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온도 25 ℃
written SOW.
4-1.
모난 손톱을 자꾸 깨물며 생각했다. 아, 이거 공식이 뭐였더라. 혼자 공부를 하다보면 언제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답지를 확인 해, 말아? 아, 답지 확인하는거 안 좋은 버릇인데.
"집에나 가자."
11시가 넘은 시간, 독서실에 박혀 있던 나는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마주치고 나서야 회피를 택했다. 아, 나는 왜 항상
풀리지 않는 문제를 보면 피하려고만 할까. 독서실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치는 산발된 머리를 정리하며
1층으로 내려갔을까, 갑자기 저 만치 보이는 익숙한 얼굴에 다시 엘리베이터로 들어갈 뻔 했다.
뭐야, 쟤가 왜 여기있어?
" ‥."
나를 못 봤는지 그냥 제 갈 길을 가는 전정국에 한 시름 놨다. 마주치면 껄끄러운 사이. 그게 전정국과 나의 관계였다.
그, 돈까스 사건 이후로 더 이상 무서워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남자'라는 존재는 나에게 너무 버거운 존재였다.
무섭기도 했고.
홀로 집에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니, 겨울이 왜 이렇게 추운거야. 사람 다 얼어죽이려고 작정했나.
투덜투덜, 원래 날씨한테 투정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어디서부턴가 꿀꿀한 기분이 자꾸 불만을 만들었다.
아까 못 푼 수학문제가 자꾸 아른거리고, 못 풀었다는 자괴감마저도 들었다.
"역시, 기분 꿀꿀할 땐 초콜릿이 최고지."
고등학교에 올라오기 한 달 전 이사온 아파트단지 내에는 빌라와는 다르게 상가가 들어서 있어서 마트가 있었다.
우리 빌라는 좀 걸어야 마트가 나왔는데, 역시 아파트는 뭔가 다르다.
우리동과 마트는 좀 떨어져 있었기에 가던길을 멈추고 다른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좀 돌아가더라도 초콜릿님을 먹기 위해서라면!
"2400원입니다."
새로나온 초콜릿을 고르는게 아니었다. 1400원이면 충분할거라고 생각했던 초콜릿이 2400원이라니.
한숨을 쉬며 다른 걸로 바꿔오려고 했으나, 갑자기 뒤에서 뻗어진 손에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았다. 헐, 전정국?
"여기, 천원이요."
"어? 아, 아니야. 나 다른걸로 바꿔오려고 했 ‥."
"나도 한 입 주면 되겠네."
그래, 니가 그렇게 하라는데 내가 무슨 선택권이 있겠니. 2400원이나 하는 초콜릿을 들고, 전정국이 계산을 다 마치는 걸 기다린 후에야
나는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 너, 여기 살아? 하는 물음엔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바깥에서 남자애랑 단둘이 걷게 될 날이 올 줄이야.
근데 생각보다 그렇게 무섭진 않았다. 뭐랄까, 떨린다고 해야하ㄴ …아, 뭐라는거야.
"몇 동 사는데?"
"나, 102동."
"어, 나 103동 사는데."
맙소사. 바로 앞 동이었어? 이건 뭐, 우연이라고 해야할지. 인연이라고 해야할지.
웃을 수도, 그렇다고 마냥 울 수도 없는 상황에 나는 그저 허허 하는 바보같은 웃음을 지었다.
바로 앞 동이라면, 마트에서 꽤나 먼 거리를 거의 함께 가야한다는 뜻 이었다. 으, 상상만해도 불편한데.
오래 걷는거, 즐겁게 초콜릿을 영접하면서 걷자! 하는 생각에 금박지로 포장된 초콜릿을 깠다.
까자마자 풍겨오는 단내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어떻게 하면 이런 달콤한 향을 낼 수 있는거니 초콜릿아?
"나도 한 입만."
"응?"
"나 아까 한 입 주기로 했잖아. 아."
그래, 분명 주기론 했는데. 먹여 달라는 말은 안했잖니? 근데 왜 너의 주둥이는 열려있는거니?
전정국은 뻔뻔하게 제 입을 열곤 '아.' 하는 소릴 냈다. 뭐야, 먹여달라는건가.
"내가 조각내서 줄 테니까 니가 가져가."
"나, 지금 두 손에 봉지 들었는데?"
18. 왜 넌 장을 이 시간에 봐선 두 손이 무거운 거니. 하는 수 없이 나는 초콜릿을 조각내서 전정국의 입 안으로 넣어줘야만 했다.
