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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3 | 인스티즈


브금 필청 부탁드립니다!

 

 

 

 

불가항력

03

 

 

 

 

 

 

 

 

 

 낙화落花라는 단어는 꽃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나는 이상하게도 낙화라는 한자에서 떨어지는 꽃의 모양새를 보았다. 내 손으로 획을 그을 때면 아우성이 들려오는 환청까지도 느꼈다. 하루는 낙화落火라는 전혀 다른 의미의 한자를 적었다. 낙화落花가 고통에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소리를 내게 들려주었다면, 낙화落火는 저 하늘 위에서 터지는 불꽃의 감정을 내게 선사했다. 눈을 감으니, 붉은 색의 불꽃이 터졌다. 펑, 펑하고 터질 때마다 심장이 맞춰 뛰었다. 쿵, 쿵. 그렇다면 나는, 누군가에게 낙화落花의 처절함을 보이게 될까, 혹은 낙화落火의 강렬한 감정을 선사하게 될까.

 

 어제 저녁의 택시에서 흘려들었던 일기 예보대로 아침은 쌀쌀했다. 분명 이불 속에서 눈을 떴으나, 온몸이 차가워 몸을 덜덜 떨었다. 손을 뻗어 핸드폰의 잠금 장치를 풀었다. 5시 57분. 알림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났으니, 일찍 일어났다고 할 수 있겠다. 찬 기운에 뻗었던 손을 다시 이불 속으로 쏙 집어넣었다. 가만히 있어도 몸이 오들오들 떨려왔다.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한기가 내 몸을 에워쌌다. 침대 옆에 놓여있던 가디건을 들어 몸에 걸쳤다. 바닥의 슬리퍼에 발을 집어넣고는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어제 모양새로 보아선 감기라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멀쩡한 것을 보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옷을 깜빡한 것이 뒤늦게 생각나 빠르게 바깥으로 뛰어나가 옷을 챙겨다 놓고 다시 화장실에서 뜨거운 물을 틀었다. 온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저번과는 다르게 수업 시작 전에 교실 문을 열었다. 당연하게 내 자리로 향하려던 내 발걸음이 소심하게 멈췄다. 한숨을 작게 내쉬곤 자리로 가 앉았다. 옆자리에 앉은 지민이 내게 시선을 던졌다. 왜 자리를 옮겨도 하필 내 옆자리로 옮긴 건지 모르겠다. 정확히 하자면 내 옆자리라서 옮긴 것이었겠지만.

 

 

 

 

 “뭐야.”


 “서로서로, 감시나 하자고.”

 

 

 

 

 그렇게 말한 지민이 느리게 눈을 감았다 떴다. 학교라 그런지 한층 누그러진 시선이었다. 그럼에도 그의 눈빛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귀찮다는 듯 늘어지는 그의 말투가 모든 것을 표현해주고 있는 듯 했다. 왼손으로 턱을 괸 채로 나와 눈을 마주쳤다. 입안이 꺼끌꺼끌했다. 뭐라 하고 싶었으나, 뭐라 해야 할지 몰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별로, 안 내키는데.”


 “네가 안 내키면 어쩔 건데?”

 

 

 

 그의 말에 나는 잠자코 입을 다물 수밖에는 없었다. 그러다가도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의 끝을 따라가 보면 파스가 붙어있는 내 손목에서 멈추어 있었다. 교복 셔츠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렸다. 그가 내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그의 시선이 닿아있던 손목이 시큰거렸다. 피아노 천재, 나는 그 수식어를 지켜야만 했기에.

