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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세븐틴의 연애일기 06 (프로듀서 이지훈) | 인스티즈



이지훈의 연애일기


2016. 07. 29. (금)


24, 어린 나이에 대한민국의 내로라 하는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나에게 4년을 만난 3살 연상 여자친구가 있어.

해군을 다녀오느라 육군보다 3개월 정도 더 길어진 2년 가량의 복무기간에도 내 곁을 지켜준 내게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이지.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일년 즈음 지난 지금은 공개연애를 한지 반년 정도 지났어.

여자친구는 아이돌은 아니고, 인기있는 솔로 여가수야. 누구나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그런 사람 ?

둘다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다보니, 몰래 연애를 하기에 무리가 있었고 또 그럴 이유가 없었어.


군휴가때 부터 나를 따라다녔던 기자분이 계셨는데, 항상 내가 내 작업실로 가서 누나를 만났기 때문에 누나를 만난 걸 못찍었었나봐.

근데 제대하고 나서 밖에서 누나를 몇번 만났는데 그걸 찍혔던 것 같아. 

나야 작곡가, 프로듀서라 공개연애에 관대하지만 누나는 그게 마냥 아니였었거든. 

그래서 우리 연애설 기사나고 누나가 마음고생을 좀 했었어. 근데 그렇다고 헤어질 사이겠냐고 우리가.

군대도 묵묵히 기다려준 마당에 누나 마음고생 하느라 힘든 시기를 못 기다려줄 만큼 못난 사람은 아니란 거지 내가.



20살이 되고 나서 누나한테 고백을 했고, 21살 될 때까지 아낌없이 사랑하다가 군대를 가서 2년을 애틋하게 사랑했고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가 제대하고 1년 넘게 다시 뜨겁게 사랑하고 있어. 4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갈 줄 몰랐어, 누나랑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

가끔은 우리가 4년을 만났다는 것도 까먹고 아 맞다 우리 4년이나 됐지.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아.

아직도 누나보면 4일 만난 마냥 설렐 때가 많거든. 그래서 우리가 오래 만날 수 있는 게 아닐까 ?


나는 가끔 커버곡이나 리메이크곡을 한번씩 내고 나머지 일은 프로듀싱에 전념하고 있어.

대한민국 탑아이돌이라 하는 가수들의 노래도 만들고, 여러 ost에도 참여해서 여러모로 활동적으로 일 하고 있어.

공개연애를 하고 처음 내는 누나의 앨범의 타이틀 곡도 내가 만든 곡으로 하기로 해서 녹음 일정이 잡혔어.

아, 또 싸우면 어쩌지. 누나랑 작업할 때, 마음이 안 맞는 게 아니라 서로 더 잘 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커서 종종 다투곤 했거든.

그럴 때 마다 나는 그 당시의 나에게 너무 화가 나고 누나에게 미안해서 밤잠을 설치곤 했어.

상처 주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상처를 주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지만 뜻하지 않게 누나가 받는 상처에 나 또한 마음이 아파.

욕심이 큰 탓이겠지. 절대 누나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야. 알지 ?



" 누나, 녹음 시작할까요 ? "


" 응, 오케이. "



밝은 분위기로 시작한 녹음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서 웃으면서 프로듀싱을 하게 됐어.

역시 누나랑 하는 일들은 나에게 있어서 즐거움의 연속이야.


" 누나 ? "


" 어, 미안. 다시할게. "


" 끝 음 밴딩처리 하지 마. 조금만 더 부드럽게 해주라. "


" 알겠어. "



" 누나 다시할게요, 조금만 톤 올려봐. "

" 아, 이거 아닌데. 목소리 섹시한 건 알지만 그런 느낌이 아니라 밝고 맑은 느낌으로 가야 해."

" 누나 집중할게요. 피치 떨어지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이지? "

" 후, 왜 이래 오늘. 잘 해왔으면서, 평소에 하던 대로 해요. "


잘 하다가 내가 원하던 느낌이 나오질 않아서 약간 답답한 마음이 들었어. 이런 분위기의 노래가 아닌데. 

오늘따라 청량했던 목소리가 조금 탁해진 느낌이 들었어. 혹시나 했지. 누나 목 상태가 안 좋은 이유는 단 세가지 거든. 

