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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4 | 인스티즈


브금 필청 부탁드립니다!

 

 

 

불가항력

04

 

 

 

 

 

 

 

 

 

 

 불가항력적인 힘을 가진 것 중에 하나는 사람의 감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파도와도 같은 감정에 갈피를 잃고 이리저리 헤매는. 감정은 자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눈을 뜨면 나를 덮치고 있는 감정에 휩싸여 조종당했다. 수도꼭지를 열고 잠그듯, 감정 역시도 내 멋대로 조절할 수 있었으면 했다. 내 가슴 가장 깊숙한 곳에 봉인되어있는 감정이 실은 타인의 것인 게 아니었을까. 그러지 않고서야 내가 갈 바를 잃은 미아가 될 리 없었다. 수렁과도 같은 감정으로부터 헤어 나오려 도망치는 미아. 오늘도 나는 길을 잃은 채로 직진했다. 내 끝이 어디인지는 알지 못한 채로.

 

 

 지민의 연습실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때문에 새벽이 다 되어서야 피아노 연습을 시작하곤 했다. 새벽동안에 연습을 하는 것은 지민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점점 늦어지는 내 교실 입실 시간에 지민은 일부러라도 일찍 내 등을 떠밀었다. 그는 내가 밤이 되면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하는 것도 눈치 채고 있었고, 나 역시도 그가 연습실에서 죽을 듯이 무용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서로 모르는 체 했을 뿐이었다.

 

 날이 지날수록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었다. 발표회 탓이 컸다. 지민은 말도 안 되는 일로 나를 협박하기도 했다. 빨리 오지 않았으니 못살게 굴 거라는 둥, 별 시답지도 않은 소리였다.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사람의 감정 변화였다. 태생적으로 타고난 것 같기도 했고, 어쩔 수 없었던 환경의 탓인 것 같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지민이 내 손을 박살낸다고 말했던 것이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지만 정신적인 타격이 큰 듯 했다. 수면을 취하는 짧은 시간 동안에 나는 꿈에서 수차례나 손이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다. 아직도 그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떠도는 듯 했다. 실은, 그게 그의 목소리가 아닐 지도 몰랐다. 아주 익숙하고도 역겨운 하이톤인 걸로 보아서는 여자의 목소리였다. 지민은 그저 그것을 상기시켜주기만 했을 뿐, 내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대는 지민이 아닌 것은 확실했다. 내 귓가에서 자꾸만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쓸모없는 년, 손부터 박살낼 거다. 귀를 막아도, 뺨을 내리쳐도 목소리는 그대로였다. 이대로 귀가 멀어버렸으면 했다.

 

 

 

 

 “이번 달에 식사자리 없을 거야. 기대하지 마.”


 “기대한 적 없어. 잘 된 일이라고 말하면, 너는 내 말을 전할 거야?”


 “…아니. 애초부터 입 열지 말자고 붙어있던 거 아니었나?”

 

 

 

 

 옆에 있던 지민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가 씁쓸하다는 듯 한숨을 내뱉었다. 금방에라도 숨이 바스러져 생긴 파편이 그를 향해 날카롭게 꽂힐 것만 같았다. 그의 시선이 점점 누그러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런 모습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더라면 나는 벌써 숨이 막혀 죽었을 것이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소도蘇塗와도 같은 성역. 나는 그곳에서 내 행복을 바라는 제사를 지낼 것이며, 죄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숨을 것이다. 나는 어디든 좋으니 그것이 필요했다. 누군가의…. 제대로 된 대화가 오랜만이어서,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잊고 있었던 듯 했다. 지민을 보면 입이 턱 막혀 말이 튀어나오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의 경멸어린 시선에서도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나는 사람이 필요해서가 아니었을까 추측하곤 한다.

 

 그가 뻐근한 듯 발목을 돌렸다. 강의실에서 빠져나오자 공기부터가 달라진 느낌이었다. 소수의 학생들은 아직도 함께 있는 우리가 낯선지 우리가 보이면 시선을 뗄 줄을 몰랐다. 그러면 지민은 그곳을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 그렇게 하면 직접적인 주목은 피할 수 있었다. 실은 그것이 더 주목을 받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말이다. 도통 지민은 걷잡을 수 없는 상대였다. 나를 만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곤두서 있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나를 만나고 나서야 그는 무너진 느낌이었다. 그것이 본디 모습이었대도.