 

 수업이 진행되는 도중 그는 한 번도 나에게 말을 걸거나 귀찮게 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의외라는 생각보다는, 평소 그의 모습을 보며 당연한 것쯤으로 치부해두었다. 많은 것에 신경을 쓰면 머리만 아플 뿐이라는 것을 나는 이제야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따지자면 나는 박지민, 그에게 궁금한 것이 참 많았다. 그간 한 번도 나타나지 않던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갑자기 왜 그렇게 나타났는지. 학교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어제는 나를 향한 경멸의 시선은 왜 숨기지 않았는지. 이사장의 아들인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솔직히 그의 나태함을 기대했다. 그러나 내 기대와는 다르게 그는 내가 다녀가는 것도 모르는 채로 거울 속의 자신과 싸우듯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 역시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나 자신에게 더욱 가혹한 채찍질을 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

 

 그가 필통에서 흰 지우개를 꺼내더니 노트를 향해 문질렀다. 까맣게 새겨져 있던 글자가 지워져 나갔다. 그의 시선이 내게 닿는 것을 느끼곤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불편할 일이 가득 생긴 느낌이었다. 심지어 그는 점심시간에 함께 밥을 먹으러 찾아온 그의 친구들을 먼저 돌려보냈다. 친구들을 돌려보내는 그의 옆에는, 우습게도 내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 나 친구 없거든.”


 “너는, 나 감시 안 할 생각이야? 좆같아도, 우린 그래야 하잖아.”

 

 

 

 

 그러고 싶은 마음 없어. 목 끝까지 차오른 말을 삼켜냈다. 지민의 능청스러운 표정이 내 시야로 가득 들어찼기 때문이었다. 감시라니, 얼토당토 않는 말이었다. 애당초 저녁식사에 참석하라는 말만 없었더라도, 이렇게 불편한 식사자리는 없지 않았을까 추측했다. 혼자 걷던 길에 다른 누군가와 있다는 것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특히나, 피아노과 김아미와 무용과 박지민이라면 다른 이들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 학교에서 천재라고 불리던 수석 두 명이었으니. 나는 천재라는 말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 천재는 아니었으나, 천재여야 내 생계는 편해지니 말이다.

 

 또다시 긴 머리의 여학생이 지나갔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이름에 눈을 찌푸렸다. 예나, 김예나. 그래, 그것이 그녀의 이름이었던 것 같다. 꽤나 예쁘장한 얼굴에 나는 나름 부러워하고 있던 그녀이기도 했다. 그녀의 무용 실력이 부러웠던 적은 없으니, 전적으로 그녀의 생김새가 부러웠던 거라고 생각한다. 옆에서 걷고 있던 지민의 시선이 궁금했다. 고개를 돌리니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잔뜩 눈을 찌푸리곤 앞머리를 손으로 털어대고 있었다. 매서운 눈매는 저 멀리를 향하고 있었다. 다시 고개를 돌린 곳에서는 예나,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곤 친구들과 앞서 갔다. 나는 한 것도 없는데 내게 적의를 가지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가도 내 거짓된 삶에 대한 업보라고 여기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접시를 집어 들고선 망설임 없이 고기가 줄지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치기어린 행동이라고 생각해도 틀릴 것이 없었다. 저번에 느꼈던 열등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민은 내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을 뿐, 내 멋대로 확대해석한 것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포크와 나이프를 챙기고 있었다. 내 앞자리에 지민이 자리하자, 나는 어제의 저녁식사를 떠올렸다.

 

 앞에 앉은 지민이 샐러드를 입으로 밀어 넣는 것을 보곤 나는 칼을 쥐었다. 포크로 잘 썰린 고기를 한 점 찍어 입으로 욱여넣었다. 토기가 밀려왔다. 잔상처럼 남은 어제가 눈앞에 펼쳐졌다. 인상을 찌푸렸다. 앞에 앉은 지민은 아무렇지도 않게 샐러드를 푹 찍어 붉은 기가 도는 입술 사이로 집어넣고 있었다. 고기가 입안에서 잘게 부서졌다. 녹아 없어졌다는 표현이 더 옳을 것 같았다. 핏기 도는 고기가 역했다. 금방이라도 모두 뱉어낼 것만 같았다. 눈앞이 일렁였다. 눈을 찌푸리자, 앞에 앉아 샐러드를 씹고 있는 그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야.”


