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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아빠와 딸 A | 인스티즈


아빠와 딸

;욕망과 금기의 그 사이






나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런 딸이 있다




 

 

 

어릴 적 뭣도 모르던 사고의 결실,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18살 그 철없던 나이 나보다 2살 많았던 첫사랑 누나의 하룻밤에 그 아이가 생겼지만 누나는 나에게 말하지 않았고 내 삶에서 점점 잊혀져 갔다 

 

그리고 유명한 대기업 회사에 입사하여 승승장구를 달리며 사장님의 딸과 약혼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첫사랑이였던 누나가 5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는 터무니없이 내 딸이라고 알아서 키우라며 아이를 나에게 넘겼다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체 작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내 손을 잡았고 난 이 아이가 처음에는 싫었다 잘 나가는 내 인생에 걸림돌이 될 아이였으니까 말 그대로 나의 약혼은 파투 되었고 내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이를 밀어내기 급급했다 아빠 안아주세요 아빠 아빠라고 하며 다가오는 아이를 밀쳐내고 밀어냈다 아이는 넘어져서 울음을 터트렸고 나는 신경을 안 쓰고 싶었지만 그래도 내 자식이니까 라는 마음에 아이를 품에 넣어 꼭 안아주었다 그러자 눈물을 서서히 그치고 나를 쳐다보았다 

 

나와 닮은 흰 피부에 올망졸망한 눈과 코 작지만 붉은 입술 누구 딸인지 예뻤다 이게 아빠들의 공통된 마음인가 

 

그때부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솔직하게 아이를 키우는 게 처음에는 엄청 힘들었다 거의 혼자 살다가 아이가 생기니 여러 가지가 많이 바뀌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특히 아이에게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말에 주말에 요리교실에 가서 요리를 배운 뒤 그 요리를 아이에게 해 주니 맛있다고 웃는 그 미소가 따스하기 그지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는 점점 자라고 성숙해졌다

그럴수록 나는 점점 이상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딱 내가 사고를 쳤을 때쯤 나이가된 아이의 모습은 나에게 욕정을 일으킬 만큼 어여뻤다 

  

자기 딸에게 욕정을 품은 아빠라 이런 미친 새끼가 어디 있을까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딸을 멀리했다 내가 이 조그마한 아이를 어떻게 할지 모르는 거니까 내가 거리를 둔다는 걸 아는 것인지 아이는 조금씩 나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점점 더 그 아이를 가지고 싶은 더러운 욕망이 날 사로잡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걱정을 해도 날마다 술을 들이켜고 회식 자리를 자꾸 만들었다 더러운 욕망에 저 순수한 아이를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 


또 한 저 아이가 내가 딸이 아닌 여자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저 아이는 날 보고 과연 웃어줄까? 

오히려 경멸의 시선을 던지며 날 멀리하지 않을까? 아버지라는 사람으로 조차 인정 해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항상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머릿속을 피폐하게 만들기 충분했기에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더러운 내 손을 뻗지 않고 단지 아버지로 아버지라는 사람으로 있으려면 이게 내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이었다 


 오늘도 어느 주와 같이 회식자리를 만들었으며 거동이 좀 불편할 정도까지 술에 취하자 진한 향수를 뿌린 여직원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승진이 그렇게 하고 싶었는지 그 천박한 행동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여자들의 행동을 보자 나의 아이가 유난히 보고 싶었다 그 순수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그 아이가 보고 싶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아빠와 딸 A | 인스티즈


 

"떨어지십시오. 저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집에 가서 아이를 꼭 끌어안아야 이 마음이 진정될 거 같기에 악착같이 붙어대는 여직원들을 겨우 오늘 밀쳐내고는 비틀 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를 빠져나간 뒤 미리 불러둔 택시에 올라탔다 내일 다시 와서 차를 끌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잠시 머릿 속은 온통 이름이의 생각으로 가득 찼다 


 

사랑하는 나의 딸, 

 

세상 어느 여자보다 아름다운 나의 딸

 

네가 내 딸인 게 원망스럽다 

이런 사람이 아빠라서 미안해


그 아이의 생각과 죄책감이 머릿속에 가득 차 많은 생각을 만들어내기 충분했고 그저 난 조용히 침묵한 채 아이의 생각을 다 지워버리려고 노력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 

 

생각을 지우다 보니 어느새 택시는 집어 도착하였고 나는 비틀 거리며 집을 향해 걷자 다시 이름이의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도저히 이성으로는 그 아이를 향한 사랑을 감당할 수 없는 것 같았다 그 아이를 안고 싶었다 나에게 전부인 이름을 품 안에 밀어 넣고 싶었다 

