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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1 | 인스티즈 

 

 

항력

01 


브금 필청 부탁드립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힘이 있다. 아무리 애처롭게 굴어도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그것. 그저 따를 수밖에 없는. 인간의 힘으로서는 절대 불가침 영역.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절대적인 힘. 이를 불가항력不可抗力이라 칭한다. 

   

  

불가항력, 아무리 단어를 곱씹어 보아도 한 음절, 한 음절부터가 수상하리만치 묘했다. ‘불가하고 발음할 때면 반발심이 솟구치듯 감정이 격양되다가도 항력으로 말을 끝마치면 이내 수긍하듯 수그러드는 감정은 함부로 형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피할 수 있을 거라는 치기어린 생각은 또다시 불가항력이라는 단어를 스스로 입 밖으로 꺼낼 때면 쉬이 타올라 재가 되어 사라지곤 했다. 나에게 불가항력이라는 단어는 그 정도의 의미를 가졌다. 내 생각을 순식간에 뒤집어 버릴 수 있는, 어쩌면 내 신념까지도. 

   

  

애초부터 부정의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였다. 앞자리에 붙은 불자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나 역시도 이 단어를 부정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가항력이라는 완전한 단어를 온전한 모양체로 입 밖으로 꺼내는 행위는 일절 하지 않았다. 말을 끝마칠 때쯤이면 나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수긍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 이 간단한 육하원칙을 모두 무시한 채로 나는 수긍하고 있었다. 이러한 수긍 자체도 따지자면 불가항력에 가까웠다. 불가항력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서는, 입 밖으로 완전한 단어를 꺼내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다. 

   

 

  

신입생 대표, 피아노과 김아미. 

   

 

  

내가 부정할 이유가 없던 단어를 부정하게 된 처음은 내 첫 걸음마 때만큼이나 희미했다. 막연히 아득한 기억이라 할 수는 없었다. 불가항력이라는 단어가 내 뇌리에 꽂히고, 꽂힌 자리만큼이나 기억을 지웠을 뿐이었다. 희미한 기억을 억지로 뒤져보자면, 억지로 되새겨보자면 아마 그 시작은. 

   

 

 

신입생 대표, 무용과 박지민. 

   

 

   

플래시가 터졌다. 꽤나 거창한 입학식이던 것 같다. 의자에 앉은 학생들은 보이지 않았다. 기억에서 지웠는지, 아니면 터지는 플래시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것인지 지금의 나는 모른다. 펼쳐진 넓은 강당에는 필요치 이상으로 성대한 입학식이 열리고 있었다. 아마, 그때의 나는 입학을 후회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입학식 다음날 잔뜩 깨물어 찢어진 입술이 따갑다는 걸 뒤늦게 알아 차렸던 것을 기억한다. 잔뜩 긴장한 터라 나는 눈만 깜빡였다. 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이 내게 득일지, 실일지 나는 몰랐었다. 많은 사람 앞에 대표로 섰던 나는 또 다른 신입생 대표와 마주했었다. 박지민, 나는 그와 마주했었고 그는 고개를 돌렸었다. 나 역시도 다를 것 없이 고개를 돌렸다. 그때의 내게 말을 전할 수 있었더라면 나는 그와 눈을 마주치지 말라고. 아니, 애초에 입학을 바라지 말라고 할 것이었다 

   

 

  

