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이루마(Yiruma)-그대가 보인다 (I Could See You)
우지호? 태일은 재효의 말에 처음 보는 생소한 주소와 함께 번호가 적힌 종이를 한동안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그런 자신을 말없이 지켜보는 재효에게 종이를 다시 건네주었다. 난 괜찮아. 태일의 말에 얼떨결하게 종이를 받고는 멍하니 태일을 바라보는 재효. 뭐가 괜찮아. 너 우지호 보고 싶다며. 재효의 말에 태일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우지호 얼굴을 어떻게 봐. 태일의 말에 재효가 종이를 주머니에 조심스레 다시 쑤셔 넣었다. 밥은…? 재효의 말에 태일은 집에서 먹을 거라며 뒷걸음을 쳤다. 그런 태일의 행동에 재효는 알았다며 희미하게 웃어 보이며 손을 흔들어준다. 태일은 그 인사를 받으려는 듯 따라 손을 흔들었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 쪽으로 몸을 트는 순간 엘리베이터 앞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유권을 보곤 화들짝 놀랜다. 아씨! 너는 내가 나가기만 하면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냐…. 태일이 유권의 팔을 아프지 않게 퍽 때리며 말하자 유권이 씨익 웃어 보이고는 태일의 부스스한 머리를 잔뜩 헝크린다. 너 또 어디 가버릴까 봐 그렇지. 유권의 말에 태일은 입술을 삐죽거리고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혹시 들었어…? 태일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유권은 고개를 저었다. 뭘? 아, 아니야. 어느덧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유권이 먼저 타라는 듯 태일을 바라본다. 태일이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보이자 그제야 따라 들어오는 유권.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고 약간의 침묵이 무겁게 돌았다.
" 아침 뭐 먹을래? "
" 배 안 고파. "
" 너 요즘 밥 잘 안 먹더라. "
요즘 입맛이 없어.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이번엔 유권이 먼저 내려 도어락을 푼다. 삑삑삑 경쾌한 소리와 함께 유권이 문을 열었고 태일도 따라 들어가 신발을 벗는데 유권이 신발을 벗고 있는 태일의 내 양볼을 덥썩 잡는다. 너 죽는다. 진짜. 유권의 말에 태일은 눈만 멀뚱멀뚱 뜬 채로 유권을 바라보았고 양볼을 잡았던 손을 떼고는 신발을 벗곤 그대로 태일을 지나친다. 아, 뭐야. 태일도 따라 신발을 재빨리 벗고는 핸드폰을 확인하니 부재중 통화가 두 통 떠있었다. 표지훈.
" 빵이라도 줄까? "
유권이 태일 뒤에서 소리치자 휙휙 크게 고개를 저어 보이는 태일. 그러고는 이내 표지훈에게 전화를 걸자 경쾌한 컬러링이 태일의 귀를 파고든다. 컬러링을 들으며 흥흥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껴입은 옷을 벗는데 이내 노래가 끊기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전화 좀 제때 받아. 처음 하는 소리가 짜증 섞인 말이었다. 태일은 옷을 다 벗다 말고 침대에 몸을 눕혔다. 그리곤 하얀 천장에 인상을 찌푸린다. 잠시 나갔다가 왔어. 태일은 저렇게 말하고는 아까 벗은 옷을 손으로 탈탈 털어냈다. 그리고는 이내 벗다 말았던 옷을 마저 벗는다. 아침부터 어딜? 표지훈의 물음에 태일은 약하게 입술을 깨물고는 이내 몸을 일으켰다. 지훈아. 태일의 침착한 목소리에 수화기 너머 잠시 정적만 맴돌다가 이내 그 정적을 깨고 표지훈이 왜라며 짧게 반응했다. 우지호가 나랑 다시 시작하고 싶데.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표지훈 앞에서 지호 보고 싶다 지호 보고 싶다 노래를 불렀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니 마음이 편치않다. 정말 내가 우지호가 보고 싶은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태일은 잠시 곰곰이 생각하다가 내일 비 안 오지? 라며 넌지시 물어왔고 표지훈은 뜬금없는 태일의 말에 허 속 없는 웃음만 내뱉으며 안 온다며 물음에 답해준다.
