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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정재현] 너와 나의 겨울 02 上 | 인스티즈

 

 

 

 

너와 나의 겨울

02 上

 

w. Un Bel Viso

 

 

 

 

 

 

 

 

 

 

 

 

 

 

 

 

 

 

 

 

 

 

 

" 다녀왔습니다. "

 

 

 

" 재현이는 어쩌고 혼자 와? "

 

 

 

언니는 현관으로 들어오는 나를 보고는 그렇게 물으며 가까이 다가오다가

빨개진 코와 얼굴 전체에 얼룩덜룩한 눈물 자국을 눈치채고는 말 없이 나를 꼭 껴안았다.

그 품에 안기자 그만 북받치는 감정을 누를 새도 없이 엉엉 소리를 내 울어버렸다.

다행히 삼촌은 약속 때문에 잠깐 나간 때였다.

 

괜찮다고, 다 괜찮아질거라고 말하며 내 등을 토닥여주는 언니의 목소리도

어느새 울음이 가득 차 떨리고 있었다.

 

 

 

" 아직도... 언니, 나는 아직도, 걔가 너무 좋은가봐... "

 

 

 

우리 집 소파에 앉아있던 그 모습을 봤을 때 놀람 후에 곧바로 든 건 반가움이었던 것 같다.

우리 사이야 어찌 됐든, 나는 재현이가 끊임없이 보고싶었고, 보게 되니 반가웠다.

 

 

 

" 너만 괜찮으면, 재현이 다시 만나. 난 괜찮으니까. "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재현이와 내가 다시 만나다니,

도저히 전으로 돌아갈 순 없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그 결말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가혹했다.

 

 

 

 

 

 

 

 

 

 

 

*

 

 

 

 

 

 

 

 

 

 

 

[NCT/정재현] 너와 나의 겨울 02 上 | 인스티즈

 

" 졸업 축하한다, 성이름. 이제 진짜 나한테 시집 와라, 합법적으로! "

 

 

 

" 뭐래. 연애랑 결혼이랑 같냐?

너랑 결혼까지는... 생각 좀 해보고. "

 

 

 

" 헐... 너 진짜 나랑 결혼 안할 생각이었어? "

 

 

 

" 그게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니깐~ "

 

 

 

졸업식날이었다. 손을 꼭 잡고 마지막 등굣길을 함께 걸으며 우린 언제나처럼 시덥잖은 얘기나 주고 받았다.

 

결혼... 몇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있었지만 언제나 결론은 모르겠어, 였다.

애초에 결혼이란 걸 꼭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뭔가 구속 같잖아.

정재현의 와이프, 또 어떤 아이의 엄마까지 된다면 내 인생을 사는 데에 있어 제약이 너무나 많아질 것 같다.

 

재현이한테는 미안한 일일지 몰라도, 나는 아직 정말 모르겠다.

생각하기도 싫지만 혹시, 만약에 헤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벌써부터 결혼 얘기 같은 걸 하는 건, 아무래도 좀 오바였다.

 

 

 

" 결혼 안해도 평생 네 옆에 있을테니깐 그 결혼 얘기 좀 그만해, 이제. "

 

 

 

" 힝, 나 진짜 로망이란 말이야.

결혼하면 너랑 이민 가고 싶어, 캐나다 같은 데로.

애들은 자고로 자연에서 커야하니ㄲ... "

 

 

 

더 이상 말하기도 지쳐서 그냥 확 뽀뽀를 해버렸다.

 

 

 

" 아직 이거 이상도 못하면서 자꾸 헛소리 해라. "

 

 

 

그러자 이 음란마귀가 또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히힝, 이상한 소리에

몸까지 배배 꼬며 아니, 나눈... 그런거는 더 크면 하려구...

나는 꽈배기가 된 재현이를 질질 끌고 겨우 교문 앞에 도착했다.

 

교문 앞은 이미 꽃다발을 파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니 새삼 졸업이 너무 실감나게 다가와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서있었다.

재현이는 그런 나를 눈치 채고 두 볼을 잡아 자기를 보게 했다.