어쩌면 나는 처음 보는 빛에 갇혀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을까. 그게 아니라면 나는 무엇을 위해 도박과 같은 입학을 했을지, 지금의 나는 기억할 수 없었다. 거대한 학교 앞에서 나는 우주를 표류하다 내 몸뚱아리를 집어삼킬 모양새의 행성을 마주한 것 마냥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내가 그간 숨을 쉬며 자연스레 만들어낸 내 수준에 따르자면 나는, 이 학교에 있을 수 없었다. 수준 미달, 그 단어가 내 처지에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사방에서 보이는 빛에 눈을 뜨기 어려웠다. 내 옆에 선 그는 아주 태연하게 서 있었다. 그때의 나는 그의 모습을 따라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했다. 돌이켜보았을 때, 나는 아주 어색했으며, 이방인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 멀리 그들이 있을 것이었다. 내가 이 학교에 올 수 있도록 나를 후원한. 왜 하필 그들이 나를 후원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 하필. 아직까지도 알 수 없는 질문에 나는 답을 찾기를 포기했다.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었다. 빛에 눈꺼풀이 떨렸고, 표정은 기괴했을 것이었다. 박지민, 그는 신입생다운 수줍음이라든지, 설렘 따위는 없어보였다. 약간은 지루한 표정으로, 옅은 미소만 띠고 있을 뿐 눈은 어떠한 감정도 담고 있지 않았던 것을 나는 뇌리에 박았다. 

   

  

기숙사 배정을 받은 나는 캐리어를 질질 끌며 기숙사로 올라가는 계단을 밟았다. 계단으로 올라가며 계단에 부딪히는 캐리어가 내는 소리가 내 머리를 강하게 울렸었다. , , 어쩌면 그것은 말도 안 되게 폭죽 소리 같기도 했었다. 지금도 내가 머무르고 있는 그 기숙사 방은 독방이었다. , 말도 안 돼. 입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갔다. 두 명 내지 세 명. 기숙사 한 방의 인원이었다. 그런 기숙사에서 독방이라니, 기뻐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었다. 이사장에게 찾아가야 할지, 나를 후원한 그들에게 찾아가야 할지 고민했었으나, 지금의 내가 아직 홀로 방을 쓰고 있는 걸로 보아선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아마, 후원자가 이사장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을. 어쩌면 몰랐어야 했을 그것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제야 적응된 학교 운영은 사실 학교라고 하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2학년 때까지는 오전 수업을 한다. 한 마디로, 학생들이 한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다는 소리였다. 점심을 먹고 난 후면 각자 전공 수업을 듣거나, 개인 교습을 받거나, 개인 연습을 한다. 공부와는 동떨어진 곳이었다. 한 번은 학업이 인정 되는지 물은 적이 있었다. 물론, 인정 되지 않았다. 3학년이 되기 전까지 학업을 인정받고 싶다면 검정고시를 보아야 했다. 이러한 곳을 학교라고 부를 수는 없는 것이 정상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난 곳이었으며, 나는 이미 발을 들인 후였다. 그러나 이것들은 문제될 것이 아니었다. 보통의 학생들, 아니 이곳의 학생들은 보통 검정고시를 치른 후에 입학한다. 그것이 암묵적인 순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전수업을 하는 이유는 아마, 암묵적인 순서를 따르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나는 추측한다. 그러다가도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을 이끌어주는 곳이 과연 이 학교였던지 다시 생각하고는 한다. 나는 당시 왜 검정고시로 학업을 인정받은 후에 다시 이 학교에 입학하는지 알 수 없었으나, 지금은 알고 있다. 이곳보다도 더 예술에 중점을 둘 수 없으며, 더 돈지랄을 할 수 있는 곳도 없었다. 이런 학교에 다녔다는 것만으로도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었다. 3학년의 오전 수업이 없는 까닭도 많은 학생들이 해외로 유학 또는 이민을 가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그들과 발맞춰 갈 수 있을까. 아니, 내가 후원을 받아 학교에 들어오게 된 것을 숨길 수 있을까. 그런 물음을 내게 던지다 보면 나는 어느새 2학년 새학기를 맞고 있는 중이었다. 