 “…….”


 “야. 그만 먹어.”

 

 

 

 

 그의 말에 나는 다시 한 점을 더 입으로 구겨 넣었다. 씹을 때마다 입 안에서 비린내가 가득 풍기는 것 같았다. 앞에 앉은 지민의 얼굴도 따라 구겨졌다. 그의 접시 위에 놓인 샐러드가 그리웠다. 체할 것 같은 게 아니라, 이미 체한 것 같았다. 속이 뒤집히는 것만 같았다.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지민의 시선이 내게 따라붙었다.

 

 

 

 

 “아, 짜증나게. 그만 먹어, 미련하게 굴지 마.”


 “놔.”


 “거슬리게 하지 마. 네 손 아작 내고 싶다는 말, 장난 아니었으니까.”

 

 

 

 

 지민이 앗아가지 못하도록 꽉 붙잡고 있던 접시에 힘을 놓았다. 순식간에 사라진 식사에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주먹을 굳게 쥐고 가슴을 쳐대고 있었다. 어제의 기억이, 아니 내 기억들이 나를 괴롭혔다. 뒤를 돌았을 땐, 지민은 내 접시 위의 음식들을 모두 버리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보이지 않아 읽을 수 없었다.

 

 다시 내 앞에 놓인 접시에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접시와 같이 샐러드가 가득 담긴 접시였다. 뭐라도, 아까의 그 고기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잔뜩 짜증난 표정을 짓고 있는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곤 접시 위에 놓인 오렌지를 포크로 푹 찍었다. 입으로 넣고 터지는 과즙에 비린내를 잊기 위해 애썼다. 그런 내 모습에 지민도 더 이상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접시 위에 놓인 샐러드만 집어 먹었다. 아까보다는 나아진 기분이었다.

 

 그 이후로도 지민과의 불편한 식사는 지속되었다. 나를 잔뜩 경계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는 내게 따라붙었다. 그는 한 치의 의심조차도 쉽게 저버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오후 강의 역시도 내 옆에는 지민이 함께였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대도 바로 옆에서 경멸의 시선을 던지면 나는 잔뜩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처음 일주일은 당연하게도 날이 선 식사자리였다. 물론, 일주일이 훨씬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무뎌진 느낌이었다. 내가 그의 경멸의 시선에 익숙해진 것일지도 몰랐다.

 

 

 

 

 “6월 초에, 발표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교수의 말이었다. 그 교수의 말에 옆에 앉아 있던 지민이 눈을 찌푸렸다. 그의 목에는 파스가 붙여져 있었다. 내 시선이 그의 뒷목으로 가 닿자, 그는 자신의 손을 들어 뒷목을 감싸고 고개를 꺾었다. 매서운 표정의 그의 얼굴에서는 신경조차도 쓰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었기에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독무대는 없습니다. 무조건 두 명 이상이 한 조로 이루어져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끝내야합니다. 한 조에 다른 과가 섞여도 상관은 없습니다.”

 

 

 

 

 지민이 옆에서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책상 위로 올라와있는 그의 손이 둥글게 말려있었다. 어딘가 불안하기라도 한 듯 책상을 일정한 속도로 톡톡 치고 있었다. 첫 날에 정했던 조대로 실시합니다. 서로 조를 바꾸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교수가 말을 덧붙였다. 첫 날에 정했던 조. 저 멀리로 치워두었던 기억을 헤집었다.

 

 

 

 “아미야.”


 “……아.”

 

 

 

 

 저 멀리서 무용과 남학생이 다가왔다. 주변은 소란스러웠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눈을 찌푸리고 한동안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옆에 앉은 지민이 턱을 괴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 재현이야. 이재현.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같은 조가 됐지. 자리를 옮기자는 그의 말에 의자에 붙여놓고 있던 엉덩이를 떨어뜨렸다. 일어서자 지민이 내 손목을 강하게 잡아챘다. 꽤나 강한 힘에 온몸이 휘청거렸다.

