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연모 전체글ll조회 416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라일락지고 나면.

 

_연모

 

 

 

 

 

 

 

 

 

 

 

 

이사를 한 날,

수북한 청소꾸러미에서 우연히 내가 치는 바람에 떨어진 액자.

그 속에 너와 나.

그리고 휴대폰을 사이에 두고 있는 너와 나.

 

 


"어...안녕..오랜만이네.."

 


"응..잘지냈어?"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잘지냈다고 해야하나?

사실, 그다지 잘지내진 않았다.

권순영이 전학을 가고 난 뒤로 나는 5학년을 마치고 6학년이 되었고,

국제중에 진학하기 위해 독하게 공부를 했고, 그 독한 공부는 중학교 생활에서도 이어졌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명문으로 소문난 사립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기숙사로 이사아닌 이사를 하게되었다.

 

 


"어..뭐 나름...너는?"


"나도..잘지내"

 

 

또 괜한 심통이 났다.

잘 지내지 말지.

 

 

 


"나 휴대폰 번호 바꿨었는데 어떻게 알았어?"


"나도 번호 바뀐거 알고 수소문해서 지훈이한테 알아냈다."

 

 

 

 

 

이지훈. 술래잡기팸 멤버중 하나.

이지훈도 최근에 연락이 닿아 반가웠던 친구였다.

어쩌다보니 이지훈이 권순영에게 내 번호를 알려준 것 같았다.

 

 

 

 

 

 

 

 

"아..그래"


"음...일단 목소리 들었으니까 됬다. 문자..해도 되지?"


"어..?..어...해도 돼."


"그래 연락할게."


"응.."

 

 

 

 

 

 

 

휴대폰 너머의 권순영의 목소리가 끊기고

나는 한참동안 휴대폰을 잡고 멍하니 서 있었다.

오늘은, 정말 이상한 날 이다.

 

 

 

 


.
.
.
.

 

 

 

 

 

 

 

 

 


'주희야 나야~'

 


권순영한테서 문자가 왔다.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서 짐정리를 하지 못했던 나는 문자를 보자마자 다시 생각에 빠졌다.

 


"아..짐정리 해야 하는데.."

 

 

일단 권순영에게 짐정리를 해야한다고 말하기로 했다.

 

 

 

'어..순영아 나 기숙사로 짐을 옮겨서..짐정리를 해야하거든 나중에 문자해도 돼?"

 

 

 

권순영은 흥미롭다는 듯 다시 물어왔다.

 

 


'너 기숙사로 이사했어? 나도 지금 기숙사 다니는데.'

 

'어..뭐....나름 경기도에서 유명한 고등학교야.'

 

'아, 난 또 서울인줄 알고. 난 서울에서 기숙사생활 하고 있어.'

 

'그렇구나..순영아 나 짐정리 빨리 해야해서...답장 늦어질거 같아 미안!'

 

 

 

 


권순영은 이상하게 말을 술술 나오게 하는 재주가 있다.

답장을 안하려고 했는데 하게 만든다.

그리고 내가 짐정리를 하는 사이 미처 보지 못한 문자 한통.

 

 

 


'기다릴게. 천천히 해.'

 

 

 

 

 

 

 

 

 

 

 

 

 

.

.

.

.

.

.

 

 

 

 

 

 

 

 

 

 

 

 

 

 

기숙사 침대를 이리구르고 저리구르며 휴대폰 속 메세지를 되새김질 했다.

 

 

"기다릴게....천천히 해....기다릴게....천천히..해..."

 

 

 

 


멍하니 침대위를 구르며 같은 말만 반복하는 내가 신경이 쓰였는지

 

오늘 처음 만난 룸메이트가 말을 걸어 왔다.

 

 


"남자친구?"

 

 


남자친구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정신이 확 깨어서 룸메이트를 쳐다봤다.

곱상하게 생긴게 새침해보였다.

 

 

 

"남자친구 아니야...어..그냥..남사친? 같은거야"

 

 

 

룸메이트는 별거아니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화장실 문앞에서 고개를 휙 돌리더니 나에게 다시 말을 걸어 왔다.

 

 

 

"남사친이 곧 남친되는거지 뭐. 튕기기는"

 

 

 


룸메이트와의 첫대화를 권순영으로 시작하다니..

통성명도 못했는데 최악이다.