다른 사람(남자)의 입술이라던가, 뭐 ‥ 먹여준다던가. 이런 행위를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긴장을 했나보다.
바로 앞에 돌뿌리가 있는 것도 몰랐으니.
위기에 봉착한 나의 뇌에선 수많은 가설을 내세웠다.
아, 넘어지겠구나. 이제 내 무릎과 팔엔 엄청난 크기의 딱지가 생기겠지. 스타킹도 못 신을거야. 그럼 난 이 추운 겨울바람을
맨살로 이겨내야만 하겠지. 1818.
"으억!"
괴상한 소리와 함께 중심을 잃었다. 그 짧은 순간엔 수많은 생각이 지나갔다. 아, 졸라리 아프겠다. 하는 생각부터 뼈 부러지면 어떡하지.
하는 영양가 없는 생각.
이 때 쯤이면 고통이 느껴져야 하는데, 고통은 커녕 푹신 ‥ 이라기 보단 누군가의 살결이 느껴짐에 질끈 감았던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건 바로 전정국의 가슴팍이었고, 전정국이 들고 있던 봉지는 입구가 열려 내용물이 이리저리 흩어졌다.
내가 들고 있던 초콜릿만이 건재했다. 아, 물론 나도.
"어, 그게 …."
"빨리 일어날래. 너 무겁거든."
"응 ‥."
무거워서 미안하다. 그래, 내가 무겁긴 하지만 난 받아달라곤 안했다? 속마음은 이리도 뻔뻔하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비굴했다.
전정국이 일어나라는 말을 하자마자 벌떡 일어난 나는 이리저리 흩어진 전정국의 흩어진 짐들을 주워담았다.
뭐 이렇게 많이 샀대.
거의 다 주워갈 쯤, 뒤를 돌아 전정국은 다 담았나. 궁금해서 쳐다보았으나 전정국은 여전히 넘어진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지금 저 새끼 ‥ 나 부려먹으려고 안 움직이는 거지? 맞지?
"너는 왜 안주워..?"
그래, 나 찌질하다. 속으론 불만 가득이면서 겉으론 비굴하게 물어보는 나는 소심대마왕일 뿐이고.
이런 나를 보던 전정국은 제 손가락으로 춥지도 않은지 반바지 밑으로 드러난 종아리 쪽을 가르켰다.
OMG, 얘 … 다쳤다.
"다쳐서. 누구덕분에."
'아니 그게, 왜 나 때문이야! 내가 넘어지려는거 니가 받아주다가 그런거잖아."
"그래서, 넌 아무 잘못이 없다?"
"아니요. 그럴리가요."
나는 전정국의 눈초리에 전정국이 안 주운 짐들을 마저 주웠다. 아니, 대체 얼마나 먹으면 이 만큼의 양을 다 먹을 수 있는거야?
혼자? 이걸 다 혼자 먹는건 아니겠지? 아니면 혹시 나를 엿먹이기위한 계략이었다던가.
그렇다면 성공한 건데.
"근데 ‥ 이거 다 니가 먹는거야?"
"그건 니가 왜 궁금한데."
"어? 아, 아니야. 그냥 궁금해서."
"‥ 나 합숙해서 그래. 다른 애들이랑 같이 살아서 양이 많은거야."
"아, 그렇구나."
그리고 정적, 103동보다 조금 더 앞에 있는 102동에 다다르자, 그제서야 나는 입을 열었다. 잘가.
그런 나를 빤히 쳐다보던 전정국을 의아하게 쳐다보다가 뒤를 돌았다. 치사하게, 나때문에 넘어졌다고 작별인사도 안하냐.
"야."
뒤돌고 세 발자국은 갔을까, 다시 나를 부르는 전정국에 다시 뒤를 돌았다. 뭐, 초콜릿을 가져간다거나.
그런 무서운 짓은 안하겠지?
" 아까, 화낸거 미안. 부끄러워서 그랬어, 내가 막내라서 ‥ 사오는거 걸린거 거든."
전정국은 귀가 다 빨개진 채로 얘기했다. 뭐, 별로 신경 안썼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에서 사과를 받는 일은
부끄럽다.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한데. 나 때문에 다치고.
"응, 나도 미안. 나때문에 다친거잖아."
"아 … ."
전정국은 대답하지 않았다. 부정하기도 어려울거다. 사실 이니까. 나는 잘가, 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왔다. 엘리베이터에 거울이 없었으면 확인하지 못했을 감정이, 거울에 새겨져있었다.
달아오른 볼, 나도 모르게 올라가 있는 입꼬리.
