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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 랩슈. 그회사 회장아들 태형.의 애인 배우 정국. 

윤기를 짝사랑하던 남준은 입사 4년만에 술에 먹혀 제정신 아닌 윤기에게 덮침(?)을 당하고 다음날 설레는 마음으로 윤기에게 어젯밤 일을 묻지만 1도 기억 안 난다는 윤기에 남준은 실망 바늘망 양파망 온갖 망이란 망은 얼굴에 다 매단 채로 섭섭해 한다. 당황한 윤기는 미안한 마음에 "그럼 그 날 일이 뭔지 모르겠지만 한번 더 해보죠 뭐.. 기억날 수도 있으니까" 순간 커피를 뿜을뻔한 남준이는 진지공동을 감추지 못하며 말을 더듬자 답답한 윤기가 그럼 오늘 퇴근하고 근처 포장마차에서 만나자며 자리를 떠버린다. 

 

 

의도치 않게 모두 엿듣게 된 부서 팀장인 태형은 남준이 당황하는 얼굴이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슬쩍 올라가는 입꼬리를 애써 내리지 않으며 윤기에게 호감있는 척 오늘 저녁에 만나자고 쪽지를 보냈지만 본인에게도 관심없는 민윤기가 남자한테 호의적일리가. 자신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하고 퇴근하자마자 쌩하니 나가는 꼴이 살짝 심기 거슬린 태형. 

하나있는 애인 전정국은 한창 전성기를 맞은 배우라 바빠 돌아가실 지경이라 딱 숨 돌릴 틈에만 만나니 자신이 하는 일은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아는 안일한 태형은 결국 우연인척 랩슈의 두번째 뜨밤(을 보내려 했던 남준이의 계획을) 대단히 성공적으로 방해했고 그 결과 술에 약한 민윤기만 꼴아서 쓰러졌다. 

 

 

 

취하지 않은 두 사람은 의미심장한 신경전을 부리다 더 있어봤자 화낼 것 같은 기분이 든 남준은 윤기를 집에 데려다주러 가버리고 뭔가 허전한 마음을 애꿏은 신발에 매달아 질질 끌고 집에 도착한 태형은 대문 앞에 기대있는 정국에 반가워한다. 

 

그러나 왜 고개를 안드냐며 억지로 잡아올린 얼굴에는 복잡함과 괴로움이 가득 묻어있었다. 왜? "왜 그래 정국아" 묻는 말에 대답하지 못하고 꾸역거리는 감정을 한참 눌러낸 뒤에 이를 꽉 깨물고 묻는다. "같이 있던 사람 누구에요" 아.. 회사동료들인데 거기 한 명이 내가 아는 사람이라 그 사람 골리려고 일부러 끼여있던거야, 놀리는건 실패했지만.. 뒷말은 삼켰다. 

"...내가 아무것도 모를거 같죠? 너 클럽가서 남자 여자 안가리고 룸으로 불러서 술 마신거 아무 말도 안했고, 친구들이랑 제주도 여행간다고 했을때 너 짝사랑하는 애 있어도 아무 말 안했고, 니가 여기저기 끼부리는거 보여도, 그래도 결국 나니까. 나한테 왔으니까, 매니저 형이나 친구들이 나보고 등신이라고 한마디씩 뭐라고 해대도 니 마음을 믿었으니까. 다른거 아무래도 괜찮아. 괜찮았어.. 괜찮았는데, 이젠 내가 아니야. 내가 형한테 미안해 할 필요는 없지? 형 나한테 잘못한거 많잖아. 나 다 알아도 모른척 했으니까 형도 아무말 말아주라. 여태 그래온 것처럼 편하게 지내, 더이상 나한테 올 생각 하지말고,.. 갈게." 

 

고백 이후에 이렇게 말이 많은 정국은 처음이여서일까. 아무런 티도 내지않고 언제나 받아준 정국이 고마워서일까. 지난 과실의 후회가 눈가에 차올라서일까. 수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태형의 얼굴을 지나쳐 멀어지는 발소리가 사라지고 가로등 불빛이 흐려질 때까지 한동안 멍하니 서 있기만 하던 태형은 결국 신발 앞의 바닥을 방울방울 적시고 코끝을 잔뜩 붉힌채로 집으로 들어갔으나 잠은 자지 못했다. 그리고 이 날은 태형의 생일 3주전 금요일이였다. 

 

 

 

윤기를 데려다주고 내일 카페에서 만나 모든걸 얘기해주겠다는 말과 함께 번호를 적은 쪽지를 두고 나온 남준은 역시 잠들지 못하고 차에서 생각을 정리하다 밤을 새웠고 아침이 되어서야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휴대폰을 확인했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머그잔에 커피를 털어넣던 남준은 떨어트릴뻔한 휴대폰을 고쳐잡고 윤기에게 와있는 문자 2통을 다시 읽어내렸다. '알겠어요 그럼 3시쯤에 만나죠 그 카페에서' '아 저 민윤기 입니다' 누구라고 말 안해도 알겠는데요 민윤기씨.. 라고 뱉을뻔한 속마음을 큼큼 가다듬고 알겠다는 수긍의 한마디조차 5분동안 고민하고 고치다가 앗 늦게 답장한다고 싫어하면 어쩌지 하며 '네 윤기씨, 번호 저장했어요 나중에 봐요' 보내 놓고도 커피는 뒤로 한채 침대에서 발작을 일으키다가 꽃단장하러 옷을 고르러 가는 남준이다. 

