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쏘는 사이 바론 "진짜 오늘은 집에 있고 싶었는데 왜 부르고 지랄이야.추워 죽는 줄 알았네." "우리 작년에 보고 못봐서 오랜만에 얼굴 좀 보게." "어쩐 일이야,민윤기가 농담을 다하고.이 참에 새해에는 농담도 좀 하고 살가워져봐.그래야 연애도 하지." "얼른 앉기나 해." "이것 봐.바로 또 말투 정 없어지는거.이래서 어느 누가 니 앞에서 맘 편히 애교 부리겠어." "아-,니 저녁 안먹었다며.얼른 앉아서 주문하라고." "저녁 안먹었다며,얼른 주문해-하면 될 걸 굳이 안이쁘게 해야겠냐.여기,주문이요!" 우리는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에서 치고 박고 싸우며 우정을 다졌고 지금까지도 여전한 그러한 돈독한 친구 사이다.나 그리고 민윤기 뿐 아니라 또 한명의 친구까지 이렇게 셋. "근데 여울이는 언제 온데?" "어?" "여울이 언제 오냐구-.야,여기 맛있다." "다 씹고 말해,더러워." "사람 면전에 대고 더럽다니,말 좀 정내미 있게 해라.아,여울이는 언제 오냐고." "못 온데." "왜,바쁘데?" "아,몰라." "아프데?" "뭐,그런가봐.암튼 안와.얼른 먹어." "친구가 아프다는데 지금 밥이 넘어가냐,전화해서 안부라도-" "아!" "뭐야,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깜박했다."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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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까 물어 봤는데 걔가 아프다고 일찍 잘거라고 못나온다고 했어.전화 해서 괜히 깨우지 말라고." "그럼 그냥 말하면 되지 소리는 왜 지르고 그래.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다 먹었어?" "하-,배부르다." "그럼 얼른 나가자." 민윤기가 이상하다.밥 먹는 내내 밥 숟갈을 든 채 넋을 놓고 내가 밥 먹는 것만 쳐다 보고 있지를 않나,소리도 지르고 말도 갑자기 빨라지고 어쩐지 안절부절해 보이기도 하고.심지어 밥도 채 먹지도 않곤 일어났다. 이 자식 속으로는 여울이가 걱정 되는건가. "어,저기 뭐 하나본데?" "사람 많다,딴 곳으로 가자." "아,왜-.어차피 할 것두 없잖아." 나는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 윤기에게 장난스레 팔짱을 끼곤 나의 방향으로 이끌었고 윤기는 평소 답지 않게 순순히 따르더니 조심스레 팔을 풀어 내렸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분위기 싫어하는 걸 뻔히 알기에 장난 좀 쳐보려 했더니만 진짜 따라 올 줄이야. 도착한 곳엔 여러 부스들이 가득했고 이런 저런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야,설문 조사하면 햄버거 준데!" "방금 밥 먹었잖아." "집에 가져가서 먹어도 되잖아,하자-!" 하기 싫은 듯 튕기더니 윤기는 꽤 집중해서 설문에 응답했다.나보다 빠른 속도로 작성을 끝낸 윤기는 옆 자리를 지키고 앉아 내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듯이 뚫어져라 나만을 바라 보고 있었다. "나가 있어,뒤에 사람들 기다리잖아." "왜,너 기다릴 거야." "이 자식아,나 다 했으니까 얼른 나가." "아니,햄버거-" 윤기의 뒤에 서서 작성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남자 탓에 나의 뒷통수가 다 따가웠고 나는 대충 마무리를 짓고 윤기를 부스 밖으로 밀어 내었다. 윤기의 햄버거 까지 챙겨 나는 뒤늦게 부스를 빠져 나왔다. "자,니 햄버거랑 콜라." "왜 콜라가 두개야." "너 코카콜라 좋아하잖아.펩시면 내꺼 안가져 오려 그랬는데,코카콜라길래.너 마시라고." "...아-." "얼른 먹어,너 아까 밥 제대로 못먹던데.아쉽다,너 맥날 햄버거 좋아하잖아.햄버거 까지 거기꺼였으면 완벽했을텐데." "그러게..." "아,저기 앉아서 먹고 갈까?" 우리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버스킹 공연이 보이는 벤치로 향했다.