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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lent 'Secret W' Concert - Fan(ver.)

 

  모처럼 외출을 했다가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더위여서  여름이라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조금이나마 시원함을 느끼려고 'Hi Ya Ya 여름날'과 'Summer Dream'을 들었지만 잠시 뿐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춤을 추기에는 무리였다. 그저 리듬에 맞춰 몸을 들썩거리며 그저 흥이 났을 뿐이었다. 거울을 들어 내 모습을 비춰봤다. 땀에 아이라인이 번질까봐 노심초사했다. 조금 번져버린 아이라인을 수습하기 위해 티슈를 한장 뽑았을 때  기다리던 친구가 내 어깨를 쳤다.

 

"카페 안에서 기다리지 그랬어?"

"이 기집애! 지금오냐? 몇 신 줄 알어?"

 

친구는 미안하다며 내 옆구리를 푹푹 찔러댔다. 자신이 산다며 카페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메뉴판이 나오자 제일 크고 비싸며 가장 시원할 것 같은 것을 골랐다. 먼저 나온 얼음물을 빨대로 빨고 있는  친구가 나에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캉턴봤어?"

"왜? 요즘 좀 조용할 때인데."

"콘서트 한댄다. 콘 이름은 The Silent 'Secret W' Concert ."

"풉! 그건 뭐야? 뭐... 시크릿을 그렇다 치고 사일런은 뭐야? 콘은 원래 시끄러운 건데."

 

친구는 어깨를 들썩여 보였다. 자신은 그저 콘서트를 즐길 뿐이라고 이름은 상관이 없단다.

 

"근데....이거 입금 다 끝났다?"

 

이게 무슨 청천 벼락같은 소리란 말인가! 나는 콘서트가 있는 줄도 몰랐기에 입금을 했을 리가 없다. 왠지 이 콘서트는 안가면 매우매우 후회할 것 같았다. 하지만 요 기집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무슨 꿍꿍이가 있으리라. 그래도 친구를 위해서 약간의 연기를 보여 주기로 했다. 시무룩하게 보이려 고개를 살짝 떨구고 눈을 아래로 깔았다. 입술도 약간 삐죽여 보였다.

 

"근데! 이 언니가 무려 주민번호 17개를 돌리고 돌려서! 두 장을 만들었다는 거지!"

"꺄아악! 언니 사랑해요!!"

 

눈 감고 아웅하는 짓이었지만 그래도 친구를 띄워주기 위해서는 필요했던 쇼였다. 디저트는 내가 사야 했지만 그 땡볕에 친구를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고 친구는 내가 사기로 한 허니브레드를 먹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절대 카메라나 핸드폰 같은거 가지고 오지 말래."

"뭐 언제는 안 그랬나. 괜찮아, 나 능력자잖아."

"일단 콘에 들어가는 사람이 오십 명 정도 밖에 안되거든? 강친들이 금속 탐지기 까지 도입한단다."

"헐. 뭐야... 무슨 콘이길래 그렇게 경비가 상엄해?"

"모르겠다. 장소도 조금 이상해. 몰려오지도 말고 소리도 내지 말래."

"그게 무슨 콘서트야?"

 

나도 모르겠다며 친구는 계속해서 내 케이크까지 손대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소형 카메라는 가져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는 싱긋이 웃었다.

 

  날이 지나 드디어 콘서트 당일이었다. 팬 라이트를 두개정도 챙겨 친구와 함께 길을 나섰다. 장소는 서울의 교외 지역인 한적한 곳이었다. 집 한 채만 덩그라니 있었고 주위에는 온통 산들 뿐이었다. 집의 문은 열려있었고 마당 안에는 오랜만에 보는 강친들이 서있었다. 그들은 내게 바구니를 내왔다. 훗, 내가 순순히 내어 놓을리가 없다. 예의상 핸드폰을 내어주고 집안으로 들어가려하자 사이렌이 울렸다. 놀라서 멈칫거리자 강친 중 한명이 걸어온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손만 내민다. 젠장. 이럴 수 없어! 무시하려 하자 다시한번 내 손목을 잡는다. 결국 허리춤에 넣어놨던 소형 카메라를 손에 쥐어주었다. 그러자 다른 강친이 무슨 막대기를 들고 온다. 다시 왼팔에서 삐빅거리는 금속 탐지기를 보고 그저 헛웃음만 났다. 뒤에 있었던 친구는 창피하다는 듯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나는 가디건을 걷어 녹음기를 건내 줄 수밖에 없었다.

 

"미친년, 하나도 안 변했어."