 

 

 

 

 “어디 가.”


 “조원이랑 상의. 너도 상의하러 가.”


 “나 그날 빠져서 조원 누군지 모르는데.”

 

 

 

 

 앞에 서 있는 그 때문인지 지민의 말투가 나긋나긋하니, 평소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날카롭던 눈동자도 옅게 변해있었다. 그와 상반되게, 그가 잡은 내 손목에서는 고통이 밀려오고 있었다. 뻐근하니 뼈가 곧 부서질 것만 같았다.

 

 

 

 

 “야.”


 “……나?”

 

 

 

 지민이 재현을 불렀다. 그는 지민의 말투에 한참이나 멍하니 있더니 검지로 자신을 가리키며 반문했다. 지민은 여전히 한 손으로는 턱을 괴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손목을 부서질 듯이 잡은 채였다. 지민이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 너. 나랑 조 바꿔.”


 “그치만….”


 “개소리 하지 마. 누구 마음대로 조를 바꿔?”

 

 

 

 

 잔뜩 날이 선 내 말투에 지민의 한 쪽 눈썹이 꿈틀거렸다. 건드리면 당장에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지민의 벌어진 입새로 비웃음이 비죽 튀어나왔다. 눈동자가 반쯤 드러나게 눈을 뜬 지민은 다시 위압감을 풍기고 있었다. 나른한 표정에 그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터라 나는 말을 더 이을 수 없었다.

 

 

 

 

 “지민아. 너랑 나랑 같은 조야.”

 

 

 

 

 이번에는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였다. 자꾸만 일이 꼬이는 느낌이었다. 모두의 시선이 뒤에 있던 사람에게로 쏠렸다. 내가 아는 얼굴이었다. 더불어 이름까지도. 김예나였다. 그녀가 지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나는 속으로 조바심이 나있는 상태였다. 아무래도 지민은 지금 평소처럼 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턱을 괴고 있던 손으로 차갑게 그녀의 손을 쳐냈다. 때문에 허공에 머무르게 된 그녀의 손이 잘게 떨리더니 자신의 손을 감추듯 반대쪽 손으로 감쌌다.

 

 

 

 

 “잘 왔네. 네가 쟤랑 조하면 되잖아. 김아미는 나랑 하고.”


 “방해하지 마.”


 “방해? 왜 방해라고 생각해?”

 

 

 

 

 억지로 몰아붙이는 그의 태도에 다른 조들과는 다르게 주변이 고요했다. 지민을 보며 소용돌이의 중심부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딱 알맞게끔. 사실 그의 말이 맞았다. 다른 이들은 지민과 한 조를 하지 못해 안달이 나 있을 것이었고, 나와 그가 함께 무대를 하는 것만큼 완벽에 가까울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대답이 없자 그는 내 손목을 놓지 않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제야 나는 그의 손을 뿌리치려 하고 있었다. 놔. 내 나름대로 강단 있는 말투였다. 그가 다시 나를 내려다보았다.

 

 

 

 

 “후회할 텐데.”


 “안 해.”

 

 

 

 

 

 그렇게 나는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박지민을 두고. 나는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었다. 강의실을 빠져나오는 동안에도 마음의 동요는 없었다. 최고의 무대, 그것이 탐나기는 했으나 어떻게든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내 앞으로 다가온 지민을 뒤로하고 조원을 찾으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애타게 찾는 내 모습을 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가만히 나를 바라보는 지민에 조소가 튀어나왔다. 무엇을 걱정해야할지도 몰랐다. 그 아이는 왜 나오지 않는지, 내 무대가 어떻게 될 것인지.

 

 

 


 “너, 알지.”


 “뭘?”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느낄 수 없는 지민의 얼굴에 그의 짓일 것이라고 나는 단정 지을 수 있었다. 그의 흰 셔츠자락이 시야에 가득 들어차 눈이 피로했다. 흐릿해진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는 연신 눈을 깜빡여야만 했다. 어깨를 한 번 으쓱거린 그가 고개를 틀었다.

