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징과 EXO의 콩알탄썰 +63
부제 :: WE ARE ONE
BGM :: d.ear - 너를 그리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나는 아이들 없이 새해를 맞이했다.
크리스마스에는 시완이와 함께 센터에 봉사를 다녀왔다.
시완이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니었던 나는,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내 의사를 표현했고
시완이는 알고 있다며 좋은 친구로 남자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경리는 여전히 밝고 명랑하다. 경리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들을 경리는 가볍게 무시했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고백을 해왔다. 이야기를 듣다가 화가난 내가 나설까 했을때
됐다 이 애물단지야. 내게 꿀밤을 먹이는 경리였다.
이렇게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어. 행운인 것 같았다.
내가 사람복은 많은가보다.
재현오빠는 내게 다시 통화할 기회를 만들어줄까 물어봤지만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었다.
찬열이와 통화를 한 이후에 많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까지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이들이 이뤄내고싶은 소중한 꿈을 지켜주고 싶었다.
힘든 시간에 내가 섣불리 잘못 건드렸다가 문제가 생길까 겁도 약간 났다.
그리고 어제 재현오빠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몇개인지 세다가 포기한 티저가 계속해서 쏟아졌고,
아이들은 점점 그들의 꿈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틈이 날 때마다 기사를 본 터라 잘 알고 있었다.
'쇼케이스'
아이들의 데뷔가 다가왔다.
"가게?"
마침 우리집에서 같이 TV를 보고있던 경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경리는 아이들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내게 진실을 알려주지 않은 아이들에게 배신감도 들지 않냐며 다그쳤다.
그럴때마다 나는 그냥 한껏 웃어주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지금 나는. 와 있다.
이곳에.
'EXO 쇼케이스'
시작도 전에 수많은 기사들이 초대형 신인이라며 아이들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내 옆에서 웃고 떠들던 아이들은 정말로 이제 꿈의 코앞에 서서
지금쯤이면 무대 뒤에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할 것이다.
손에 쥐어진 응원봉을 힘을주어 꽉 잡아봤다.
응원봉. 다시한번 그 이름을 되새겨보며
나는 언제부터 이 아이들을 온전히 응원하기 시작했을까 곰곰히 생각해본다.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내내, 많이 울었던 것 같다.
내 옆에 앉은 사람은 괜찮냐며 휴지를 건네주었고 연습생때부터 좋아했냐며 물었다.
네. 연습생때부터 좋아했죠. 많이요.
아이들이 숙소를 오고가는동안 많은 팬들이 생겼다.
학교가 파하고 집에 가면 하는 일이라곤 아이들에 대해서 찾아보는게 다였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인사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많이 울었다.
흐끅대는 내 소리가 행여 거기까지 닿을까 싶어 입을 틀어막고 소리를 죽였다.
내 옆의 사람은 많이 좋아했냐면서 웃었다.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정말로.
대답은 하지 못한 채로 결국 마지막까지 보지 못하고 나왔다.
급식으로 나온 반찬이 맛이 없다고 반찬투정을 하던 너희들은.
더워진 날씨에 내리쬐는 햇빛이 싫어 우산을 들던 너희들은.
추운 날씨에 코를 훌쩍이면서도 절대 춥다고 내색않던 너희들은.
내 옆에 서서 환한 미소로 내게 말을 걸어오던 너희들은.
이미 큰 사람이 되어 너희들의 꿈을 이루었다.
한참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에도 마음을 추스리지 못했다.
무언가 답답한 것이 마음속을 꽉 채우고 있는 느낌이라 가슴을 퍽퍽 쳐댔다.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하면서, 그동안 나는 내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왔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된다.
결국 답답한 마음에 집이 아닌 학교로 향했다.
비가 온건지 축축한 잔디 위로 몸을 뉘였고, 깜깜한 밤하늘을 쳐다보다가 울려오는 전화벨에 전화를 받는다.
- 너 지금 어디야?
"왜?"
-그냥. 너 오늘 쇼케이스 갔잖아
"갔다가 중간에 나와서 지금 학교에 있어"
-또 궁상떨고있지 그래. 암튼 됐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린 재현오빠에 다시 쇼케이스에 대해 곱씹어본다.
어찌되었든, 아이들은 정말 잘 해냈으니까.
멀지 않은 시간이 흐른 후에, 머리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찾았다."
화들짝 놀라 바로 몸을 일으켜 앉았는데, 내 앞에는 무대의상을 입고 서 있는 열두명의 콩알들이 보였다.
이제 콩알탄이 아닌 EXO로 불리는 일이 더 많을 아이들이기에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이 아이들이 진짜인가, 꿈을 꾸는 것은 아닌가 볼을 살짝 꼬집어봤다.
아프다.
꿈이 아니다.
아이들 뒤에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안절부절하시는 한 분이 보였다.
아 진짜 너네 연예인 되는구나 벤도 타고 다니고. 갖가지 생각을 하면서 앉은채로 아이들을 올려다보는데,
한쪽에선 울먹이는 찬열이를 발견하고, 그와 동시에 몸 위로 덮어지는 묵직한 것들이 느껴졌다.
다들 하얗고 예쁜 무대의상에 처음보는 화장을 하고서는
그때와 변함없는 미소와, 어울리지도 않는 눈물을 똑똑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별이 되었고, 꿈을 이뤘지만
그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은 그 상태 그대로였다.
아, 울먹이는 타오를 꼭 끌어안아 등을 토닥여주며 나지막하게 탄성을 내질렀다.
어느새 그 축축한 운동장 위에 화려한 복장의 열두 남자는 쪼그려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펼쳤다.
매니저로 추정되는 한 분은 아이들 등을 때리면서 비싼거라면서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가자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셨다.
통화 내용에 재현아, 가 들어간걸 보아하니 재현오빠가 말한 친구인 것 같았다.
알아요 알아요. 대충 대답을 하면서도 그들의 시선은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열두명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내 눈 안에 담기 위해서 노력했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우리의 행방을.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그렇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알고싶지 않다.
우리는 지금 행복하다.
엌 갑자기 암호닉이 퍽발 했다고 한다
암호닉 확인하고 가실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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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징 꿈을꿨는데 되게 이상한꿈이었음 지금은 고2가되서 콩알탄이 13명이 됬다지만 그때당시엔 그렇지않았는데도
나징이 혼자 들판같은데 누워있는데 흰색 옷을 입은 남정네 열둘이 와선 뭐라뭐라 말하는..
12편 내용입니다. 오래전 내용인데 정말 큰 스포였네요. 흰색 의상은 121229 가요대전 의상을 생각하시면 될 듯 해요.
이거 얼른 쓰고싶어서 손이 근질근질거렸는데..
오늘은 못올 것 같아서 이 새벽에 63편 업로드하고 잠들려구요..
자고 일어나서 전편의 댓글들 답글 달러 출동할게요!
(아 암호닉 신청해주신 댓글은 암호닉목록 정리를 위해 먼저 답글 달았습니다ㅎㅎ 반가워요!♡)
드디어 만난 아이들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콩알탄의 남은 이야기들도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