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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01

:죄악(Sin)

 


처음의 나는 어둡고 축축한 곳에 버려져 있었다.

나는 언제라도 죽음이 내 목을 낚아챌 수 있는 곳에서, 생명을 잊은 채 떨고 있었다.

내 처음의 기억은 그랬다.

 
누군가 날 깨웠다.


 
“아가, 이름이 뭐니?”

 

“엄마 아빠 어디 계셔?”

 

“어디 사니?”


 
내 첫 언어는 침묵이었던 셈이다.

나는 아는 것이 없어 말할 것도 없었다.

 

“아저씨랑 같이 갈래?”


 
내가 고갤 끄덕인 순간, 의지할 누군가가 생긴 바로 그 순간에 극한의 공포가 다가들었다.

죽을 거야.

살고 싶어.

여기서 날 데리고 나가 줘.


모든 생각에 갇힌 채 나는 아저씨의 손에 이끌려 차를 타고 고아원에 들어섰다.

내 모든 불행과 행복의 시초가 된 작은 성에.



“자, 여기가 네가 살 곳이야.”



두려움이 내 목을 슬그머니 감았다.

차 문을 열고 첫 발을 내딛은 그 곳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묘한 경계심과 호기심이 뒤섞인 눈빛을 하고서.

내가 그 곳에 첫 발을 내딛은 순간, 마녀를 만나게 될 줄 알았다면 나는 도망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아저씨는 날 이끌고 작은 방에 들어갔다.

어딘지 모르게 꺼림칙한 구석이 있는 여자가 보였다.

여자는 붉은 머리를 빗고 있다가 우리를 보았다. 


 


 


 

"어머, 사장님. 어서 오세요. 얘는, 새로운 애인가요?"



“안녕하세요, 미경 씨. 새로운 아이예요. 이름은 없고, 생년월일도 없어요. 여덟 살 정도로 보이는데….”
 


그들이 이야기를 나눌 동안 난 소파에 앉아 하얀 도자기 컵을 만지작거렸다.

그것은 내 인생 최초의 하얀 것이었다.



“벌써 가시게요?”



“처리할 일이 많아서 더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네. 미안해요.”



문이 닫히고 몇 초간 정적이 흐른 뒤였다.

그녀가 내 뺨을 때렸다.
 


 


 


“더러운 년이 어디다 손을 대?”

 


놀랍게도 난 울지 않았다.

그 여자는 내 등을 철썩 때렸고 난 어디서 봤는지 모를 파도를 떠올렸다.

희한하기도 하지.

 


난 숨이 막히는 고통에 엉금엉금 기었다.

미처 옷 벗을 틈도 없이 들이닥치는 거친 발길질에 머릴 감싸고 웅크렸다.

학대의 시작이었다.



“옷 벗어.”

 

여자가 물을 틀었다.

찬 물이 튀겼고 난 허물 같은 옷을 벗었다.

거울 앞에서, 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차디찬 거울의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껍데기만이 어둠을 가득 담고 있었다.



“아줌마, 얘 좀 씻겨요. 김 사장이 어디서 저딴 걸 주워 왔어.”
 



네, 하는 소리와 함께 아줌마가 한쪽 다리를 절며 들어왔고 난 알몸을 웅크렸다. 


태어나기 전이 있다면, 되돌아가고 싶었다.

탯줄로 내 목을 감아 나를 죽이고 싶었다.
 


 


 
“안녕, 아가. 내 이름은 한은혜고, 아까 그 여자는 윤미경이야.”

 

아줌마가 혀를 쯧쯔, 찼다.


나도 알았다. 


내 몸을 온통 뒤덮은 멍과 흉터 자국을.

채 아물지 않은 뻘건 상처가 이곳저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줌마는 수도꼭지를 돌리고 내게 따뜻한 물을 끼얹었다.

온 몸이 쓰라렸다.

마치, 현실처럼.



“오늘이 네 생일이 될 거야. 생일 축하한다. 밖이 꽤 춥지. 아직은.”

 

비누칠을 하면서 통증이 익숙해져 갔다.

지난 기억처럼.

 

“널 데려온 분 성함은 김재원이야.

김 사장님이라고 부르지.

큰 행사 때만 오시는데, 이제 삼월에나 오실 테지…….”



아줌마가 이야기를 중얼중얼 늘어놓았다.
 


 

이야기를 귓등으로 들으며 욕조로 들어가자 찰랑이던 따뜻한 온기가 구석구석 퍼졌다. 


 

따끔따끔한 아픔쯤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었다.

난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자, 웃으니까 더 예쁘지. 봐라.”

 

아줌마가 김이 뿌옇게 서린 거울을 뽀득 문지르자 내가 보였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눈, 호선을 그린 입술.

