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급 센티넬 재현 X SS급 가이드 너심 썰 上
w.메니비
"둘이 서로 각인은 안돼는거 알지?"
"저희 둘 서로 많이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지금 내가 너희 의견 듣고싶어서 부른줄 알아?
SS급 센티넬이 고작 하찮은 C급가이드 따위랑 각인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
"명령 어길 시에 어떻게 되는지는 너희가 더 잘 알 거라고 믿는다."
2017년 현재 대한민국은 3종류의 인간이 존재하고 있음. 70%의 일반인과 16%의 센티넬, 14%의 가이드로. 그중 재현은 SS급 센티넬로 국가의 히어로로 칭송받고 있음.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의 C급 가이드 연주. 둘의 사이는 약 1년 전부터 지속되었고 이를 눈치 챈 센터에서는 재현과 연주의 사이를 떼어놓기 위해 둘을 불렀음. SS급 센티넬의 짝으로 C급 가이드라니. 혹시나 둘이 각인을 하게 된다면 곤란해질 상황에 둘의 각인을 허락하지 않는 대신 재현의 전담 가이드 자리를 연주에게 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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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센터 소속이 되겠다고?"
"내가 싫다고 하면 가만히 두겠어?"
"그렇긴 하지 A급도 아니고 SS급인데
근데 너희 아버지가 그냥 보내주신대?"
"나도 이제 아빠 품에서 벗어날 때 된 거 같아서 뭐 흔히 말해 이런 걸 독립이라고 하지
못할 거도 없지 뭐"
"내 말은 네 성격에 센티넬 옆 졸졸 따라다닐 수 있냐 그 말이지 나는"
"이왕 하는 거 잘생긴 센티넬이나 꼬셔서 각인이나 해야지 뭐"
"이야 부잣집 공주님이 가이드라니 진짜 말도 안 된다."
그렇게 연주가 재현의 전담 가이드가 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 대한민국에 현존하지 않던 SS급 가이드인 너심이 나타났음. 너심은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대기업의 막내딸이었음. 가이드 검사는 늘 피하다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검사에서 SS급 가이드 판정을 받았음. 너심은 가이드 판정을 받고 짐을 싸 센터로 가기 전 친구인 슬기를 만났음. 솔직히 너심도 처음에는 가이드라는 사실을 믿지 못했음. 20년 평생을 일반인인 줄로 알고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가이드라니 그것도 SS급 누가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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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았어요. 시민양 힘들진 않았나요?"
"네... 그럭저럭 뭐..."
"오늘 만난 센티넬 중에 한 명의 전담 가이드를 할 거예요."
"제가 선택해도 되나요?"
"어...원래는 안되지만 우리 SS급 가이드라면 뭐 말이 달라지죠
거기다가 시민양이라면 못 들어줄 이유도 없죠"
너심은 센터 소속이 돼서 가이드 교육을 받았음. 역시 최상급 가이드라 그런지 빠르게 모든 교육을 수료한 너심은 센터 소속인 SS급 센티넬들을 만났음. 여러 명의 센티넬을 한 사람 한 사람 눈여겨보던 너심은 한 곳에 시선은 고정한 뒤 눈길을 떼지 않았음.
"무조건 전담 가이드 시켜주시는거죠?"
"그럼요."
"저는....정재현이요."
너심의 새빨간 입술 틈으로 나온 이름을 들은 센터장은 당황했음. 이미 재현에게는 전담 가이드인 연주가 있었으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 말 없는 센터장의 모습에 만족스럽지 못하단 표정으로 '왜요? 안되는 건가? 다 들어준다더니... 정재현 아니면 저 가이딩 안 해요.'라고 말한 너심은 자리에서 일어나 센터장실을 나가기 위해 문고리를 잡았음.
"시민양 일단 재현이한테는 말해볼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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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을 마지막으로 만난 지 이틀이 지났음. 금수저 찬스로 넓은 숙소를 혼자 쓰게 된 너심은 침대에 누워 재현을 처음 봤을 때를 생각하고 있었음. 푹 파인 보조개에 하얀 피부, 복숭아처럼 분홍빛이 도는 귀 끝과 손끝 그냥 보자마자 내 꺼스럽다는 생각을 했음. 지금껏 살아가면서 자신이 갖고 싶은 건 다 가졌던 너심은 재현도 꼭 가지고 말겠다고 생각했음.
"오랜만이네요. 시민양"
"네 뭐...전담 가이드는 어떻게 된 거예요?"
"재현이가 전담 가이드가 있어서 많이 곤란했는데
지금 가이드가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내일 있을 수행은 시민양이 임시 가이드로 따라가는 걸로 결정 났어요."
임시 가이드. 임시라는 말이 딱히 와 닿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재현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인 너심이었음. 내일 만날 재현을 생각하지 잠이 오지 않는 너심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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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재현씨 임시가이드 김시민이에요. 스무살이에요."
"정재현"
"네? 그게 뭐 다에요?"
"나 가이딩 안 받는다고 했는데 약 먹을 거니까 알아서 가든지 구석에 처박혀있던 지 알아서 해"
재현과 다른 상급 센티넬들이 지내는 숙소에 도착한 너심은 생각했던 이미지랑은 많이 달라서 놀랐지만 그런 재현의 모습에 더 매력을 느꼈음. 재현과 인사 후 너심은 재현을 졸졸 따라다녔음. 귀찮다 싶을 정도로.
