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엑소팬인데 sm들어가서 데뷔함
그날 내가 현주랑 둘이서 연습하고 점심먹으러 가고 있었거든, 점심이라봤자 단백질쉐이크랑 풀떼기ㅡㅡ......나 감량중이라서ㅠㅠ
암튼 사내식당 가면서 입구쪽을 지나가는데 오늘따라 유독 사생무리들이 시끌시끌해ㅋ.....
설마 했지, 엑소 없어도 사옥에 사생 + 그냥 궁금해서 구경온 팬들은 많으니까!
사실 그 때 엑소를 보고자 하는 생각이 점점 희미해져갈 때였어. 기대도 별로 안 하고 있었고ㅋㅋ
근데말이야......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엑소가 와있었어ㅠㅠㅠㅠ이번엔 보컬라인이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오빠!"
"어? 현주?"
"오빠 완전 오랜만이다!!요새 바쁘지ㅋㅋ?"
"아 오늘은 라디오 하나밖에 없어, 너 데뷔반 들어갔다는 소식 들었어! 축하해^^
근데 옆에 친구는 누구야? 못 보던 얼굴인데.....새 연습생이니?"
현주가 경수오빠랑 친해보였어ㅠㅠㅠㅠㅠ백현오빠랑 종대찡은 연생 별로 안하고 바로 데뷔했잖아ㅋㅋ나처럼...
그래선지 둘이는 현주랑 잘 모르나봐, 난 정신없이 엑소들을 쳐다보고 있었지ㅋ
근데 갑자기 경수오빠가 날 언급하는거야ㅋㅋ!!!!!!!!!!!!!!!헐 신이시여!!!!!!!!!
"아니! 얘 바로 데뷔반들어왔다. 이쁘지?우리 팀 비주얼이야ㅋㅋㅋ노래도 잘해"
현주야 사랑해ㅠㅠㅠㅠㅠㅠ너 이따 숙소가서 뽀뽀백번 해줄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못보던얼굴인 내가 바로 데뷔반 합류했다니까 뒤에 서있던 비글들이 갑자기 관심을 보여ㅠㅠ
"어?저랑 처지가 비슷하시네요ㅋㅋ이름이 뭐예요?"
"아......아.....전 징ㅇ....아니 오징ㅇ......"
나 미친듯이 떨면서 말더듬음ㅠㅠㅠㅠㅠㅠㅠ아 쪽팔려ㅠㅠㅠㅠㅠㅠㅠ
"...네?"
"오징어입니다!!!!처음뵙겠습니다 선배님! 마...말 놓으세요"
난 진짜 그때 딱 죽고 싶었어ㅠㅠ
나 왜 백현오빠 앞에서 말더듬음ㅠㅠ??쥐구멍 어딨어요ㅠㅠㅠㅠㅠ하...........하느님
근데 백현오빠가 귀엽다는 듯이 피식 웃으면서 말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징어~, 반가워!난 변백현이야!"
막 알겠다는 표정으로 성떼고 내 이름 불러주는데 완전 다정해 듀금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쇼타임 2화에서 백현오빠가 막창씹으면서 껌이야~?그러는거 있잖아ㅠㅠㅠㅠㅠㅠ그 톤으로 내이름불러줬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뭔가 비유하니까 이상하긴 한데ㅋㅋ암튼 그 목소리였음!
"근데 선배라고 하니까 거리감 들잖아,백현오빠 해봐 백현오빠."
"아~변백현 뭐하는거야ㅋㅋㅋㅋㅋ오글거려"
"해봐해봐 백현오빠 해봐 응?"
헐.....나 설레 뒤지는줄...............종대오빠가 옆에서 오글거린다고 타박하는데 굴하지 않고 백현오빠, 해보라고 막 그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는날까지 해줄 수 있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
"헐 선배님 저한테는 맨날 꼬박꼬박 선배라고 부르라면서요!!!!!와 차별......"
"넌 나보다 연습생 오래했으니까ㅋㅋㅋㅋㄲㅋㅋㅋㅋ아 다 조용해봐 나 아직 징어한테 오빠소리 못들었어"
현주가 억울하다는 듯 항변함에도 굴하지 않고 나한테 오빠라고 부르라며 빤히 쳐다보는 멍뭉이때문에 나 지금 심장어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나한테만 특별대우 해주는걸로 받아들여도 돼죠ㅠㅠ?하느님 부처님 알라신이여 전 이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이제까지 착하게 살아온 복을 지금 받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조신한 척^^ 부끄러운 척^^ 척이란 척은 다 하면서 말했음ㅋㅋ
"제 친구들 중에 백현오빠 좋아하는 애들 완전 많아요^^저도 반가워요"
너러이ㅏㅁㄴ너ㅏㅇㄴ미 지금 생각하니까 오그라들어 미치겠네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때는 그런 거 없었고 하늘을 날 듯한 기분이었어ㅋㅋ백현이랑 종대랑 경수랑 아컨하고 있다고 생각해봐ㅠㅠㅠㅠㅠㅠㅠ정신줄 못 부여잡아ㅠㅠㅠㅠㅠㅠㅠ
"아ㅋㅋㅋㅋㅋ귀여워. 징어는 연습생 몇 달 하고 들어온거야?"
"저 세 달 전에 들어와서 데뷔반 합류했어요^^"
"어??나랑 종대랑 똑같네?? 징어야 연습생 기간 짧으면 이래저래 난처한 일들 많다.