 

 

 

 

 “아미야, 성태가 잠시 할 말이 있다는….”


 “그 새끼는 또 누구야.”

 

 

 

 옆에 있던 지민이 짜증난다는 듯이 앞머리를 쓸어 올렸다. 나를 내려다보는 시선에 고개를 저었다. 나도 모르는 이름이었다. 지민과 엮이고 나니 여러 곳에서 내 이름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앞에 서 있던 남학생이 눈만 연신 깜작이며 지민의 눈치를 보았다. 그러다가 나를 붙잡고 데려가려는 듯 팔목을 잡았다. 아. 아린 손목에 나도 모르게 입으로 소리를 내뱉었다. 억지로 걸음이 옮겨지는 중에 뒤에서 지민이 내 어깨를 끌어당겼다. 그 때문에 나는 꼼짝도 못하고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는 없었다.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좋은 모양새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저 멀리 어디에선가 내 이름이 들려오는 착각도 들었다.

 

 

 

 

 “그게 아니고, 재현이 일 좀 물어보려고.”


 “그걸 왜 얘한테 묻는데?”

 

 

 

 

 지민의 신경질적인 말에 그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지민의 위압감에 금방이라도 눌려 죽을 것 같았다. 하, 지민의 입에서 한숨을 가장한 비웃음이 튀어나왔다. 내 어깨를 굳게 잡은 그의 손이 찼다. 옷을 뚫고도 그의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남 좋은 일 괜히 했네. 본보기로, 진짜 다리 하나라도 박살을 냈어야 했는데.”


 “그만해.”


 “요즘 여기저기서 내 얘기 들려오는 거, 내가 모를 것 같아?”

 

 

 

 

 지민의 말에 앞에 선 그도, 나도 입을 다물었다. 그 얘기 중의 구 할은 거의 나와 관련된 이야기일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지민이 입꼬리를 올렸다. 평소에 보이던 그의 얼굴이었다. 악이라고는 담을 쌓고 살 것만 같은 얼굴. 아아, 지민을 본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나는 그 얼굴이 낯설었다. 어쩌면 내가 보지 못했던 곳에서의 지민은 진즉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왜인지 모를 공포의 대상, 이제야 이해가 갔다. 지민과는 상반되는 그의 모습이 내 시야에 들어찼다. 지민은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 했다. 그것이 아니라면 그가 양심에 잔뜩 찔렸다든가. 경우의 수는 많았다. 지민의 눈이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접혀 웃음을 고 있었다.

 

 

 

 

 “본보기로 네 다리를 박살내면, 앞으로는 입 닥치고 몸 사리려 애쓰지 않을까?”


 “…박지민.”


 “…….”

 

 

 

 

 전하는 말과는 다르게 나긋하게 이야기하는 말투가 공포감을 조성했다. 소용돌이가 몰아치는 것만 같았다. 언제나와 같이, 지민의 주변은 고요했다. 이리저리 부딪히는 모양새가 나는 두려웠다. 지민은 마치 타오르는 불꽃같았다. 앞에 선 그의 얼굴이 허옇게 질렸다. 저 멀리서는 그의 친구, 아마 성태라는 사람이었을 남학생이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도저도 못하는 것이 꼭 주인 잃은 개 같았다. 그를 부르려는 듯 숨을 크게 들이쉬고 입을 벌렸다가도, 지민의 얼굴을 한 번 살펴보더니 다시금 입을 다물었다. 지민의 웃는 얼굴에 금이 가는 것 같았다.

 

 

 

 

 “바라는 게 그거 아니면, 꺼져.”

 

 

 

 

 낮게 그르렁대는 짐승과도 같았다. 꺼져, 그 말 한 마디에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이 와장창 깨어지는 것만 같은 환상에 사로잡혔다. 그는 지민의 그 말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긴 복도를 향해 걸었다. 지민이 그 뒷모습을 보며 입술을 씹었다. 불쾌한 모양새였다.