   

  

회상을 그만두곤 교복 마이에 묻은 먼지를 손으로 살살 털었다. 내 과거의 평상복보다도 더 좋은 재질이었다. 교복은 오전 수업을 들을 때나 입었다. 이럴 거면 교복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학교 교칙은 교칙이었다. 나는 교칙을 지켜야만 하는 학생이었으며. 가슴팍에 달린 명찰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김아미. 차가운 명찰에 손가락 끝이 시렸다. 잔뜩 차가워진 손을 바라보다가 양손을 펼쳤다. 고개를 숙여 보이는 손이 잘게 떨리고 있었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녁에는 식사 약속이 잡혀 있었다. 일방적이었지만, 내게는 일상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후원자들과의 식사자리는 불편했으며,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먹었던 것들을 모두 토해내기 일쑤였다. 한기가 가득 도는 집에서 홀로 고통을 맞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리광을 부리고 싶었으나, 내 어리광을 받아줄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견뎌내야만 했다.  

   

 

  

우리는 네가 친딸 같단다. 아들만 둘이라 그런지, 우리는 너를 딸로 삼고 싶단다. 처음으로 저녁 식사를 시작한지 반 년 만에 여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원치 않는다면 입양 대신 후원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눈을 마주칠 수 없어 잔뜩 내리깐 시선에서 보이는 식기에서 그녀의 얼굴이 비쳤다. 미소 지은 입에서 나오던 그 단어들의 이상한 조합들. 그 미소가 이상하게도 익숙했다. 나는 저 얼굴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저 얼굴을 한 사람을 믿었던가. 짧은 시간동안 곱씹고 곱씹어도 결과는 같았다. 나는 굳게 믿었다. 믿어서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으니 말이다. 왜 그 사람을 믿었니. 과거의 내게 상스러운 욕을 퍼붓거나, 정신을 차리라고 압력을 가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과거의 어린 아이도, 충분히 힘들었다. 과거의 나를 안아줄 사람은, 나밖에는 없었다.  

   

  

아니요. 입양은, 저는 아직은. 말끝을 흐렸다. ‘아직은이 아니었다. 앞으로도, 쭉 없을 일이었고, 없어야만 했다. , 그러니. 그녀가 아쉬운 소리를 내었다. 대답을 해놓고 난 후로는 후원이 끊길 것을 걱정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녀는 나를 친자식처럼 대하겠다는 말을 지키기라도 하겠다는 것 마냥 함께 백화점을 돌며 옷을 선물했으며, 유명 피아니스트의 내한 공연이 있는 날이면 그녀가 준비한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한동안은 정말로 내가 친딸이 된 것만 같은 착각을 갖게 했다. 만족감에 취한 나는 내 친부모 따위는 기억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어리광도 부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장님. 백화점에서 마주친 한 남성이 그녀를 칭한 호칭이었다. 아아, 이것은 헛된 착각이었구나. 나는 다시 벽을 쌓았다. 내게 과분했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너무나 아득해서 보이지도 않는 한기 도는 집이 사실은 내 집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헛된 꿈에서 깨어났다. 

   

 

  

펼치고 있던 손을 둥글게 말아 쥐었다. 내가 가졌다는 그 재능이 없었더라면 나는 아직도 그 집에 살고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내가 그 집에서 얼어 죽었든지, 집세를 내지 못해 악독한 집주인에게 맞아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들이 칭하는 내 천재적인 재능이라는 말에 나는 어떠한 말도 하지 못했다. 혹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재능이 아닐지라도 나는 천재인 척 굴어야 했다. 그들이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알 수 없었기에 우선은 내 끔찍한 재능에 매달려야만 했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은 수업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드르륵하고 문 열리는 소리가 교실에 울렸다. 수업 중이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끊겼다. 날카롭게 나를 쏘아보는 그녀의 얼굴에 고개를 숙였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빨리 앉아라.” 