전날 술을 마셨거나, 감기에 걸렸거나, 노래를 많이해서 성대에 무리가 왔거나.



" 누나, 어제 친구 만난다더니 혹시 술 마셨어요 ? "


" 어 ? "


" 진짜야 ? "


" 아, 그게.. "


" 똑바로 얘기해요. 결론 내야 할 거 아니야. "


" ..미안. "


" ... "


" ... "


" ..오늘 녹음 여기까지 할게요. 다음 녹음은 추후에 일정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해요. "


" 지훈아. "


" 나 좀 나가볼게. "


" 얘기 좀 해. "


" 이렇게 있으면 누나한테 화 낼 것 같은데. "


" 할 말은 해. 이건 내가 잘못 한 거야 지훈아. "


" 싫다고, 누나한테 화 내는 게. 조금 마음이 가라앉으면 그때 얘기해."



[세븐틴] 세븐틴의 연애일기 06 (프로듀서 이지훈) | 인스티즈


나만 혼자 녹음을 진행하는 게 아니였기 때문에 남은 스텝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녹음 일정을 끝내버렸어.

가수 목 상태가 저런데 무슨 녹음을 진행해. 스텝분들께 죄송한 마음에 더 화가 났던 것 같아. 이 정도로 준비성이 철저하지 못 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나도 아는데 말이야.

녹음 전날,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누나가 늦은 새벽에 연락이 와서는 배우 친구를 만난다고 해서 조심히 다니라는 말을 하곤 잠에 들었어.

평소에 하는 행동들에 신뢰가 충분히 쌓였고 믿음이 굳건했기 때문에 별 말 안 하고 마음 편히 잠에 든 거야.

뭐 할 건지 물어보지 않았던 내 탓도 분명히 있어. 그렇지만 녹음 전날에 술을 마시리라곤 생각도 못 했거든. 어쩐지 목소리가 다르다 싶었어.

가끔 답답할 때 평소에는 손에 잡지도 않는 담배를 입에 대곤 하는데, 누나는 이걸 되게 싫어한단 말이야. 

근데 화가 가라앉는 데는 이것 만한 게 없어서 오늘도 담배를 입에 물었어. 

피우면서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화가 났던 마음도 진정시키고, 누나랑 차분히 대화할 수 있게 마인드 컨트롤을 했지.

작업실 테라스에서 두 개피를 피우고 바람을 좀 쐬다 다시 작업실에 들어갔어.

부스에서 나와서 소파에 앉아있는 누나가 눈에 들어왔지.


" 담배 피웠어 ? "


" 냄새 많이나요 ? "


" 아, 진짜 싫어.. "


" 미안. "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 있는 거 뻔히 알면서 피우고 들어와 ? "


" 누나 때문인 걸 어떡해. 원인제공은 누나잖아요. "


" 잘못은 내가 했는데, 조금만 참으면 되는 걸, 내가 싫어하는 걸 굳이 했어야 했냐는 거지. "


" 누나 담배 냄새 싫어하는 거 알면서 담배 피우고 들어온 건 미안해. 그건 내가 사과할게요. "


" ...좀 실망했어. "


" 누나가 할말이에요? 누나가 술 마셔서, 목상태 안 좋아서 녹음 빨리 끝내버렸잖아. 나 혼자, 누나 혼자 녹음해요 ? 스텝분들 시간은 공짜야 ? "


" ...아니. "


" 아는 사람이 왜 그랬어?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저야말로 오늘 누나한테 실망했어요. "


" 친구가 힘들다고, 술친구 좀 해달라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마셨어. "


" 그럼 나한테 말을 했어야지. 그럼 스텝분들 헛걸음 안 하셨을 거 아니야. 내 말이 맞죠. "


" ..응. "


" 잘못했죠. "


" 미안해. "


"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거 알아, 누나가 그렇게 책임감 없는 사람 아니란 거 아니까. "


" ... "


" 나도 말 예쁘게 못 해서 미안해. 담배 피워서 싫은 냄새 맡게 한 것도 미안해요. "



누나한테는 화를 내다가도 금방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예뻐서 막 뭐라고 몰아붙힐 수가 없어.

