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등교하느라 죽을 거 같다. 진짜로.아 물론 일어나는 것도, 입맛없는데 밥먹는 것도 다 힘들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힘든 것은 바로,
"오늘 좀 늦었다?"
매일같이 날 반겨주는 저 옆집 아저씨 때문이다.
::하숙집 사는데, 워! 번외::
(주제 하숙집이랑 1도 관련없음)
w. 설탕판매원
사실 아저씨를 본 지는 딱 한달째다. 처음 본 건, 아저씨네 옆집으로 이사 간 첫날이었다. 아빠의 직장이 자꾸 옮겨져서 이사를 매우 자주 가는데, 아주 그냥 지긋지긋해 죽겠다. 우리 엄마는 이렇게 자주 다니는 이사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옆집에 떡을 준다. 왜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어쨌든 엄마가 억지로 시킨 옆집에 떡 좀 전해주라고 해서 노발대발 했더니 등에 아주 큰 손바닥 자국을 남기고, 옆집 사람 어떻게 생긴지는 모르겠지만, 얼굴 모르는 그 쪽 덕분에 등에 아주 그냥 큰 자국 생겨서 너무 감사하네여~라고 툴툴 거리며 일어났다. 아주 그냥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꼬옥 확인해라!라는 엄마에 말에 흥!!!!!!!하며 문을 박차고 나와 쿵쾅거리며 옆집의 초인종을 다다다 눌렀다. 무개념이로 찍히든~말든~난 이 떡만 전해 주면 되는 거니까. 하는 생각에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이 나오질 않는다. 뭐여, 왜 안나와? 나 좀 다리 아픈데?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문이 철컥-하고 열렸다. 그리고 그 문 뒤로는 하얀 몸을 가진 남자가 있었다. 벗, 매우 존잘. 잠깐 하얀 몸?뭐?나 지금 뭐 본거..
"꺄악!!!!!!!!!!!!!!!!!!!!!!!"
"??으아아ㅏ아악!!!!!!!!"
"엄ㅁ머!!!옷 좀 입으세요!!!!!!"
"아니 내 집에서 내가 벗고 있겠다는데, 아니 내가 이걸 왜 설명해야해??"
..상체탈의 하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이 나와의 첫 만남이다. 그 때는 워낙 정신없던 터라, 그냥 바닥에 떡을 내팽겨치고 후다닥 집으로 달려갔었다. 집에서 그 모습을 곱씹어 보니, 내가 본 피부 중에 제일 하얬다. 아니 내가 이걸 왜 곱씹어?...하다가 아저씨를 좋아하게됐다. 친구들한테 얘기하니 역시 나보고 얼빠라고..(왈칵) 하지만 저 얼굴에 저 행동이면 자꾸 설레는 걸 어째...?
***
이번에는 여기에 좀 오래 머무를 것같다는 아빠에 말에, 엄마는 바로 가게를 차렸다. 그리고 난 바로 그 가게에 알바생이 되었고,..? 하지만 집과는 꽤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아저씨는 매일 아침마다 엄마네 가게로 나를 태워다 준다. 퇴근할 때는 나를 데리러 와주고. 엄마가 부탁을 했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침마다 아저씨 얼굴 보니까 난 엄청 좋은거지 뭐!히힣
"야 꼬맹이 너 멍 때리다가 얼굴 더 커지면 어쩌려고 그래"
"?지금 저 얼굴 이미 크다고 디스한 거죠"
"그렇게 들렸다면 어쩔 수 없고~"
"하, 그리고 저 매번 말하지만 꼬맹이 아니거든요?저 이제 졸업하거든요?"
"그래 좋겠네"
"...좀 거슬립니다?"
"꼬우면 너도 나이 많던지"
"참나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면서"
"야, 25살이면 반오십이야, 인마"
"...예~"
"...그리고 자꾸 꼬박꼬박 아저씨라고 부르는 니가 이상한거지"
"죄송하지만 제 철칙이라니까요?"
"그래~계속 부르던지"
"힣 아 아저씨 오늘은 여기서 내려주세요!"
"어? 왜?"
"오늘 친구랑 놀다가 가게 가기로 했거든요!"
"..여자?"
"...."
"....."
"..뭐"
"예..여자..죠.."
"..오늘도 열심히 하고"
"예.."
아 오늘따라 왜이렇게 숨막히냐, 후하후하. 왜이래 정신차려 김탄소!!!!!!!!!!!설레는 거 티내면 큰일나!!!!!!만약에 고백해도 까일게 뻔하다고!!!!!!!!!!
***
"고백해"
"뭐어어어어ㅓ???"
이 년이 고백이 쉬운 줄 아나...?
"야, 매일같이 태워다주는게 어디 쉬운 일인 줄알아?"
"그래두..."
"그 아저씨인가 뭔가, 백퍼 너한테 관심있어"
"뭔가라니!!!우리 아저씨한테 그러지마!"
"..옘병..지랄을 한다..그리고 나이 스물다섯밖에 안된다며"
"응, 올해 스물다섯"
"미친년이 그게 왜 아저씨야, 오빠지"
"...그러면 오빠가 주변에 너무 많아서 안특별해 보이는걸..?"
"..내가 그 빙의글 보는거 끊으랬지? 일상생활 불가라고.."
"..너야말로..?"
"...어쨌든 오늘 고백해라! 내가 응원할게!!"
"힘 하나도 안나거든"
"(찡긋)"
"옘병.."
***
"오늘은 어땠어?"
"에?"
"친구 만났다며, 뭐하고 놀았는데?"
"..그냥..상담..?"
"?논 게 아닌데?"
"그냥 이것저것 얘기하다 보니까 상담이 되어버려서..히히
아저씨는 오늘 어땠어요?"
"그 하루중에도 너 보고싶어서 조금 힘들었다"
"네..?"
"..못들었으면 말고"
"...오늘 무슨 얘기 했는지 알려줄까요?"
"응, 무슨 얘기 했어?"
"아저씨 좋아한다구"
그 말을 하자마자 갑자기 끼익-하며 차를 멈춰세운 아저씨가 나를 질기게 쳐다보더니, 나를 덜컥 안아주는데..심장아...나대지마로라...
"좋아해,"
*
안녕하세요 설탕판매원입니다!
예....거지같은 번외...죄송해요..암소소리....
번외는 처음 써보는 거라 다른 글보다 더, 더, 더!!!!서툴게 썼읍니다..
사실...아무말 대잔치입니다.....ㅎ...
저의...필력을..탓해주세요...(오열)
(필력이라 할 것도 없지만..)
번외는 되게 잘 쓰고 싶었는데, 진짜 감이 안잡히더라구요...흑..
짧지만,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가 밝았으니 모두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2017년 한 해 모두 하시는 일 잘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진짜 마지막이네요.
메일링글로 돌아올게요, 그 때 만나요!
늘 고맙고 사랑하고, 아껴요.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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