추위에 적응이 된듯 전 보다 덜 추워서 나름대로 버틸만 했던 것 같다. "야,앉지마." "왜 앉으라고 있는 벤치에 앉지 말래." "아니 그,좀 있어 보라고." 윤기는 바람 탓에 벤치 위에 살짝 쌓인 모래와 낙엽들을 손으로 가볍게 털어 내더니 앉으라는 듯이 손으로 벤치를 두어번 툭툭 치며 아래에서 나를 쳐다 보았다. "뭐야,안어울리게." "그냥,오늘 따라 해줘야 될 것 같아서." "무슨 바람이 불었데,민윤기.새해 목표라도 세우셨나." 윤기는 말 없이 나와 눈을 맞추더니 살짝 찡그려 보였다.아닌가,웃은건가. 깜깜한 어둠 그리고 희미한 조명과 벤치 사이의 거리 탓에 윤기의 두 눈 조차 겨우 보여 표정 마저 예상이 가지 않았다. 한참을 우리는 서로 멀리서 들려 오는 버스킹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적을 깨듯이 콜라 캔을 여는 청량한 소리와 함께 윤기가 입을 열었다. "너 선배랑 헤어졌다며." "어,뭐 그렇게 됐어." "왜 나한테 얘기 안했어." "얼마 전에 헤어져서 곧 만나면 얘기하려고 했ㅈ-" "두달 지났다며." "...진여울 이 자식." "왜 나한테는 얘기 안했어." "...뭐 좋은 일이라고 얘기하고 다녀.그리고 괜히 너까지 선배랑 어색해질까봐..." "너 헤어진건 헤어진거고 형은 형이지." "......" "...왜 헤어졌는데?" "...너 때문에." "어?" "너 나 좋아한다며." "......" "그러는 너야 말로 왜 나한테 말 안했는데,나 좋아한다는거." "그럼 내가 미쳤다고 뻔히 사귄지 몇년 된 애인 있는 너한테 좋아한다고 고백이라도 해야 됬다는거야?" "......" "대체 내가 널 좋아하는 거랑 너 헤어진 거랑 무슨 상관인건데." "...여울이가 니가 나 좋아한다고 말 해준 그 날부터 자꾸 니 생각만 났어." 윤기는 어느새 콜라 하나를 다 마시곤 새로운 콜라의 캔을 따곤 벌컥 벌컥 마셔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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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 "그래,나 너 많이 좋아했고 좋아하는 중이야.그래서 내가 뭘 어떻게 하길 바라는건데." "......" "두사람 다시 만날 수 있게 이제 너 그만 좋아할까?" "아니,내 말은 그런 말이 아니잖아." "그럼 대체 나보고 어쩌라는건데,말을 해주던가!" 나는 윤기의 손에 들린 콜라를 뺐어 들곤 보란 듯이 숨도 쉬지 않고 마셨다. "야,니 탄산도 못 먹으면서!" "크하-.!" "왜 못 마시는걸 마시고 그래!" "넌 내가 왜 탄산 못 마시는지 알아?" "톡 쏘는 게 싫다며." "그렇게 죽어라 치고 박고만 지낸 너도 기억하는 그걸 선배는 몇년을 좋아 죽겠다며 지지고 볶고 지내놓고도 기억 못하더라." "......" "니가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자꾸만 그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전부 선배가 아닌 너였더라면-하고 계속해서 나 혼자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어." "그니까 이제 내가 널 안좋아하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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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내가 좋아하는 니가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꼴 보기 싫어서 이제 그만 좋아하겠다고." 바보 같은 새끼.내 말이 그게 아닌걸 뻔히 알면서 자꾸만 일부러 반대로 가고 있다. 내가 술에 취했을 때도,아플 때도.심지어 선배와 싸운 날 새벽에도 달려 나와 나와 함께 술잔을 기울여 준 윤기였다. 그러한 윤기의 마음을 눈치 챘던 건 이미 오래 전 이야기였고 여울이는 내게 윤기가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얘기해 준 적이 없다. 내가 자신의 마음을 눈치 챘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먼저 알았을 윤기이고 그렇기에 지금 윤기의 말은 진심이 아니여야만한다. "...