그런 태도가 우리가 이렇게 오래 연애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 

좀 까칠하고 깐깐한 내 성격 때문에 말다툼이 자주 있는 편인데 누나는 잘못이 있으면 빨리 받아들이고 사과해서 그 다툼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

그래서 누나한테 참 많이 고마워. 단지 그런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사과가 아니라 누나가 뭘 잘못 한 건지 확실히 알고 넘어가려하는 게 눈에 보이거든.



그렇게 다음 녹음 때는 실수를 하지 않고 무사히 잘 끝낸 덕에 누나 앨범도 순탄하게 발매 되었고 차트에 1위를 일주일 내내 기록했어.

물론 타이틀 곡의 작곡가가 나라는 거에 대해 세상이 떠들썩했지. 남자친구가 만든 곡으로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됐었어.

여기저기서 둘을 같이 섭외하려는 곳이 많았지. 논란이 있을 것 같아 회피하다가, 너무 많은 요청에 대중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한 인터뷰에 응하게 됐었어.



[세븐틴] 세븐틴의 연애일기 06 (프로듀서 이지훈) | 인스티즈



Q. 두 분의 연애기간은 어느정도 인가요?


A. 지훈- 저희 4년 만났습니다.

   여주 - 네, 지훈이 군대 가 있는 동안도 사귀고 있었으니까, 4년 맞아요.



Q. 이번에 지훈씨가 만든 곡으로 활동을 하시던데, 소감이 어떠신지 ?


A. 여주 - 그 전에도 지훈이가 만든 곡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세상에 알려진 게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지 좀 쑥쓰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네요.



Q. 지훈씨가 만든 곡으로 활동하는 여주씨 모습 보면 어떠세요 ?


A. 지훈 - 예쁘죠. 제가 곡을 만들긴 했지만 소화해내는 건 누나 몫이거든요. 근데 잘 소화해줘서 되게 고마워요.



Q. 지훈씨에게 여주씨가 인생의 뮤즈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걸 본 적 있는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


A. 지훈 - 저는 예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도 물론이지만 어떠한 작품을 만들어내는데에 그 계기, 즉 영감이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 물론 이건 저라는 개인의 주관적 생각일뿐입니다. 네, 저는 곡을 만들 때에 그 영감을 누나에게서 받아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나에게서 영감을 받고 쓴 곡이 제가 만든 곡의 절반은 넘어갈 거에요. 그래서 더 소중해요. 

그럴 일은 없어야하지만, 누나와 헤어지게 되면 현재인 모든 것들이 3분이라는 곡 속의 추억으로 남아버리잖아요.

             아마 누나와 헤어지게 되면, 그 이후의 곡 발표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더욱 지켜내야죠 이 관계를. 그래서 노력 많이 하고 있어요.



Q. 두분의 사랑에 대해 증인이 많이 없어서 증언도 많이 없는데, 두분의 연애근황을 직접 말 하자면?


A. 지훈 -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다고 봐야죠. 4년째인데 변함없이 설레고 좋습니다. 

그리고 증인이신 분들이 의리가 엄청나서 말을 안 하고 다니시는 거에요, 생각보다 많을걸요 ?


   여주 - 말해서 뭐하겠나 싶어요. 여전히 처음과 같아요. 신기하게도 처음처럼 그렇게 만나요 아직.



Q. 4년을 만나다보면 연인간의 다툼은 있었을 것 같은데 ?


A. 지훈 - 솔직히 없을 순 없죠. 근데 그것도 사랑하는 과정의 일부이니까. 싸우다 헤어지는 것 만큼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잘못은 없다고 봐요.

평생 후회할 일을 신중히 선택하지 못 한 거에 대해 저 스스로 원망할 걸 아니까, 그래서 다툴 때도 한번 더 생각하고 말 해요. 누나 상처받으면 저 안 좋아 할까봐.


   여주 - 그래도 서로 참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에요. 싸운 횟수는 진심으로 스무번도 안 돼요, 4년이나 만났는데도. 서로 조금 불 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데,

지훈이가 많이 참아주죠. 다퉈도 서로 먼저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려고 하니까 다툰 거에 대한 뒤끝은 안 남아요. 그러니까 오래 만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Q. 다투고 난 후에 푸는 과정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


A. 지훈 - 누나가 평소에 안 부리던 애교를 부려요. 보기 힘든 애교인데 제가 안 넘어갈 리가 없죠. 실실 웃음이 나요, 그러면 서로 웃다가 풀리는 게 많아요.

              근데 그 정도로 풀릴만큼 자잘한 다툼이라는 거죠. 큰 다툼이면 그런 애교로 넘어갈 수가 없죠. 제 성격 아는 사람들은 이 말, 이해할 거에요.

