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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세븐틴의 연애일기 02 (강력계 형사 권순영) | 인스티즈



권순영의 연애일기



2016. 03. 02 (수)


" 미안해요 자기야. 오늘은 꼭 잡아서 집에 일찍 들어갈게. "

" 어, 어 알겠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사랑해요. "

" 응, 몸 조심할게요. 자기도 문단속 잘해요. "


결혼한지 1년, 아직 풋풋한 신혼부부이지만 강력반 형사라는 내 직업탓에 집에 들어가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

3개월 된 우리 아가를 품고있는 사랑스러운 너를 옆에서 챙겨주지 못 하는 게 항상 마음에 걸리고 말로 표현하지 못 할 정도로 미안해.

요즘 전과 8범 (2건 살인에 1건 살인미수 4건 성폭행 1건 강간) 인 놈을 잡고 있어. 전국적으로 수배가 내려진 흉악범이지.

무고한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얼른 잡아야만 해. 그래야 다시 생겨날 피해자를 지킬 수 있으니까.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고 경찰들이 해야 할 일이잖아. 

최근 근황이 우리 관할 구역에서 포착이 되는 바람에 우리 부서는 일주일 내내 잠복근무를 하고있어.


강력반 형사라는 게 마냥 멋있어 보이겠지만, 정말 고된 일이라 생각 해. 너한테는 말하지 못 했지만 내 책상서랍 한 구석에는 유서가 적힌 봉투가 있어.

아마 다른 형사님들도 그럴 거야. 이렇게 하자고 약속한 건 아니지만 다들 얼마나 위험한 지 알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미리 써 놓게 된 것 같아.

네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마음 아파 할 지가 눈에 보여서 차마 말은 못 했어. 매 출동하는 순간순간이, 잠복근무 하는 일분일초가 긴장의 연속이야.

무슨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지 예측도 어렵고 범인을 잡을 수 있다라는 확신도 없고. 참 힘든 직업이지. 

너는 이 정도로 힘들고 위험하다는 거 모를 거야. 그리고 앞으로도 몰랐으면 싶어.


그래도 근무를 마치고 돌아갈 곳이 있어서,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그리고 그게 너라서 너무 고마워.



잠복근무 일주일 째 되는 날, 너와 전화통화를 마치고 잠복근무하는 차량 안에서 형사님들과 다시 머리를 맞댔어.


" 형사님, 이 쪽으로는 차량 진입이 불가합니다. 반대 방향으로 모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 일단 중요한 곳은 요 C구역 여기가 제일 중요하다 특히 4번골목. 이쪽으로 몰아야 잡을 수 있다이. "


" C구역으로 진입하면 바로 D구역 입구 차단해야 합니다. "


" 아, 이 치밀한 새끼 이거, 도주 루트가 파악이 안 된단다. "


" 빨리 잡아야 해요. 위험요소가 너무 많은 놈이라 또 무슨 일을 저지를 지 예측이 안 되서.. "


" 하여간에 이쪽 근처에서 목격담이 있으니까 오늘 아니면 내일안에는 나타날끼라. 긴장 딱 해가 기다립시다 예? "


언제 나타날 지도 모르기 때문에 밥도 편히 먹지를 못 해. 컵라면이나 김밥, 빵 이런 간단히 자리에서 먹고 끝낼 수 있는 음식만 먹게 되지.

그러다 보니 인스턴트 음식을 달고 사는 것 같애. 빨리 네가 해 주는 집밥 먹고싶다. 일 하다 보면 그 생각이 제일 간절한 것 같아.


오늘도 끝이 없는 기다림 속에 피곤함에 지친 형사님들 몇몇은 잠에 빠지시고 형사들 중 가장 젊은 나는 깨어있었어.

강력반 형사는 특성상 나이가 좀 많아. 보통 일반경찰일 하다가 경력이 쌓이면 이쪽으로 넘어오곤 하거든. 노련함이라는 게 절대 무시 못 해.

우리 형사팀 반장님이 나를 강력계로 데려가시면서 형사님들께 하신 말씀이

' 요즘 젊은 애들 체력만 넘치지 뭘 몰라가 못 미덥잖습니까. 근데 야는 내가 장담합니데이. 노련함과 이 젊은 똑똑한 머리가 같이 일 하믄요

세상에 못 잡을 놈 없습니다. 야가 머리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데이, 내 한번 믿고 같이 일 잘해보이시더 ! '


경찰대학교 수석합격, 수석졸업까지 하고 나서 여기저기서 스카웃이 많이 들어왔었어. 