나름 첫인사도 준비했었는데 망해버렸다.

 

 

 

 

 

그때 룸메이트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

 

 

 

 

"내 이름은 이주현. 니 이름은 뭐냐?"

 

 

 

 

 

 

 

 

"난 최주희야."

 

 

 

 

 

 

 

 

.

.

.

.

.

.

 

 

 

 

 

 

 

 

 

 

 

 

 

 

 

 

 

 

 

 

결국 권순영한테 답장을 하지 못했다. 괜히 오해를 살까봐 손톱을 물어뜯기에 급급했다.

물론 지금도 그생각 밖에 나지 않는다.

뭐라고 답장해야하나 난 이제 어떡하나 하는 잡다한 생각.

오늘 첫등교인데, 권순영 때문에 새친구도 못사귀게 생겼다.

등교길에 원망스러운 그 문자만 계속 쳐다보게 되었다.

 

 

 

 

"♬"

 

'오늘 첫등교네. 잘하고 와라. 답장없길래 먼저 보낸다'

 

 

 

 

 


권순영과의 문자기록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새문자가 와서 소스라치게 놀라 휴대폰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그런데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나질 않아 뒤를 돌아보니, 어떤 키큰 남자애가 서 있었다.

 

 

 

 

 


"오..남자친구?"

 

 

 

 

 

 

왜 문자를 보는 사람마다 남자친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오해를 풀기 위해 아니라고 대답하려는 찰나에,

그 키큰 남자애는 빠른속도로 타자를 친 후 휴대폰을 던지다싶이 나에게 주었다.

그리고는 빛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영문도 모른채 다시 휴대폰을 들여다 보아야했다.

 

 

 

 

 

 

 


'너도 첫등교 잘해♥'

 

 

 

 

 

 

 

내가 놀라서 벙쪄 있는사이

권순영에게 답장이 오고야 말았다.

 

 

 

 

'하트뭐냐ㅋㅋㅋㅋ 수업끝나면 문자해"

 

 

 

 

 

 

 

내 인생은 망했다.

 

 

 

 

 

 


 

 

 

 

 

 

 

 

 

 

 

 

 

 

 

 

 

허탈한 표정으로 새로운 반에 들어섰다.

오늘 기분은 이루 말할수 없을정도로 비참했다.

하트라니, 5년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한테 하트라니.

그 멀대같이 생긴 키다리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이름도 모르고 반도 모른다. 심지어 같은 학년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무슨수로 잡아야 할지 고민중이던 찰나에 문워크를 하며 어떤 남자애가 들어오고 있었다.

 

 

 

 

 

 

 


"너 아까 그 키다리!!!!!!"

 

 

 

 

 

 


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일찍 와있던 소수의 반애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보았다.

물론 그 키다리 자식도.

걔도 적잖이 놀랐는지 문워크를 하며 들어오던 발재간을 멈추고 눈알을 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나를 보며 누구였지 하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어..누구더라....."


"너 님이 내 휴대폰으로 마음대로 문자 보내셨잖아요..."


"아! 그 남친?"


"아 남친 아니라고!!!"


"에이~남친 맞으면서"


"아 글쎄 남친 아니라니까!!!!!!"

 

 

 

 

 


아니라고 아니라고 발악하는 나를 그 키다리를 포함해서 열댓명이 수군거리며 보고 있었다.

그 상황이 얼마지나지 않아 내 룸메이트 주현이도 반에 들어왔다.

반 분위기가 이상한것을 느꼈는지 주현이는 나를보며 무슨일이냐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때 그 키다리가 주현이에게 말을 걸어왔다.

 

 

 

 

 

"너 얘랑 아는사이?"


"에? 김민규 너 여기 반이야?"


"왜 기분 나빠하냐?"


"기분이 나쁘니까~"


"이게 확"


"뭐 어쩔거야 니가"

 

 

 

 

 

 

그 웬수같은 키다리 자식의 이름은 김민규였다.

 

 


 

 

 

 

 

 

 

 

 

 

 

 

 

 

 

 

 

 

 

 

 

 

 

 

 

 


 

 

쉬는시간에 내 한탄을 들은 주현이는 배꼽을 잡고 웃어댔다.

나는 세상 진지한데 혼자 코미디프로를 보듯이 깔깔 웃어댔다.

그리고 그옆엔 김민규도 같이 있었다.