 

 내 손목을 잡은 그가 연습실이 있는 건물로 걸음을 옮겼다. 4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목을 왜 잡았는지, 놓아달라고도 나는 할 수 없었다.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만 같은 그의 모습에 그가 나를 잡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내가 그를 붙잡기라도 했을 것 같았다. 점점 차게 식어가는 그의 손에 나는 그의 손을 붙잡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당연히 그의 연습실로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민은 자신의 연습실을 지나치고 있었다. 나는 멀어지는 그의 연습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연습은?”


 “하러 가잖아.”


 “아니, 지금 지나쳤잖아.”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민이 복도 한 가운데에 우뚝 멈춰 섰다. 그 옆으로 몇 명의 학생들이 지나쳐갔으나, 한 사람도 그가 붙잡은 내 손목에 시선을 두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나를 보는 지민의 시선이 느껴져 눈을 치켜떴다. 지나친 그의 연습실도 한 번 보아주었다가, 다시 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너는 안 해?”

 

 

 

 

 아. 그의 반문에 나는 입을 벌린 채로 깨달음의 감탄사를 내뱉었다. 내 의지와는 다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다시 걸음을 재촉한 지민이 ‘ㄱ’자 모양의 통로를 향해 걸었다. 아직 날이 완전히 컴컴해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통유리로 바깥 풍경이 어렴풋이 보이는 정도였다. 금방에라도 날이 어두워져 나를 덮칠 것만 같았다. 걸음 소리가 터널 같은 통로를 울렸다. 조용한 소리가 메아리쳐 다시 돌아오는 것 같았다. 그와 함께 통로를 걷는 동안에 나는 무엇을 느꼈는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어쩌면 그것은 묘한 안식이었을지도 모른다. 낯선 소도蘇塗. 발을 들여도 될지, 이곳이 맞는지 가늠조차도 되지 않는 곳.

 

 도어락에 카드키를 가져다 대었다. 잠금 해제의 소리를 내는 연습실의 문을 지민이 열었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내 공간이 개방된다는 것은 아주 묘한 기분이 들게 했다. 문은 그가 열었지만 먼저 들어선 것은 나였다. 예상치 못한 그의 배려에 당황하려던 찰나에 나는 아직 정리되지 못한 이불을 발견했다. 잠깐 눈만 붙인다는 것이 교실 입실 시간에 가까워져서야 눈을 뜬 나머지 정리도 못한 채로 연습실을 뛰어나갔던 것이 떠올랐다. 나를 따라 들어오는 지민에 이불을 빠르게 치울 새도 없었다. 그의 시선이 그곳에 닿은 것을 확인하자 괜한 수치심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빨리 연습이나 해.”

 

 

 

 

 태연하게 이불이 쌓여 있는 곳으로 다가간 지민이 애벌레마냥 둥글게 말려 있는 이불을 펼쳐 곱게 접었다. 그의 행동에 나는 입술만 깨물었다. 야, 그냥 놔. 내가 할게. 지민은 말을 듣지 않았다. 연습이나 하라고. 짜증 섞인 말만 돌아올 뿐이었다. 결국 지민의 손에 곱게 접힌 이불은 바닥에 깔린 이불 위로 놓여졌다. 바닥의 얇은 요 위에 앉은 지민이 나를 보며 빨리 연습을 시작하라는 듯 손을 휘저었다. 어쩔 수 없이 피아노 의자에 앉은 나를 보며 지민이 벽에 등을 기대곤 눈을 감았다.

 

 

 

 

 “야.”


 “왜.”


 “박자 틀리면 죽어.”

 

 

 

 

 퍽 무서운 말이었다. 지민 역시도 이미 녹음된 음악으로 연습을 해왔을 테니 내가 박자를 틀리기 시작하면 그의 동작이 흔들릴 것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피아노 위에 놓인 메트로놈을 작동시켰다. 한 치의 오차도 내지 않기 위함이었다. 귀에 익은 멜로디를 시작하자, 뒤에서 허밍이 들려왔다. 나는 손목이 아팠으나, 그 고통을 잊어야만 했었다. 그의 허밍소리에 나는 자각하지도 못한 채로 손목의 고통을 잊었다.

 

 그가 감았던 눈을 뜨더니 앉아서 안무를 되새기듯 몸을 움직였다. 내 손목과 같이 그의 발목에는 파스가 붙여져 있었다. 그는 온몸으로 표현해내기에 능했기 때문에 아니, 능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기에 특히나 이번 안무에서는 뒷목의 통증도 호소하는 듯 보였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고개를 비틀었다.