청와대 경호팀에서도 연락이 왔었고 경호팀 이곳저곳에서 나를 데려가려 했었지. 

그래도 내 꿈은' 좋은 경찰이 되자, 선량한 시민들을 지키는 결백한 경찰이 되자. 내 가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

는 거였기 때문에 경찰서 중에서 가장 크고 흉악 범죄가 많은 서에 들어가게 됐어.

그리고 근무한지 일년만에 지금 반장님의 강력계로 넘어오면 좋겠다는 제의에 응하게 됐고 고된 형사 일을 젊은 나이에 시작하게 됐지. 

너랑 만나게 된 것도 그 시점이였을 거야. 그래서 난 이 직업에 더 감사하고 애착이 가.


" 어.. 어, 어? "


피곤한 눈으로 고요한 차 안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주시하던 와중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어.

형사 일을 시작한지도 2년차, 일을 하다보니 촉이라는 게 생겼어. 직감이라고도 하지. 

느낌이 오더라고, 아 저새끼구나. 순간 드는 느낌에 형사님들 일어나시라고 소리 한번 지르고 얼른 문 열고 뛰어갔어.

눈치를 보면서 주위를 살펴가며 가던 그 남자는 내가 뛰어가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더니 잽싸게 뛰어가더라. 하여간 새끼 눈치는 빨라가지고.

있는 힘껏 쫓아가면서 무전을 쳤어.


" 선배님, A구역 쪽입니다 ! 제가 쫓아가고 있는데 어두워서 파악이 어렵습니다 ! "


" 맞긴 하나 ?! "


" 예, 도망가는 거 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 "


" 그래, 빨리 뛰어라 우리도 가고 있다 ! "


어두운 새벽에 달동네 쪽이라 가로등이 많지 않아서 더욱 어두컴컴한 주변 때문에 애를 먹었어.

이번에 놓치면 끝이라는 생각에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도 쉬지 않고 뛰었어. 잡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예민해진 감각에 용의자가 뛰어가는 발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쫓아갔어. 

한 골목길로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사람이 나타남과 동시에 빛을 반사하며 반짝이는 물건이 나를 향했고 반사적으로 팔을 올렸어.

순간적으로 엄청난 고통이 느껴지고 나서 알게 됐지. 가슴쪽에 찔릴 뻔 한 칼이 내 반사적인 행동으로 팔에 찔렸고 길게 찢어지기까지 했다는 걸.

' 씨발, ' 범인으로 추정되는 놈의 욕짓거리를 듣자마자 정신이 들었고 바로 다시 쫓아가기 시작했어. 


" 형사님들, 헉..헉 칼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부상을 좀 입었습니다. 하.. C구역쪽입니다. "


" 뭐라고? 순영이 니 다쳤다고 지금? "

" 찔렸나 순여이 !!! "

" 정신차리야 한다 권순영이 !! 어?! "


" 안 죽습니다 하하, D구역 진입로 차단 지원 좀 해주세요. "


죽을 힘을 다해 쫓아가느라 제정신이 아니였던 것 같아. 골목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교묘하게도 잘 피하는 용의자를 잡으려고 얼마나 뛰었던지.

피가 흐르는 지도 모르고 아픈 지도 모르고 있을 정도였어. 

C구역 4번 골목으로 들어서는 순간 막다른 길에 막힌 용의자가 벽을 뛰어넘으려 시도하고 있었어. 

이번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골목이였지. 들어서면 막다른 골목이기 때문에 체포하기 가장 용이했기 때문이야.

발견하는 즉시 무전으로 ' C구역 4번골목에 있습니다. 지원 요청합니다. ' 다른 형사님들께 알렸어.


" 씨발새끼야 !!!! 새파랗게 어린 새끼가 !!!! 오지마 칼 들고 있으니까 오지마 씨발 !!! "


"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 당신의 증언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습니다 !! "


" 이 씨발,.. "


" 근데 !! 양심이 있으면 얌전히 콩밥 먹으러 가 이새끼야. "


미란다의 원칙은 체포 후에 외치는 거지만, 체포하겠다는 그리고 체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리 외쳤어.