 

 

 

" 오늘 약속 하나만 해. "

 

 

 

" 무슨 약속...? "

 

 

 

" 울지 말기.

친구들이랑 인사 잘하고, 학교랑도 인사 잘하고.

그리고 나랑 손 잡고 같이 집 가, 행복하게.

알겠지? "

 

 

 

사실 그 말에 벌써부터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지만

꾹 꾹 참아가며 알겠다고 끄덕인 후 다시 재현이 손을 꼭 맞잡고 교문으로 들어섰다.

 

마지막이다.

교복 입은 너와 나의 모습도, 손 잡고 함께 이 교문을 지나가는 모습도,

학교에서 널 보는 것도 마지막이다.

 

강당에 들어섰을 때 재현이는 외투 주머니에서 핫팩을 꺼내 내 손에 쥐어주었다.

재현이와 내 반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강당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야 했기 때문에

재현이는 이따가 연락하라는 손짓을 해보이고는 자기 반이 모여있는 쪽으로 갔다.

나도 우리 반이 있는 자리로 가 앉았고, 친구들과 아쉬운 소리를 해가며 떠드는 사이에 졸업식은 시작됐다.

지루한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이어지고 주변 친구들 대부분이 긴 생머리를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뒤 잠을 청하기 시작했을 때, 내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왜, 사람의 직감이라는 게,

그 시간대에 내가 학교에 있는 걸 뻔히 아는 사람에게서,

이상하게 그 휴대폰 진동 너머로 조급함이 느껴지는 것 같은,

그 심상치 않은 느낌은 내 발을 저절로 강당 밖으로 이끌었다.

 

 

 

" 여보세요? "

 

 

 

" 이름아, 윤이가... 윤이가 지금... "

 

 

 

제대로 말을 알아들을 수도 없을만큼 울음에 묻혀진 언니의 목소리였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재현이의 남동생 재진이와 함께 스키장에 놀러갔던 내 여동생의 소식이었다.

 

 

 

" ... 재진이는? 재진이는 괜찮아? "

 

 

 

윤이는 이미 많이 다친데다가 동상이 심각해 병원에 실려오자마자 우리 곁을 떠나버렸다고 했다.

윤이를 구해주려던 재진이 역시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전화를 끊고 재현이에게 가기 위해 강당으로 되돌아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온몸이 아픈 것 같았다.

 

부모님 없이 언니와 나 둘이서, 그래도 정말 부족한 것 없이 키우려고 노력했던,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의 천사, 우리의 전부였던 윤이가.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도, 방금 그 전화도.

그냥 이 세상이 다 거짓말이라서, 그 자리에서 바람이 되어 사라져버리고 싶었다.

 

 

 

 

[NCT/정재현] 너와 나의 겨울 02 上 | 인스티즈

 

 

" 재현아... 재현아, 가자... "

 

 

 

졸업식을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지나온지도 모르게 정신 없이 헤쳐 재현이에게 갔다.

교장선생님의 말을 경청하는 그 모습을 보니 이미 온 얼굴을 적신 눈물이 계속해서 더 쏟아졌다.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하지만 재진이도 위독한 상태라니, 어서 재현이를 데리고 가봐야했다.

혹시 모를 그 상황이 또 일어나기 전에, 재현이를 재진이와 만나게 해야했다.

 

가까이 다가가 재현이의 어깨를 붙잡았는데 그후로부터의 기억이 없었다.

 

눈을 뜬 건 병원이었고, 내 옆을 지키고 있던 재현이의 얼굴은 말할 수도 없이 어두웠다.

 

 

 

" 재진이... "

 

 

 

갈라질대로 갈라진 목소리가 예쁘지 않게 나왔지만 그런 건 이미 안중에도 없었다.

 

 

그리고 재현이는 내 앞에서 처음으로 울었다.

 

 

 

 

 

 

 

 

 

 

재현이와 나의 마지막 등굣날은, 우리 동생들의 기일이 되었다.