 

404호가, 그 아이와 나의 보금자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그 아이를 향한 내 마음은 커져갔고 나 자신에게 느끼는 혐오감도 형용할 수 없게 커졌다 404호의 문을 두드리고 술에 취해 균형감각이 사라져 비틀거리는 몸을 벽에 기대고 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자다가 깼는지 눈을 비비며 문을 열고 나와 나를 맞이하는  그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보고 싶었어 

정말 보고 싶었어 

[방탄소년단/민윤기] 아빠와 딸 A | 인스티즈


 

"아빠 오셨ㅇ... 또 술 드셨죠 진짜 내가 못살아 정말."


이름이의 밝게 웃던 얼굴이 나에게서 맡아지는 진한 술냄새와 그 여자들의 향수 냄새에 인상을 찌푸려졌다 인상을 찌푸려도 너무 예뻤다 내가 진짜 미치기는 단단히 미친 것 같았다 어떻게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예뻐 보이냐



[방탄소년단/민윤기] 아빠와 딸 A | 인스티즈


"에이 딸 아빠가 그럴 수도 있지! 미안해 아빠가 다음부터 안 마실게 응?"


이름이의 화를 풀기 위해 잘 하지도 않는 되지도 않는 애교를 하며 평소다 텐션을 높게 하는 내 말에 한숨을 푹 내쉬면서도 인상이 풀어지는 이름이의 머리를 쓰다듬자 그제야 환하게 웃어 보이며 나의 품에 안기는 이름이었다 누굴 닮아서 이렇게도 예쁜지 참 이러니까 내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잖아 나이를 그냥 먹은 건지 어른스럽지 못하고 이성적이지 못한 나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항상 예쁜 내 딸이 아주 조금 미웠다


왜 이렇게 예뻐서는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네가 내 딸인 게 너무 싫다



 이름이는 밖이 많이 춥다고 하면서 날 부축하여 거실에 소파에 눕혔고 자신은 바닥에 주저앉으며 날 올려다보았다 반바지를 입어서 보이는 아이의 뽀얀 다리와 소녀와 성인 사이의 경계에 서있는 호기심 많고 순수한 시선 이름이의 시선 그리고 나에게서 풍기는 옅은 술 냄새와 아이에게서 나는 연한 샴푸 냄새가 나를 얼마나 자극하는지 나의 작고 어린 딸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아빠와 딸 A | 인스티즈


 

"아빠도 남자야 이름아." 


 

아이에게 시선을 거두며 눈을 감은체 입을 열자 눈 앞에 선하게 보이는 아이의 표정이었다 내 말에 뾰로통하게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고 있을 아이가 귀엽고 너무 예뻐서 아이의 머리를 헝크러트렸


 

 

"아빠 진짜 나 이제 아기 아니라고요."



이름이는 자신을 애 취급했다고 삐친 것인지 아직 작은 손으로 머리를 만지는 내 손을 밀어내는 느낌에 눈을 살짝 떠서 쳐다보니 아이는 헝클어진 머리를 손으로 정리하면서 나를 바라보며 투덜거렸다 아이에게 네가 나의 아기가 아니라 여자로 보이면 난 너의 아빠를 할 수 없다는 말을 차마 뱉을 수 없기에 그저 미안하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만약 내가 그 말을 뱉는다면 아이가 나를 혐오감 넘치는 시선을 보일까 난 두려웠다 이 아이에게 그런 시선을 받는 다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을 느낄 거 같은 예감에 그저 웃음을 지어 보이다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아빠는 내가 딸인 게 이제 안 싫어?"


 

 

한참을 내 손을 잡고 웃고 있던 아이가 입을 열었다 딸인 게 안 싫냐는 말에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이름이 어린 시절 그 작은 아이를 밀어냈던 일, 그 작은 아이를 혼자 두고 일을 가버린 일, 집에 돌아오자 펄펄 끓는 작은 아이를 보고 놀라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뛰어갔던 일 

 

처음에는 이 아이가 나에게 걸림돌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나의 유일한 사랑이었다 


 

"응 딸인 게 안 싫어 근데 말이야... 네가 내 딸이 아니였으면 좋겠어 이름아." 


