고사리 손을 말아 쥔 손 위에 큰 손이 올라와 위로를 했다. 너와 나의 모두를 위한 위로. 어항 밖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며 살던 금붕어의 꿈은 그렇게 저지되었다.



 '민석이가 그렇게 슬퍼하면, 어디로 떠나버리는게 나.'

 '그건 그렇지. 우리는 너희를 응원하지만, 너희를 싫어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극소수에 불과하잖아. 차라리 아무도 없는 외진곳에 가서 둘이 있어. 민석이 마음에도 위로가 될꺼다.'

 '...그게 최선이라면, 그렇게 해야지.'

 '좋은 생각이야. 가서 아주 늦게 돌아와. 사람들이 딱 너희를 보고 어라 쟤네가 누구였지 라고 말할때 즈음에.'



 등을 두드려주며 오히려 떠나기를 권장했던 백현과 찬열이 생각났다. 근데 있잖아. 우리보고 떠나라던 너희도 사실은 우리를 혐오스럽게 생각해서 좋게 둘러댄게 아니였을까? 루한은 의문을 품어본다. 만약 거짓이라면 둘의 진심을 무시하고 선을 긋고 재버리는 꼴이 되는거지만, 생각이 현실로 바뀐다면 둘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게 없다는 증거였다. 박스가 눈에 파묻혔다가 다시 루한의 두 손에 안착했다. 몇주치 먹을게 들어 있어서 그런지 만만치 않은 무게였다. 목도리가 반쯤 흘러내려 루한의 목이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었다. 그래도 춥지는 않았다. 민석을 안아주려면, 몸을 따뜻하게 데워야 했기 때문에.

 산장으로 돌아온 루한의 박스를 받아든 민석은 뭐가 들어있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식탁에 급하게 올려두고선 박스를 펼쳐 보았다. 늘 들어있는 치즈와 계란, 식빵들과 신선하지만 곧 눅눅하게 변해버릴 과일들. 여러권의 두툼한 책들 사이엔 한국어로 나온 책들도 몇권 보였다. 그 외에 담요들과 성냥갑 몇개가 더 들어 있었다. 참 친절한 아저씨야. 목도리를 풀어 벽걸이에 걸어두던 루한의 등 뒤에서 민석이 꿍얼대었다. 저렇게 보면 참 등이 넓다. 너무 넓어서 아무리 안아도 다 끌어안을 수가 없다. 담요를 두른채 루한의 등에 달려들어본다. 헤에. 넓고 따뜻하다. 민석이 얼굴을 등에 부비적 거렸다.



 "따뜻해?"

 "응. 따뜻해."

 "오는길에 민석 생각해서 따뜻하게 데워놨는데, 다행이다."

 "괜찮아. 루한의 등은 항상 따뜻하고 넓어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돼."

 "프흐. 예쁘다."



 주홍빛 머리를 하얀 손이 쓰다듬는다. 민석은 그 자세 그대로 조잘조잘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은 이런 꿈을 꿨어. 등 뒤에 민석을 단 채로 분주하게 움직이던 루한은 자동적으로 대답을 한다. 어떤 꿈인데? 프라이팬에 계란과 식빵을 같이 구워내며 루한이 웃는다. 창밖으론 눈이 내리고 있다. 왠지, 밖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 나가면 불안하지만, 둘이서 나가면 추워도 따뜻해도 괜찮다.



 "드디어 용기를 낸 금붕어가, 수면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밤하늘엔 별이 떠있고, 금붕어는 저게 뭘까 신기해하면서 여러개의 별을 하나하나 세어 나가지. 마치 어린왕자처럼 지구를 방문했을때의 설레임을 기억하면서 별을 세. 이건 반짝였다가 사라지고, 이건 그자리에서 계속 반짝이고 있고."

 "레퍼토리가 깨진거네. 민석. 좋겠다."

 "헤. 그런건가. 아무튼, 계속해서 설레임에 두근거렸어."



좋다. 대롱대롱 매달린 민석을 끌며 식탁위에 올려진 접시에 식빵과 계란을 담아 내렸다. 좋다. 나도 좋아. 민석을 떼내어 맞은편에 앉힌 루한은 책들을 모조리 바닥으로 내렸다. 항상 차려지는 메뉴가 그대로지만, 루한은 만족하며 꾸역꾸역 입에 밀어 넣었다. 오늘은 아저씨가 청포도도 넣어줬어. 싱긋 웃으며 식빵을 맛있게 넣는 민석을 바라본다. 키싱구라미는 키스를 하는 물고기다. 문득, 서촌에서 봤던 수족관이 생각났다. 앵무새가 루한의 말을 듣고는 계속해서 민석을 되풀이 했던게 생각났다. 아무리 앵무새를 다그쳐도, 다물거리는 말을 멈추지는 못했다.