"한결같고 좋지 뭐."

 

이젠 고단수다. 개그캉이다 뭐다 떠들게 아니라 개그강친도 있어야 할 것 같다. 트윗에 올려야겠어. 집안에 들어가자 스탭인 분이 층계를 가르켰다. 따라 내려가자 신세계였다. 무슨 집 지하실에 영화관 뺨치는 정도의 강당이 있담? 내 자리에 찾아 앉자 무슨 이벤트를 하는 듯 파란 라이트와 노란 라이트가 있고 종이도 한 장 놓아져 있었다. 뭔가 싶어 읽어보려는 순간 무대에서 마이크 소리가 났다.

 

"안녕하세요, 이번 콘서트를 주최하게 된 분은 태국의 ㅇㅇㅇ공주님이십니다. 일찍이 공주님은 영화산업에 관심이 많으셨고 여러 차 한국을 방문하셨는데요 이곳은 공주님이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던 곳입니다."

 

순간 내가 매우 비루하게 느껴졌다. 이런 황금만능주의 산물 같으니.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평범한 여자인걸.

 

"공주님은 동방신기의 열성팬으로서 이 일을 주최하게 되셨습니다. 무대 연출은 영웅재중씨가 맡아주셨습니다."

 

갑자기 강당이 술렁인다. 이번에 콘서트는 jyj가 출연하는 건가? 하지만 다음에 나오는 말은 충격적이었다. 그저 입을 벌리고 앉아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The Silent 'Secret W' Concert는 비공개 콘서트 입니다. 지금 유노윤호씨, 영웅재중씨, 최강창민씨, 믹키유천씨, 시아준수씨 모두 휴가중인 가운데,  어느 기획사에게 알리지 않고 언론에 비춰지지 않은체 진행 될 예정입니다. 그러므로 후폭풍을 예방하기 위해 팬 여러분들은 촬영이나 녹음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오늘만 동방신기 보고 안 보실건가요?"

 

스탭의 마지막말을 시작으로 이제껏 신발에 숨겨온 모든 전자기기를 강친들이 걷어가기 시작했다. 모든 물품을 주머니에 넣고 이름을 붙인 뒤 수거해 갔다. 스탭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

 

"협조 감사합니다. 이번 콘서트는 동방신기에게 주는 우리 카시오페아의 이벤트 입니다. 지금 받으신 팬 라이트와 종이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종이에는 이벤트할 내용이 적혀있었다. 파란색 라이트는 우리의 시작인 'HUG'때 켜란다. 반주를 들려주고 이때쯤 켜라고 신호를 주고 몇 번 연습을 했다. 얼마 없어서 그런지 금방 완벽해 졌다. 노란색 라이트는 우리가 부를 '바보'와 '내일은 오니까'때 켜고 부르면 된단다. 이건 동방신기들도 모른단다. 토크가 끝이 날 때 쯤 갑자기 부를 거란다. 그때 노란색 라이트를 켜고 마음대로 부르면 된단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다 외우고 있는 곡이였지만 내일은 오니까는 한국어로 개사한 것이어서 익숙하지 않아 몇 번 연습을 해야 했다. 이제 동방신기가 도착했다며 우리는 숨을 죽이고 연습을 했다. 조용조용히 노래를 연습하는 소리가 그렇게 예쁠 수 없었다.

 

  불이 꺼지고 스크린에 2009년 홍백가합전 영상이 떴다. 소리를 지르기 보다는 모두들 숨을 들이쉬는 느낌이었다. 그때는 무척 예뻤지만 지금 보니 가슴이 아릿하다. 후렴부분에서 소리가 멈추더니 그때의 의상을 갖춰 입은 멤버들이 하나둘씩 자신들의 파트에 맞추어 걸어 나왔다. 소리도 질렀지만 눈물이 먼저 흘러나왔다. 울음에 찬 함성소리는 멤버들에게 까지 닿았나 보다. 벌써 유천의 눈은 빨갛게 충혈 되어있었다. 노래가 끝나자 힘찬 윤호의 목소리가 강당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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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에게서 듣고 싶은 노래 제목을 올려주세요!!

그들이 불러줄겁니다!

 

이건 시크릿콘서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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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역시 믿어요....!!!!!!!!!!!!!!!!!!!!!!!!!!!!!!!!!!!!!!!!!!!!!
12년 전
독자2
난 주문!!!!!!!!!!
12년 전
독자3
스바유ㅠㅠ
12년 전
독자4
럽인아ㅠㅠ
12년 전
독자5
돈세바 불러줬으면 하네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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