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신호(Romantic signal)_ 4
제발. 어떻게든 깨어나길, 살아나길 승관은 이마 쪽 핏줄이 설 정도로 조금씩 울기 시작했다.
" 흐으....하... "
승관만이 존재하는 이 공간에 울음소리가 울렸고, 그와 동시에 수술실 문이 열리며 의사가 마스크를 벗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입을 뗐다.
" 김칠봉씨 수술을 잘 끝났습니다만,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게... "
" 그게...무슨... "
" 회복시간이 좀 더딜겁니다. 신경쪽에 많은 충격이 가해져서... 이 고비만 넘기면 문제는 없어요. "
" 아..... "
그는 그저 칠봉이 살았다는것에 기뻐했지만,
회복시간이 더딜거란 조금은 예상못한말에 당황스러웠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 의자에 주저앉고 말았다.
"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
고개를 살짝 끄덕거리곤 한쪽 귀에만 걸려있던 마스크 걸이를 빼 쓰레기통에 버려 다시 수술실로 들어갔다.
" 부형사! 괜찮아? "
" .....김형사는...수술...? "
비상계단문을 열고 급히 뛰어오는 승철과 석민이었다. 얼마나 뛰어왔는지 얼굴과 온 몸엔 땀이 가득했고, 승철의 얼굴엔 갓 치료된 상처들이 몇 보였다.
" 수술은 잘 됐다네요... 근데... "
" 근데...? "
" 신경 쪽을 많이 다친 거 같아요. "
승관의 말에 둘은 그의 옆에 나란히 앉았다. 그리고선 승철은 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쥐어주었다. 싸우기만했던 강력계인데 이렇게 되니 좀 묘하기도 하고, 다시 봤음을 안 승관이었다.
ㆍ ㆍ ㆍ
끼이익ㅡ 쾅!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오작동이었는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버려 차는 그만 앞에 가고 있던 차를 받았다. 뒤이어 사고난 차량의 시야에 가려져 사고현장을 보지 못한 차들이 뒤에서 밀려와 들이받기 시작했다.
" 으윽..... "
" ....... 승철아... "
아수라장이 된 현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처참했고, 또 처참했다. 사고난 차량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흰 연기들과 이리저리 제 멋대로 흩어져 있는 유리조각 찌그러진 앞 범퍼와 터져버린 타이어.
5년 전, 당시 승철은 친구들과의 공부를 핑계로 놀고 있었는데, 가족들의 사고 소식을 들은 후에서야 실감이 난건지 현장으로 급히 찾아갔다.
" ........ㅎ,허억.... "
" ....... "
" ....... 엄마.... "
애써 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얘기를 해보지만, 이미 차 안에서 싸늘하게 식어버린 주검을 안으며 대성통곡을 했다.
내 하나뿐인 가족들을 잃었다는 생각에
평소 잘 챙겨주지 못해서,
살아있을 때 더 잘할 걸.
이렇게 죽은 모습을 보니 승철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동생에게도 그랬다.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 야!!!!!! 왜 먼저 갔는데, 어? 주현아.. 진짜... 니가 없으니까 투닥대고 싸울사람도 없다..... 미안해, 못난오빠가 미안해. 제발 거짓말이라고 해줘......흐윽... "
그랬다, 최승철은 이 일을 겪었었고 아픔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승관과 예은의 사고현장에서 이 악몽이 떠오른 것이었는지 머리가 아파온 이유가 이것 이었다.승철 말대로 데자뷰였다.
그리고 데자뷰가 신호의 시작이었다.
*
오늘편도 정신없이 쓰다보니 .... 망했네요 ㅠㅠㅜㅠㅠㅠ...여주 금방 깨어날거니 걱정하지마세요!!!! :)
그러고보니 오늘 제 생일이네요...ㅎㅎㅎ
즐거운 추억 남기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연휴 잘 보내세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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