  

 여주 - 제가 다 지훈이한테 배운 거에요. 애교의 이응도 모르는 애가 와서 슬그머니 애교를 부리는데, 지훈이 성격상 자기 딴에 얼마나 노력하는 거겠어요 그게.

               그 노력의 가상함을 봐서라도 금방 풀어요. 가끔 지훈이 애교 보고 싶어서 화난 척 할 때도 종종 있어요. 아, 이런 거 말 하면 안 되는 건가.



Q. 서로에게 가장 고마운 점을 말한다면 ?


A. 지훈 - 저를 너무 어리게만 보지 않는다는 거 ? 남자로써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그런. 그리고 아무래도 4년이란 시간동안 제 옆에 있어준 거.


   여주 - 사랑받는 느낌을 알게 해준 거. 만나는 동안 단 한번도 불안하단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해준 거.



Q. 연하인 남자친구가 좋을 때는 ?


A. 여주 - 솔직히 지훈이가 생긴 건 귀엽고 그런데 애교는 되게 없거든요. 근데 가끔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애교가 있어요. 그럴 때 제 기분이 다 풀리죠.

                  그리고 연장자인 저를 존중해주는 게 보일 때 ? 가끔 보면 연하인 남자친구들이 야 라던가 김여주, 이런 식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엄청 가끔씩 장난칠 때 말고는 그렇게 부르는 게 굉장히 예의없다고 생각 하거든요. 근데 지훈이는 꼬박꼬박 누나라고 부르니까 너무 예쁜 동생이죠.  



Q. 연상인 여자친구가 좋을 때는 ?


A. 지훈 - 물론 항상 좋아요. 특히 좋을 때를 말하라면, 생각이 나보다 깊은 게 느껴질 때. 저도 애늙은이 이런 소리 들을만큼 생각이 좀 어리지는 않거든요.

              생각하는 그 수준이 비슷하니까, 얘기가 잘 통하고 서로 맞는 생각이 참 많아요.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차이가 생기는 것 보다는, 통하는 게 많을수록 좋잖아요, 굳이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요.




Q. 서로의 단점을 말하자면 ?


A. 지훈 - 글쎄요. 누나인 게 단점일 때도 있는데. 일 욕심이 좀 많은 거 ? 아, 모르겠다. 그냥 다 예뻐요. 단점을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해, 없어요 그런 거.

 여주 - 지훈이는, 음 가끔씩 욱 하는 거 ?

   지훈 - 누나. 나 없다고 대답했는데.

 여주 - 진심이야 ? 너 나한테 가끔 까칠하다고 화내잖아.

   지훈 - 아, 나 진짜. 사람들 오해하셔, 왜 그래요 ? 딱 한번 그랬잖아 딱 한번.

 여주 - 장난입니다. 지훈이도 단점 같은 거 없어요. 어리다고 생각까지 어리진 않아서.



Q. 서로 연상 연하 몇 살까지 만날 수 있을 것 같은지 ?


A. 지훈 - 세네살이 딱 좋은 것 같은데. 전 연상이 좋습니다. 저랑 생각하는 수준이 비슷하고 저를 케어해주는 게 좋아요.

  여주 - 어리면 어릴 수록 좋죠. 

   지훈 - 뭐라고 ?

  여주 - 왜 ?

  지훈 - 뭐가 왜야, 말 잘해요. 방금 화낼 뻔 했어. 경고했어요.

  여주 - 제 취향을 존중해주시죠.

  지훈 - 혼날래 ? 와, 진짜 미치게하네. 오늘 왜 그러는 거야? 여러분 오해하실까봐 그러는데, 누나가 원래 연하 안 좋아한다고 했었습니다. 

  여주 - 헐 기억하네. 

  지훈 - 그럼요, 어떻게 잊겠어요. 사귀기 전에 연하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생각이 어려서 싫다고 하셨던 게 누군데요.

