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가 엑소팬인데 sm들어가서 데뷔함02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EXO/징어] 너가 엑소팬인데 sm들어가서 데뷔함02 | 인스티즈

너가 엑소팬인데 sm들어가서 데뷔함

그 다음 날은 일요일이었어.

학교를 밤 9시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때까지 엄마랑은 계속 냉전 상태.

나 자는 사이에 엄마가 아빠한테 말하셨는데 울 아빠는 생각보다 쉽게 허락해 주시더라ㅋㅋ깜짝 놀랐어.

아빠는 어차피 명문대 타이틀 따 놨으니까 연습생 잘 안 되더라도 그냥 좋은 경험으로 넘기고 다른 길로 갈 수 있으니 반대하지 않겠다 이거야.

내심 아빠가 엄마도 설득해 주시길 기대했는데ㅠㅠ엄마는 내가 알아서 설득하는 걸로 간절함을 보이래....ㅠㅠ

엄마가 나 학교에 데려다 놓으시면서 드디어 입을 여셨어.

"너, 그 어제 연예인 하겠다고 한 거, 일주일 동안 다시 생각해 보고 말해. 엄마도 일주일간 생각해 볼 테니까."

"응...다녀올게."

인사를 하고 학교로 향했어. 엄마랑 싸워서 나도 마음이 안 좋아ㅠㅠ

근데 난 진짜 이 기회 못 놓치겠는데.....엄마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고민했어.

근데 답은 의외로 무지 쉬운 데서 나왔다ㅋㅋ

스엠 자체에서 돈들여서 생산해낸 엑소 흑역사, 이름도 찬란했던 '루휘혈' 뮤직드라마에 출연하신 에셈 신인 여배우 윤소희양ㅋㅋㅋㅋㅋ

엓팬이라면 다 알고 있을 거야!

이번 마마 무대 때 루하니랑 손 잡고 뛰어오는 한 장면 때문에 무려 홍콩까지 날아오신 분ㅋㅋㅋㅋㅋㅋㅋ

윤소희양이 전북과곤가? 졸업하고 카이스트 재학중이잖아,

엑소 뮤비 출연해서 인지도 높이기 전에도 우리 학교 선배가 말해 줬었거든. 카이스트 윤소희가 그렇게 예쁘다고.

여배우 하면서도 카이스트 잘 다니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 엄마한테 전화해서 얘기하니까 좀 고민하다가 바로 오케이 하시더라?!

헐 내가 일주일간 고민하던 게ㅋㅋㅋㅋㅋㅋ 윤소희 하나에 풀렸어ㅋㅋㅋㅋㅋ언니 고마워요

사실 내가 생각해도 연습생이랑 여배우는 케이스가 좀 다를 것 같긴 한데ㅋㅋ그거 엄마한테 말 안했다........ㅋㅋ.......

걍 윤소희양이 과고졸업해서 카이다니는데 에셈이라고만 말함ㅋ

엄만 윤소희가 아이돌인줄 아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나중 얘기긴 한데, 엄마가 이 사실 알았을 땐 상황이 돌이킬 수 없이 가 있었어!

엄마도 어쩔 수 없이 허락했지, 뭐 어떡해.....

암튼 그렇게 일주일동안 애써서 부모님 허락까지 받았어!!!!!!!!!!아싸!!!!!!!나 아제 스엠 사옥 가 볼 수 있는거임ㅠㅠ?엑소 실물영접 가능해진거임ㅠㅠ????

그날 바로 체험학습신청서 내고 학교 조퇴함ㅋ......학교친구들한텐 아직 말 안 했었어! 아 그리고 엑소팬인거 더 꽁꽁숨김ㅋ.....

.나중에 데뷔하고나서 내가 미친듯이 엑소핥았다는거 밝혀져서 욕먹으면 어떡해ㅎㅎㅎㅎ이건 너무 김칫국인가ㅋㅋ;;

그날 나혼자서 ktx타고 서울까지 갔어. 엄마랑 같이 가려고 했는데 일때문에 나 혼자가래ㅠㅠㅠㅠ

관계자분께 연락해보니까 오늘 정식 계약하는 거 아니라면서 보호자 없어도 된다셔.

오늘은 걍 면접????그런거래......아니 그럼 나 아직 스엠 연습생 확정된 거 아닌가ㅠㅠㅠㅠ??????