 

 내게 연습을 하는 시간이라면, 어쩌면 지민에게는 시간을 버리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연습실에 있는 동안 내가 연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찌 되었건 마음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었다. 연습실에 들어온 지 대략 4시간 정도가 지나고 있었다. 그제야 나는 배가 고파야할 시간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바닥에 앉은 채로 버티는 것도 고역일 것이었다.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밥 먹자.”


 “배고파?”

 

 

 

 

 이제 그만 내 연습실에서 나가라는 함축적인 뜻을 담은 것이기도 했다. 물론 최종 목적지는 그의 연습실이라는 소리였다. 한참이나 앉아 있던 그가 몸을 일으키자 무릎에서 뚜둑 하는 뼈 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가 스트레칭을 하듯 허리를 접었다. 언제 보나 그의 유연성은 퍽 놀라운 것이었다.

 

 시간은 10시에 다다르고 있었다. 식당은 11시까지 열려있기 때문에 나름 여유롭다고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접시를 들고 음식을 옮겨 담는 지민의 뒤를 따랐다. 놀랍게도 식성이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담는 샐러드를 따라 담고, 그가 올리는 드레싱 소스를 뿌리고. 그가 담는 부담이 덜한 고기를 올리면 그것이 저녁 식사가 되는 것이었다. 구석에 자리 잡고는 식사를 시작했다. 저녁을 먹기에는 늦은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식당은 꽤나 한산했다. 유난히도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평소, 한산한 식당에 혼자 왔을 때에는 식사를 포기하고 올라가곤 했었다. 넓은 공간에 아무 것도 없는 것은 과거의 내 집을 상기시켰다. 나는 무엇이라도 좋으니 함께 있기를 바랐을 뿐이었다.

 

 적당히 그의 먹는 속도에 맞추기 위해 눈치를 보았다. 그는 내게 속도를 맞추려는 듯 유난히도 느린 젓가락질이 눈에 띄었다. 그에 나는 빠른 속도로 음식을 입에 집어넣으려 노력했으나 나를 빤히 쳐다보는 그의 얼굴에 포기하고 편한 속도로 입 속의 음식을 씹었다.

 

 한산한 식당에서 나오자 확실히 어두워진 바깥이 시야를 가렸다. 나를 잡은 지민의 손이 없었더라면 나는 아마 길가에 자리 잡은 나무에 얼굴을 들이박았을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지민아. 연습실 건물 앞에서 들려온 목소리였다. 나는 그 목소리에 몸을 흠칫 떨어야만 했다. 정확히는 내 손목을 잡은 그의 악력 때문이었다. 그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 같았다. 지민이 뒤를 돌았다. 김예나였다.

 

 

 

 

 “지민아. 우리 조는 어떻게 된 거야?”


 “내가 말했지 않나? 나는 너랑 같은 조한 적 없다고. 알아서 찾아, 네 조.”

 

 

 

 

 차갑게 내려앉은 지민의 목소리가 꽂혔다. 그렇게 말하고선 뒤돌아서는 지민의 팔을 예나가 잡았다. 간절함이 가득 느껴지는 손길이었다. 지민의 표정을 보니 그녀가 지민을 찾아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듯 했다. 나는 그녀를 보며 아까 전의 상황을 떠올렸다. 혼자가 된 그녀와 같이 조를 하자던 학생들과 그들을 차갑게 내치던 아이. 그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이제야 그것이 지민과 같은 조를 하기 위함이었음을 알아차렸다. 지민이 뒤를 돌아보며 그의 팔을 잡은 손을 내쳤다. 잡혔던 옷소매를 손으로 툭툭 털었다. 낯설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가 액세서리 케이스를 털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의 눈빛이 그날의 나를 향한 눈빛임을 깨달았다. 아냐, 우리 같은 조잖아…, 응? 그렇게 말을 내뱉는 그녀의 목소리가 잘게 떨리고 있었다. 지민이 앞에 서있던 예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를 볼 때면 나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평소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의 위압을 채 숨기고 다니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비아냥거리거나, 압력을 가하는 등의 행위는 일절 하고 다니지 않았던 것을 나는 기억했다. 사석에서의 첫 만남을 시발점으로 그는 자신의 감정 조절에 힘을 들이지 않았다. 그가 아무리 남에게 해가 될 행동을 하더라도, 정작 그에게는 해가 될 리 만무했으니 그 누구도 지민의 행동을 지적하려 들지 않았다. 학생들은, 아주 당연하게도 지민을 동경의 대상, 또는 공포의 대상 그 중간 어디쯤으로 보고 있었기에.

