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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규 전체글ll조회 262l 3
평범한 하루였다. 적어도 문앞에 놓인 봉투를 보기 전까지는.

"뭐야, 이건."

성규의 머리에 잘생긴 옆집 훈남이 스쳐지나갔다. 설마 그 도덕적으로 잘생긴 남자가 이웃에게 쓰레기를 투척했을라고.

검은봉지를 들자 꽤 무거웠다. 축 늘어진 강아지들이 들어있는 느낌이랄까.

"어...?"

쓰레기 봉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버려진 동물인가 싶어서 바닥에 함부로 던지지도 못했다.

"괜찮아. 착...착하지~"

아기 달래듯 봉지속 물건을 달랬더니 효과가 있었다. 묶여있는 봉지끈를 풀어보려 안달힘을 썼지만 어찌나 세게 묶어놨는지 풀리지도 않았다.

"결국 이걸 안에 들여놓을수밖에 없나..."

봉지와 집문을 번갈아 쳐다봤지만 역시 추운 가을밤에 살아있는걸 밖에 둘수는 없었다. 한숨을 쉰 성규가 앓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을 열었다.

부엌에서 가위를 가져와서 조심스럽게 쓰레기 봉투를 자르고 재빨리 손으로 봉투를 틀어쥐었다.

"혹시 위험한 생물이면 어쩌지...동물원에 신고할걸그랬나."

핸드폰을 꺼내려 한손을 놓는순간 봉투에 든 물건이 튀어올랐다. 성규가 놀랄 사이도 없이 물건이 성규의 손을 물었다.

"아파!!!!"

성규가 있는 힘을 다해 정체모를 생물을 바닥에 내리쳤다.

"...이게 뭐야."

너무 세게 부딪힌 탓인지 기절한 생물은 엄지공주마냥 작은 사람이었다.

성규가 놀라서 넋나간 사이 쓰레기 봉지속에서 다른 사람들도 꾸물꾸물 기어나왔다.

"하여튼간에 이호원... 성질 죽이라고 얘기해도 말을 안들어요."

"호원이 어떡해..."

울상을 짓고있는 작은 사람, 팔장을끼고 성규를 노려보는 작은 사람...

키는 손바닥  펼친정도되보였고 머리엔 흰 뿔이 나있었다. 성규를 노려보던 작은 사람이 성규에게 다가갔다.

"야."

"..."

"야!!!!"

  "헉...흐어업!!!"

비명을 지르려던 성규의 입을 작은 사람이 양손으로 눌러잡았다. 그래봤자 손이 너무 작아서 박력있어보이지도않았지만.

"내 이름은 남우현. 저쪽은 장동우야. 저기 기절해있는 놈은 이호원이고."

"흐...흐압."

"보다시피 우리꼴이 말이 아니거든. 당분간 여기서 지내도 되겠지?"

"아으.(안되)"

"된다고? 모시게되서 영광이라고? 알았어~"

환하게 웃은 우현이 성규의 입을 놓았다.

"니들 뭐야!! 아, 피... 피나잖아!!!!"

흥분하면 일단 목소리부터 커지는 성규가 소리쳤다.  아까 호원에게 물린곳에서 피가 나고있었다. 어렸을때 걸음마하다가 넘어진것빼고는 다쳐본적이 없는 성규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별것도 아닌거에 호들갑은."

"우현아, 그래도 우리가 신세지는 입장인데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되지."

"흥."

우현이 콧방귀를 뀌고 고개를 돌렸다. 동우가 미안한 표정으로 성규에게 다가왔다.

"초면에 실례가 많아서 미안해요."

"아,아니요. 괜찮습니다."

정중한 말투에 성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우현이 철없는 꼬마같았다면 동우는 연륜있는 어른같았다.

"저희가 뭐같아보여요?"

"음...외계인?"

"도깨비예요."

"도깨비?! 그런건 옛날 이야기에나 나오는..."

"남우현, 이리와서 이 분 상처좀 치료해드려."

우현이 투덜대며 다가와서 성규의 손을 콕콕 찔렀다.

"하여간 인간들 호들갑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른소리하지말고 빨리 치료나해라."

"네~ 네~"

우현의 입이 성규의 상처에 닿았다. 따가움에 성규의 손이 움찔했지만 동우가 작은 손으로 성규의 허벅지를 쓸며 달랬다. 자기보다 훨씬 작은 동우한테 달래졌다는게 민망해진 성규가 고개를 숙였다.