 

 

 

 

 

카페에서 만난 두 사람. 남준이 차분히 설명을 시작하고 윤기가 들으면 들을수록 빨개지는 귀를 감추지 못하자 흥미로운 남준은 더 구체적이고 대담하게 묘사한다.(물론 그 날 둘의 밤에 대해선 생-----략) 결국 목까지 시뻘개진 윤기가 알겠으니 그만하라고 미안하다고 간절히 말하자 스윗하게 웃은 남준은 덧붙인다. "그럼 윤기씨 말처럼 기억나도록 한번 더 해볼까요? 어젠 태형씨 덕분에 못했으니 오늘.." "닥'쳐요" 

 

 

 

 

 

 

 

 

 

 

 

 

 

 

남준은 꾸미지 않는 사람이다. 눈이 나빠 도수 높은 안경을 쓰고 깔끔하긴 하지만 어딘가 더수룩하고 어두운 옷차림에 키가 큰 편임에도 구부정하게 굽어진 허리, 향수도 쓰지 않는다. 반해 윤기는 적당히 멋을 내고 적당히 교류하고 완벽히 일을 처리한다. 그가 뿌린 향수를 궁금해 하는 직원들도 여럿 있었으나 그는 말해주지 않았다. 이유는 없다. 그리고 그런 윤기를 남준은 입사 때부터 눈 여겨보았고 (부서도 그를 따라 지원한 것이다) 짝사랑 4년차에 윤기가 터뜨려준 것이 다행히도 눈물샘이 아니라 (저에게 있어서) 한 터닝포인트가 되준 점이 감사하다고 남준은 생각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썸같은 기류가 흐르는 것에 윤기가 기분 나빠하지 않는 점이 가장 기뻤다. 뭐, 밥 먹을때 옆에 앉아도 되죠? 하면 대답은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피하지도 않는다던가, 탕비실에서 커피를 타는 윤기에 내 것도 해달라 부탁하면 눈썹을 씰룩이면서도 제 자리까지 갖다준다던가, 복도에서 마주칠때 장난끼가 발동해서 윤기가 가는 쪽마다 길을 막아도 소리치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이다. (= 남준만의 썸이라고 볼 수 있다) 윤기는 윤기 나름대로 불편하면서도 왜 기분이 나쁘지 않은가 에 대해 심히 고민하고 있었다. 어째서 하루종일 김남준 이라는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점도 굉장히 심기불편했고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 그때의 일이 과연 사실인가,하면서도 그 일이 사실이 아니라면 저 사람이 굳이 나에게 다가올 이유도 없다 생각했고 결국 또 김남준으로 끝나는 하루에 대해 한탄했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눈 딱 감고 그 날 일을 기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시도하러 발걸음을 틀었다. 

 

 

 

 

야근중인 남준의 휴대폰이 시끄럽게 진동한다. 안경을 쓰고 책상에 몸을 바짝 붙인채로 졸고 있던 남준이 실눈을 뜨고 전화를 받고 이내 화들짝 놀라며 자켓과 가방을 챙기고 실내화에서 신발로 바꿔 신은뒤 다급히 엘리베이터를 향하지만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같은 층수에 조급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비상계단으로 향한다. 

 

 

윤기는 오늘 야근 한다던 남준을 기다리며 맨정신으로는 말을 못할것 같아 도수낮은 술을 한 병 들이키다가 남준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려면 너무 오래 걸릴거 같다는 예감에 결국 전화를 들어 남준에게 나오라고 말한 뒤 끊긴 전화기 너머 어딘가 잠겨있는듯한 목소리. 그 느린 사람이 바로 나오려나 싶어 데리러 올라가는 비상계단에서 쿠당탕탕 하는 큰 소리를 먼저 만났고 이내 난잡한 몰골로 허둥지둥 내려오는 남준을 마주했다. 어,.. 어? 어! 아...어... 

이 무슨 바보들의 대화란 말인가 어,어.만 반복하길 네 번, 윤기가 바짝 타들어가는 입술을 혀로 축이고 겨우 말을 뗀다. 아니..음, 내가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요..후...합시다, 그거. "...네?그거.가 뭔데요?" 아..아니 그 있잖아요 그, 회식날 일이요 기억나게 한 번..더..해보자고요... 점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와 또 빨개진 귀를 보고 올라가는 광대승천을 막을 수 없는 남준은 애써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으나 이내 아, 왜 웃어요 버럭하는 윤기에 결국 소리내어 크게 한바탕 웃고는 불퉁하게 심술난 윤기의 볼을 살짝 꼬집어 흔들고선 손을 잡으며 말한다. "가요,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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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에에에에에? 작가님 이거 재업인가요..?ㅜ
7년 전
월회
네...! 혹시 뭔가 기대하셨다면 죄송해요 8ㅅ8
7년 전
독자2
흐엥..후편인줄 알았지요 그래도 연말잘보내세요 작가님!!♡
7년 전
월회
히히 두편만 더 올리고새글로 찾아올게요 독자님도 연말 잘 마무리하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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