나는 악마를 발견했다. 


나의 탄생은 순수한 죄악이었다.

난 태어나서는 안됐다.




까슬한 초록 때수건과 샴푸 질을 거치고 나니 창밖으로는 어느 새 해가 지고 있었다.

미경은 몇 살이냐고 묻다 늘어지는 내 대답에 뺨을 때렸고 나는 부어오른 뺨이 욱신거리도록 내버려 뒀다.

의문도 반감도 없이. 


나는 무기력했다.



“개년.”



문이 열리자 서로 다른 몇 십 쌍의 눈이 날 향했다.

이질감, 동질감. 그 따위 모순적인 감정이 내 몸을 휩싸고 돌았다.

 

“새로운 애다. 여덟 살. 얌전히 지내.”



미경의 말이 끝나자 다른 애들은 아무 일도 없었단 듯 다시 놀기 시작했다.
 


 


 

[NCT/마크] 청염 01 | 인스티즈 




“안녕.”
 


나보다 한 뼘은 족히 큰 남자아이가 인사했다.


검은 눈.

공허한 표정.

단정한 갈색 머리.

회색 후드집업.



너는 한없이 까만 눈으로 날 봤다.

심장이 함께 뛰는 것을 느끼며 나는 자석에 이끌리듯 네게 다가갔다.


 


너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랐다. 


너는 그랬다.

 

“내 이름은 이민형, 아홉 살이야. 나한테 뭐든지 물어봐. 저 여자는 신경 쓰지 마. 아저씨 있는 날 빼면 저러니까.”

 


너는 비밀이라도 되는 듯 네 이름을 속삭였다.

민형, 민형이. 이민형 


 

내 혀가 그 짧은 순간 수십 번 너의 이름을 되뇌었다.
 




"내 이름은 너심이야. 열두 살."



"누나네."



"그냥, 심이라고 불러 줘."



우리는 색 바랜 청색 소파 위에 올라앉았다.

오래된 스프링이 기괴하게 뒤틀린 그 위에서 너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내일은 소매치기 가르쳐 줄게.”


 
온갖 이야기를 한 뒤 기어든 퀴퀴한 이불에서는 어제와 같은 우울의 냄새가 났다. 


한바탕 휘몰아친 폭풍, 그 가운데의 눈처럼 이부자리는 고요했다.

내일도 오늘의 평안에 눈을 감겠지. 


 

그 때의 나처럼.

어릴 때의 나는 참 생각이 없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일어난 나는 어제 네가 서고에는 많은 책이 있다고 한 생각이 났다.

굳게 닫힌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어둑한 방 안에서 책 냄새가 났다.

더듬더듬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켜자 키 큰 책장들이 보였다.

수많은 책장이 거기 있었다.

나는 흥분에 가득 찬 채 책장으로 달려가 한 권을 뽑아 들고 읽기 시작했다.
 


 

글을 어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읽을 수 있었으니 읽었겠지.
 


 


‘헨젤과 그레텔’


순수한 죄의 씨앗인 책.

그것이 우연이었을까.

 

[아주 먼 옛날, 헨젤과 그레텔이 살았어요. 헨젤과 그레텔은 가난한 농가의 아이였답니다. 그 둘은…….]

 

나는 금세 헨젤과 그레텔을 읽었다.

너도 알지, 그 이야기를.

 




그리고 정의를 내렸다.

윤미경은 마녀라고.

마녀는 우리를 살찌우는 대신 우리를 굶기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었다.

하긴, 뭐가 중요했겠니.

 

그 후로도 난 책을 읽었다.

권선징악 류의 뻔한, 옛날이야기를 얼마 동안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네가 날 찾기까지 책을 읽었으니까.

 

확실한 건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거였다.

거리의 담배 연기처럼 지독한 희망이 아른거렸다.

문이 발칵 열리고 나는 반사적으로 책을 숨겼다.

 

“심아, 한참 찾았잖아.”



너였다.

내 손에 든 걸 보고 너는 배시시 웃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를 보는 표정으로.
 



“바보 같긴.
소매치기나 배워 둬.
책보다 더 쓸모 있으니까.
가자. 가르쳐 줄게.”



너는 나를 작은 방으로 데려가 굴러다니던 허름한 외투를 입히고 주머니에 지폐다발을 넣었다. 




“잘 봐.”



너는 저 끝에서부터 걸어왔다.

툭, 가벼운 부딪힘 후에 나는 주머니의 지폐다발이 없어진 걸 알았다.

외투의 주머니 아래로는 얇디얇은 칼금이 그어져 있었다.
 


“자, 해 봐.”

 

너는 내게 칼을 건넸다.

단도의 손잡이를 쥐자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는 망설이다 가슴을 겨눴다.