"저렇게 상처에 입을 맞대고있으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요. 전 성인이라 그 능력이 사라졌지만 우현은 아직 성인식전이라 능력이 남아있는 거예요."

동우가 흐뭇하게 성규를 올려다보며 얘기했다. 상처는 아직도 쓰리고 별로 나아진게 없는거같았다. 성규가 우현을 미심쩍은 눈으로 보는것을 눈치챈 동우가 말했다.

"하하. 너무 그런 눈으로 보지말아요. 우리 얘기가 끝나있을때쯤에는 다 나아있을테니."

"으음, 그래요?"

"갑작스럽겠지만 저희는 도깨비예요. 죄를 지어서 그 쪽 세계에서 쫓겨난.."

동우가 우울해진 얼굴로 말했다. 성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무슨 죄를 저질렀죠?"

"요정을 화나게했거든요.  벌로 이곳에 오게된거예요. 그 요정의 화가 풀리기 전까지 추방당한겁니다."

"큰 잘못도 아니었어!! 레몬사탕를 메론사탕으로 착각해서 바친것뿐이었다고!"

우현이 분한듯 소리쳤다. 배로 침울해진 분위기에 성규가 당황하며 말했다.

"그렇지만 방법이 있겠죠?"

"물론 방법은 있습니다. 그 요정님은 인간을 매우 총애하시는 분이라... 인간의 혼석을 받아가면 노려움을 푸실지도."

"혼석이 뭐죠?"

"극도의 기쁨을 느꼈을때만 체취할수있는 혼의 덩어리랄까요. 체취할 수 있는 환경도 흔치않고 도깨비외엔 가공할수없기때문에 굉장히 진귀하게 여겨집니다. 일종의 보석이라 이해하면 쉬울겁니다."

"아..."

"그래서 말인데, 당신이 도와줄수는 없겠습니까?“

"엑? 저요!?"

"당신으로썬 손해볼게 없는 장사입니다. 우린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고 혼석만 체취하면 되는겁니다. 생명에 지장이간다거나 하는 일도 없어요."

동우가 새끼손톱만한 손으로 성규의 손가락을 잡으며 부탁했다. 그 모습이 성규안에 숨겨져있던 모성애를 자극했다.

"그 혼석이란거... 제 영혼이라던가 그런건 아니겠죠?"

"전혀요. 이름이 혼석일뿐 영혼과는 관계없습니다. 본래 극한의 행복을 느끼면 절로 인간에게서 떨어져나오는 조각이죠. 저희 도깨비외엔 그것을 보이는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존재가 없기때문에 보통은 버려지죠. 나오는 순간 바로 체취하지않으면 의미가 없거든요."

"그렇다면야. 좋아요. 제 혼석이란거 체취하세요."

성규가 생각외로 쉽게 승낙하자 동우가 기쁜듯 두 팔을 벌려 성규의 손목을 끌어안고 부비적거렸다.

"으앗!"

손가락부근을 깨물리는 느낌에 고개를 내리자 우현이 상처가 있던 부근을 살짝 물고 일어나고있었다.

"어때, 내 실력이."

"진짜 치료가 되네!!"

"당연하지. 날 뭘로보고."

"신기하다~진짜 대단해. 흉도 안남고 이렇게 말끔하게 치료되다니."

성규의 머릿속에 도깨비침원액흉터치료제 가 개발되어 돈방석에 앉는 장면이 흘러갔다. 성규가 그런 생각을 하는 줄도 모르고 우현은 의기양양해하고있었다.

"사람씨. 이름은 뭐야?"

"그러고보니 이름을 안물어봤네. 미안해요."

"성규. 김성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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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재밋당신기해여소재..!!ㅠㅠㅠㅠ다음편주세요ㅠ.ㅠ
11년 전
독자2
아 귀여워 ㅠㅠ 재밌어요 그대 ㅠㅠ
11년 전
독자3
아, 정말재밌어요ㅠ 도대체 나에게는 저런글이 나오지안는게야!ㅜㅜㅜ
11년 전
독자4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ㄴㅋㅋㅋㅋ쪼꼬미 동우랑 호워니랑 우효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5
이거 재밌는데요 ,,, 상상만해도 귀여워 ,,,,,,,,,,,,, 쪼고만 호야가 귀여울것 같애 ~~~~ 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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