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김태형
26
놀이공원에 도착했다.
그녀는 김태형의 취향대로 복장을 갈아입었다.
아마 그녀가 입는 것만 해도 어지간한 차 한 대 값.
태형은 그닥 신경쓰지 않는 것 같지만, 인생에서 이런 식으로
사치를 부리는 건 그녀에게 생소한 일이었다.
S카드 있어요? 그 카드랑, 또 T카드로 결제하면 할인 돼요.
굳이 할인해서 뭐해.
굳이라뇨! 더 싸고 좋죠.
태형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매표소 직원에게 제 카드를 넘겨주었다.
직원은 할인이 적용되는 카드의 유무에 대해 물었지만, 태형은 그냥 해달라고 넘겼다.
돈 아깝다. 제꺼라도 드릴 걸 그랬어요.
뭐, 얼마나 된다고. 가자.
27
우리 머리띠 써요!
애야?
애잖아요.
동물 머리띠를 쓰자고 권유하자, 태형은 툴툴대면서도 결제했다.
어지간히도 머리띠를 쓰기 싫은지 고개를 내빼는데,
그녀가 직접 씌워주니 별 말 하지 않았다.
셀카 찍을래요? 이런 데 오면 기념사진 찍어주는 거에요.
아.
얼른요~
핸드폰을 위로 해 서로 뺨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있자 어색한 표정을 짓는 태형이었다.
일단, 놀이공원 오면 롤러코스터 타주는 거에요.
처음부터?
그럼요. 그 다음에 차근차근 회전목마도 타고~ 무서운 것도 타고~ 동물원도 가야죠!
회전목마? 성인이 그걸 왜 타.
다 사진 찍어야죠. 회전목마 타고 사진 찍으면 얼마나 에쁘게 나오는데요.
사진 굳이 찍어야 돼?
나중에 남는 건 사진이에요! 추억이잖아요.
그녀의 말에 내심 공감했다.
연예인이었던 석진은 이래 저래 사진에 많이 찍혔다.
그렇지만 집안에 가족 사진 찍은 게 있냐고 하면 모든 방을 뒤지고 또 뒤져도 나오지 않을.
태형에게는 애증과 같았다.
28
이제는 태형이 얼굴에 잔뜩 환한 미소를 그리며 이곳저곳을 누볐다.
그 덕에 구두를 신은 이름이는 발 뒷꿈치에 굳은 살이 배긴 것이 느껴졌다.
그래봤자 고작 2시간 정도를 걸었을 뿐인데,
그의 얼굴을 보아하니 밤까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어떡하랴, 상사의, 그것도 사장님의 동생인데.
29
-여보세요.
형, 나야.
-무슨 일이야?
오늘, 이름씨 출근 못해.
-뭐?
알았지? 잘 봐줘.
30
어느덧 화려한 불빛을 구경할 수 있는 저녁의 시간이 왔다.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ㅁ6...(죄인)
좀 많이 늦었죠... 여러모로 글이 계속 늦춰져가지고 ㅋㅋㅋ ㅠㅅㅠ 기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요즘 독감이 유행이랍니다!! 조심하시길 바라요.
*암호닉 신청 방법!!!
-제 글 중 +암호닉 이라고 제목에 써 있는 글이 있습니다.
그곳에다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되어요.
암호닉! *빠지신 분들은 댓글에다
[애플릭][빠뺘뾰][낑깡][시나몬][정전국][락스][아크바이][자몽해][쟈가워] [엔트로피]
[가자미진] [삼삼] [로마] [모카] [다성] [10041230][#침쁘#] [나의 그대] [쓴다] [쫑냥] [미스터]
[바다코끼리] [비비빅] [별장] [스자몽] [슙사탕] [낙엽] [요정이야사람이야] [입동굴]
[초코에 빠진 커피][뱁새☆] [도메인] [레드] [정콩국] [착한공] [보솜이] [식빵좋군] [블루] [쥬시] [레몬솜] [쨍알]
[바나나킥] [그림의 떡] [챠오스] [무네큥] [팝콘] [꽃분홍빛] [사탕] [베네딕션] [설] [여름겨울] [똑띠]
[편한애] [유딩] 남준이보조개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