날이 잘 들어 나를 찌르면 곧바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물론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난 그때 겨우 열두 살이었다니까.
 
 

불쑥 네 손이 내 손을 덮어 잡았다. 


 

[NCT/마크] 청염 01 | 인스티즈 


 


 


 

"먼저 좋은 곳으로 도망칠 수는 없어, 심아. 

그건 반칙이야." 


 


 


 

말을 마친 너는 조금 멀찍이 서서 다시 나에게 소매치기를 가르쳤다. 


 

고아원에 온 지 겨우 하루가 지났는데,

너는 나에게 소매치기를 가르쳐 주고 있었고, 난 그걸 ‘배우고’ 있었다.

돈을 흘리기도 하고 칼을 떨어트리기도 하다 끝내는 성공했다.

돈다발을 내 소매 속으로 쑤셔넣는 순간, 


 

심장이 쿵쾅대고 천박한 기쁨이 온 몸을 감싸고돌았다.

난 꺼낸 돈다발을 너에게 건넸다. 


내 손은 미약하게 떨고 있었다.

그 때 범죄의 첫발을 내딛은 것만큼 후회스럽고 자랑스러운 것은 없었다.



“잘하네!”



네가 해맑게 웃으며 손뼉을 쳤다.

너는 천박한 소매치기랑은 어울리지 않았다.

단정한 옷차림에 경쾌한 걸음걸이와 말씨를 지녔으니까.

너는 나를 데리고 거리로 나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갔다.

네 회색 후드티는 사람들 사이에서 너를 완벽히 감췄다.

뒷골목에서 천진하게 미소지은 네가 소매 사이로 돈다발을 보여줬다.

너는 그 돈으로 제일 먼저 내게 톡 튀는 빨간색 원피스를 사 입혔다.

너는 내가 소매치기를 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던 걸까.

나만큼은 그러지 않기를 바랐던 건가 보다.
 


그 후로 너는 내게 다시는 소매치기를 시키지 않았다.

 
 


 




나는 점점 책에 빠져들었다.

글 빼곡한 페이지에는 별별 이야기가 다 들어 있었기에.

용감한 왕자님, 끝없는 사막, 바다 속 괴물들, 그리고 내가 그토록 바라던 마녀의 죽음까지도.
 
페이지가 팔락거리며 넘어갈 때마다 나는 희열을 느꼈다.

이야기가 진실이 될 수 있을까?

수많은 이야기들은 서로 자신의 말이 진실이 될 거라고 설탕 시럽처럼 끈적이고 달콤하게 속삭였다.

너무도 달콤한 그 말에 나는 잠시 녹아 있다가 책의 커버를 덮을 때면 차갑게 굳은 현실로 돌아오곤 했다.

약을 하는 느낌이 그랬을까.

새하얀 페이지가 내게 주는 중독은 강렬하고 매혹적이었다. 


 

책을 읽고, 두들겨 맞고, 공부를 하고, 소매치기를 하면서 나는 피터지는 매일을 살아가고 있었다.


 


 


 


마녀는 우리 셋 중 가장 만만한 날 좀 더 자주, 많이 팼다.

술을 마시고 온 날이면 어김없이 날 패고 자는 게 통과 의례였다.

마녀는 어째선지 날 싫어했다.

이유는 몰랐다.

 


 


애초에 맞는 데 이유가 있었던가?



 
우린 두들겨 맞고 난 뒤 양탄자 놀이를 했다.

기억나니, 하늘을 나는 양탄자.

우리 중 하나가 낡은 담요에 올라타면 다른 하나가 그걸 끌어 주는 거였는데.

나는 지긋지긋한 그 곳을 벗어나 어딘가로 향하는 상상을 했다.

그때만큼은 온몸을 후려치는 지독한 통증 속에서도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


- 손님, 이번에는 러시아랍니다. 눈물이 얼 정도로 춥고 사나운 불곰들이 가득할 텐데요.

- 어디라도 괜찮아요. 여기보단 낫겠죠.



 

이쯤 되면 궁금하겠지, 민형아.

왜 내가 도망치지 않았는지.

어디든지 간에 고아원 밖으로만 도망가면 됐잖아? 


그땐 유괴에도, 실종아동에도 별다른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저 문 밖을 나서기만 하면 됐는데 말이야.

 



그게 말이지, 그렇게 쉽고 간단하지 않았어.

내겐 아직 네가 있었거든.
 


 

[NCT/마크] 청염 01 | 인스티즈 


넌 내게 족쇄였어.

그곳에, 너에게 속박되게 하는 무거운 족쇄.

내겐 열쇠가 있었지만 차마 그것을 풀지 못했지.