 

 

 

 

 “걱정 마. 걔한테는 더 좋은 일이 생긴 거니까.”


 “뭘 했는데.”


 “그 새끼랑 돈독한 사이야? 그렇게 신경 쓸 정도면.”


 “이게 그 애를 신경 쓰는 걸로 보여?”


 “위험할 뻔 했네. 네가 그 새끼한테 마음 놓고 뭐라도 말했으면 어쩔 뻔 했어.”

 

 

 

 뒤에서 찬바람이 불어왔다. 그의 셔츠 소매가 나풀거렸다. 짜증이 몰려왔다. 날리는 머리카락을 귀에 꽂았다. 이제는 그가 진심으로 내게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것인지 조차도 의문이 들었다. 그의 검은 머리카락에 부서지는 햇빛조차도 짜증이 났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여실히 드러내며 인상을 찌푸렸다.

 

 

 

 

 “말했잖아. 좋은 일이라고. 유학 갔어. 저, 멀리.”


 “그렇게 갑자기 갈 리가 없잖아.”


 “그럼 누가 가라고 하는데, 꾸물꾸물 농땡이 부리며 갔겠어?”

 

 

 

 

 좀 고민했어. 그 새끼 다리를 아작 낼지, 네 손을 박살낼지. 그렇게 말한 지민이 평소 학교에서와 비슷한 분위기로 해맑게 웃었다. 곱게 접히는 눈과 벌어지는 입 사이의 치아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 그를 보며 주먹을 쥐고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손바닥을 손톱이 파고 들어가는지 따가웠다. 언제 웃었냐는 듯 다시 차게 식은 그의 얼굴에 나는 소름이 돋아오는 것을 느꼈다. 심장 언저리부터 서서히 피가 차게 식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냥 하자고 할 때 하면, 내가 그런 고민도 안 하고 좋잖아. 응?”


 “…….”

 

 

 

 다시 저녁식사 때의 전율이 일었다. 그의 눈동자는 진심을 담고 있었으며, 더 드러난 균열을 내게 비추고 있었다. 그에게서 읽히는 감정은 엘리베이터의 그때와 같은 경멸일까. 그것은 아니었다. 경멸과는 미묘하게 다른 감정, 나는 더 알 수 없었다. 언젠가는 산산이 부서질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가슴이 아렸다. 그가 무너지는 것을 먼저 보게 될지, 내가 먼저 무너지게 될지 알 수 없어서였다. 나는 그에게 동질감과 동시에 동정심을 느낄 수밖에는 없었다. 다만, 동정심을 드러내는 그 순간 나는 박지민으로부터 완벽한 적이 될 것임을 예감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동정을 바라지 않았음에.

 

 

 

 “합이나 맞추러 가.”

 

 

 

 

 결국 도착한 것은 나의 연습실이었다. 지민의 연습실에는 피아노가 없었기에 우선은 피아노가 자리하고 있는 내 연습실이 최종 목적지가 된 것이었다. 입학 후로 연습실에 나 외에 다른 이는 처음 들어온 것이었다.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들어오는 지민의 고개가 이리저리 돌아갔다. 피아노가 자리한 곳 말고도 남는 자리가 있었다. 다른 학생들은 그곳에 무엇을 설치해놓았는지 나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빈자리에 이불을 깔아두곤 했다. 얇은 천위에 놓인 두께 있는 이불이 지민의 시선에 걸렸다. 그의 시선이 머물러 있는 곳임을 뒤늦게 깨닫고 이불을 접어 치우려다 말았다. 한참이나 아무 말 없던 지민이 걸어와 이불 위로 앉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그가 침대에 앉듯 긴장을 풀지 않았다. 얇은 천 때문에 바닥의 찬기는 그대로 올라왔으며, 딱딱했기 때문에 맘 놓고 앉았다가는 뼈 하나라도 부러질 것이었다. 문이 닫히고서야 나는 알아차렸다. 이곳은 그와 나, 또다시 단 둘 뿐이라고. 엘리베이터 안의 상황이 잔상처럼 자꾸만 떠올랐다.