그래도 경찰대 수석인 난데 먹칠하면 안 되는 거잖냐. 서로 뛰느라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서 헉헉대고 있는데 지체하면 용의자가 호흡을 되찾을까봐 빨리 검거를 시도했어.

몸을 사용하기에 앞서 재빠르게 상황을 파악했지. 

나는 부상을 입었지만 상대는 흉기를 들고있고 멀쩡한 상태이다. 지원요청으로 형사님들이 오고 계시지만 늦어지면 내가 위험해진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 무전기와 테이저건 그리고 전기충격기. 전기충격기는 근거리용인데 흉기를 들고있는 상대와의 근거리접전은 너무 불리하다.

14세 미만도 아니고 전과 8범이니 당연히 징역형, 임산부는 당연히 아니고.. 그렇다면 나는 테이저건 사용이 가능하다.

멀리서 쏠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상황파악을 끝내고 용의자를 주시하며 무전을 켜고 말했어.


" 테이저건 사용하겠습니다. "


" 어? 테이저 쓴다고? "


" 아니면 저 죽어요 팀장님. "


" 농담 할 여유가 있나 자식아, 조심히 잡아라. "


칼을 들고 위협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용의자를 향해 뒷주머니에 있던 테이저건을 뽑으며 말했어.


" 상황이 파악 안 돼냐 새끼. 하하 "


" 니 새끼 팔이나 보고 말해. 피가 홍수네 홍수야 크. "


" 평생 죄 지은 거 후회하면서 살아. 피해자들한테 사죄하면서 그렇게 꼭 후회해. "


그 말을 끝으로 용의자 다리쪽을 향해서 발사했고, 발사함과 동시에 용의자가 털썩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어.

아직 의식은 남아있지만 몸에 힘을 주지 못 하는 용의자의 양팔을 등뒤로 당겨 수갑을 채우며 말 했어.


" 당신을 살인 및 살인미수, 성폭행 및 강간혐의로 체포합니다. 아 그리고 다시 한번 알려줄게.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데 널 담당할 변호사는 없는 것 같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는 있는데, 할 수 있으면 해봐 어디. 

당신의 증언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는데, 글쎄다 법정에서 넌 불리해질 일 밖에 안 남은 것 같아서 딱히 뭐. 축하한다. "


검거를 완료함과 동시에 들려오는 팀장님의 목소리가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팀장님이 ' 순영아, 괜찮나 !! 니 피가.. " 내 팔을 잡으시며 말씀하시는데 갑자기 핑 돌더니 그 후로 정신을 잃었던 것 같아.

아, 오늘 너한테 일찍 들어가겠다고 말했는데... 나 기다리지말고 내 소식도 듣지 마. 힘들어 하지마. 늦어도 갈게, 미안해.





' 대한민국을 떨게 했던 ***, 피의 전투 끝에 검거. 세계뉴스에 보도되며 화제 ' 

' 부상투혼 권모 형사, *** 검거로 경찰청장 표창 받아… '

' 범인 검거 위한 목숨을 건 싸움 !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게된 권순영 형사 대한민국 형사의 명예 높여…'

' 검거 당시 CCTV 공개와 동시에 화제로 떠오른 권순영 형사의 대단한 정신력 ! '


내가 깨어나고 뉴스를 봤을 때 나오던 기사였어. 

크게 다친 건 아니였지만 피부가 깊게 많이 찢어진데다 지혈을 똑바로 하지 못 한탓에 과다출혈로 위험했었다고 해.

내가 그렇게 쓰러지자마자 용의자는 연행됐고 나는 119를 타고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었대. 

날이 밝고 형사님들이 나와 용의자가 추격전을 벌였던 그 골목들을 다시 가봤는데 핏자국들이 너무 많았다고 하더라고.


아 참, 그리고 너. 쓰러지는 순간에도 네 생각으로 가득찼던 난 네가 끝까지 모르길 바랬었어.

그런데 모를 리가 없지. 내가 쓰러졌을 당시에 출혈이 그 상태로 조금만 더 지체됐으면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가 올 수도 있었대.

위급한 상황이니 보호자인 네가 왔고 입원 수속까지 다 너 혼자 했던 거야.


