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에도 서울 하늘엔 빛이 흐른다.
장원은 진심으로 검은 밤을 그리워 했다. 서울은 언제나 찬란했다.
그 밝은 빛을 동경해 마치 여름밤 모기 떼처럼 몰려드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 없었다.
두꺼운 암막커튼 아래로 옅은 빛이 흩어지는 것 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압정을 꾹꾹 눌러 창문을 가리고 온갖 잡스러운 전자 제품들의 전원 버튼 위로 검은 천쪼가리들을 덮어두고 나서야 장원은 침대에 눕는다.
새벽 세시
검은 밤이 그리워 지는 시간이다.
장원은 검은 밤에 대한 동경 하나로 시골 행을 마음먹었다. 모기떼 같다던 사람들과 다를게 뭐가 있냐며 실소를 지었지만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었다.
검은 밤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떠나기 위해 낮에는 시골 동사무소를 다니고 밤에는 낮에 본 집중 마음에 드는 곳 주변에서 밤을 감상했다. 그렇게 사나흘 쯤 지났을까.
자신이 꿈꾸던 완벽한 검은 밤은 아니었지만 서울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집을 발견했다. 서울과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장원에게는 그곳이 곳 낙원이었다.
같이 일하는 재평이 일하기 힘들지 않겠냐고 말렸지만 덮여진 노트북을 톡톡 두들기며 장원이 대답을 대신했다.
늘 그래오던 밤의 의식을 치루며 이제 내일이면 해방이라는 생각에 장원이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빛으로 부터의 자유다. 그토록 바라던 밤의 재귀에 장원은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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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잡에 글쓰는거 정말 오랜만이다. 요새 문제적 남자에 푹 빠져있는데 글이 없더라고... 그래서 자덕자족 하려고 한번 써봤다....!
근데 너무 마이너라서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ㅋㅋㅋ
내용은 번쩍번쩍한 서울이 질린 소녀장원이 귀농하면서 다른 다섯명의 귀농인들과 친구먹고 논다 라는 내용이고 여섯이 사는 집은 다 마당 있는 주택이고
대충
이장원 - 중국풍 음악 그룹 패파통수의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지만 검은 밤이 보고 싶다며 돌연 귀농 결심.
전현무 - 이장님 아들로 마을에서 수재 소리 들으며 서울 Y대 영문학과를 입학했지만 적응 하지 못하고 졸업후 다시 귀향. 현 마을 청년회장
마을에 청년이 혼자라 회장이 되었지만 요새 귀농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세 등등하다.
하석진, 김지석 - 친구, 직장생활에 지쳐 귀농을 결심, 현재 동거중이다.
타일러 - 논문 쓰는데 몰두 하려고 시골로 들어왔다.
박경 - 부녀회장님 댁 막내아들. 서울을 동경해 래퍼가 되겠다며 상경을 꿈꾼다.
이정도야! 독자 의견 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고 현재 나 말고 읽을 사람이 있을지 심히 걱정하고 있으므로 댓글을 남겨주면 매우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