   

 

 

  

그녀의 말이 끊기기도 전에 재빠르게 비어있는 내 자리의 의자를 빼고 앉았다. 선생님이 내게서 시선을 거두자 다른 학생들 역시도 다시 고개를 돌렸다. 눈치를 보며 주변을 살피자 아직까지도 고개를 돌리지 않은 지민과 눈이 마주쳤다. 나를 눈으로 훑던 그의 시선과 맞물렸다. 느릿하게 눈을 깜빡인 그가 다시 앞으로 시선을 돌렸다. 책상 속으로 손을 넣어 급하게 교과서를 찾았다. 올려놓은 교과서 위의 글자들이 일렁였다. 어디선가 치는 파도에 휩쓸리는 느낌이었다.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아마, 저녁에 있을 식사 약속 때문일 터였다. 벌써부터 속이 울렁거렸다. 헛된 꿈에서 깨어난 후로는 편할 수가 없었다. 나는, 또다시 어린 아이가 되어버리고 있었다. 죽이고, 죽여도 죽지 않고 버티는 어린 아이를 더 이상 해치는 것을 포기했다. 그 아이는, 내 본질적인 뿌리였으며 불행의 근본이었다. 

   

 

   

어영부영 끝난 수업에 시계는 점심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손에 쥔 샤프가 제멋대로 움직였다. 깨끗했던 교과서에 검은 낙서가 생겼다. 볼품없는 글씨가 춤을 췄다. 옷 뭐 입지. 싫다. 아무리 보아도 의미 전달의 본분을 잊은 글이었다. 그러나 의미 전달이 목적이 아니었으니 그러려니 넘겼다. 종이 치자 선생님은 수업을 중단하고 미련 없이 반에서 책을 챙기곤 나가버렸다. 자리에서 일어난 학생들 역시 천천히 걸어 나갔다. 어느 누구 하나 식당을 향해 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보통 또래들 마냥 굴다가도, 기품 있어 보이는 방법을 배운 것 마냥 그렇게 걸었다. 나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기품 있어 보이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으며, 죽을 때까지 없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는 그들의 모습을 따라 하기에 그쳤다.  

   

  

식당으로 가려면 다른 건물로 옮겨가야만 했다. 본관 건물에서 나와 줄지어 있는 나무를 따라 걸었다. 불어오는 바람이 조금 더 차가워지는 것을 보니 호수 근처에 다다른 것 같았다. 새 구두가 자꾸만 발뒤꿈치를 건드렸다. 이것 역시도 그들의 선물이었다. 낮은 굽의 단화 구두는 생각보다 교복과 잘 어울렸다. 물론, 그들의 평소 선물도 이와 비슷한 것들이었지만. 역시나 가격대는 어마어마할 것들이었다. 그들이 처음 나를 데리고 백화점에 갔을 때를 기억한다. 나는 놀라 자빠지는 가격대, 처음 보는 수. 그들에게는 익숙했다. 

   

   

푸르게 다시 돋아나기 시작하는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렸다. 주변에는 지나가는 여학생들이 보였다. 꽤나 긴 머리가 인상적이어서 내가 기억하는 아이였다. 저번 무용 발표회 때의 그녀는 무대 위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그녀가 그랑쥬떼(Grandjete)의 동작에서 착지에 실패해 발목이 꺾여 넘어졌다. 시작부터 불안한 듯 발목을 돌리던 그녀를 기억했다. 주변에서는 그녀를 한껏 비웃었다. 나는 눈물을 쏟아내며 퇴장하는 그녀에게 박수를 치지 못했다. 웃음거리였던 그녀가 내 앞을 지나갔다. 또래들과 함께. 나는 홀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를 보며 무엇을 느껴야 할지도, 느껴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어쨌든 그녀는 그날의 일을 어떻게든 털어낸 것으로 보였다. 실은, 털어내지 못했대도 티가 나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나는 그녀가 부러웠다. 그것뿐이었다. 느끼지 못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랬다. 그저 잠깐 스쳐지나가는 치기어린 생각이었다. 