 

 지민에게 잡힌 손목이 아렸다. 그의 손에서 느껴지는 찬기가 뼈에 사무치며 공포감을 조성했다. 그가 내 손목을 잡지 않은 손을 자신의 뒷목에 올리곤 고개를 비틀었다. 이미 앞에 선 그녀의 무릎은 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핏기가 사라지는 모습이 스쳐지나가는 것 같았다. 그의 열린 입 사이로 짧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뭐라고?”


 “너는 나랑 같은 조니까, 그러니까….”


 “누구 마음대로 나랑 같은 조야?”

 

 

 

 

 지민의 목소리가 신경질적이게 그녀의 귀를 파고들었다. 아주 날카롭고도 시려서 그녀는 꽤나 큰 고통을 느꼈을 것이었다. 끅, 끅. 지민이 숨죽여 웃는 소리가 기괴하게 새어나갔다. 그는 손으로 눈을 가린 채였다. 그가 웃으면서 몸을 휘청거릴 때마다 억세게 잡힌 내 손목도 흔들거렸다. 손목을 잡은 힘에 더 센 악력이 느껴졌다. 아, 진짜. 순식간에 다시 분위기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무거운 공기가 내 숨을 죄여왔다. 어느새 그는 다시 얼굴의 웃음기를 없앤 채였다. 아무 표정도 없는 그의 눈동자만 번쩍였다.

 

 

 

 

 “나는 좆도 못하는 년이랑 무대하고 싶은 마음 없는데.”


 “…야.”


 “…뭐?”

 

 

 

 나도 모르게 지민을 제지하려 손을 뻗었다가, 다시 손을 거두었다. 경멸을 잔뜩 담은 시선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아서였다. 바들거리며 고개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던 그녀가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녀의 얼굴을 보니 그때의 무대가 다시금 떠올랐다. 내가 기억하는 그녀의 추락. 그녀의 실수가 내 머릿속을 헤집었다. 그의 얼굴은 조소로 잔뜩 뒤틀린 표정이었다. 그가 먼저 자리를 뜨려는 듯 나를 끌어당겼다. 다시 바닥으로 고개를 처박은 그녀가 멍하니 있었다. 그가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분노에 차 있는 느낌이었다. 그가 걸음을 재촉했다. 팽팽하게 당겨지는 팔에 심통이라도 내는 듯 일부러 속도를 늦췄다. 그제야 그의 걷는 속도도 따라 느려졌다.

 

 

 

 

 “야, 아무리 그래도….”


 “닥쳐, 짜증나니까.”

 

 

 

 

 그가 온몸으로 짜증을 표현했다. 그의 말에 토라도 달면 원망까지 받게 될 것 같아 가만히 입을 다물었다. 그의 숨소리가 거칠었다. 차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히기라도 하려는 듯 심호흡을 했다. 그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다시 그의 연습실이었다. 그가 도어락에 카드키를 가져다 대자 작은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그때까지도 지민은 내 손목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따라갈 수밖에는 없었다.

 

 

 

 

 “아, 씨발.”

 

 

 

 

 문이 닫히자 내 손목을 놓은 그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연신 욕을 내뱉었다. 좀처럼 주체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무엇이든 내다던질 기세였다. 그가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더니 깨어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핸드폰을 꺼내 치켜들었다가 손이 희게 질리도록 세게 쥐더니 눈에 띄도록 몸을 떨었다. 후, 숨을 내쉬면서 다시 높이 치켜들었던 팔을 내려놓았다. 그제야 나도 숨을 내뱉었다. 무거운 적막 속에는 지민과 내가 있었다. 그가 찬 바닥에 드러누웠다. 한쪽 팔을 들어 자신의 눈 위에 내려놓고는 열심히 숨을 골랐다. 그의 가슴팍이 오르락내리락했다. 내가 그날 보았던 지민의 모습이었다. 지민이 자신의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그가 눈을 가리고 있던 터라 나는 마음껏 그에게로 손을 뻗었다. 닿지 못할 손이었다. 그의 모습이 낯설지 않아서, 그래서…. 그에게 변명할 거리라도 만들 듯 속에서 핑계를 만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뻗었던 손을 둥글게 말아 쥐곤 다시 거두었다.

