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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지락꼼지락 전체글ll조회 1445l 1

버스 안에서 멈추지 않고 쏟아지는 눈물에 곤란해 하던 검은 수트의 남자는 내 손을 잡고 가까운 정류장에 내렸다.

어느새 하늘은 내 맘과 같이 잿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예고에도 없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허둥지둥 뛰어가는데 내 앞의 남자는 들고 있던 가방에서 수트의 색과 똑같은 검은 우산을 꺼내어 들었다.

나와 그 사이에는 세차게 우산에 부딪히는 빗소리와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의 하얀 입김, 내 눈물만이 가득했다.

어느샌가 빗소리가 잦아들 무렵 아무 말 없이 우산을 들고 있던 그는 내게 물었다.

 

“다 울었어요?”

 

들고 있던 우산을 접으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곤란하다는 듯이 눈을 이리저리 굴리던 그는 무언가 생각난 듯 자신의 가방에서 그와 어울리지 않는 핑크색 손수건을 꺼내 내게 건네었다.

멍하니 그의 손을 바라보는 나를 보며 그는 살짝 붉어진 얼굴로 눈물 범벅인 내 얼굴을 닦아주었다.

그러고는 내 손에 손수건을 쥐어주었다. 받아든 손수건 구석에는 앙증맞은 포즈의 고양이 캐릭터가 수놓아져 있었다.

뭔가 그와 어울리지 않아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음이 새어나왔다.

 

“어, 웃었다! 많이 놀랐죠? 신고하려고 했는데 놓쳐버렸네요. 미안해요.”

 

오히려 미안해해야 하고 고마워해야 할 쪽은 나였다. 곤란하던 나를 구해준 건 그였으니까, 그를 곤란하게 만든 건 나였으니까.

 

“아, 아니예요. 죄송합니다.”

“웃는 게 이쁘니까 많이 웃어요. 근데.. 대학생이신 거 같은데.. 지각하지 않았어요?”

 

핸드폰을 꺼내어 시간을 보니 벌써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핸드폰에는 부재중 전화 7건과 미확인 문자 5건이 찍혀 있었다.

 

 

[야! 오고있지? -밉둥이김준수-]

[너 전화 왜 안 받아? 야! 늦지말라니깐!!!! -밉둥이김준수-]

[야!!!!!!!! 심창민!!!!!! 오늘은 대출 안해줄꺼야!!! -밉둥이김준수-]

[....이생키....너 오늘 밥 사!!!! 대출해줬으니까! -밉둥이김준수-]

 

그리고...

 

 

 

[오랜만이다. 잘 지내니? -정윤호형♥-]

 

 

정윤호, 그의 문자였다. 그는 애칭 같은 건 낯간지러워서 못 하겠다며 절대로 이름으로 저장하게끔 하였었다. 그런 그가 모르게 소심하게 붙여놓은 하트.

오랜만의 연락이었다. 하지만 무슨 말부터 해야할 지, 어떤 말로 답장을 해야할 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많이 늦었어요?”

 

아, 깜빡했다. 정윤호를 알게 된 그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정윤호와 관련된 일이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몰두하곤 했다.

 

“아.. 아니요. 저.. 성함이..?”

“아, 저는 김재중입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심창민이예요. 감사합니다. 어떻게 사례를 드려야 할 지..”

“사례는요. 괜찮아요, 정말루-................아, 그럼, 그 손수건 빨아서 주세요.”

 

내 왼손에 들려져 있는 핑크색 손수건을 가리키며 두 눈을 반달로 포개는 그였다.

그러곤 사실은 회사에 늦었다며 찡긋 한 쪽 눈을 감으며 웃던 그는 내 핸드폰 번호를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하였다.

 

“정말 미안해요. 늦어서 먼저 가야할 것 같아요. 나중에 봐요-”

 

급하게 택시를 타고 사라지는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것도 잠시. 징-하며 울려오는 핸드폰 진동에 통화버튼을 누르자 들려오는 목소리.

 

 

“창민씨.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우리 담에 만나면 그 때 데이트해요. 거절할 생각말아요. 이게 내가 받고픈 사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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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시작한 글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쓰렵니다...하핫...

사랑을 주셔요 여러분 ㅠㅠㅠ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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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렸으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
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꼼지락꼼지락
ㅠㅠㅠㅠㅠ 안녕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읽어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느므 재미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꼼지락꼼지락
님때문에 telephone을 쓰네요 ㅠㅠㅠㅠㅠ 정말 정말 고마워요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금손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꼼지락꼼지락
아이쿠 ㅠㅠ 감사해요 ㅠㅠㅠ 어떤 커플링이나 스타일을 좋아하시나요?ㅠㅠ 참고할께요!
12년 전
독자8
창총이면 환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수보다 아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스타일은 고전이나 판타지빼고 다 좋아함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꼼지락꼼지락
앗 ㅋㅋㅋ 왠지 댓글에서 한번쯤은 뵌 분 같군영 ㅋㅋㅋㅋㅋㅋ 저도 유수보다 아키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쓰다보면 유수가 될지, 아키가 될지 나올꺼 같아영ㅠㅠㅠㅋㅋ 열심히 써볼께요 ㅠㅠㅠ♡ 사랑합니다 익인님♡ 님이 있어 살아가요 후훗
12년 전
독자10
저도 님의 팬픽을 보면서 살아가요ㅎㅎ
12년 전
꼼지락꼼지락
감사해요ㅠㅠㅠ 3편에서 또 뵙기예요!!!
12년 전
독자12
넵~!
12년 전
독자13
아 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꼼지락꼼지락
안녕하세요!!!!!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2년 전
독자15
너무너무 재밌어요 으워워워워워ㅜ어ㅜ어ㅜ어ㅜ우어어ㅝㅝㅜ어
12년 전
꼼지락꼼지락
어머, 감동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9
진짜 글잘쓰시는거같아요 계속보고싶어요 꺄하
12년 전
꼼지락꼼지락
아녜요 ㅠㅠㅠ 똥손인데 칭찬해주시니까 부끄럽네요 ㅠㅠㅠ 팬픽은 단편 1번 써본 거 빼곤 첨 써보는 거라ㅠㅠㅠ 정말 님 댓글이 큰 힘이 되요 ㅠㅠㅠ 고마워요 ㅠㅠ!
12년 전
독자21
똥손이라니..그런말 함부로 하시는거 아니에요
12년 전
꼼지락꼼지락
ㅠㅠㅠㅠㅠ 고마워요 ㅠㅠㅠㅠ 3편에서 또 뵙기예요!!
12년 전
독자16
나나나나나나왔다!!!!!!!!!!싸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꼼지락꼼지락
제가 오히려 더 싸랑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3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돋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맨날 나왔나 몇번씩이나 검색해봣다그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 ㅡㅂ
12년 전
꼼지락꼼지락
ㅠㅠㅠㅠㅠ 더 빨리 올리지 못 해서 죄송해요 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25
좋네요ㅎㅎ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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