 

 피아노 의자에 앉아 바닥에 앉아 있는 지민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시선은 바닥에 꽂혀 있을 뿐 도통 올라올 생각을 않는 듯 했다. 문득, 내 눈에 들어찬 그가 쓸쓸하게 느껴졌다. 그가 찬 이불을 손으로 연신 쓸었다. 그가 손으로 쓰다듬는 대로 이불에는 곧이곧대로 색이 짙어졌다, 옅어지기를 반복했다.

 

 

 

 

 “이불은 왜 깔아둔 거야?”

 

 

 

 

 이상하게 누그러진 그의 말투에 나는 몸을 흠칫 떨었다. 그는 아직까지도 바닥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내 몸은 볼 수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가 누그러지고, 다시 분노에 찬 상태를 반복하는 것이 어느 것을 기점으로 움직이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자꾸만 그에 대해 나 자신이 스스로 알려고 하는 것 같아 이상했다. 내가 대답이 없자 그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응? 그가 내 대답을 재촉했다. 부드러운 말투가 심장 언저리를 맴돌았다. 익숙하지 않았다.

 

 

 

 

 “시간이 아까워서. 기숙사 갈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아, 그래.”

 

 

 

 

 다시 그가 바닥으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내가 그의 균열을 보고 싶지 않대도, 그는 자꾸만 내게 틈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사실을 자신은 모르는 듯 했다. 틈 사이에서 쏟아져 나오는 아우성을 나는 들을 수밖에 없었다. 내게 경멸에 찬 시선을 보내던 그가, 잔뜩 위협적이던 그가 이상하게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그게 너무나도 안쓰러워 보일 정도라, 정신을 차리면 나는 그에게 손을 뻗고 있는 모양새였다.

 

 

 

 

 “안 할 거야?”


 “아, 해야지.”

 

 

 

 

 모든 것은 새로 창작해내야만 했다. 내 손에서 새롭게 탄생될 멜로디도, 그의 몸이 완벽하게 소화해낼 아름다운 동작들도. 나는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불변의 진리마냥 확고한. 중간에 확 죽었다가, 살아나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어. 대충 건반을 훑었다. 지민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좁은 공간에서 지민이 몸을 움직였다. 핸드폰으로 녹음기를 켜둔 상태로, 지민은 가장 진지한 얼굴이었다. 눈빛으로 모두를 제압할 수 있을, 균열이 보이지 않도록 숨겨버린. 내 손길이 닿는 대로 멜로디가 새롭게 탄생되고 있었고, 지민이 움직이는 대로 모든 것이 재창조되는 느낌이었다. 나비와도 같은 움직임에, 나는 쉬이 눈을 뗄 수 없었다. 내 연습실이 그의 향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그의 몸이 움직일 때마다 그는 자신의 흔적으로 내 연습실을 집어 삼키고 있었다. 그의 향이, 내 균열로 새어 들어갔다. 내 손때 묻은 건반이 멈추지 않고 눌리고, 내 공간에 나비처럼 들어온 지민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서로에게 균열이란 없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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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 사랑해요 쪽쪽 ♥3♥
거부는 거부합니다
계속 신청 받아요, 주저 말고 해주세요!!!

 

<사담>

저 요즘 빨리 오죠!!!!!!!

ㅎㅎㅎㅎ.. 맞다고 해줘요.. 칭찬해줘...