형사님들 말씀으로는 네가 내 상처 많은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꾹 참으려 노력하는데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그냥 참지말고 울라고 할 정도였다고.

그냥 울라고 했더니 네가 ' 아니에요, 제가 울면 이 사람 진짜 어떻게 될 까봐…, 진짜 잘못될 것 같아서 안 울려구요. ' 

그리고 내가 봉합을 끝내고 수혈을 받으며 혈압도 정상을 되찾고 점차 호전되서 일반병실로 옮겨지자 네가 입원수속을 하러 가면서

그때서야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고 하시더라. 보는내내 형사님들 마음이 더 안 좋을 정도로 네가 너무 안쓰러웠대.


그 얘기를 전해들으면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이 아프다는 말을 실감했던 것 같아.

혼자도 아닌 몸으로 그 섬뜩하게 흐르는 정도의 피를 보면서 남편이 위험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네 충격과 공포감은 이로 말 할 수 없을 정도였겠지.

좋은 것만 듣고 좋은 것만 봐야 할 시기에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인 내가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정말 미안해서 가슴이 미어터지는 줄 알았어.

그 짧은 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너를 스쳐갔을까. 쓰러져서 눈을 감은 내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다시 돌아올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네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우리 아가, 엄마따라 놀랐으면 어쩌지. 

그냥 모든 게 복잡했어. 너한테 정말 죄스러웠거든.



" 일어났어요 ? "


" ... 어... "


" 몸은 좀 어때요? 아픈 곳은 없구요? "


" 어, 괜찮아요. 안 아프니까 걱정마요. "


" 거짓말. "


괜찮을리가 없지. 오랜 잠복근무로 누적된 피로감이 컨디션을 나쁘게 만들었고 그런 상태에서 칼에 찔리고 베인터라 몸상태는 최악이였어.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고 기운이 나질 않아서 많이 힘들었었어. 그렇지만 너한테 걱정을 끼칠 수는 없잖아.

칼에 찔리고 나서 범인을 쫓아가는 동안 피가 단시간에 많이 빠져나가서 어지러움을 호소했었어. 그래서 뛰어가다가 핑 돌면 넘어지기도 했지.

물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금방 일어서서 다시 뛰었지만 말야. 몸 여기저기 나있는 상처가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생생히 말해줬어.


" 걱정 많이 했죠.. 미안해요. 일찍 들어간다고 했는데, "


" 나는,.. 정말 당신이 .. 돌아오지 못 하는 곳으로 떠나면.., 그러면 어쩌나 해서… "


" 울지마. 울지마요, 나 때문에 자기가 우는 게 내 자신한테 용납이 안 돼서.. 나한테 너무 화가 나서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


" 당신 탓 아니라는 거, 알잖아요. "


" 내가 조금 더 조심했어야 했어. 발소리가 안 날때 의심했어야 했는데.. 이건 내 불찰이에요. "


아가를 품고있는 아내가 남편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떨게 만든 내가 너무 화가났어.

알아, 내 탓 아니라는 거. 조금만 더 조심할 걸, 후회와 자책. 그리고 이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한 원망의 대상이 필요했던 거야.

우는 너를 안아주고 싶어서 몸을 일으키는데 생각보다 심한 통증에 인상이 찌푸려졌어.


" 일어나지 마요, 무리하지 말라고 그러셨어요. 네? "


" 그럼 당신이 와서 안아줘요. 나 지금 당신이랑 안고 싶어. 우리 아가한테 아빠 여기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서 그래요. "


네가 와서 기대어 앉아있는 나를 숙여서 안아주는데, 그제서야 한시름 놓이더라.


" 아가, 아빠 여기 있어. 많이 놀랬겠다 그치.. 미안해 아빠가. "


네가 놀란 만큼 아가도 놀랐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않았어.

내가 아파서 몸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 하는 동안, 네가 해야 할 고생이 걱정스럽기도 했지.


일주일동안 병원에 있었어. 그동안 쌓인 피로에 몸이 성한 곳이 없었거든.

칼에 찔린 곳도 흉터는 남았지만 거의 다 아물었고, 넘어지며 다친 상처들도 언제나 그랬듯이 흐려졌어.

병원에서 퇴원하고서는 경찰청에 가서 표창도 받고 특별진급도 하게 됐어. 