   

   

내 앞에 거대하게 서 있는 건물로 들어섰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 중이었다. 옆에 쌓인 접시를 들었다. 수저를 챙기곤 앞에 놓인 샐러드를 접시 위로 수북이 올렸다. 반대쪽에는 기름진 고기들이 줄지어 있었지만, 지금 먹는다면 저녁식사도 전에 모두 토해낼 것만 같았다. 드레싱을 뿌리곤 색색의 과일도 올렸다. 오렌지, 레몬처럼 신 과일 위주로.  

   

   

적당히 사람들과 떨어진 테이블에 앉았다. 식당은 언제나 소란스러웠다. 젓가락을 들고 샐러드를 휘적거렸다. 별 생각 없이 입구 쪽으로 고개를 들었다. 많은 입구 중 하나, 내가 시선을 두고 있는 곳에서 지민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의 친구들은 그에게 무어라 말하고 있는 중이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오던 그와 눈이 마주쳤다. 자꾸만 눈이 마주쳐서 신경이 쓰이는 건지, 신경이 쓰여서 눈이 마주치는 건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그는 걸어가면서도 내 얼굴과, 접시 위의 샐러드를 번갈아 보았다. 순간 얼굴에 열이 올랐다. 왜인지 모를 부끄러움이 내 전신을 에워쌌다. 저 멀리서는 스테이크를 썰고 있는 여자아이가 보였다. 그는 나를 뭐라고 생각했을까. 이러한 풀조차도 내게는 과분하다고? 필요 이상의 열등감이 내 어깨를 짓눌렀다. 젓가락으로 헤집은 샐러드를 입 안으로 구겨 넣었다. 차가운 식감에 이가 시렸다. 굴러다니는 과일에 눈을 찌푸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무 것도 먹지 않을 걸 그랬다. 뭘 먹어도 체할 것 같았다. 저 멀리서 다시 걸어온 지민이 내 앞 테이블에 앉았다. 그의 친구들은 당연하게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지민의 접시 위에도 샐러드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내가 잘못 본 건가 싶어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보아도 그의 접시 위에는 나와 같은 샐러드가 놓여 있었다. 나처럼 먹기 싫은가보지. 묵묵히 샐러드를 씹었다. 왜 자꾸만 시선이 가는지 모르겠다. 남고생답게 시끄러운 그의 친구들 옆에서 묵묵히 샐러드를 집어 먹는 그라서 시선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옆에서 물어도 그는 기분 좋게 미소 지으며 응. 아니. 만 반복할 뿐이었다. 그의 친구들도 그의 눈치를 슬쩍 볼 뿐, 아무 말 없는 그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다.  

   

   

정신을 차리니 나는 이미 빈 접시를 박박 긁어대고 있었다. 속이 더부룩했어도 티를 내지 말아야했기에 기계적으로 먹고 있었다. 자리에 일어서서 빈 접시를 들었다. 밀어 넣은 의자가 쓸쓸했다. 이 넓은 학교는 대체 어떻게 청소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바닥이 번쩍거렸다. 나는 왜 그런 바닥을 보며 가슴 한 곳이 쌀쌀해지는지 의문이 들었다. 

   

 

 

  

.” 

 

죄송합니다.” 

   

 

 

   

한 여학생과 어깨가 부딪혔다. 여학생의 접시 위의 스파게티가 내 교복 위에 얼룩을 남겼다. 먼저 사과를 건네자 여학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죄송합니다. 한 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떴다. 얼룩 위를 내려다보았다. 어쩔 수 없이 저녁식사에는 교복을 입을 수 없게 되었다. 다시 옷을 고르며 고민에 시달려야 한다는 생각에 두통이 밀려왔다. 뒤를 돌아보자 지민의 뒤통수가 보였다. 여전히 그의 주위는 시끄러웠고, 그는 소용돌이의 중심부처럼 고요했다. 접시를 내려놓고 옆에 놓인 티슈로 교복을 벅벅 문질렀다. 얼룩은 보이지 않았지만 입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런 완벽하지 못한 상태에 있고 싶지 않았다. 괜한 열등감을 증폭시키고 싶지도 않았다.  