 

 

 

 

 “나 갈까?”


 “가긴 어딜 가. 거슬리게 하지 마. 가만히 있어.”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던 손을 치운 지민이 말했다. 그의 눈빛이 금방에라도 내 몸을 얼려버릴 듯이 찼다. 나는 나의 어린 아이를 떠올렸다. 나는 다시 한기가 도는, 어쩌면 지금은 폐허가 되어있을 그 집에 돌아온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러나 지금 느끼는 한기는 내 폐허가 아닌, 지민의 것이었다. 남에게 잔뜩 흠집을 남긴 그가 왜 상처받은 눈을 하고 있는지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지민, 자신은 알고 있을까. 지금 자신이 가장 상처받은 어린 양의 눈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그것을 그에게 말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그가 연습실로 돌아온 이유를 어렴풋이 알고 있다. 내가 그를 동정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웠다. 그는 내 과거 어린 아이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어쩌면, 과거의 어린 아이가 자라버린 나의 모습까지도. 그를 감싸 안아 주고 싶었다. 나는 혼자 그 어린 아이를 감싸며 살아 왔기에.

 

 

 

 

 “알았어.”

 

 

 

 

 내 말에 지민이 내게서 시선을 거두곤 천장을 응시했다.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들어 올렸다. 밝은 조명에 눈이 부셔 다시 고개를 떨어뜨렸으나, 잔상이 따라 남았다. 그가 바닥에 손을 짚곤 몸을 일으켰다. 잔뜩 휘청거리는 폼이 여간 위태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의 연습실 바닥에 놓인 이불을 향해 슬금슬금 움직였다. 거울로 눈이 마주친 그가 고개를 까딱였다. 깔고 앉아. 어찌 보면 강압적인 그의 말투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접힌 이불을 적당한 크기로 다시 접어 바닥에 깔고 앉았다. 저 앞에서는 지민이 다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몸을 비틀던 그가 내게 말했다.

 

 

 

 

 “좆도 못하는 게 뭔지, 잘 봐.”


 “…….”

 

 

 

 나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했던 말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다는 것을. 그가 몸을 움직였다. 거울 속의 자신을 노려보듯 했다. 내게 보내던 경멸의 시선보다 더한 것이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녹음된 멜로디에 그가 땀방울을 흘렸다.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었다. 그 역시도, 도망갈 곳이 없다.

 

 

 

 

 “너 잘해.”

 

 

 

 

 지민이 내 말을 무시한 채로 몸을 움직였다. 못 들은 사람마냥 움직이는 탓에 내가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도 않았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가 몸을 움직일 때면 나는 마치 한 마리의 나비를 눈앞에 두고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뭐든,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만 같은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 어쩌면 내가 듣고 싶었던, 과거 아이가 내게 말해주길 바라던 그 말을.

 

 

 

 

 “열심히 하잖아.”


 “…….”


 “너, 잘하고 있어.”

 

 

 

 

 내 말을 못 들은 체 하던 그가 결국 무너져 내렸다. 입술을 꾹 깨물던 그가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눈물이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모양새였다. 펼친 양손에 얼굴을 묻었다. 나는 그제야 알았다. 그가 나를 보던 시선의 본질은 경멸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불신이었다는 것을. 불완전함, 불안함, 단어의 앞에 붙은 불不자들. 끝끝내 우리들은 벗어나지 못할 그것들. 나는 그를 안아주지 못했다. 저 멀리서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의 공간에 내가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나는 그가 참아내지 않기를 바랐다. 눈물이라도 잔뜩 쏟아내기를 바랐다. 스피커에서는 음악이 끊이질 않았다. 그의 몸이 떨리고, 그는 울지 않았다. 견뎌내야만 했던 그 시간들, 고통들. 싸워 이겨내야만 했던 우리를 도태시키려던 그것들. 지민은 그것을 이겨내고 있었다. 내가 말하던 어린 아이는 지민이 아니었다. 지민은, 내 생각보다도 더 강했다. 우리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고, 많은 것을 느껴야만 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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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 사랑해요. 쪽쪽 ♥3♥
거부는 거부합니다.
계속 신청 받아요, 주저 말고 해주세요!!!

