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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에그 - 너는 알고 있을까


































혼자인게 싫어서 누구든지 만났어

조용한게 싫어서 쉴새없이 또 말했어




[세븐틴/김민규] 스탠딩에그_ 너는 알고 있을까 | 인스티즈




너와 헤어지고 내 삶은 텅 빈 소라껍데기 같았다. 내 옆에서 조잘거리던 너의 목소리도 없었고, 잘 하지도 못하면서 매번 내기를 하고는 이기지도 못하고 결국 애교를 부리는 너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아기새처럼 지저귀던 너가 없어서인지 내 세상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괜히 친구들을 불러 평소보다 시끄럽게 떠들며,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연거푸 입에 털어넣었다.








"야, 김민규. 적당히 마셔. 벌써 네 병째야."







[세븐틴/김민규] 스탠딩에그_ 너는 알고 있을까 | 인스티즈


헛웃음이 나왔다. 아닌데. 나 괜찮은데. 아직 한참 더 달릴 수 있는데. 괜히 테이블에 늘어져 진상을 부렸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친구들의 말이 몽롱하게 들려왔다. 내 눈 앞이 아찔했다. 세상은 빙빙 돌았고 그 회전의 중심은 너였다.























앞만보고 걸었어 돌아본적 없었어

잠시라도 멈추면 네가 생각 날까봐






[세븐틴/김민규] 스탠딩에그_ 너는 알고 있을까 | 인스티즈


결국 내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친구들은 나를 붙잡아 택시를 태워 보냈다. 하지만 울렁이는 택시는 내가 견디지 못해,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난 곧장 걸었다. 그냥 끝없이 걸었다. 하염없이 정처없이 걸었다. 걷다보면 너도 잊혀지겠지. 이 걸음 속에 하나 둘 흩어져 사라지겠지.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소용 없잖아 네가 너무 보고싶어

한번이라도 너를 쉰적이 없어 




그렇게 걷다보니, 무의식 속에 집 앞에 도착했다. 현관문 앞에서 비틀거리는 걸음을 다잡고 도어락을 힘겹게 눌렀다. 눈 앞이 뿌옇게 변해서 번호가 잘 보이지 않았다. 연거푸 눈을 비비고 겨우겨우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런데 이상하게 너가 내 앞에 서있었다.





"내가 너 이럴 줄 알았다."

"나이가 몇인데 이러고 있냐? 어휴, 이런 걸 남자친구라고."

"야, 김민규! 이리 와. 콩나물 국 끓여줄게."






[세븐틴/김민규] 스탠딩에그_ 너는 알고 있을까 | 인스티즈



이상했다. ㅇㅇ가 일리가 없는데. ㅇㅇ는 지금 집에 있을텐데.





















긴겨울이 지나가고

어느새 또 봄이 찾아와

얼어붙은 내맘을 다시 감싸 줄것 같은데




너는 마치 제 집인 마냥 찬장에서 소금이며 간장이며 찾아 뚝딱 콩나물 국을 끓여냈다. 집 안은 순식간에 맛있는 내음으로 가득했다. 너는 예쁜 웃음을 지으며 내 앞에 따끈따끈한 콩나물 국을 내왔다.






"어때, 맛있지?"

"...맛있네."




너의 콩나물국 솜씨는 한결같았다.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고 너를 닮아 맑고 깨끗했다. 난 그 뜨거운 콩나물국을 허겁지겁 입에 퍼넣었다. 따뜻한 국물 때문인지 술기운이 달아나는 기분이었다. 너의 따스함이 내 몸을 감쌌다.


















밤하늘을 바라보면 

어느새 또 네가 생각나

오늘도 난 잠들지 못할거란걸

너는알고 있을까





그렇게 하염없이 국그릇에 머리를 묻고 한참을 먹었다. 하지만 이내 국그릇과 숟가락이 부딪히는 날카로운 파찰음만이 가득했다. 내 옆에는 너의 콩나물국도, 너의 따뜻한 미소도, 넉넉한 소음도 없었다. 그저 차가운 빈 그릇만이 내 앞에 놓여있었다.


내 자신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

하다하다 이제.... 네가 내 눈 앞에 이렇게 나타나네.....





거실 창문을 바라봤다. 새까만 밤하늘에 별 몇 개가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었다.





....짜증나




그냥 밤하늘을 봤는데.



너의 까만 눈동자가

너의 까만 머리칼이 떠올라





결국 난 두 팔에 머리를 박은 채 하염없이 울었다.

이렇게 눈물이 많은 놈이 아니었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






















이별이 지날것 같아 쉬지않고 달렸어

잠시라도 멈추면 네가 생각 날까봐








잠이 들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잠들었던 것 같다. 어젯밤의 잔재를 알려주는 듯 식탁 의자에 쪼끄려앉은 그 모습 그대로 깨어났다. 지독하게 달렸던 탓인지 갈증이 났다. 냉장고에서 커다란 생수병을 집어들고 컵에 따르지 않고 그대로 입으로 옮겼다. 차가운 냉수가 목을 타고 시원하게 미끄러졌다.





급하게 마셔서인지 갑작스러운 이질감에 토기가 올라와 그대로 화장실로 향했다.






속을 비워내고나니 온 몸의 기운이 쑥 빠졌다.