화랑... 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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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저 순이에요ㅠㅠㅠㅜㅜㅠㅠ 작가님 보려구 1등으로 달려왔습니다!!!♥ 오늘도 작가님의 필력에 놀라고 가요...정말 재미있게 읽고가요!+!! 다음 화 기대할게요!
7년 전
소슬
순이님! 1등!!!! 예!!!!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2
캔디에요!와 작가님 항상 노래가 너무 좋은거같아요!!오늘것도 궁금하네요 제목이ㅎㅎ이러다가 나올때마다 물어볼거같아요ㅠㅠ지민이는 무슨 생각일까요..눈빛이 무섭네요 둘 분위기도 살벌하고
7년 전
소슬
캔디님! 오늘의 브금은 Sia - Unstoppable 입니다. 나올 때마다 물어보셔도 대환영입니다!
7년 전
독자3
마새에요! 지민이는 진짜 속을 알 수가 없네요..지민이 틈을 언젠간 여주가 채워주겠죠ㅠㅠㅠ?? 진짜 보면서 소름도 돋았지만 지민이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ㅜㅜㅜㅜㅠ여주가 느끼는 동정심과 동질감이 어떤 건지도 알겠네요ㅠㅠ
7년 전
소슬
마세님! 댓글 고마워요. 다음 편에서 봬요!
7년 전
독자4
10041230

오 둘다 예술하는 애들이라 서로 맞는 게 좀 있나봐요!!
서로 밀어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네요. 완전 살벌하길래 무서웠어욯ㅎㅎ
잘 읽고 갑니다!

7년 전
소슬
10041230님! 오늘도 고마워요. 다음 편에서 봬요!
7년 전
독자5
둘다 천재소리듣고 수석이고..서로 닮은 점이 많은거같은......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6
[젱둥젱둥]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마지막 암호닉 글 더이상 암호닉 안받는다고 잘못 읽어서 눈에 습기찰뻔... 글 너무 재밌어요.. 지민이 점점 여주한테 관심을 보이는 건가~? 히히

7년 전
소슬
젱둥젱둥님 반가워요! 눈에 습기찰뻔ㅋㅋㅋㅋ 암호닉도 귀여운데 표현까지 귀여우시네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7
무네큥입니다 진짜 둘 다 위태로워 보이는데 또 그 안에서 서로 공통점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7년 전
소슬
무네큥님! 오늘도 고마워요. 다음 편에서 봬요!
7년 전
독자8
아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 ㅍ
7년 전
소슬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9
[물결잉]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ㅠㅠㅠㅠㅠㅠ이 진짜 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너무 좋아오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소슬
물결잉님 반가워요! 감사합니답.
7년 전
독자10
종구부인입니당!! 작가님 빨리오셔서 저 완전 행복합니다람쥐~!~!~! 진짜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나오는건지 너무 신기하네요ㅠㅠㅠㅠ 글읽으면서 제가 막 빠져드는느낌..:)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7년 전
소슬
종구부인님! 빨리 오려고 노력했어요.. :D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비회원140.173
줄라이
으아ㅏㄱ!!!!작가님 오랜만이에여 ㅠㅠㅠㅠ 불가항력 밀린거 다 봤는데 넘나좋습ㅂ니다ㅠㅠㅠㅠㅠㅠ흐앙 보고싶었어요!
그리고 지민이 넘나 섹시하네요ㅋㅋㅋㅋㅋ

7년 전
소슬
줄라이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 저도 보고 싶었어요!
7년 전
독자11
암호닉신청이욧 [초딩입맛]입니닷!!!!! 글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있어용♡
7년 전
소슬
초딩입맛님 반가워요! 고맙습니답.
7년 전
독자12
와ㅜ.ㅜㅠㅠㅠ진짜대박이에요ㅠㅠ지민아ㅠㅠㅠ무서워요ㅠㅠㅠ
7년 전
독자13
[됼됼]신청해료
7년 전
소슬
돌돌님 반가워요. 댓글 고마워요!
7년 전
비회원233.118
[엥] 으로 신청해요ㅜㅜㅜ 작ㄱ가님 진짜 사랑합니다... 아 너무 좋아요ㅜㅜㅜ
7년 전
소슬
엥님 반가워요!
7년 전
독자14
바다코끼리에요!!
기숙사 갈 시간이 아깝다니...얼마나 연습을 열심히 하는건가요...