"재현씨 배안고파요?"
"안고프니까 제발 좀 가만히있어"
"재현씨 여자친구 있어요?"
"니가 알아서 뭐하게"
사실 너심은 숙소에 있는 다른 센티넬들의 전담 가이드들을 통해 재현에게 여자친구가 있고 그녀가 재현의 전담 가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됐음. 그저 재현을 떠보고 싶었던 거임. 모든 센티넬들이 수행을 위해 숙소를 나섰고 가이드들은 숙소에서 센티넬을 기다렸음.
"재현씨랑 그 여자친구분 얼마나 오래 만났어요?"
"한 일년 됬나? 왜? 시민씨 관심있어?"
"아니 뭐 그냥 궁금해서요."
"난 연주 걔 마음에 안 들어
C급 가이드가 남자 잘 만나서 떵떵거리는 거 볼 때마다 재수 없어"
"나도. 걔 소문으로는 여러 남자 후리고 다닌다던데
정재현이 걔한테 그냥 콩깍지가 씌었지 불쌍해"
숙소에서 수행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듣게 된 재현과 연주의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음. 다른 가이드들이 한참을 떠드는 걸 가만히 듣기만 한 너심은 가능성을 느꼈음. 재현을 연주에게서 뺏을 수 있다고. 얼마 후 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재현은 많이 지쳐 보였음.
"많이 힘들죠?
가이딩 해드릴까요?"
"가이딩 안받는다고 했는데
필요없으니까 꺼져"
재현은 지친모습을 하고 너심을 지나쳐 본인의 방으로 들어갔음.
"쟤 많이 힘들텐데
오늘 역대급이었거든 시민씨가 이해해요."
"연주한테 미친놈.
가이딩정도는 받을 수 있지 않냐 솔직히?"
도영과 유타의 말을 들은 너심은 재현이 걱정됐지만 굳이 억지로 가이딩하기 싫다는 사람 붙잡고 가이딩해주고 싶지도 않았음.
끼익-
모두가 잠든 시간 너심은 재현의 방으로 향했음. 억지로 가이딩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밤새 끙끙 앓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만 있을 수 없었음. 재현의 방을 찾은 너심은 지친 듯한 기색으로 잠들어 있는 재현의 손을 잡았음. 그리고 천천히 가이딩을 했음. 그리고 그 순간 재현이 너심이 잡은 손에 힘을 주어 너심을 침대 위로 이끌었음. 갑작스러운 재현의 행동에 너심은 당황했음.
"저..저기 정재현씨..."
"연주야...연주.."
당황함은 잠시, 자신을 연주로 착각하는 재현을 옆에 누워 가만히 지켜본 너심은 기가 찼음. 하찮은 C급 가이드 따위랑 자신을 착각하다니. 당장에라도 지금 잡은 손을 놓고 싶었지만 많이 힘들어하는 재현을 무시할 수는 없어서 손을 계속 잡고 있었음. 재현은 매일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받던 가이딩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에 눈을 떠 너심을 바라봤음.
"뭐야"
"뭐긴 뭐에요.
재현씨 가이드죠"
"나 가이딩 안받는다고"
"잔말말고 줄 때 받죠"
재현은 너심의 손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여태껏 받았던 가이딩과는 다른 느낌에 손을 놓을 수가 없었음. 역시 SS급은 다르다고 생각했음.
너심은 자신이 잡지 않은 손을 들어 두 눈을 가린 재현을 바라봤음. 달빛이 비추는 재현의 얼굴을 하나하나 훑었음. 이마라인부터 입술까지. 어두워도 보이는 재현의 붉은 입술을 쳐다봤음. 그리곤 모든남자들을 홀릴 듯한 웃음을 짓고는 재현의 입술위에 자신의 입술을 덮었음.
무슨 일인지 자신을 밀어내지 않는 재현에 키스는 더 깊어졌음. 너심이 시작한 키스는 점점 재현의 리드로 계속되고 어느새 재현은 너심의 위에 올라타있었음. 한참을 너심의 입술에서 머물던 재현이 너심의 하얀 목덜미에 입술을 문질렀음. 쪽쪽 소리를 내어 목덜미를 괴롭히던 재현은 너심의 몸 곳곳을 괴롭혔음. 침대 아래로 하나둘씩 떨어지는 옷가지들과 함께 밤은 깊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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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메니비 입니다!
원래는 설날 연휴에 들고 왔어야 할 재현이 단편글을 이제서야 들고왔네요ㅠㅠ
계속 글 고치고 고치고 하다보니까 오래 걸렸어요ㅠㅠㅠ 사실 지금 상편썼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다 뜯어고치고 싶지만 제 머리로는 이거 보다 더 좋은 스토리는 안나올거 같아요ㅠㅠㅠ 도영이 단편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당황했고 센티넬버스를 좋아한다는 독자님들이 많으셔서 당황했어요...
다들 너무 기대하시는거 같지만 많이 기대는 하지 말아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단편글은 암호닉을 받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