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피코]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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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아.내가 이 페이지 줄 쳐 놓은거 꼭 쓰고,어..이건 꼭 안써도 돼. 근데 써 놓으면 더 좋구.
그리고 너 자꾸 수업시간에 자면 벌점받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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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잘재잘, 손가락으로 이것저것 짚어가며 지훈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고있는 지호의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우물우물, 움직이는 통통한 입술 한번 쳐다보다가 설명중인 손가락으로 시선을 옮겼다.손가락도 하얗네, 되게 뜬금없는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우지호는 참 귀엽다. 길게 찢어진 눈이 웃을때면 예쁘게 접혀 곱게 휘어진다. 물론 통통한 입술과 하얗디 하얀 피부도 한 몫 하지만 늘 그런것 보다는 예쁜 눈에 눈길이 가는 지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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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따라 국어는 유난히 지루했다. 간간히 웃음을 주던 아이들도 오늘따라 꿀을 먹은 벙어리가 된 것 인지, 겨우겨우 손에 쥐고있던 샤프를 책에 내려 놓고 열심히 필기중인 우지호의 어깨에 내 머리를 기댔다.꿍얼꿍얼, 졸리다고 칭얼대며 우지호를 쳐다보니 내 머리카락을 헝크렸다.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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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면 조금 자. 내가 필기랑 해서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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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니가 너무 졸려 보여서 봐주는 거야, 내 머리를 살살 쓸어 내리는 우지호의 손길이 나쁘지 않았다. 옅은 우지호의 향내가 나는것 같기도 하고. 느릿느릿 꿈뻑이던 눈을 감았다. 아무래도 지금 잠든다면 우지호의 꿈을 꿀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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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앞에 우지호가 있다. 점점 시끄러워 지는 주위에 울먹이며 말하는 우지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결국 우지호가 눈물을 떨궈낼 쯔음, 나는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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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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깼어?아직 수업 시작하는 종 안쳤는데. 저도 졸린듯 눈가를 비비며 말하는 지호를 쳐다 보았다. 아까 꿈속에서 하려던 말은 뭘까. 괜스래 답답해 지는 느낌이다. 우지호의 어깨에 기대어 놓았던 머리를 떼어 내고는 뻑뻑한 눈을 한번 꿈뻑-,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우지호가 덮어 준건지 검은 가디건은 내 무릎에 있었다. 어쩐지 조끼만 입고 있더라니. 학교에서 자면 옅게 자는데 용케 깨우지도 않고 잘 벗었네. 추울까봐 덮어 준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역시 우지호의 향내가 옅게 풍기는 가디건을 우지호에게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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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갸웃-, 고개를 움직이더니 꼬물꼬물. 가디건을 입기 시작했다. 나한테 딱 맞을것 같던 가디건은 우지호가 입으니 헐렁하기 짝이 없었다. 쓸데없이 우지호가 말랐다는걸 또 한번 느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땐 우지호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자꾸 기분이 간질간질 한것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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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부들,결 좋아 보이는 머리를 쓸어 내리려다 멈칫. 우지호가 정리 해 놓은 노트나 볼겸 우지호 앞 책상에 놓여있던 노트를 가져왔다. 이거 써 놓으면 우지호가 칭찬 해 주겠지. 아무래도 노트 정리를 해 놓아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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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우지호가 써 놓은 노트를 옮겨 쓰고 있을때 쯤 자세가 불편한듯 우지호가 머릴 움직였다. 부들부들한 머리가 내 목 부분과 턱 부분에 닿은 것 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만 꼬물 거리며 제 품으로 파고 들어오니. .. 모르겠다. 자꾸 우지호만 보면 간질간질 이상하다. 우지호의 팔이 나의 팔에 닿았다.
*그대들 안뇽 내가 와썹 피사가 와썹 ...ㅈㅅ 닐리리 맘보 듣고 정신ㄱ나감 제 남자들 이라 그런지 겁나 머시쓰내여;; 쇼케 못가서 설리도 블락비도 못본 제 억울함을 털어내기 위해 이러케 피코를 싸질러쪄여 모바일이니 간격 이해좀ㄸㄹㄹ..오타있으면 알려 주sㅔ여 사랑해여 펑펑 독자님들 피코 전부 루팡팡팡 애니팡 캔디팡 ^♥^ /간격 수정 했지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