많은 사람들이 빨리 잡기를 원하는 범인이였고 피를 그렇게 많이 흘리면서도 끝까지 범인을 검거했다는 게 화제가 되어서 한동안 떠들썩했었어.

물론 그 주인공이 나라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기도 하고 조금 쑥쓰러웠지만 말야.

소위 팬이라고 하는 분들도 생기기 시작해서 근무하고 있다보면 서로 택배 같은 선물이 많이 와. 너무 감사한 일이지.

세계언론에서도 이 사건을 보도한 곳이 많아서 인터뷰도 해보고 텔레비전에도 출연 해봤어. 

젊은 나이에 강력계 형사하는 잘생긴 권순영 이라는 타이틀도 생겼어, 이건 좀 많이 창피하다. 내가 잘생기진 않았는데 말야.

물론 주변 형사님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 나는 순식간에 대단한 사람 취급을 받았지. 


너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았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생긴 거에 대해 너는 정말 좋다고 하면서 질투도 했지.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그래도 내가 한눈 팔리가 없잖아, 너를 두고 말이야. 

아 그리고 나는 너무 기쁜 게, 얼마 안 있으면 태어날 우리 아기가 많은 사람들한테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해.

우리 가족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오늘도 언제나처럼 사랑하자.

네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야. 그러니까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

아가 건강하게 태어나줘, 아빠가 질릴만큼 사랑해줄게. 대신 너희 엄마보다는 아주 조금 덜. 

씩씩하게 버텨준 사랑하는 내 자기. 앞으로 사람들이 응원해준 만큼 우리 행복하게 잘 살아요, 사랑합니다.




작가의 말 (읽어주세요.)

오늘도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 편도 구독료 무료인 날인 오늘 얼른 읽으실 수 있도록 올려드리겠습니다.

주말이 아니면 연재가 힘들기 때문에 올릴 수 있을 때 올리려고 해요 !

포인트는 오늘 12시에 10p 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포인트 안 닳는다고 댓글 안 달고 가시면 미워할 거에요. 

댓글 하나하나가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내일 시작도 기분 좋게 해요 우리.


소재 생각나는 거 언제든 적어주세요 정말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ㅠㅠ

보고싶으신 게 있으시다면 망설임 없이 댓글에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암호닉] 신청합니다. ← 이런식으로 신청해주세요 암호닉 받고 있습니다 !



♥ 해날과 함께 ♥

규애 / 호시기두마리치킨 / 성수네 꽃밭  / 밍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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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ㅜ작가님 암호닉 신청가능한가요
7년 전
독자2
[누텔라]로 신청하고 신알신해놓을게요! 잘봤어요♥
7년 전
해날
[누텔라] 작가의 말 안 읽으셨죠 !!!!! 신청 가능해요 ㅎㅎ 누텔라님 반가워요 다섯번째 제 사랑이 되셨네요. 앞으로도 함께해요 ♥
7년 전
독자3
나 형사 권순영이라니ㅠㅠㅠㅠㅠ저 진짜ㅠㅠㅠㅠ너무 좋은데여ㅠㅠㅠㅠㅠ읽으면서 혹시 새드인가 맘 졸이면서 봤어요ㅠㅠㅠㅠ제가 눈물이 많아서 슬픈걸 읽을 때마다 눈물을 한바가지씩 쏟아서...비록 다치긴 했지만 해피니 다행입니다ㅠㅠㅠ 오늘도 잘 읽고 가요! [설레임] 신청합니다♥
7년 전
해날
[설레임] 반가워요 여섯 번째 제 사랑 ! 다음엔 설레임님의 눈물을 위한 새드를 한번..? 잘 읽고 가셔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댓글 ! ♥
7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방금 원우글읽고왔는데요ㅠㅠㅠ순영이로 또 치였어요ㅠㅠㅠㅠ순영이 넘나멋진것,,, 오늘도 언제나처럼 사랑하자 이말이 너무 기억에 남을것같아요 ㅠㅅㅠ [불낙지] 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
7년 전
해날
[불낙지] 제 글의 멘트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니 ! 이런 예쁜 말씀을 ㅠㅠㅠ 영광입니다 ! 일곱 번째 제 사랑 반가워요 앞으로도 함께해요 ~♥
7년 전
독자5
헐 진짜 너무 좋아요 으아 형사 순영....
진짜 제 꿈이 경찰이나 의사 아니면 전문적인 사람이랑 결혼하는건데.. 군인이나...
아ㅜㅜㅜ진짜 좋아요ㅜㅜㅜㅜㅜㅜㅜ 순영이에 치이고 형사에 치이고ㅜㅜㅜㅜ 제 심장 어쩌실거에요ㅡㅜㅜㅜㅜ
으아 저 밍니언이에요!! 작가님 잘 읽고가요!!