이거 내 번호니까 궁금한거나 물어볼 거 없어도 그냥 연락해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오빠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야 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징어야 변백현 저거 속 시커먼거 봐봐.
이건 내 번호니까 나한테 연락해 응?"
백현오빠랑 종대오빠랑 둘이서 번호적은 종이 막 나한테 내민다ㅋㅋㅋㅋ?천국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얼떨결에 번호 받아들었는데 경수오빠가 한심하다는 듯이 비글두마리 잡고 끌고가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라디오때문에 먼저 간다. 징어야 만나서 반가웠어, 나중에 보자!"
"아 왜애애애애애애!쫌만 더 있다가 가자"
"안녕히 가세요^^;;;;;"
저 멀리 사라지는 보컬라인 삼인방을 안타깝게 쳐다봤어ㅠㅠㅠㅠㅠㅠ
그 와중에 김종대 찡찡대는거 어쩔거야ㅠㅠ너무 귀엽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점심먹으면서 현주가 계속 나 놀렸어. 말더듬던거 막 따라함ㅋㅋㅋㅋ그나마 다행인 건 걘 나 엑소좋아하는 거 모르니까, 그냥 연예인 봐서 긴장해가지구 그런 줄 알아ㅋㅋㅋ
그리고 현주가 나한테 자기는 변백현선배님이랑 연습생때부터 알았는데 한 번도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 적 없었다고 막 꿍얼꿍얼거렸어.
헐ㅠㅠㅠㅠㅠㅠ내가 마음에 들어서 그랬나 막 망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스엠들어오자마자 데뷔하는거 안쓰러워서 친절하게 대해준 것 같기도 해.
백현오빠가 인터뷰할때 그랬잖아ㅠㅠ연습생 일찍 못 들어온게 너무 후회된다고ㅠㅠ.......
데뷔를 막 이주일 앞두고 실장님이 여기저기 언플을 시작했어!
그 일환으로 난 세훈오빠랑 화보촬영을 하게 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싸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연생 언플하려고 엑소 이용하는거잖어......
팬 입장이었다면 아ㅡㅡ뭐야ㅡㅡ저 듣보는 누구길래 내남편들이랑 저지랄임ㅡㅡ?이랬겠지만 그 듣보가 내가되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그저 행복하다ㅋㅋㅋㅋㅋ
사실 팬들로부터 받을 비난이 쪼끔....아니 많이 두렵기는 했지만 엑소랑 같이 화보찍는다는데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욕 몇천바가지 얻어먹더라도 엑소 한 번 만나보고 싶어하는 팬들 많을거임^^예전의 나처럼^^
아 잡소리가 길었다ㅋㅋ암튼 나보다 연습생 오래했던 멤버들은 벌써 어느 정도 팬층이 있더라!확실히 스엠이 대단하긴 했어.....연생팬도 많고.
근데 난 그저 듣보니까ㅋㅋㅠㅠㅠㅠ확실하게 이름 알리려고 세훈오빠한테 화보제의들어온거에다 나 낑겨넣은거야ㅋㅋㅋㅋㅋ실장님 사랑합니다.
촬영전날 하루종일 죵나설렜음ㅠㅠ연습계속틀려서 서연언니한테 잔소리들었는데 그저 행복했어ㅋㅋ
밤에 떨려서 잠 안오는거땜에 낼 피부 거지될까봐 애써서 간신히 잠들었다ㅋㅋ
아침에 일찍눈떠서 샤워하고 거울앞에서 한시간째 화장하면서 미친 듯이 난리치는데 매니저언니가 화장 다지우고 선크림만 바르고가래,화장 거기서 해줄거래.
그래서 민낯으로 당당히 숙소를 나왔지^^하....나 그래도 나름 미래의 스엠 여돌인데 쌩얼로 사옥까지 걸어감.....
매니저언니가 벤에 타래. 난 그거 우리그룹 벤 사준 줄 알고 신나서 뛰어갔는데 안에 세훈오빠가 있더라......................엑소벤이더라................헐 나 쌩얼인데!!!!!!!!!
나 얼굴 필사적으로 가리면서 바둥거리는데 매니저언냐가 억지로 태움^^
내가 지금 쌩얼이지만 물론 예전 내 얼굴에 비하면 하늘과땅임! 근데 맨날 화장하다보니까 점점 민낯이 어색해짐ㅋ........
솔직히 화장한얼굴이 훨 이쁜 건 맞잖아ㅠㅠㅠㅠㅠㅠ엑소를 영접할 땐 예쁜 얼굴이고 싶어!!
세훈오빠 죵나 시크하게 창 밖 바라보고 있었는데, 조각인줄;;. 나 들어오니까 무표정으로 힐끗 보더라. 그것마저 멋있음ㅠㅠ
우리 매니저언니한테, 새로들어온 애가 얘예여? 물어보고 나서 나 계속 쳐다봤는데 내가 민낯보여주기싫어서 고개 푹 숙이고 있었거든.
"야, 야 고개 좀 들어봐."
막 내 얼굴 보려고 머리 한쪽으로 기울이면서 고개들라고 그러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오빠 나 쌩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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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데서 끊어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
어차피 오늘 더 못 쓸 것 같아서 쓴 데까지만 업뎃했어요!
아 그리구 하나하나 답글 다 못 달아드리지만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분들 모두 사랑해요!!!
제 똥글 구독료내시면서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암호닉
종대생/나무늘보/이수만
모두모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