거울 속 나는, 사랑에 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4-2.
정국은 여주가 저만치 멀어진 후에야 숨을 들이켰다. 아, 미안하다고 하는게 뭐가 어렵다고 숨까지 참냐.
아마 지금쯤 자신의 귀는 빨개져 있을 것이다. 만져보지도 않았지만 느껴지는 자신의 열기에 정국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정국 이 병신아 ‥ 부끄러워서 그랬다는 말은 왜 해.
정국은 자신이 한 말을 다시 곱씹으며 허공에 발차기를 날렸다. 태권도 유망주답게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심상치 않았으나
아까 찢어진 상처가 더 벌어진 탓에 정국은 미간을 찌푸렸다. 분명, 아까까지만해도 안 아팠는데.
지금보니 꽤나 새어나오는 피에 정국은 어정쩡한 걸음으로 숙소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호석의 얼굴이었다.
막내인 정국에게 심부름을 시킨 장본인이기도 했다.
정국은 호석에게 고마워해야할지, 원망을 해야할지 헷갈렸다. 분명 김여주와 만나게 해 준 원인을 제공하게 해준건 고마운데,
흑역사를 제조하게된 원인마저도 호석이니.
"어, 사왔냐? 내 치즈샌드!"
TV를 보던 호석이 정국을 향해 치즈샌드의 안부를 묻자 정국은 치즈샌드를 꺼내 호석에게 던졌다.
감정을 조금 담아서, 얼굴쪽으로.
"아, 뒤질래 전정국? 누가 형한테 과자 던지래!"
"아, 형이 빨리 드시고 싶어 하시는거 같아서요. 제가 가서 드리는 것 보단 던지는게 더 빠를 것 같아서."
호석은 정국에게 대답하는 대신 한 번의 째림으로 언쟁을 마무리 했다. 그래, 얼굴을 맞으면 어때.
치즈샌드는 호석의 사랑이었다.
"어? 전정국 너 피 많이 나는데?"
호석, 정국과 함께 합숙하는 현호가 정국의 종아리를 보며 말했다. 그에 정국은 갑자기 씨익 웃더니 구급상자를 들곤
방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본 남준은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저거 저거, 여자 생겼구만.
"여자? 전정국이? 말도 안돼."
"내기할래? 난 전정국 저거 1년 안에 사귄다에 5만원."
"그럼 난 안 사귄다에 5만원."
그 사이에 낀 현호는 남준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한 건데? 그냥 상처보고 웃는 병신일 수도 있잖아.
"두고보면 알아."
4-3.
야, 지우개좀. 사프 좀, 사프심 좀. 필기도 안하는 애가 뭐 그렇게 빌리는 게 많은 건지.
샤프를 잡고 쓰는 건 거의 낙서장에 그리는 낙서 뿐 이라는 걸 아는 나로서는 엄청나게 빌려주기 싫었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 빌려달라는데.
"좀 가지고 다녀."
입덕 부정기라고 하던가, 그래. 나는 지금 그걸 겪는 중이다. 난 전정국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누구에게 증명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 나름대로 거리를 두려 노력하는 중 이었다. 내가 남자를 좋아하다니, 나 조차도 믿을 수가 없는 감정이었다.
내가, 연애를?
그런 상상을 해보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연애 상대가 전정국이라는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다. 나는 뭔가 재벌2세랑 사귈거같고,
뭐 그런 환상 쯤 하나씩 가지고 있지 않나. 물론 내가 재벌 2세랑 사귈거라는 생각을 한 건 아니다.
그저 나는 내 남자공포증에 가까운 이 증세를 멈춰줄 남자와 연애하고 싶다고 생각 했을 뿐. 재벌 2세는 바라지도 않았다.
"나, 너 때문에 다친거 아직도 아프다."
" ‥ 뭐 하면 되는데."
"목말라."
자랑은 아니지만, 난 전교 1등이다. 그래, 사실 자랑이다. 근데 전교 1등을 부려먹는 사람도 있네, 내 짝꿍.
내가 엄청나게 싫어하는 임시반장직을 맡은 것도 이 거지같은 1등 타이틀 때문인데, 그 타이틀을 이렇게 쓰게 될 줄이야.
-아, 아. 각반의 임시반장들은 모두 본 교무실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 번 말씀드립니다. 각반의 임시반장들은 ….
"미안, 임시반장 다 모이라네."
나는 나름의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정국의 심부름 아닌 심부름을 하지 않게 됬다는게
왜 이렇게 기쁘지.
"좋냐?"
"응."
