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 시 모티브, 햄찍 作
"야 최너봉 너 아침 또 안 먹었지"
라며 내 앞 자리에 앉아 물어오는 이녀석.
부모님께서 외국으로 발령나셔서 이민을 가야하는 상황에서
나를 두고 갈 수 없으니 자신들 두고 가라며
그 핑계로 내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 온 김민규 되시겠다.
어릴적부터 부모님들끼리 잘 아는 사이라 같이 자라오며
또래보다 왜소하고 말수가 적은 나를 지켜야겠다 다짐한 모양인지
나의 보호자 역할을 도맡아 하는 녀석이다.
근데 너 그거 아냐
여기. 여자반이야. 이 사내 자식아
*
남들 시선을 받는 것도,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익숙하지않은 내가 요즘 이 두 가지를 모두
하고있다.
전학 오자마자 잘생긴 외모와 큰 키 덕에 전교생들의 눈에 쉽게 들어와
빠르게 학교를 적응하고
새로사귄 친구를 자꾸 내 주변에 데려오는
내 앞에 저 김민규라고 쓰고 넌씨눈이라 읽는 저 놈 때문이지.
나 왕따 아니라고...!!!!!
믿어줘 나 친구들 있단다?
"너봉 아, 얘는 3학년 7반 권순영이야"
공부면 공부, 춤이면 춤, 운동이면 운동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권순영이라는 아이.
나랑은 정반대의 아이가 내 눈앞에 있다.
내가 좋아하고 있는 그 아이가.
고개를 돌리기도 잠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시선에
얼굴이 화르륵 타오르는게 느껴져 고갤 돌려버렸다.
"원래 너봉 이가 낯가림이 심해서 그래. 곧 종 칠 시간이니까. 다음에 또 오자!"
라며 민규가 교실로 데려가 버렸고,
시간이 지나고 고갤 들자
한참 떨어진 곳에 걸어가고 있는 둘이였다.
그래 우리사이에 거리는 딱 이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 순영아.
넌 예쁜꽃이고
난 예쁜 꽃을 받쳐주는 평범한 풀꽃이니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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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금은 진지한 첫!!글로 찾아온 햄찍이에요!!
(너무너무 떨려요 엉어유ㅠㅜㅠ)
앞으로 화려한 꽃 순영이와 작고 귀여운 풀꽃 너봉 이의
꽁냥썰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작고 눈에 띄지 않는 풀꽃을 묘사하려다 보니
의도치 않게 너봉 가 자존감이 낮은 아이가 되어 버렸어요ㅠㅠㅠ엉엉
그래도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라는 시처럼 너봉 이가 예쁘고 사랑스럽게 묘사 될 예정이니까
조금 인내를 가지고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맟춤법같은 지적 달게 받을께요! 편하게 댓글에 적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