면접이면 탈락할 수도 있는 거 아냐!!! 상큼한 여돌로 데뷔해 엑소와 할 달콤한 비밀연애는!!!!!! 내 얼굴로 스엠에 뽑힐리가 없다고!!!!

ktx안에서 별 생각을 다 했어ㅠㅠ

나 탈락하면 친구들이 처 비웃겠구나ㅋ.....

노래방 조명이 어두워서 내 얼굴을 제대로 못 보고 캐스팅하셨나ㅎ 그래서 오늘 얼굴 확인하려는 건 아니겠지!!

광탈당하면 엑소님들 얼굴도 못 보고 끝나는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어물어 간신히 스엠 사옥에 도착했어ㅋㅋㅋㅋㅋ

문 앞에 포진한 사생 무리를 보고 일차로 놀라고, 사옥 입구가 잠겨 있어서 이차로 멘붕했어ㅠㅠ

관계자분께 전화해 보니 사람을 보내주시겠대. 아름다우신 데스크 언니께서 문을 열어 주셨어ㅋㅋㅋㅋㅋ

다음엔 됴근됴근 떨리던 맘을 부여잡고 관계자분이 알려주신 사무실 문을 노크했어.

"아...혹시 오징어씨세요?"

문을 연 설리 닮으신 여직원이 놀란 얼굴로 말해.

왜요 언니ㅠㅠㅠ연습생 면접 본답시고 찾아온 애가 너무 못생겨서 놀라셨나여ㅠㅠㅠㅠㅠㅠㅠ왜 스엠은 데스크 언니마저 이렇게 이쁘게 생긴건데요!!!!!

내가 정상이고!여기가!비정상이야!!!!

맘속에선 혼돈의 토네이도가 몰아치고 있었지만 난 조신하게 미소지으며 네, 하고 대답했어.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여자분의 뒤를 따라가 안내받은 소파에 앉아.

맞은편엔 노래방에서 만났던 그 분이 앉아 계셔.

어떤 말을 하실까, 긴장하며 그 분 입만 바라보고 있는데, 예상대로 내 외모 얘기를 하시더라구.

"징어씨도 본인 얼굴 아이돌 하기엔 부족하다는 거 아시죠?"

아이 씨. 뭐야. 갑자기 호감도 급 하락. 사람 앞에서 대놓고ㅠㅠㅠㅠㅠㅠㅠ외모가 부족하대ㅠㅠㅠㅠㅠㅠ

네ㅎ알아요............저 안이쁜 거 알아요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말이죠, 사실 예뻐도 성형해서 발전이 없는 얼굴도 있고, 못생겼어도 약간 손대면 이연희, 고아라급으로 바뀌는 얼굴이 있어요.

징어씨는 성형으로 보완 가능한 부분에만 흠이 있고, 보완이 안 되는 부분은 완벽해요.

그러니까 말 그대로 성형했을 때 엄청나게 발전 가능한 얼굴이다, 이거예요. 저희는 징어씨가 성형 동의했을 때 캐스팅할 의향 있어요.

물론 비용은 저희 측에서 댑니다. 대신 징어씨는 저희 소속사랑 일정 기간 계약하셔야 되는 거고요.

아마 연습생 얼마 안 하고 데뷔반 들어갈 거예요, 인성 면접이랑 몇 가지만 더 거치면요.

사실 지금 sm에서 공들여 준비하는 걸그룹이 있는데, 걔들이 실력도 되고 비주얼이 어느 정도 되긴 해도 초반 팬층을 확 끌어올 그런 비주얼이 없단 말야.

징어씨 성형 잘 되면 노래 약간 딸려도 거기 비주얼로 꽃아줄 거예요. 그 때 노래방에서 보니까 노래도 아이돌치고 괜찮던데요."

?????내가 뭐???비주얼???????성형???????

헐 이거 굉장히 당황스럽다.........물론 공짜로 성형 시켜준다니까, 나 이연희급으로 이뻐질 수 있는 얼굴이라니까 좋긴 한데......

엄마 간신히 설득시켜놨는데 성형 얘기는 또 어떻게 하고ㅠㅠ 무섭기도 하단 말야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난 예뻐지고 싶은 욕심이 더 컸기 때문에ㅋ 알았다고 하고 그날 초고속으로 에셈 전용 성형외과 같이 가서 상담받고 수술 날짜까지 잡았다.......