   

   

오후 강의를 모두 빠졌다. 두근대는 가슴이 진정되지 않아, 청심환을 삼켰다. 옷장을 아무리 뒤져도 전부 선물 받은 옷들이었다. 머릿속으로 환산되지 않는 가격에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졌다. 대충 손을 넣어 잡히는 베이지색 시폰 블라우스 꺼내들었다. 대충 블라우스에 맞춰 입기로 했다. 어떻게 입어야 수준이 맞아 보일지도 몰랐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발갛게 부어오른 뒤꿈치를 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렀다. 유독 쓰라렸다. 서랍에서 꺼내온 밴드를 발뒤꿈치에 붙였다. 다시 스타킹을 신곤 네이비색의 치마를 입었다. 핸드폰 역시도 사실은 필요치 않았다. 그들과의 연락 외에는 쓸모가 없었다. 시간은 5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유난히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가슴이 먹먹했다. 

   

  

내려오라는 전화에 검은 코트를 입고 구두를 신었다. 상처가 계속 쓰라렸다. 건물에서 한참을 벗어나니 차가 대기 중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타도 되나 싶었으면서도, 이제는 익숙하게 승차했다.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나부터가 문제였다. 간헐적으로 숨을 쉬었다.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창문으로는 수많은 나무들을 스쳐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숨이 콱 막히는 기분이었다. 창문이라도 열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차는 나를 내려두고 떠나갔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높게 솟아 있는 건물의 정상을 보려 고개를 들어올렸다. 끝없이 꺾이는 고개에 목이 아팠다. 뻐근한 목을 주무르며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들어선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찾았다. 열림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수만 가지 고민이 스쳐지나갔다. 내게서 후원을 끊겠다고 한다면 아니, 내 부모가 누군지 알았다면. 21층 버튼을 누르고서도 한참을 열림 버튼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입술을 열심히 씹었다. 저 멀리서 정장을 입은 남자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선 8층을 눌렀다. 어쩔 수 없이 열림 버튼에서 손을 뗐다. 엘리베이터는 내 걱정과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멈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내 바람은 무시한 채로 아주 안전하게 21층에 도착한 후였다.  

   

  

저녁시간이어서 그런지 꽤나 많은 인파에 인상을 찌푸렸다.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자 저 멀리 창가 쪽에서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종종 걸음으로 걷는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한 사람이 더 자리하고 있었다. 뒤통수가 낯설지 않았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시선이 내게로 집중되었다. 낯설지 않은 뒤통수의 남자가 고개를 돌렸다.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박지민이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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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 사랑해요 쪽쪽 ♥3♥
거부는 거부합니다
계속 신청 받아요, 주저 말고 해주세요!!!
 

 

〈사담>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1화라 그런지 감질맛 나네요.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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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1.64
작가님 ㅠㅠㅠㅠㅠㅠ 비록 암호닉은 아니지만 꾸준히 작가님 글을 계속 읽어왔습니다 글 분위기가 항상 제 취향에 맞아서 너무 행복해하면서 글 읽었어요 ㅎㅎ...계속 암호닉 신청을 받으신다니 행복하게 [파자마]로 암호닉 신청하고 가겠습니다!
7년 전
소슬
파자마님 반가워요.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셨다니 너무 행복합니답. 8ㅅ8
7년 전
독자1
[마새]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분위기에 발려버렸어요..아 진짜 글에 빨려들어간다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하루하루를 불안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여주가 위태로워 보여요 불쌍하고ㅜㅜㅜ다음편 진짜 너무 기대돼요❤

