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 올 때가 됐는데...지익지익. 멀리서 슬리퍼 끄는 소리가 들렸다. 형인가? 형이겠지? 태일은 숨을 죽이고 금방 일어설 수 있게 몸을 다잡았다. 질질 끄는 슬리퍼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다 멈췄다.-뭐야, 이건.무심한 듯 하지만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한 지호의 목소리에 태일은 씨익 미소지었다. 앞에 붙여놓은 편지를 보려는 듯 종이가 비벼지는 소리가 들렸다.-바쁜 업무에 힘들어 하는 형을 위한... 선물입니다!?-뭐야, 이번엔 또 무슨 장난질이야 이새끼들아!아오, 걍 열기나 하라고. 코 끝에 침을 찍어바르며 태일이 속으로 육두문자를 씹어댔다. 열어볼까 말까. 상자를 두들겨보던 지호는 잠깐 망설이는가 싶더니 이내 리본끈을 풀어냈다. 슥슥. 괜히 상자를 몇 번 문질러 본 지호는 마침내 뚜껑을 열었다.-서프라이즈!우악! 갑자기 튀어나온 태일에 지호가 기겁을 했다. , 뭐야이게! 뭐긴, 거기 적혀있잖아. 형을 위한 선물! 끄악.... 싱글벙글 웃으며 지호를 놀리던 태일이 인상을 쓰며 상자 속으로 침몰했다. 뭐야, 이태일. 의아한 표정으로 다가온 지호가 상자를 넘어뜨렸다. 하, 하지마! 으으.... 입구를 쳐다보던 지호가 다리를 부여잡고있는 태일을 보며 음흉하게 미소지었다.-야, 이태일. 너 분명 선물이라 그랬지?-으으... 뭐?-됐고, 일단 나와.지호는 저린 다리른 부여잡고 끙끙대는 태일의 머리채를 잡아 상자 밖으로 끌어내곤, 급하게 도어락을 눌렀다. 뭐, 뭐야? 상황파악이 안된듯한 태일의 손을 잡으며. 지호가 현관 안으로 쑤셔박았다.-선물이라며. 가지고 좀 놀라그러지.똥손주의 성격씽크X주의 짧음주의 그냥 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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