 내 말이 혼란스럽게 와 닿았는지 아님 나와 다른 의미로 해석한 것인지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고는 내 손을 놓아버리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이가 뛰쳐 나가는 뒷 모습을 본 순간 내가 이 작은 아이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일까 내가 대체 무슨 말을 뱉어 버린 걸까라는 자책감이 몰려왔다 이 추운 날에 이 늦은 밤에 뛰쳐나간 아이를 어서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아직도 술이 깨지 않은 성치 않는 몸을 이끌고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나로 인해 상처 받지 않아야 할텐데 

나로 인해 괴로우면 안되는데

나의 작은 아이에게는 항상 행복만 있어야하는데

나로 인해 울면 안되는데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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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 돌아와서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아딸이랑 조커  방탄과 할리퀸 탄소를 데려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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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작가님 신알신 신청하고 갑니다 브금이랑 이야기랑 너무 잘어울리는거 같아요 브금 제목 알 수 있을까용??
7년 전
슈가퐁당
브금 제목은 Maria mena의 Secret 이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
작가님 와우..퍼펙트..읽은 내내 집중하고 봤습니다 8ㅁ8..신알신 신청하고가요! 혹시 암호닉 받으신다면 [리나] 부탁드립니다 ㅎㅎ
7년 전
슈가퐁당
헐 저 같은 애가 암호닉을 받아도 될까요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196.9
흐헝...금기의 사랑이라니...아이는 윤기의 말을 듣고 어떤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해석했을지 궁금하네요!다음 화 기다리겠습니다![땅위]로 암호닉 신청부탁드립미다!!
7년 전
비회원225.108
으악...시급해...다음편이 시급해...와...이거 쭉 연재 하실꺼죠? 안하시면 망치들고 찾아갑니다 ^^ 장난이고요 ㅋㅋㅋ 암호닉 받으시면 [쭈쀼꾸쀼] 로 신청할께요!
7년 전
독자3
와우 이거계속이어지나요?
7년 전
슈가퐁당
네 당연하죠 곧 B도 올라올 거에요!
7년 전
독자4
헐...대박이에요..혹시 작가님 암호닉 받으시면 [윤기윤기]로 신청할게요!!
7년 전
슈가퐁당
네 기억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5
오우 작가님 신알신하고 암호닉 [팝콘]으로 신청하고 갈게요! 다음편 빨리 올려주세요 현기증나요
7년 전
슈가퐁당
알겠어요 최대한 빨리 써서 들고 올게요!
7년 전
비회원237.243
우왕....작가님 대박... 일주일 쓰차여서 비회원으로 들어왔었는데 ㅠㅠㅠㅠㅠ댜바규ㅠㅠㅠㅠㅠㅠ 얼른회원으로 들어올께요!!!![룰루랄라]로 암호닉신청하고가겠듑니다!!!
7년 전
슈가퐁당
네네! 알겠어요 꼭 들고 올게요
7년 전
비회원106.182
세상에...브금이랑 넘 잘어울립니다ㅠㅠ 소재도 흔하지않아서 몰입이 잘됐던거같아요 [슈가맘]으로 신청하고갑니다!
7년 전
슈가퐁당
감사합니다ㅠㅜㅠㅡㅠㅠㅠ 슈가맘님 읽어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6
흐엉 와...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인가요...암호닉 받으시면 [캔디]로 신청하겠습니다!
7년 전
슈가퐁당
에이 이루어질 수도 있어요 독자님이 간절히 바란다면 이루어져야죠
7년 전
독자7
우왕...이뤄지게해주세요!(위험한 발언,..)
7년 전
슈가퐁당
이번에 안 이뤄져도 후생이 있죠!(근거없는 전생 소리)
7년 전
독자8
헐 대박 그런것도 괜찮겠어요!!다시 태어나서하는 사랑ㅠㅠ
7년 전
슈가퐁당
8에게
그쵸그쵸

7년 전
독자9
신알신도하고 [베네핏]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다음편으로 빨리 오세요 자까님
7년 전
슈가퐁당
네네 약속 할게요
7년 전
독자10
헐...대박적인 예감이 드네요 [착한공]으로 신청하고 갑니다
7년 전
슈가퐁당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이 비루한 작품을 예뻐 해 주셔서
7년 전
독자11
[요로시꾹]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슈가퐁당
네! 사랑합니다
7년 전
독자12
금기라는 단어가 무샏하게도 너무좋네요.. 네 윤기아빠는 어디서 찾으면 되나요?
7년 전
독자13
헐 [예찬] 으로 암호닉 신청하고 다음 글 읽으러갈게요 ㅠㅠ 분위기 대박입니다.....!!!
7년 전
독자14
와 헐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ㄱ은데요.... 으악.... 진짜 발리고 갖니다 ㅠㅁ ㅡㅠ 얼른 다음화도 보러 가야겠어요... 총총....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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