7년 전
소슬
마새님 반갑습니다. 다음 편에서 봬요!
7년 전
비회원173.33
하루종일이에요. 작가님 필명보고 바로 달려왔어요. 아 전 당연히 단편인 줄 알고 박지민이었다. 이렇게 끝나길래 어... 어렵다. 뭐지. 그랬는데 1화라니..! 연재하는건가요! 기쁩니다. 다음편기다릴게요!
7년 전
소슬
하루종일님! 8ㅅ8 저는 제가 숫자를 안 달았는지도 몰랐습니다.. 매번 단편만 올리다보니 그게 습관이 되어.. 덕분에 수정했어요. 고마워요!
7년 전
비회원128.200
[슙슙이]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작가님이 쓰신 글 다 읽어보았어요.
글 분위기에 몰입되서 시간가는 지도 몰랐어요 히히.
너무 좋아요 ㅠㅠ 감사합니다:)

7년 전
소슬
슙슙이님! 위에 암호닉 목록 확인해주시고, 다른 분이시라면 다른 암호닉으로 신청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128.200
으아.. 죄송해요. 암호닉 [슙]으로 다시 신청할게요!!
7년 전
소슬
슙님 반가워요!
7년 전
독자2
와 진짜 글 분위기가 장난없네요ㅠㅠ
7년 전
소슬
칭찬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3
어헣.....글 좀 보세요 여러분ㅠㅜㅜㅜㅠㅜㅜ이건 분위기가 정말 엄청나네유ㅠㅠㅜㅜㅠㅜ [짱구] 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소슬
짱구님! 위의 암호닉 목록 확인해주시고, 다른 분이시라면 다시 신청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8
제가 신청한 기억이없어요ㅠㅠ 그러면 제가 [민홀리] 로 바꿀게요!!
7년 전
소슬
민홀리님 반가워요.암호닉 신청 고마워요!
7년 전
독자4
10041230

오랜만이에유ㅠㅠㅠㅠㅠㅠ
빨리 다음 화 보고싶어요(● ˃̶͈̀ロ˂̶͈́)੭ꠥ⁾⁾

7년 전
소슬
10041230님 오랜만이에요! 무려 두 달.. 죄송합니다..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7년 전
독자5
[바다코끼리]로 암호닉 신청합니다ㅠㅠㅠㅠㅠ 필력넘나 좋으세요.... 분위기도 너무 좋아요 감정전달이 정말 잘되요!!!
7년 전
소슬
바다코끼리님 반갑습니다. 칭찬 감사드리고 다음 편에서 뵈어요!
7년 전
독자6
와 작가님!!저 작가님 전 작품들 읽으면서 암호닉 너무 신청하고싶었는데 이제 할수있네요ㅠㅠ[캔디]로 신청할게요!분위기 진짜 머랄까 오묘해요ㅠㅠ너무 좋아요ㅠㅠ
7년 전
소슬
캔디님 반갑습니다. 칭찬 너무 고마워요. :) 다음 편에서 봬요!
7년 전
독자7
[수니]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소슬
수니님! 위의 암호닉 목록 확인 부탁드려요. 다른 분이시라면 번거로우시겠지만 한 번 더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년 전
독자9
아 아 있었군요 [순이]로 재신청 하겠습니다!!
7년 전
소슬
순이님 반가워요. 암호닉 신청 고마워요!
7년 전
비회원191.123
하 작가님 대박 이제라도 작가님을 알게되서 다행인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너무너무 글 분위기가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이런거정말너무좋아요 하그리고 어쩜이렇게 감질나게 글을 끊으십니까... 누무너무궁금하네여ㅠㅠㅠㅠ진짜진짜너무재밌어요 암호닉 [긍응이]로 신청할게요 잘보구갑니다 감사해요♡
7년 전
소슬
긍응이님 반가워요! 저도 감사해요.다음편에서 봬요!
7년 전
독자10
[종구부인]으로 암호닉 신청하겠습니다!!!!! 지민이가 설마 그 두아들중하나인것인가요요..!!!!! 다음편도 기다리구있을게요!ㅎㅎㅎ
7년 전
소슬
종구부인님 반가워요. 다음편에서 봬요!
7년 전
비회원48.189
[박지민]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세상에 혹시나.. 설마설마 했었는데... 세상에... 지민이 너무나도 치명적인...8ㅅ8 감사합니다. 작가니뮤ㅠㅠㅠ
7년 전
소슬
박지민님 반가워요. 저도 고마워요!
7년 전
비회원140.173
줄라이
브금 너무 궁금해요ㅠㅠㅠㅠㅠsia노래같은데 무슨 노래죠? ㄱ리고 이번 작품 분위기 갑이에요 역시 작가님!