물론 걔도 깔깔 거리며 웃었다.

 

 

 

 

 


"아니 문자내용이 완전 남친스멜이 나더만~"


"망상좀 그만해 김민규"


"망상이 뭐가 어때서~? 어머어머 이 기집애 보게"


"하여튼 중학교때 그대로야 저 아줌마 말투."


"뭐 어때"


"근데 주희 얘가 어제 방에서 문자를 보는데 계속 막 뒹굴거리면서 몸을 주체를 못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남친인가 했는데~"


"했는데~???"


"아니라니까 뭐, 어제는 튕기는갑다 했는데 아니래잖아"


"아 뭐야~"

 

 

 

 

 

 

 

 


이 둘은 중학교를 같이 다녔고 3년 내내 같은 반이었다고 했다. '

어쩐지 말 주고 받는게 자연스럽다 했더니.

그나저나 오해는 풀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남은 한가지 문제..

김민규가 권순영에게 보낸 저 하트다.

 

 

 

 

 

 

 

 

.

.

.

.

.

.

 

 

 

 

 

 

 

 

 

 

 

 

 

 

오늘이 첫날이라 거의 모든 수업이 오리엔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다행이었다.

만약 수업이었다면 나는 아마도 필기를 하나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끊임없이 김민규를 원망하며 기숙사로 들어섰다.

주현이는 하교길 내내 표정이 심각한 나를 보고는 아직도 그러냐는 듯이 말을 걸었다.

 

 

 

 

 


"어이~ 주희씨~ 정신차리세요~~여어~~~"

 

 

 

 

 

 

 


주현이의 말은 내 귓구멍입구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김민규가 권순영한테 보낸 그 하트문자는 날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었다.

 

 

 

 

 

 

 


"♬"

 

 

'학교끝났어?'

 

 

 

 

 

 

 

 


권순영이다.

다시 문자가 왔다.

이번엔 내가 제대로 답장을 해야한다.

 

 

 

 

 

'응..근데 내가 아침에 보낸 하트말이야...그거..'

 

 

 

 

 


다음 타자를 치려던 찰나,

권순영에게서 온 다음 문자는

타자를 치려던 손을 멈추고 지우기버튼 만 연신 눌러대는 나를 발견하게 했다.

 

 

 

 

 

 

'아, 그 하트문자 말인데 그거 다른애가 장난친거지? 너가 그런걸 쓸리가 없잖아ㅋㅋㅋ'

 

 

 

 

 

 

 

정말이지, 오해를 안한게 천만다행이었다.

 

 

 

 

 


'그래~내가 그런말을 쓸리가 없잖아? 하하하하하...'

 

 

 

 

 


이정도면 좋은답장이었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권순영에게서 답장이 왔다.

 

 

 

 

 

 

 

 

 


'근데 그 하트 별로 나쁘지는 않은데?'

 

 

 

 

 

 

 

 

 

 

 

 

 

 

 

 

 

 

 

 

.....권순영은 이상한놈이 되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연모
그새를 못참고 하루 쓰차가 걸렸었네요 ㅠㅠㅠㅠ
지금 처음 이글을 보시는분들은 앞에 00편을 읽어야 이해가 빠르실거에요ㅠㅠ
이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1
[에디]입니당!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일빠에여♥ 민규때문에 수녕이한테 하트를 보내다니 여주 당황했겠어요ㅋㅋㅋㅋ 아직 여주는 마음이 싱숭생숭한거 같지만 분명 둘 사이 무언가 생길거 같네용 흐흫 작가님 글 잘 읽고 갑니다!♥ 다음 편 올라오면 바로 달려오겠습니당 =3=3
7년 전
연모
와 오늘도 일빠!! 너무 반가워요 에디님 :-)
이 부족한글에 애정을 가져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ㅠㅠㅠ
앞으로 같이 열심히 달려보아요
다음편에서 뵈어요 :-)

7년 전
비회원195.182
너무좋아요 이런내용ㅠㅠ 수녕아 빨리사겨라 겨론해.....
7년 전
연모
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ㅠ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ㅠㅠ
여주와 순영이의 관계는 언제쯤 진전이 될지?..
그래도 이글, 나름 어두운 내용도 있답니다 호호..
끝까지 함께 해주셔요
다음편에서 뵈어요 :-)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1억 12.20 02:18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427 1억 12.19 01:40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