            아 또 있었다. 누나가 배우 최우식님이랑 진짜 친하거든요 ? 아실텐데. 근데 그분이랑 같이 있을 때, 누나가 저를 남자친구라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그 분이 제 정신 맞지 ? 취향이 심각하게 뒤바꼈는데, 상처 받은 적 있냐? 너 연하 오질나게 싫어했잖아. 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납니다.

            제가 그때 정말.. 심장이 쿵 내려 앉는다는 게 이런거구나 몸소 느꼈습니다.

            


Q. 얘기 나온 김에, 첫만남에 대해 좀 말씀해주세요.


A. 지훈 - 누나를 티비로만 보다가 실물을 처음 봤는데, 진짜 헉 하고 놀랐거든요. 진심 거짓말 안 하고 후광이 막 나는데 진짜.. 말로 표현 못 하죠.

              누나랑 방송국에서 지나가면서 인사하는 정도였는데 사실 제가 먼저 좋아해서 의도적으로 접근한 거 맞아요.

              첫 인상은 신기했고 첫만남도 신기했고.. 네, 신기하고 놀라웠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여주 - 처음 봤을 때, 되게 작고 귀엽다. 솔직히 이성으로써 어떤 감정이 생기리라는 생각은 못 했죠.

                여러분도 지훈이 옛날 사진 보시면 아실 거에요. 그냥 동네 애기 ? 초등학생 ? 그런 느낌이였는데 커가면서 남자다워 지더라구요,

                마냥 귀여웠어요. 근데 노래를 그렇게 잘 만든다는 걸 알고부터 또 시선이 달라졌죠. 그 작던 애기가 어느새 남자가 되어버렸네요.




Q. 4년을 만났는데, 두분 결혼에 대한 생각은 ?


A. 지훈 - 물론 누나를 데려다주고 갈 때마다 헤어지는 게 아쉽고 보내기 싫어요. 당장이라도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죠 당연히.

그런데 아직은 청춘을 조금 더 즐기고, 적절한 때가 되면 하려구요. 누나나 저나 이건 같은 마음이라. 어차피 안 헤어질 거니까 결혼을 안 한다고 해서 불안한 것도 없고.


  여주 - 뭐랄까, 결혼을 하게 되면 뭔가.. 아이를 낳아야 할 것 같아요. 결혼하면서 준비과정에서 다툼이 커지는 게 있다던데 그런 겁도 좀 나고.

엄마 아빠 품을 완전히 떠난다는 게 아쉬운 마음이 커서 조금은 더 있다가 하려고 해요. 그렇다고 해서 결혼을 하기 싫다는 건 아니에요, 당연히 저도 결혼 하고 싶어요.




Q. 결혼 후 자녀 계획은 ?


A. 지훈 - 말이 필요한 가요, 당연히 축구단이죠. 

  여주 -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요 뭘. 말 잘 못 하면 나중에 좀 그럴까봐 조심스럽네요.

    지훈 - 뭐야, 꼭 결혼 안 할 수도 있다는 것 처럼 들린다 ?

  여주 - 사람 일은 모르는 거랬어. 그 말 몰라 ? 식장 들어가기 전 까진 옆사람이 누군지 모른다는 말.

   지훈 - 와, 진짜 서운하네요. 인터뷰 끝나고 저 좀 보죠. 

  여주 - 어차피 그쪽한테 발목 잡혀서 저 이제 다른 사람 못 만나요.

   지훈 - 내가 잡은 게 전부에요 ?

  여주 - 연하는 역시 놀리는 맛이 있어요. 반응 보시면 아시겠죠 여러분? 

  지훈 - 아, 아까부터 진짜.. 오늘 좀 열이 오르네요. 끝나고 보도록 하죠.



Q. 끝으로 대중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A. 지훈 - 제 노래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여주 - 아낌없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언제나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쉽지 않으셨을텐데, 응원해주시는 분들 또한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세븐틴] 세븐틴의 연애일기 06 (프로듀서 이지훈) | 인스티즈


성황리에 인터뷰를 마치고 괜히 나를 놀려먹던 누나가 생각이나 대기실에서 누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삐진 척만 했어.

내가 쳐다도 안 보니까 슬슬 눈치가 보였는지 뒷정리를 하던 누나가 슬그머니 내 옆에 앉았어.