 

 

 

 

 

 

 

 

 

 

 

 

 

 

 

 

 

 

 

 

 

 

 

사랑스런 암호닉┌(**)┘

[500일의 재현] [더뀨] [그린티라떼] [로로]

 

그리고 모든 독자님들 정말 고마와용♥

초록글!!! 정말 감사드려요ㅠㅠ 열심히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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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마지막 등굣날이 동생들의 기일이 되다니...엄청 슬플 날일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도 계속계속 그 날은 슬플 것 같아요ㅠㅠ암호닉 [무한씨티]로 신청해요!!
7년 전
독자2
헐..여주랑 재현이 둘다 너무 안쓰러워요..이번편도 겨울 분위기 진짜 대박이에요ㅠㅜㅜ잘보고가요♡
7년 전
독자3
헐ㄹ...8ㅅ8...글떠있ㅇㅓ서 바로 들어왔는데 여주랑 재횬..짠내 펑펑 (ू˃̣̣̣̣̣̣︿˂̣̣̣̣̣̣ ू) ...
7년 전
독자4
으어ㅓ아ㅏㅠㅠㅜㅠㅠ여주랑 재현이 어떡해요ㅠㅠㅠㅠ 맴찢마상입니다ㅠㅠㅠㅠ 다음호ㅓ도 기대할께요!!
7년 전
독자5
더뀨입니다! 이런 과거가 있었다니...ㅠㅠㅠㅠ너무 안쓰럽고 그러네요..ㅠㅠ이번화도 잘 보고갑니다 수고하셨어요!
7년 전
독자6
헐..?????......헐...어떻게이런일이 있을수가있나요ㅠㅠㅠㅠㅠ진짜...와..너무 슬퍼요ㅠㅠㅜ흥이뮤ㅜㅡㅜㅜㅜㅜㅠㅠㅜㅠㅠㅠ그런데다음화가기대되는건뭐죠??...ㅠㅠ
7년 전
비회원149.242
헐........ 마음아프네유ㅜㅠㅠㅠㅠㅠㅠㅜ 동생들이ㅜㅠㅠ ㅠㅠ 여주랑 재현이랑 알콩달콩하는게 좋았는데..ㅠ
7년 전
독자7
로로입니다ㅠㅠ 이런 일이 있었다니... 다른 일은 또 어떤게 있었는지 너무 궁금해요ㅠㅠ
7년 전
독자8
아...눈물 나올뻔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글이 쑥쑥 읽히고 너무 감정이입하게 돼요..
7년 전
독자9
아....저도 곧 졸업을 하눈 입장이라서 같이 슬퍼하고 있었는데 동생들의 기일이 되다니요..ㅠㅠㅠㅠ 오늘도 작가님의 브금 선택에 감정몰입 제대로 하고 갑니다ㅜㅜㅜ
7년 전
비회원49.157
우주로 암호닉 신청해요!
아...... 어떻게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
글내용이랑 브금이 잘 어울어지네요 너무나 맴찢이에요ㅠㅠㅜ

7년 전
비회원113.47
헐ㅜㅜ이런 반전이 있을줄이야 ㅜㅜ 예상했던것보다 더 엄청난 과거가 있었네요 ㅜㅜ 동생들끼리도 친한사이였군요 ㅜㅜ
7년 전
독자11
현현이에요 좋은날이 슬픈날이 되버렸네요ㅠㅠㅠ 어떻게 한순간 동생들을 잃게되버려서 마음아파서 어떡해ㅠㅠㅠㅠㅠㅜㅜㅜㅜ
7년 전
독자12
진짜 현실눈물흘렸어요ㅜㅜ 너무 슬퍼 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다음화 빨리 보고싶어요 ㅜㅠㅜ 그리고 암호닉 신청 [딱풀]로 해주세요!!
7년 전
독자13
빨리 다음화가 나왔으면 좋겠어용!!! 아 저 그리고 암호닉 신청 할게여 [복숭아]로 해주세요!
7년 전
독자14
아니진짜 너무 슬프잖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15
저런 슬픈 과거가 있었네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16
너무 맘이 아파요ㅠㅠㅠㅠㅠㅠㅠ 그것때문에 둘이 헤어진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7
웅?? 동생들 기일이라니.... 이거 넘 슬프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이라니ㅜㅜㅜㅜ
7년 전
독자18
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생각지도 못했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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