생각해보니까 내 못생긴 얼굴로 엑소를 영접한다 해도 엑소눈엔 내가 그저 여징어56874 일거아냐ㅠㅠㅠㅠㅠㅠㅠ

첫눈에반한아름다운연습생1 이 되기 위해선 성형은 불가피한 거였어!!!!그래!!!!!

하.....엄마한테 어떻게말하지...........걱정을 가득히 안고 도로 집으로 내려왔어.

일단 부모님께 성형 얘긴 안 하고 내일 정식계약하러 다시 가야 한다는 것만 말했다ㅠㅠ

내가 말하는 것보단 에셈에서 말하는 게 더 잘 먹히겠지!!

핸드폰엔 친구들 카톡이 한가득이야,

무슨 일이냐고, 왜 말도 없이 나갔냐고 물어오는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데 말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ㅠㅠ!

걍 병원갔다고 했어. 감기라고. 진짜 죄책감 들었다ㅠㅠ

그 담날, 정식계약하는 날+나 성형하게되는 날 부모님들이랑 서울에 또 올라갔어.

어젠 경황이 없어서 엑소고 뭐고 상담만 하고 갔는데, 오늘은 사옥들어서자마자 엑소 벤 주차되있는것부터 매의눈으로 포착ㅋ.....

헐 내가 엑소랑 같은 공간에 있어!!!!!엑소가 숨쉬었던 공기를 내가 마시고있어!!!!!!!!!!

하 내가 오늘 엑소를 내 눈에 담을 수 있는건가.....성형하기전에 보면 난 그저 여징어가 될지도 모르는데ㅠㅠㅠㅠ

어차피 성형하면 못알아볼테니까 오늘 일단 얼굴 한 번 봐야겠다....어딨는거야........

맘속으로 꿍시렁대며 부모님을 따라가는데, 저 뒤에서 막ㅋㅋ 광채가 막 나네ㅋㅋㅋㅋㅋㅋㅋㅋ우왉ㅇ나러ㅣㅏ널ㅇㄴ넝ㅇ미!!!!!!!!!!!!!!!!!!!!!!!!!

엑소다!!!!!!!!엑소야!!!!!!!비록 완전체는 아니지만 엑소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헗ㄹ럴럴미ㅠㅠㅠㅠㅠㅠㅠ

누가 꿈은아닌지 나 좀 꼬집어줘봐요...........

헐 준멘이시여, 할렐루야ㅠㅠㅠㅠㅠㅠ 백현오빠 여기좀봐요ㅠㅠㅠㅠㅠㅠ찬열ㄹ어ㅓ빠 기럭지좀봐ㅠㅠㅠㅠ루한ㅠㅠ왜 여자보다 예뻐요ㅠㅠ?

언어란 틀에 채 못 담을,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스러움에 가만히 서서 갑자기 등장하신 수호&백현&찬열&루한을 바라보며 넋이 나가 있는데

내 마음이 들리기라도 한 건지 백현오빠가 이쪽으로 휙 고개를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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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정지ㅋ아 원래 정지해 있었구나ㅋ뇌 속 사고회로 절단됨ㅋ

백현오빠와 몇 초간 아이컨택 하는데 나 진짜 조각상처럼 숨도안쉬고 서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백현오빠도 하도 안움직여서ㅋㅋ이상해서 계속 쳐다본걸꺼임ㅋㅋㅋㅋㅋ

백현이가(귀찮아서 대화안할때는 오빠 안붙일게요) 빤히 나 쳐다보니까 네명 엑소 시선도 하나하나 나한테 꽂힘ㅋ........

나 지금 살아있ㅇ니ㅠㅠㅠㅠㅠㅠㅠ?

엑소끼리 뭐라뭐라 얘기하는 것 같아 귀를 쫑긋 세우고 들으려고 했으나

"어머 얘가 왜 이렇게 서있어, 엄마 사무실 어딘지 몰라. 니가 안내해야지."

내 손을 잡아끄는 엄마로 인해 엑소는 갑자기 내 시야에서 사라졌어ㅠㅠㅠㅠㅠㅠ

정신줄 못 잡고 끌려가다 갑자기 엄마 손 뿌리치고 엑소찾아봤는데 더이상 안보임ㅠㅠㅠㅠ헝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불어 엄마는 얘가 왜 이러냐며 짜증내심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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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만났어요ㅋㅋ짧은 만남이었지만ㅠㅠㅋㅋㅋㅋㅋ

정식으로 엑소랑 엮이는 건 좀만 기다려주세요ㅠㅠ

일단 디테일하게 상황설정 해놓고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