7년 전
소슬
바다코끼리님! 오늘도 반가워용. 댓글 고마워요!
7년 전
비회원173.33
하루종일이에요. 지민이가 어떤 사람인지 어렵네요. 한없이 날이 서있다가도 갑자기 부드러워지는게. 뭐죠. 그리고 지민이가 자꾸 손 아작내버린다고 하는거 무서워요ㅠ 진심이라서 더. 지민이 성격이 많이 삐뚤어진거같아요. 변했으면 좋겠네요. 다음 편에 봐요.
7년 전
소슬
하루종일님! 지민의 성격은 슬슬 드러날 예정입니답. 아마 7화에서 더 잘 보실 수 있을 거예욥. 고마워요!
7년 전
비회원168.127
와 필력 말도안돼 이거 진짜 재밌어요 진짜 와
특히 마지막 부분에 그의 향이 내 균열로 새어 들어갔다 이 문장에서 정말 현실 감탄했어요 작가님 천재,,,
[지미미]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여,,?

7년 전
소슬
지미미님 반가워요! 칭찬 고마워요. 다음 편에서 봬요! +_+
7년 전
독자15
안녕하세요 작가님! 와...불가항력 정주행 했는데..작가님 글 너무 잘쓰세요..흡입력 장난아니네요ㅠㅠㅠ [를르슈]로 암호닉 신청하고 갑니다♡
7년 전
소슬
를르슈님 반가워요! 칭찬 고마워요.ㅠㅠ 다음 편에서 봬요!
7년 전
독자16
사실 2편 보고서도 3편을 봐도 지민이가 도통 어떤 성격을 가진 아이인지 알기에는 어렵네요 역시 박지민인가 지민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서로에게균열이란 없었다 이문장 너무 좋습니다....좋아 서로에게 서로가 큰 힘이되어주눈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작가님 이미 주무실지 모르지만 예쁜밤 되세요;)
7년 전
소슬
독자님! 댓글 고마워요. 예쁜 밤 되세요! :)
7년 전
독자17
ㅠㅠㅠㅠ아 진짜 제목그대로인것같애요ㅠㅠㅠㅠㅠㅠㅠ 뭔가 이야기가 불가항력일수밖에 없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18
지민이랑 여주랑 같이 할 무대가 기대되네요 둘이 연습하면서 감정을 나누는 것이 좋네요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9
난나누우
으으으.... ㅠㅠ 진짜 글이 너무 이쁜거 같아요...8ㅅ8

7년 전
소슬
난나누우님, 고마워요!
7년 전
독자20
아ㅓ와...둘이 같은 조로 하면 최강일 것같아요 무대를 그냥 삼켜버릴 것 같은데 ㅠㅠㅠ 그리고 여주가 기숙사 갈 시간이 아까워서 그 차고 딱딱한 바닥에서 잔다니 뭔가 마음이 아프네요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7년 전
독자21
잘읽고있어요♡
7년 전
독자22
지민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아직은 잘모르겠네여ㅠㅠㅠㅠ 집착이 호감에서 오는건지 경멸에서 오는건지ㅠㅠㅠㅠ 다음화 보러갈게요 !
7년 전
독자23
오 지민도 이제 뭔가 변하는중??!인가여 'ㅁ' 그리고 ㅈㅣ민의 쌘캐력에 발리고 갑니다~ㅠ
7년 전
독자24
와 세상에 지민이 집착 넘나 대박적인것...ㅋㅋㅋㅋㅋ사랑스러워요 헝ㅠㅠㅠㅠ둘이 조합 너무 좋네요 서로 상처를 어서 보듬어줬으면..흐엉 잘보고갑니다!♡
7년 전
독자25
아ㅠㅠㅠㅠㅠ 지민아 ㅠㅠㅠㅠㅠㅠㅠ 뭔가 분위기가 항상 ㅠㅠㅠㅠㅠ 점점 더 좋아지겟죠?
7년 전
독자27
와 진짜 오랜만에 봐도 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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