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민윤기 X 현대무용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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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킥, 그리고 새로운 감정?
알람 소리에 어쩔 수 없이 깨질 듯이 아픈 머리를 붙잡곤 일어나,
어제 내가 저지른 일을 돌이켜보니 못 나갈 것 같다.
김태형은 그렇다 치자, 근데 아저씨 얼굴을 내가 어떻게 봐
이불을 쉴틈없이 발차기 하며 아무 죄없는 베개를 던졌다.
하필 공연기간이라서 연습이 잡힌 오늘
어쩔 수 없이 샤워를 하고, 간단한 메이크업을 하곤
준비를 맞춘 뒤 문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누르고 보니 아저씨가 예솔이를
데려다주고 출근을 할 시간이다.
볼캡을 챙겨두길 잘 한 것 같다.
볼캡을 꾹 눌러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역시나 중간 층에서 멈추었고
슬픈 예감은 항상 틀린 적이 없듯이 예솔이와 아저씨가 나란히.
나는 인사도 하지 않고 창피한 마음에 볼캡만 매만지기 시작했다.
민윤기는 입꼬리를 살짝 올려 널 보다 장난스레 말을 걸어왔다
" 어제 그렇게 난리더니 속은 괜찮나 모르겠네. "
나는 못들은 척 고개만 숙이다 이내 민윤기는 큼큼거리며 날 더 빤히 쳐다 보았고
" 사람이 말하는데 대답도 없고 어제 일 다 기억해서 그런가. "
" .. "
" 속 해장 안하고 그러면 몸 망가진다. 어? "
" 속.. 괜찮거든요. 전 아직젊어서! "
" 젊은 거 한 번에 훅 지나가, 조심해. 술도 적당히 마시고. "
.
.
날 걱정하듯 말한 민윤기는 속으로는 뿌듯하고 그런 내가 귀엽게 느껴졌다.
젊다고 괜찮다는 네 말에 매우
.
.
먼저 할까 말까 한 연락.
그래, 이 민윤기가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너에게 카톡 하나.
KAKAO TALK
민윤기 선톡
남편♥¸ (저장명: 민윤기를 뜻해요.)
지금
바쁘냐?
1자가 한참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자 조금씩 후회를 하던 민윤기는
애써 신경 안 쓰는 척을 하기로 했다.
아
죄송해요
연습때문에
이제 봤어요ㅠ
' 연습때문 ' 이라는 단어를 보자 이내 살짝 웃곤 너에게 무심한 듯 답장을 한다.
그래
연습 하느라 고생한다
아니예요
무슨 일 있으세요?
먼저 연락을 다 하시구 ㅎㅎ
무슨일은 무슨.
니 속 괜찮나 해서.
?
아
아저씨 진짜
우려먹기 하는 거예요?
우려먹기?
이 아저씨는 그런 거
모른다
ㅡㅡ
딱 봐도 놀릴려고 연락하셨구나?
맞죠?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영혼 증발
아저씨 그렇게 안 봤는데
놀리는 거 좋아하는구나?
놀리는 거 좋아하는구나?
ㅋㅋ
언제 오냐
집
말 돌리기 선수시네
아저씨
아마 10시쯤 들어갈 걸요?
그래
연습해
연락을 이여가고 싶었지만 표현 못하는 아저씨라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 너와의 연락을 끊기로 마음 먹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네가 연락을 이여가 괜시리 웃음이 나온다
이 아저씨 너한테 다가가도 괜찮을까.
.
.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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