처음보단 많이 편해진 전정국에 이젠 사소한 장난쯤은 가볍게 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전정국이 태권도 훈련 있는 날 수업을 빠지면 나도 모르게 심심하달까. 뭐, 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심심한 사이라는 거다.
"잘 갔다오던가."
나는 그저 손을 휘휘 저었다. 인터넷에서만 보던 남사친이 생긴 기분이었다. 뭐랄까, 간질거리는 기분?
왜 전정국은 안 무섭지?
*
본교무실엔 학생회와 각반의 임시반장들이 모여있었다. 학생회들은 학생회만의 뱃지를 마이 주머니에 달곤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그들의 중심은 당연히 학생회장, 이름이 뭐였더라. 윤민기?
"학생회가 여러분을 모은건, 보건실 사용 문제에 대해서 입니다."
아, 민윤기. 맞아, 민윤기 였다. 겉옷을 벗고 나서야 보이는 마이에 달려있는 명찰에 나는 그제야
이름을 기억해냈다. 이름이 예뻐서 기억하고있었다. 민윤기라니, '민'자로 부드럽게 시작해서 '기'로 깔끔히 끝나는
이름은 가히 내가 들은 이름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었다. 아, 내가 왜 이렇게 이름에 찬양을 하냐면 내 이름이 별로 안 예쁘기 때문이다.
평범한 나의 이름 ‥
"김여주?"
"맞아, 내 이름은 김여주 ‥."
"김여주 학생, 지금 집중안하고 뭐하시는 거죠?"
아, 망했다. 딴 생각하지 말걸. 나를 매섭게 쳐다보는 학생회장을 비롯한 다른 학생회의 눈초리에 나는 눈을 내리깔았다.
죄송합니다 ‥. 일단 급한대로 사과는 했지만, 풀릴 줄 모르는 분위기에 나는 눈물까지 나왔다. 관심을 받는 건 싫었지만,
이런 안좋은 관심을 받는 건 더더욱 싫었다. 무엇보다 나를 쳐다보는 남자들의 눈빛이 너무 무서웠다.
전정국과 좀 친해지면서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나아지긴 커녕 그냥 그대로 였다.
"김여주 학생은 끝나고, 남으세요."
"‥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뚝- 하고 흘러내린 눈물을 다행히 아무도 보지 못한 것 같았다.
나는 황급히 눈에 차오른 눈물을 마이 소매로 닦아낸 뒤 학생회장과 나만 남을 때 까지 기다렸다.
학생 부회장이 나간 후에야 학생회장은 내 앞으로 다가왔다. "반성은 좀 했어요?"
"네에 ‥."
갑자기 부드러워진 말투에 나도 모르게 아까 삼켜낸 눈물이 다시 차올랐다. 아 갑자기 왜 부드러워지신 겁니까 회장님..
원래 울 때 울지말라고 위로해주는게 더 서러운 것 처럼 나는 아까보다 더 많은 눈물을 쏟아냈다.
" ‥."
윤기는 제 앞에서 퐁퐁, 눈물을 쏟아내는 여주를 보며 그저 웃음을 흘렸다. 저보다 훨씬 작은 여자아이가
자신이 무서워서 눈물을 흘리는데도, 꼴볼견이 아닌 귀엽다고 생각된 적은 처음이었다.
저번에 안내장을 주워다 준 이후부터 자꾸 생각이 나더라니.
그건 그렇고, 얘를 어떻게 달래준담.
"어, 일단 눈물 그치고."
"흐, 죄송, 해요."
"아니, 죄송할 필욘 없고 ‥ 여기 휴지."
여주는 코를 풀며 말했다. 그래서, 아까 전달하시려던 사항이 뭐였어요? 죄송해요 못들어서 ㅠㅠ
그걸 천천히 지켜보던 윤기는 입동굴을 내보이며 말했다.
"아, 그거. 보건실을 안방처럼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2교시 이상 자면 벌점이라고 알려달라는 거였는데."
여주가 저 말을 듣자마자 생각난 건 정국이었다. 학교에 잠자러, 운동하러 오는 정국은 보건실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다.
이 소식을 알게되면 꽤나 방방 뛸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여주는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교무실을 빠져나갔다.
"근데, 내 이름을 어떻게 알지?"
분명 ‥ 자신과 윤기는 처음 보는 사이였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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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 똥망이네요...근데 스토리상 들어가야만 하는 부분이니까 양해해주셔요ㅠㅠ
너무 늦게와서 미안해요
암호닉은 다음화에 정리하도록 할게요!
↖(ㅇㅂㅇ)↗ 댓글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