7년 전
소슬
줄라이님! 브금은 Sia - breathe me입니다.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1
와우....대바깅에요ㅠㅠㅠㅠㅠ정주행합니다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12
세상에 전 왜 이걸 지금 읽은걸까요......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해요ㅠㅜㅜㅠㅠㅠ아 진짜 오늘도 밤을 세야하나봅니다 지민이 누구길래 같이 있는걸까요 아아아아아아악 궁굼하니 전 빨리 다음화로 넘어가겠습니다
7년 전
소슬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13
ㅠㅠㅠ저런삶을 살기는싫은데 그 전으로 돌아가기는 싫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너무 다가와서 위태롭고 안쓰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브금도 글분위기랑 너무 어울리고ㅠㅠㅠ 몰입감 생기게하는 글 이엿습니당!!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14
브금 분위기 문체 모두 다 제 취향을 완벽히 저격한 글이에요!!! 독방에서 추천받고 왔는데 역시... 불안정한 여주가 안쓰럽기도 하고, 그만큼 심리 묘사가 섬세하네요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색소폰] 으로 신청하겠습니다
7년 전
소슬
색소폰님, 반가워요.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5
ㅠㅠㅠㅠ여주의 부모님이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눈치 보는 게 안쓰럽네요 ㅠㅠㅠㅠ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6
으어와...대박 추천받고 보러왔어요 ㅠㅠㅠ 세상에 나 왜 이걸 이제봤지 ㅈ디민이랑 자꾸 눈마주치는게 묘한 느낌이 듭니다아 브금이랑 글이랑 어울려서 글에 빠져드는 느낌이랄까 잘 봤습니다!!
7년 전
소슬
고맙습니다! :)
7년 전
독자17
이 글을 왜 이제서야 봤을까요ㅠㅠ 정주행 시작합니다!•
7년 전
소슬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18
헐뭐죠 근데 제목부터가 취저예요ㅠㅠㅠ불가항력이라니..ㅎ정주행 시작합니다!
7년 전
소슬
정주행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19
헐헐 정주행시작해요!!
7년 전
소슬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20
세상에..분위기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집중하면서 봤네요....와
7년 전
소슬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21
잘읽고갑니다!
7년 전
독자22
오오오오오 추천 받고 왔어요!!!!!! 분위기 대표 박지민이라니ㅜ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3
어머어머.... 이걸 왜 이제야 본걸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밌어요 ! 다음화 보러갈게여 !
7년 전
독자24
헐헐 이런글이 이ㅆ었다니 이제야 봤네요! 정주행 할게요!!
7년 전
독자25
헐 이제야 이런 글을 발견하다니 너무 취저예요ㅠㅠㅠㅠㅠ정주행 달립니다♡♡♡♡
7년 전
독자26
헣 뭔가 ㅠㅠㅠㅠㅠ 분위기가 ㅠㅠㅠ 엄청난 글이네요 ㅠㅠㅠ 지민이는 무용과 여주는 피아노과라니.... ㅎㅎㅎ 정주행 할게요
7년 전
독자27
헐 지민이와의 관계 너무 궁금하고 너무 브금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ㅠㅠ
7년 전
독자28
정주행 시작합니다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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