" 그나저나 왜 전화했어…? "
" 너 김유권이랑 같이 산다며. "
" 잠시 신세만 지는 거지. "
" 김유권이랑 몸 섞지 마. "
예상치 못한 지훈의 말에 태일은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귀에 대고 있던 핸드폰을 잠시 떼고는 시간을 확인한다. 뜬금없이 뭐야. 그리고 이내 조심스레 묻는 태일의 말에 지훈은 대답도 없이 그대로 통화를 끊어버렸고 뚝 끊긴 통화에 태일은 씨발 짧게 욕설을 내뱉었다. 항상 이런 식이다. 내가 퍼즐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왜 계속 내가 다 끼어 맞춰보길 바래. 사람 왜 혼란스럽게 만들어. 머리가 안 좋아서 돌려서 말하면 못 알아 듣는 거 알면서. 태일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던지고는 편하게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방에서 나오니 소파에 누운 채로 가만히 눈을 감고 있는 유권에 시선이 박혔다. 들어오자마자 또 자? 태일의 물음에 대답도 없이 고개만 약하게 저어 보이는 유권. 그런 유권에 태일은 tv 켜도 되느냐고 물어봤고 유권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리모컨을 거머쥔 태일은 소파에 털썩 앉아 이내 tv 전원을 켜려는데 유권이 그런 태일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 우지호, 보고 싶으면 보러 가. "
" ……. "
아까 들었었구나. 태일이 리모컨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돌려 유권에 시선을 내보이자 유권이 그런 태일의 시선을 피한다. 김유권이랑 몸 섞지 마. 아까 지훈이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는 태일이었다. 태일은 쓴웃음을 지어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솔직히 잠깐 신세만 진다고 한 게 벌써 석 달은 족히 지난 것 같다. 안재효든 표지훈이든 불안한 건 마찬가지겠지. 보고 싶지는 않아. 태일이 짧게 말을 내뱉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기분만 안 좋다. 싱숭생숭하다. 괜히 낯선 주소가 적힌 종이를, 다시 재효에게 도로 주는 게 아니였다. 짜증 나게 이제야 미련이 남아 침대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곤 아까 아무렇게나 던져둔 핸드폰을 손 뻗어 잡고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 * * *
" 이름은? "
" 제가 그걸 왜 말해요. "
삐딱하게 선 채로 자신을 아니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태일이였다. 원래 게이바에서 일하는 새끼들은 다 순종적이지 않나? 지훈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고는 짜증 난다는 듯 이리저리 눈을 돌리는 태일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딱 보니 여기서 일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서툴게 자신의 옆에 앉아서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을 보고있는 태일의 시선에 괜히 헛된 웃음만 나왔다. 이런 애한테서 박을 데가 어디 있다고. 지훈은 몸을 일으켰다. 갑작스러운 지훈의 행동에 태일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자 지훈이 태일의 머리를 짧게 쓰다듬는다. 됐어. 지훈의 짧은 말 한마디에 태일이 일으키려는 몸을 거두고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지훈을 훑어본다. 몇 살이야? 18살이요. 어라, 뭐야. 몇 살 차이도 안 나는구만. 지훈은 입을 삐죽대며 불안감에 서린 태일의 얼굴에 다시 한 번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심시켰다. 괜찮아. 괜찮다는 지훈의 말과 함께 넌지시 이름이 뭐냐고 다시 물어왔고 태일은 잠시 고민하려는 듯 뒷걸음을 한 번 치더니 이내 짧게 웃어 보인다.
" 이태일이요. "
엉어어ㅓ엉어엉 |
수련회 가기 싫어요. 어어어ㅓㅇㅇ엉엉어ㅓ 컴퓨터 없인 못사는데....ㅁ7ㅁ8 그래서 급하게 아침에 일어나서 썼어요. 그래서 결과는 똥ㅋ글 겁나 짧네요.. 태일총수 행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익연 독방ㅠㅠㅠㅠㅠㅠㅠㅠㅠ익연에 거의 살다시피 있는 난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독방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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