 

<사담>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

내일이면 제가 글잡에 발을 들인 지 일 년이 됩니다!!

사실 더 됐지만.. 끌올하다 보니 날짜가 바뀌었네요..

여러분 오늘도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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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캔디에요!와 오늘도 분위기 짱이에요!!여주가 지민이의 마음을 연거같은데 그렇게 무너져있을때 위로해주면 너무 좋잖아요ㅠㅠㅠ둘이 잘지내라 아픈 사람들끼리.아 작가님 저 암호닉이 두개가 올라갔어요!그리고 오늘 브금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
7년 전
소슬
캔디님! 암호닉 두 개가 어디 있는지 저는 찾지 못했습니다...Hㅏ.. 찾으면 바로 수정할게요. 브금은 Sia - Bird set free 예요.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9
컨트롤 F하고 캔디 치시면 바로 나와요!노래 감사해요!그러보니까 작가님 거의다 이분 노래네요 너무 좋아요!!
7년 전
비회원128.177
베네딕션이여요 취해요 글에 작가하실생각은 없으세요? 장난아니신데 정말루 오늘도 잘읽었습니다 술에취한것같은기분 몽롱해요 오묘하고 화이팅♡
7년 전
소슬
베네딕션님! 오늘도 고마워요. 베네딕션님도 화이팅하세요♡
7년 전
독자2
를르슈입니다! 오늘따라 긴장감과 불안감이 더욱 느껴지네요..읽는데 제가 다 숨을 죽이게 됐지뭡니까ㅠㅠ작가님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필력 너무 대단하세요ㅠㅠ다시 두번 세번 읽을거에요 엉엉ㅠㅠㅠ작가님 글잡에서 오래오래 연재해주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7년 전
소슬
를르슈님! 칭찬 고마워요. 오래오래 봐요!
7년 전
독자3
삼박자입니다 분명 신알신을 해놨는데 오류가 뜨는지 자꾸 쪽지로 안오네요ㅠㅠ 지민이랑 여주는 지금 딱 불완전한 청소년시기를 겪고있네요 이 혼란스런 상황속에서 둘이 의지할수있었움 좋겠는말이에요ㅠㅠ 둘이 꽃길만걷자...
7년 전
소슬
삼박자님! 쪽지가 왜 안 갈까용..(안절부절)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4
물결이 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나 안타깝고 서로 상처를 보다 아 주었으면 해요ㅠㅠㅠㅠ
7년 전
소슬
물결잉님! 필터링 된 건가욥?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3
물결잉 맞아요ㅠㅠㅠ 잘못입력했네요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173.33
하루종일이에요. 지민이가 무너져내렸네요. 너무 버티고만있어서 그렇죠. 무너져내리는데 여주가 도와줬는데 여주는 아이였을 때 어땠길래 그럴까요. 이제 둘의 관계가 조금이라도 변할 것 같아요. bgm이 영어라 잘 모르겠지만 아 돈 워너 다이 라는 가사는 매우 잘 들리네요. 이 글이랑 관련이 있는 거겠죠? (아님 말고요ㅎ) 1화부터 다시 읽으면서 작가님 기다릴게요. 아 항상 답글 달아주셔서 고마워요.
7년 전
소슬
하루종일님! 브금은 Sia - Bird set free예요. 시간 나시면 가사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항상 고마워요.
7년 전
비회원140.173
줄라이에용
요즘 작가님 자주오셔서 기분이 매우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신난다
지민이 맴찢이네여...여주가 상처를 잘 보듬어줬으면합니다ㅜㅜㅜㅜㅜㅜ