" 뭐해 ? "


" 보면 알잖아요. "


" 삐졌어 ? "


" 아니 ? "


" 삐졌네. "


" 글쎄. 빨리 하던 거 해요. 작업실 가게. "


" 네가 그러라는데 그러지 뭐. "



누나가 별 신경 안 쓴다는 듯이 얘기하고는 돌아서 가길래 어, 내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닌데 싶었어.

그런데 누나가 두 세발자국 가다가 휙 돌아서더니, 금세 돌아와서 내 입술에 뽀뽀를 하고 다시 돌아서 가는 거야.

정말이지 몇년을 봐도 알 수 없는 사람이라니까. 그 순간의 설렘이 얼마나 여운이 크던지. 작업실 도착하면 뽀뽀 열번해줘야지.


그렇게 뒷정리를 마치고 누나와 함께 작업실에 도착했어.

자꾸만 아까 한 인터뷰가 신경이 쓰이는 바람에 그냥 내가 다시 물어봐야겠다 싶었는데, 둘만 있는 김에 물어보기로 했어.



" 누나, 나랑 결혼 할 거죠 ? "


" 응 ? 모르겠는데 ? "


" 장난하지 말고 진짜. "


" 진짜 몰라, 네가 바람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


" 에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


" 그럴 수도 있지. "


" 나 진짜 서운할라 그래. 우리가 그정도의 믿음도 없어요 ? "


" 장난인데. "


" 아, 누나 진짜. "


" 당연히 너랑 결혼해야지. 또 누가 있겠어 나한테. "


" 아까처럼 뽀뽀해주면 봐줄게요. "


" 싫어. "


" 싫어 ? 아, 그럼 키스 ? "


" 미쳤나봐 ! "


" 뭐 어때요. 나중에 애기도 낳을 사인데. "


" 왜 이렇게 들이대 ? "


" 그럼 뽀뽀를 해주시던가. "



결국 누나의 뽀뽀를 받아내고, 가장 궁금했던 걸 물었어.



" 누나는 결혼하면 아기 몇명 낳고 싶어요 ? "


" 음, 난 셋? "


" 어떻게 ? "


" 첫째는 아들, 그리고 한 3살차이로 둘째 딸, 5살 정도 차이 막둥이 셋째도 딸. "


" 터울이 큰데 ? "


" 주변에 보면 나이가 좀 차이가 나면 사이가 좋더라고. "


" 하긴, 나도 아기 낳아보신 분들이 쓰신 글 보고 연년생으로는 절대 안 낳아야지 했어. "


" 왜 ? "


" 누나가 힘들대. 많이. "


" 아, "


" 아기 낳는 것 보다 누나 몸 챙기는 게 우선인 거, 알죠 ? 나한테는 자식보다 아내가 중요해.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해 왔어요. "


" 아기도 많이 사랑해줄 거지 ? "


" 당연하죠. 누나보다 조금 덜 사랑하겠다는 거지. "


" 오랜만에 남자다워보였어. "


" 하여튼, 분위기 깨는데는 선수야. "



누나닮은 딸은 꼭 낳고싶다. 얼마나 예쁠까 싶어서 걱정이긴 한데, 그래서 더 보고 싶긴 해.

가끔은 투닥거려도, 4년이란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는 우리가 좋아.

언제나 그래왔듯이 변하지 말고, 이대로 사랑하자. 사랑해요 김여주.





작가의말

너무 늦어서, 오랜시간 기다리게 해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 글이 써지지 않는 탓에 잠시 글을 놓고 있었어요.

이번 글도 아무리 수정을 해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아예 엎으려다 너무 기다리게 함이 죄송해서 일단 올렸어요ㅠㅠㅠ..

제가 글을 올리지 않았던 2개월동안 일주일에 스무명이 넘는 독자분들이 어떻게 이 글을 읽게되셨는지 모르겠지만

글을 올리지 않음에도 봐주시는 분들이 너무 감사해서 올린 마음도 커요.

그 긴 시간동안 기다려주신 분들과 이 부족한 글들을 읽어주신 독자님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여러분 소재투척이 이 글 연재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 

앞으로도 좋은 글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죄송해요..

오늘도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가 정말 힘이 나요 !