아니다, 오히려 내가 널 잡아두고 있었던 건 아니었나 몰라.

가끔 부잣집 어른들이 오실 때마다 우리는 숨바꼭질을 했다.

난 네가 떠나길 바라지 않았어.

너는 내가 살아갈 유일한 희망이었거든.

넌 내게 하나뿐인 생명이었다.



“일어나, 오늘 김 사장이 온단 말이야! 빨리 안 치워?”

 

새된 미경의 목소리가 귓속을 파고들고 이불을 제친 거친 발길질이 우리를 깨웠다.

너는 마녀에게 뺨을 맞고 일찍 깨 있었다.

  부은 뺨이 붉었다.

나는 그걸 토닥여 주다 마녀에게 한 대 또 얻어맞았고 온 몸이 저릿한 채로 아침을 시작해야 했다.



“아저씨 오셨다!”

 


 


 

누군가의 말에 모두가 달려나갔다.
 


오랜만에 뵙는 아저씨는 자상한, 어쩌면 아빠같은 표정을 하고 우리를 맞았어.

내게도 아저씨와 말할 시간이 주어졌다. 


 

아저씨는 내게 별다른 걸 물어보시지 않았어.

공부는 잘 하는지, 마녀가 잘 대해 주는지.

마녀가 우리를 때린다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 아저씨가 다가오는 너를 보고 말씀하셨다.

차라리 아저씨가 말씀하시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 심이는 동생이 생긴 모양이지?
민형이라면 안됐는걸.
민형이는 곧 입양을 갈 텐데.
새로운 친구를 찾아보는 건 어떠니?"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너도 처음 듣는 소리라는 듯 얼떨떨해 보였고, 나 역시도 그랬다.

속도 모르는 아저씨는 제법 부잣집이라며 기특하다는 듯 네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 굳은 입꼬리는 그날 단 한번도 올라가지 않았다.
 


 


 

나는 울었다. 


 

서고의 낡은 나무 책상에 앉아서 엉엉 울었다. 


 

잠긴 철문을 따고 들어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나는 알았기에 엎드린 팔 안으로 더 파고들었다, 


 

[NCT/마크] 청염 01 | 인스티즈 


 


 


 

"고개들어 봐. 심아."
 


 


 


 

"싫어."
 


 


 


 

"지금 가는 것도 아니잖아. 응? 울지 마." 


 


 


 

너는 나를 다독였다. 


 

함께 있는 동안은 울지 말자, 제발. 


 

한 번 울면 그칠 수 없으니까. 


 

너는 책상에 올라앉고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웃어줘. 

어차피 울 텐데, 지금 울긴 싫어."
 


 


 


 

기어이 웃은 나를 보고서 너는 울다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고 나를 놀려댔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줄 알았다. 


 

나도 아쉽긴 했지만, 네가 좀 더 좋은 곳에서 행복한다면 바랄 게 없었으니까.
 


 


 


 


 


 


 


 

모두가 잠든 늦은 밤, 나는 왠지 모를 기색에 잠을 깼다. 


 

네가 울고 있었다.

조용히, 너무나도 고요하게.

나는 어떻게 사람이 그토록 고요하게 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처음 의문을 가졌다.



“왜 울어. 울지 마. 뚝 그쳐야지.”



너는 내게 다가오지 않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조금 서운해져서 네 옷깃을 끌어당겼다.



"이리와, 민형아."



너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내게 안겼다.

축축이 젖은 얼굴이, 가늘게 떨리는 작은 몸이 내 품에 안긴 순간.

나는 너를 지켜주고 싶었다.



“쉿, 착하지."



"나는 너를 가게 내버려 두지 않아, 민형아."
 


 


 


 

우리는 같이 웃었다.

순수한 죄악으로 가득 찬 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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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잠깐만여 현기증 나여 자까님,,,이거 1화로 끝 아니죠? 영혼을 갈아넣으셨나여ㅠㅠㅠㅠ
7년 전
독자2
크으으으으으으으으 울지 말라고 해놓고!!!! 미녕이 발려요 감정 묘사 너무 맘에 들어요ㅠㅠ잘 보고 이씀미당♡
7년 전
독자3
와ㅠㅠㅠ대박 ㅠㅠㅠㅠ 진짜 이런글 너무 좋아요 ㅠㅠㅠ 잘보고가유ㅠㅠㅠ
7년 전
독자4
짤 최고된다 회색후드 묘사 최고 좋아요 미녕이 캐릭터 너무 잘 잡으셨어요!!
7년 전
독자6
[맹이]
민형이가 족쇄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표현 하나하나가 차갑고 어둡고 마음에 아려와요
정말 작가님의 글 쓰는 솜씨는 진짜 최고 인거 같아요 ㅠㅠ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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