7년 전
해날
[밍니언] 오늘도 보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저도 그런 전문직 종사자와 결혼하고 싶답니다 일 하는 남자는 언제나 섹시하고 멋진 법이죠 ㅎㅎㅎ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요 밍니언님 !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6
원우글에이어서 순영이글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오늘 저 복터졌나봐여..글 써주셔서 감사해요8ㅁ8♡♡♡♡
7년 전
해날
다음 멤버 글도 지금 올라와있어요 ! 그럼 잭팟인가요 ㅎㅎ 저도 댓글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당 ♥♥
7년 전
독자8
네 저 오늘 잭팟터졌어요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진짜..아ㅏ..진짜..저 죽어여..8ㅁ8..고마워여..♡
7년 전
독자7
아 저 부부 진짜 너무 예쁜거 같아요ㅜㅜㅜㅜㅡㅜㅜ 다음은 누군가요!!?!?!?
7년 전
해날
다음 멤버가 누군지 모르는 게 제 글의 포인트죠 ?! 하지만 다음 글은 이미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 ㅎㅎ 누군지 궁금하다면 보러가시는 걸 추천드려욥 댓글 감사합니다 !
7년 전
비회원217.37
끄아 순영아ㅠㅠㅠㅠㅠㅠ순영이 글 먼저 보게됐는데 원우글도 보러갈게여ㅠㅠㅠㅠㅠ흐어 형사라니ㅠㅠㅠㅠㅠㅠ큽
7년 전
해날
비회원 댓글 ! 정말 반가워요 ㅎㅎ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9
순영이 형사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
7년 전
해날
저도 사랑합니다 독자님 !!! ♥
7년 전
독자10
순영이 마음이 너무 잘느껴져ㅅ 감동이네요 보다가 눈물날뻔해썽요
7년 전
해날
감정이입 새벽이라 더 잘 되는 것 같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11
독방에서 추천 받앟ㅇ는데 넘 좋아여...ㅠㅠㅠ 감사합니다 좋은 작품 잘 읽고 가요❤❤
7년 전
해날
독방 추천 넘나 감사한 것 ... ♥ 읽으러 와 주셔서 감사하구 댓글 남겨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 ♥
7년 전
독자12
추천받고어ㅣㅆ는데ㅠㅠㅜㅠ슬퍼요ㅠㅠㅠㅠㅠ 계속 읽을게요ㅠㅠㅠㅠ
7년 전
해날
추천 좋아요 ㅠㅠㅠㅠㅠ 계속 읽어주신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댓글 고마워요ㅎㅎ
7년 전
독자13
규애에요! 으엉 수녕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녕이가 형사라니 저 여기서 발려도 되는거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녕이 위험한대도 범인 잡고 으어엉ㅇ 수녕이 다치게한 놈 나와!!!! 딱! 잡아서 뚜두둑 하고 접어버릴꺼니까여... ㅂㄷㅂㄷ 잘 보고갈께여 헤헿
7년 전
해날
[규애] 순영이는 형사랑 참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 규애님 이 글도 봐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당 ♥♥
7년 전
독자14
앗 이글을 못읽구 지난편에 암호닉 신청하구 왔네요..8ㅅ8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권순영이 형사라니...진짜 매치 잘하신것같아요ㅠㅠ
7년 전
해날
밍꾸님 맞으시져..?! 매치 잘했다는 말이 왠지 정말 뿌듯하ㅏ네요 ㅎㅎ 감사해요 댓글 ♥ !
7년 전
독자20
네! 밍꾸 맞습니당ㅎㅎㅎ다음글 읽으러 갑니당 오예~!
7년 전
독자15
와ㅠㅠㅠㅠㅠㅠ 형사 순영이라니 완전 대박이에요... 작가닌ㅁ 진짜 저랑 겨론하셔야 합니다ㅠㅠㅠㅠㅠㅠ
7년 전
해날
적극적인 독자님이시군요 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너무 고마워요 !!!!!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16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녕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어떻게 되는줄 알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해날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