그러니까 나 이젠 톡 쏘는거 잘 참을 수 있는데." 윤기는 콜라를 들이키다 말고 나의 말에 멈칫하였다. "...뭐?" "그니까 내가 너를 좋아한다 뭐,그런 말-" 윤기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콜라를 남김 없이 마시곤 양손으로 내가 앉은 벤치의 양 옆을 붙잡더니 나의 코 앞으로 다가 왔다. 나는 놀라서 두 눈을 질끈 감았지만 아무 소식 없자 한쪽 눈을 살며시 떠 보았다. "눈은 왜 감아?" "...아니 갑자기 가까이 와서." "뭐,이런 거 할 줄 안거야?" 윤기는 말 끝나기 무섭게 나의 입술에 가볍게 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추었다. "...그런거 아니거든." "그런거 아니면,이거?" 윤기는 두 손으로 나의 양 볼을 감싸 쥐더니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아,구렇다구 쳐.내가 또 아니라구하명 너 계속 구럴거자나.그 전에 이 손 좀 놔주구-!" "아,안통했네.내가 하려던건 이건데." 윤기는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싼 그대로 입술에 깊게 파고 들었다. 탄산의 톡 쏘는 순간을 이겨내고 나면 느낄 수 있는 콜라의 달달함일까.윤기가 콜라를 좋아하던 이유가 이 달콤함 때문인걸까. 콜라를 싫어하던 나는 그 달달함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랜 시간 윤기의 입술 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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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윤기는 번진 나의 립스틱을 닦아 주며 말했다. "항상 너와 친구가 아니게 된다면 이 말 꼭 하고 싶었어,너 정말 예쁘다고." "고마워,윤기야." "...그리고 정말 많이 좋아해." "......" "이 말도." -------------------------------------------- 다음 글에 들어 가기 전에 조각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그러한 마음에 급하고 촉박하게 쓰게 되어 완성도가 높지못합니다 새벽마다 정신 반쯤 놓고 썼더니 제가 써 놓고도 뭔 글을 싸지른 건가 싶고...^ㅠ^... 항상 윤기 글을 쓸 때면 유난히 그러는 것 같아요... 멤버들 중에서도 최고로 아끼는 그러한 멤버이기에 더 재밌게 쓰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이고 그 마음 탓에 계속해서 수정을 반복하고 결국은 이러한 결과가 두둥 포기해야겠습니다 조각글은 저와 맞지 않는걸로 땅땅땅 너무나 글 수준이 심각해서 방금 글 내릴까 고민도 잠시 했으나 몇일간 새벽 잠을 헌납한게 아까워 그냥 두기로 하였습니다........ㅎ ㅏ....⭐ 얼마 전,새로이 시작하게 될 글을 작성 중에 실수로 확인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급하게 삭제하긴 했지만 쪽지 신알림을 받으신 분들에게는 의도치 않은 스포 아닌 스포을 하게 되었었습니디^ㅠ^..........하지만 그 글은 올라가지 않을거예욧 희희희...다시 글을 엎어 버렸기 때문에.............ㅠㅅㅜ 그래도 생각 보다 빠르게 돌아 오게 된 예정 없는 다음 글에서 뵈어요 독자님들 !!!
| 암호닉 |
단결 복동 단미 줄라이 핑크돼진 1214 쮸니 정쿠야 밍구리밍구리 정꾸기냥 랜드 쫑냥 천재민윤기 민트 김다정오빠 카야 장작 굥기윤기 우유 꺙 자몽해 이월십일일 붐바스틱 오잉이옹쿠 뉸뉴냔냐냔 빅닉태 뭉뭉 봉숭아 복숭아꽃 쿠야몬 긍응이 뚜이 무네큥 아이스 꾸꾸 듀크 만듀 ▪️계란말이▪️ 꽃길 소진 긍응이 꾹피치 앤켁 짐뿌 정국오빠애인 낙엽 침침니 정꾹꾹이 정연아 우유 여운 정국이냥 굥기 민이 짐태꾹 지팔 딸기우유 골드빈 두유망개 살사리 데이지 진진❤️ 달려라망개떡 민윤기 망개꽃 정꾸까꾺 탬버린 구림요정 616 쀼뀨 벚꽃잎 망망 자몽몽몽 이삐 리넬 정국구기관 애를도라도 일침 참기름 망고 아무르 골뱅 j비니k 항상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