 식후에 청포도를 씻어 그릇에 내어온다. 차가운 발을 오므리며 신발에 발을 끼우는 민석이 꽤나 새삼스럽게 보인다. 두루뭉실 떠오른 달이 새파란 하늘 너머로 보인다. 이곳은 날이 추운만큼 해가 빨리 진다. 가끔 오로라도 보인다. 그리고 순록과 늑대가 나타나기도 한다. 아저씨는 말했었다. 늑대 밥이 되기 싫으면 밤에는 집에만 있으라고. 이렇게 하루가 끝나가나. 청포도를 오물오물 씹는 민석의 볼을 간질였다.

 다들 어떻게 지낼까. 손가락질을 하던 세상을 떠올린다. 민석은 마지막으로 갔었던 카페를 회상했고, 루한은 찬열과 백현을 생각했다. 카페의 등불이 따뜻했었는데. 벽에 장식되어 있던 따뜻한 전등을 이 삭막한 산장에 달면 어떨까 생각했다. 유학생 루한. 민석은 풋 웃더니 루한을 부른다. 둘이서 처음 만났을때 민석이 루한을 부르던 애칭이자 어색함의 표시였다. 청포도가 송이송이 달려있던 가지들은 이내 앙상한 자태만 남겨졌다. 맛있어? 응. 민석이 침대에 누우며 크게 대답한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느낌이 들었다. 김민석 어린이. 천장에서 다시 눈송이가 새어 들어온다.



 "그래도 색다른 꿈을 꿔서 좋았어."

 "응... 좋다."

 "대답이 왜이렇게 미적지근해. 나 삐진다."

 "아니야. 좀 피곤해서 그런거야. 민석 삐지면 나 힘들어-."



 루한도 침대에 앉아 민석을 끌어 안는다. 품에 가두는 온기가 제법 차가우면서도 따뜻하다. 안삐질꺼야. 루한을 힘들게 만들지 않을래. 민석은 얌전한 대답을 하며 성격을 죽였다. 한국에 있을땐 툭하면 삐져 루한의 애간장을 태우게 만들었던 장본인이, 이젠 성격이 많이 온순해져서 다행이였다. 루한은 착하다를 연발하며 민석의 볼에 연신 입을 맞추었다. 간지러운지 손가락을 오므락 거리는데, 그마저도 너무 사랑스러워서 자신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지어버리는 루한이였다.

 이제 다시 꿈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몽상을 꾸는 두 소년 사이에도 잠이라는게, 암흑의 공간이 계속 찾아오곤 한다. 지구가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다면, 우리는 그곳에서도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해가 져오는 시각은 곧 야간의 생물들이 깨어나고, 한낮의 모든게 잠든다는 암묵적인 룰이였다. 민석. 달떴다. 루한의 손길을 따라가면 붉은 색의 달이 하늘에 덩그러니 떠있다. 마치 우리같아. 민석은 웅얼거린다. 눈은 아직도 내리는지 천장에선 쉼없이 눈송이가 퐁퐁 떨어진다. 언젠가 판자를 하나 덧대야 하나. 루한은 코에 떨어지는 눈송이를 가만히 놔두면서, 차가움을 느꼈다. 그냥 조용히 느꼈다. 손의 저지도 없이.



 "루한. 나 졸리다."

 "응. 민석. 얼른 자야지."

 "루한도 자야지. 나 이번엔, 수면 위에서 아가미를 신경쓰지 않는 금붕어가 될꺼야."

 

 잘자. 루한. 옆으로 누워있는 루한의 품에 파고든 민석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주던 루한은 떠올린다. 아가미를 신경쓰지 않는 금붕어가 되려면, 한국에 돌아가서도 숨통이 막히지 않게 잘 행동해야 한다는 피같은 사실을. 민석. 오늘도 네가 행복한 물빛의 꿈을 꾸길. 그렇게 두 소년의 밤은 저버리고 있었다. 눈이 계속해서 둘 사이로 떨어진다. 강한 바람이 몰이쳐온다. 괜찮을까, 싶기도 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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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흠....... 뭔가 반전의 일이 생기는 건가요? 민석이와 루한에게 뭔가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다음편엔 어떤 먹먹한 이야기가 담길지 궁금해져요!!
10년 전
독자2
진짜 어케 이케 표현하는지ㅠㅜㅜ오묘오묘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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