그래, 그냥 운동이나 가자. 기운 없을 땐 운동이지. 난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후드 하나를 대충 걸쳐입고 집을 나섰다. 어젯밤처럼 정처없이 아파트 단지 근처를 뛰어다녔다. 목에서 텁텁함이 느껴질 정도로 뛰었다. 심장이 가빠왔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말조차 꺼내지 못하게 뛰었다.



















하지만 소용 없잖아 네가 너무 보고싶어

한번이라도 너를 쉰적이 없어 




하지만 심장이 빠르게 뛸 수록 너를 향해 뛰었던 심박수에 맞춰가는 기분이었다.











너를 처음 만났던 그 날의 설렘







너와의 첫 데이트







처음으로 손잡았던 날







첫키스를 하고 얼굴이 빨개져 내 품에 쏙 안기던 너의 모습








매일 나를 이기려고 바락바락 애를 쓰던 너

















뛰면 뛸수록 내 심장은 이상하리만큼 너를 찾았다. 맞다..... 너를 만날 때, 내 심장은 이렇게 미치도록 뛰었었지.
























긴겨울이 지나가고

어느새 또 봄이 찾아와

얼어붙은 내맘을 다시 감싸 줄것 같은데










[세븐틴/김민규] 스탠딩에그_ 너는 알고 있을까 | 인스티즈





이 길의 끝에는 너가 서있을 것 같았다. 그냥 기분이 그랬다. 여기에 너가 서있다고

기분 탓인지 너의 향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제 여기서 열 발자국만 더 가면 너가 서 있을거야. 이렇게 말도 안되는 말로 내 자신을 세뇌시키면서




















밤하늘을 바라보면 

어느새 또 네가 생각이나

오늘도 난 잠들지 못할거란걸

너는알고 있을까













하나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술이 덜 깬건가. 아니면, 어제처럼 헛것이 보이는 걸까. ㅇㅇ가 있네. 진짜 ㅇㅇ인가?






난 갈라지는 목소리로 조용히 너의 이름을 읊었다.





















[세븐틴/김민규] 스탠딩에그_ 너는 알고 있을까 | 인스티즈


"ㅇㅇㅇ."











너는 고개를 돌려 나를 또렷이 쳐다봤다. 뜨거웠던 우리의 그 때 처럼. 너의 눈동자는 나를 또렷이 쫒았다. 이 와중에 난 웃음이 났다. 어제 그렇게 울어놓고는 이제와서 웃음이라니. 진짜 미쳤구나 김민규





너는 나를보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다.

난 그런 너를 향해 한 발자국 씩 다가갔다.

너는 그런 나를 보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ㅇㅇㅇ. 너랑 헤어지고 나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매일매일을 너 대신 술을 달고살았어 친구놈들은 미쳤다고 욕하고 슬픈영화 보고도 코웃음치던 내가 얼마나 울었는데.











넌 그냥 무심하게 뱉은 말이었어도 난 끊임없이 내 자신을 자책하고 곱십었는지 몰라. 널 얼마나 서운하게 했는지 얼마나 못났는지

근데 ㅇㅇ야, 이건 알아주라.






내가 너랑 헤어지고 네 생각을 쉰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이런 내 맘을




















너는 알고 있을까



너는 알고 있을까



































그냥 노래를 듣고 떠오르는 생각을 끄적여봅니다.

혹시, 만약에 다른 멤버들도 보고 싶으시다면(양심은 없지만요..ㅎㅎ^^;)

노래 추천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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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6.222
노래랑 글이랑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괜스레 저도 감성적이게 되는...☆
7년 전
여유
감사해요ㅠㅠㅠ 노래듣다가 감성터져서 그만...... ㅋㅋㅋ
7년 전
독자1
우와..노래는 잔잔한데 작가님 글에서 오는 감정이 크네요.. 음 노래추천은! 기억을 걷는 시간이요!
7년 전
여유
감사합니다:) 다음 멤버는 [기억을 걷는 시간]으로 다시 찾아와볼까해요!!!
7년 전
비회원187.217
헉 작가님... ㅊ진짜 넘이뻐여... 진짜 노래랑 정말 잘어울리는거같아요 .. 노래 추천 이밤이 지나고나면 이요! ..
7년 전
여유
크으...... 그 노래 좋죠!! 추천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97.58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 추천합니다! 승철이가 좋아하는 여름밤에 우린 할랬는데 이번글이 스탠딩에그 노래라서 다른곡해요!
노래랑 같이 들어서 더 분위기 쩌는거같아요..

7년 전
여유
요즘 그 노래에 꽂혀있는건 또 어떻게 하시구...ㅎㅎ 추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2
좋은노래도 알아가고 글도 너무 좋아요♡ 좋은밤 되세요
7년 전
여유
좋은말씀 너무 감사해요:)
7년 전
독자3
어쿠스틱콜라보 너를 잊을 수 있을까로 승철이나 승관이요...!!!! ㅠㅠㅠㅠㅠㅠㅠㅠ새벽감서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여유
추천 감사해요!!! 너를 잊을수 있을까... 이건 다음에 새벽에 데려와야겠네요.... 새벽감성♥
7년 전
비회원212.162
아련하면서도 끝에가선 눈물타질긋 같기도 하고..ㅠㅠ 너무 좋아요
모래 추천 받으시면 풋사과의 사겨봐요 추천할게요!!ㅎㅎ

7년 전
비회원45.235
헐 진짜 아련하고 좋네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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