7년 전
소슬
줄라이님! ㅋㅋㅋㅋㅋㅋ제가 평소에 너무 안 왔죠. 이번 글도 미리미리 써놓고 오는 거라 비축분 끝나면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답.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5
무네큥입니다 ㅠㅠㅠ 허어 그 눈빛의 진실은 경멸이 아닌 자신에 대한 불신...... 지민이와 여주가 정말 많이 닮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이번 화였습니다 부디 무너지지 않고 서로 보듬어주는 사이가 되기를
7년 전
소슬
무네큥님! 오늘도 감사해욥!
7년 전
비회원78.96
용달샘
진짜 스크롤 아껴가면서 봤어요. 암호닉 신청하려했는데 이미 돼있네요 과거의 내 손꾸락 잘했쪄

7년 전
소슬
용달샘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6
작가님 글은 정말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한 문장 한 문장 되뇌며 아껴읽어도 집중해서 읽다 보면 끝나있어서 허허 분량이 적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요ㅠㅠㅠㅠㅠ글의 묘사도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눈앞에서 한 마리의 나비가 살랑거리며 춤추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두 사람은 참 비슷한 것 같아요. 숨이 차오르고 힘겨워져도 멈추면 주저앉아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도망치듯 달려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기도 하네요 ㅠㅠㅠㅠㅠ [유자모찌]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한줄 알았는데 안했네요ㅠ 오늘도 잘 보고 가요! 새벽에 보기 딱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감사합니다♥
7년 전
소슬
유자모찌님 반가워요! 정성스런 댓글 너무 고마워요!!
7년 전
독자7
마새에요..아..지민이 진짜..진짜 지민이가 여주한테 했었던 행동들 이해가 가고ㅠㅠㅠㅠ근데 여주한테 할 말 있다고 부른 애는 왜 부른 걸까요 8ㅅ8..?
7년 전
소슬
마새님! 성태 말하시는 건가욥? 성태는 아마 재현이가 학교에 안 나오니까 재현과 파트너였던 여주에게 물어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8
순이
7년 전
독자10
아 진짜 필력이ㅠㅠㅠㅠㅠ대박이네요ㅠㅠㅠ
7년 전
소슬
칭찬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1
10041230

잘 읽고 가요! ヾ(๑╹◡╹)ノ"

7년 전
소슬
10041230님! 고마워요! 이모티콘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
7년 전
독자12
엥이에요ㅜㅜㅜㅜ 아 작가님ㅜㅜㅜㅜㅜ아 둘이 잘 지냌ㅅㅇ음 좋겠닿ㅎㅎㅎ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당
7년 전
소슬
엥님! 오늘도 고마워용.
7년 전
독자14
바다코끼리에요
정말 위태로워 보여요....

7년 전
소슬
바다코끼리님! 오늘도 고마워욥.
7년 전
독자15
지민이의 불완전함의 이유는 모르지만 여주의 말이 지민이한테 크게 위로가 되었을 것 같아요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6
아 ㅠㅠㅠㅠㅠㅠ 지민이과거에 어떤일이 있었기에 저러는지 ㅠㅠㅠㅠ 넘궁금합니다 ㅜㅠㅠㅠㅠㅠㅠㅠ 감정묘사가진짜 최고애요 작가니뮤...ㅠㅠㅠ 잘보구갑니다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7
난나누우
아아... 자신에 대한 불신이라니..ㅠㅠㅠ 너무 슬픈걸요..

7년 전
소슬
난나누우님,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8
우오아 역시 진짜 브금 선정 언제나 좋구요 노래랑 글분위기랑 어쩜 이렇게 잘 맞죠 세상에 진짜 ㅠㅠㅠ 글 볼 때마다 감탄합니다 지민이랑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며 춤을 추고 뒤에서 여주가 잘하고있다고 말해주는게 상상이가서 진짜 글 속에 계속 빠져드네요 이번에도 잘 봤습니다
7년 전
소슬
고맙습니다. :D
7년 전
독자19
진짜이글응분위기가짱인것같아요
7년 전
독자20
아 지민이가 여주 앞에서 울다니ㅠㅜㅠㅠ성장과정 보는거같아서 먹먹하구...8ㅅ8 후아 스스로에게 상처주는모습이 아프네요 어서 이겨낼수있길ㅠㅠㅠㅠ
7년 전
독자21
아ㅠㅠㅠㅠ 둘다 어쩌면 천재라는 단어로 인해서 엄청난 압박감을 가지고 잇는거 같앙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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