7년 전
독자17
와 대박 ㅠㅠㅠㅠ순영이 죽는줄 알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필력 대박이세여ㅠㅠㅠ
7년 전
해날
제 필력을 칭찬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한 독자님이십니다 ♥
7년 전
독자19
[호시십분]으로 암호닉신청하구 신알신하구갑니당!!! 형사 순영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잘어울려요ㅠㅠㅠ
7년 전
해날
[호시십분] 반가워요 호시십분님 ㅎㅎ 댓글 감사하구 앞으로도 함께해요 ~~ ♥
7년 전
독자21
강력계 형사 권순영이라뇨 ㄷㅐ미친 퓨ㅠㅠ퓨ㅠㅠㅠㅠ 심지어 멤버별로 시리즈무류ㅠㅠㅠㅠㅠㅠ 신알신 누르고 뜽가니 보러갑니다ㅠㅠㅠㅠㅠ
7년 전
해날
댓글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ㅎㅎ !
7년 전
독자22
ㅠㅠㅠㅠㅠㅠ 유부남 애기아빠 강력계형사 순영이ㅠㅠㅠㅠㅠㅠ 존댓말쓰는 권순영이라니ㅠㅠㅠㅠ 형사로서의 신념도,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가 될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도 정말 멋있는 사람이에요 작가님......... 작가님 멋있으세여...ㅠㅠㅠㅠ 재밌게 잘 읽고갑니다!!!
7년 전
해날
긴 댓글 너무 예뻐요 ㅠㅠㅠㅠ 진짜 감사합니다 ㅠㅠㅠ
7년 전
독자2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ㅜㅠㅠ슨양이랑 너무 잘어울려요ㅠㅠㅠㅠㅠㅠㅠ아 진ㅋ다 심쿠유ㅠㅠㅠㅠㅠㅠ제가 그 아내가 되도 도리까여...?
7년 전
해날
댓글 너무 감사해요 ㅎㅎ 글에선 아내가 되는 거 허락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24
아, 정말... 저 진짜 울컥했어요 ㅠㅜㅠㅠㅠ 진짜 순영아 ㅠㅠㅜㅠㅜㅠ 완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 권순영 ㅠㅠㅠㅠㅠㅠㅜㅠ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ㅜㅠㅠㅜㅠ 작가님 잘 보고 갑니다 ㅠㅠㅜㅠㅠㅜ 다음 글 보러 갈게요 ㅠㅠㅜㅠㅠㅠ
7년 전
해날
봐 주시고 댓글도 이렇게 남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용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5
뭔가 순영이가 여주를 사랑하는거가 글에 묻어나오는느낌?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다ㅠㅠㅠㅠㅠ울컥하뮤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6
진짜 친구추천으로 보게되었는데 작가니 글 정말 잘쓰시는것같아요 글에서 빛이!!! 아 조마조마 하면서 본것같아요
7년 전
독자27
헐 형사라니..♡ 순영이가 형사라뇨♡♡ 취저 당했어요 만약 순영이 뭔 일 났으면 진심 범인 쳤을꺼에요ㅎ 좋은 글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28
작가님 저 이거 읽다가 눈물 날뻔했어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29
너무 좋ㅇ아요....순영이가 강력계 형사라니....게다가 악질인 범인까지 잡았다니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0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달달해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2
으엉 순영이 죽는줄 알았어요ㅠㅠㅠㅠㅠ 심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3
와와권수녕우ㅜㅜㅜㅜㅜㅜ형사권순영이면 말다했잖아요ㅠㅜㅜㅜ잘보고 가요!
7년 전
독자34
헐 진짜.... 저 여기 눕습니다....
7년 전
독자35
와 순영이 형사님 ...너무 멋있고 아내 사랑도 지극 하고..설레고 갑니다 ㅜㅜ ♡
7년 전
독자36
ㅠㅠㅠㅠ너무안쓰러웠어요ㅠㅠㅠㅠ제가 이런 스토리에 약한가 봐요 형사 이야기 집에서 기다리고 막 이런거요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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