♡ 해날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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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규  사랑둥이 / 아이닌 / 밍구워누 / 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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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오랜만이에요 작가님! 프로듀서 지훈이라우연상 여친....♡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컨셉 하나는 대박적으로 잘 잡으시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인터뷰 왜케 설레죠... 그냥 서로가 서로를 보는 눈빛이 상상 간달까...8ㅅ8 오늘거 너무 잘 보고 가요♡
7년 전
해날
너무 오랜만입니다 ㅠㅠㅠㅠㅠ 죄송해요 면목이 없습니당 .. .. 저도 그 꿀떨어지는 눈빛을 생각하며 썼어요 ㅎㅎ 칭찬은 언제나 감사합니당 고마워요 진짜 ..♡♡
7년 전
독자2
일공공사 / 작가님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에 본 글도 너무 설레요 ㅠㅠㅠㅠㅠ 진짜 지훈이와 연상의 케미는 진짜 말로 표현이 불가능... 진짜 작가님 이번 글도 너무 잘 읽고 가요 그리고 인터뷰 너무 설레잖아요! 너무 좋아해요! 사랑해요!
7년 전
해날
[일공공사] 너무 많이 늦었죠... 이렇게 부족한 글에도 빨리 와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ㅠㅠㅠㅠ 저도 정말 좋아해요 ! ♡♡♡
7년 전
독자3
진짜 읽는 내내 설레서 죽을뻔 했어요..하 진짜ㅠㅠ 지훈아 ㅠㅠ 저 잠 다 달아났어요 책임지세요ㅇㅅㅇ ㅎㅎ 장난이구요 너무 잘 읽고가요~~
7년 전
해날
댓글 너무너무 감사해요 ㅠㅠㅠ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7년 전
독자4
설레임:)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보고싶었어요! 프로듀서 이지훈은 발림포인트ㅠㅠ 저도 연하 안 좋아하는데 글 보고 생각이 바뀔거같고ㅠㅠㅠㅠ이지훈같은 남자라면 연하가 무슨 상관이야ㅠㅠㅠㅠ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7년 전
해날
[설레임] 저도 너무 보고싶었던 독자님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저또한 너무 감사드립니당 ㅠㅠ ♡♡
7년 전
독자5
헐 작가님.... 발려죽을 뻔 ㅅ했어요 ... ㅜㅜㅜㅜ 혹시 암호닉 ㄱ계속 받으시나요 댓글 진차 길게 쓰고 싶은데 너무 렉이 심하네요ㅜㅜㅜㅜㅜㅜ
7년 전
해날
넵 ! 암호닉 아직 받고 있습니다 ㅎㅎ 길게 쓰시는 건 독자님 마음이니 ! 언제든 반겨드릴게용 ♡
7년 전
독자8
[슈크림] 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작가님의 하트에 심쿵하고 갑니당ㅠㅠㅜ!
7년 전
독자6
밍꾸에요!!작가님 오랜만입니당ㅠㅠ프로듀서 이지훈이라니 진짜 설레요ㅠㅠㅠ게다가 연하ㅜㅜ브금도 너무 달달하고 좋아요ㅠㅠㅠㅠ소재..음...뻔하지만 과외선생님과 학생도 설렐 것 같아요!!! 잘 읽고 갑니당!!
7년 전
해날
[밍꾸] 소재투척 감쟈합니당 ! ! 오늘도 너무 감사해요 ㅠㅠㅠㅠ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
7년 전
독자7
지훈이 설레 죽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자까님 사랑해여ㅜㅜㅜ 소재는 학교 동아리 같은것도 좋을것같아요!! 항상 좋은글 감사드려요!!♡♡♡♡
7년 전
독자9
몬드입니당ㅠㅠㅠㅠ 지훈이 왜이렇게 설레죠ㅠㅠㅠㅠㅠㅠㅠ 연하남이라니.... 주변에 저런 연하남있으면 참 좋을 거 같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0
규애에요! 자까님 짱 오랜만이에요!!!!!!!!!!!! 저도 하도 현생에 치이다 이제야 들어와써여... 이번 글 읽으니까 전에 것도 읽고 싶어져서 지금 읽으러 갑니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보고갈께요 사랑합니당!!!!!
7년 전
독자11
이제야 보다니....연하지훈이...너무 체고시고 색다른데 연하지훈이도 너무 매력있구..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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