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은 회장님의 그말에
머리가 새하얗게 번해버려.
여기서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였거든.
회장님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계시고ㅠㅠㅠㅠ
그리고 말하는 어투로 보아하니
이미 양싸께서 입을 터신 후인것 같았어.
(어디서나 세륜 양싸.......)
분명 형이 사장님한테
이수만 회장님 만나더라도
입 열지 않기로 약속받았다고 말했는데
약속은 개뿔.....ㅋ
너징이 한참동안 머리를 굴리느라고
아무 대답도 않고 있자
회장님이 친히 너징을 다시 한번 부르셔.
"지혁군?"
"아 그게-"
모두의 시선이 너징에게로 향하지.
다른 사람들은 아무말도 듣지 못하고
모인거라서 특히 더 긴장하고 있었어.
다른 사람들로서는 갑자기 회장님이 불러서 왔는데
뜬금없이 한 연습생이 들어오더니
회장님이 걜보고 하는말이
'지드래곤 동생이지?'
이거라니....ㄷㄷㄷㄷㄷㄷㄷ
밑도 끝도 없는 질문과 상황이었지만
회장실 내부의 기운이 뭔가
긴장감이 떠도는게 왠지 진짜인것 같기도하고....
해서 다들 바짝 쫄아서 너징을 바라봤지.
그리고 모두의 시선에 너징은.....
마음속에서 엉어엉어엉엉ㅇㅇ어엉
울고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당장이라도 양싸와 형을 데려와서는
4자대면하고 싶은 마음이었지.
입다물어준다면서 무슨짓이냐고!!!!!!!!!!!!
만약 옆에 양싸가 있었다면
사장님이고 뭐고간에 아마 엄청난 시선으로
노려보고 있었을텐데
현재
너징의 앞에 있는 사람은.....
SM의 정신적 지주
이수만 선생님이었지.ㅇㅇ
어쨌든 그건 그거고
현재를 벗어나야하지 않겠어?
다들 너징을 바라보고있는데 말이얔ㅋㅋㅋㅋ
너징에게로 쏟아지는 시선에
일단 너징은 입을 열어.
"일단."
"일단은?"
"사실이에요."
너징이 사실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순간
모두 낮은 신음을 흘리거나
한숨을 쉬거나
혹은 그대로 멈춰서 너징을 바라봐.
그리고 너징은 그 말을 내뱉고는 속으로 외치지.
'망했어!!!!!! 이제 조용히 사는건 끝난거야!!!'
"확실히. 맞지?"
"네."
"근데 왜 지금까지 말 안하고 있었지?"
공격적인것같지만
미묘하게 공격적이지 않은 말투에
너징은 이건 뭔가 싶어서
잠깐 머뭇거리지만 패기있게 입을 열어.
"그렇게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서요.
그리고 형이 지드래곤이라고해서 바뀌는것도 없고요."
"...좋네."
평소에도 사실 친구들에게 형이 지드래곤이라는걸
단 한번도 밝힌적이 없는 너징이었어.
유치원때부터 친구인 단 한명만 빼고 말이야.
사실 그 친구는 원래부터 알고있었던거니
밝힌거라고 보기도 어렵짘ㅋㅋㅋㅋ
하여튼 평소에 그렇게 살아온 너징에게
누군가에게 형이 지드래곤이란걸 밝힌다는것은
아예 있을 수 없는일과 같았어.
그래서 당연히 소속사에게도 밝히지 않았지.
그런데 그 버릇이 아마도
회장님은 마음에 드셨는지 작은 목소리로
미소를 지으면서 '좋네'하고 말하셔.
너징은 그말을 듣지 못했지만
옆에있는 다른 분들은
그 소리를 듣고는 너징을 더욱 자세히 쳐다보셔.
회장님한테 저렇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끌어낸 사람이
몇몇 없었거든 ㅇㅇ
"일단 지혁군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네?"
"밝히길 원해? 아니면 그냥 넘어가기를?
형쪽에서는 네 의견을 따른다고 해서말이야."
"일단 저는..."
"의견을 존중해줄테니깐 말해봐."
너징의 의견을 존중해준다는 소리에
너징은 잠깐 고민하다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신념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해.
"별로 안 알려졌으면 해요.
형이랑 엮인다면 서로 나쁜일이 될것 같아서요.
제가 형한테 누가 될수도 있고..."
"그렇다고 언제까지 밝히지 않을 수는 없지않나?
그렇다면 어떻게 할거지?"
"최대한 늦추다가 밝히는 편이 나을것 같아요.
오히려 형의 후광에 제 이름을 알리는게
더욱 힘들어 질것 같아서요."
"그렇다면 일단 알겠네. 언론 관해서는 걱정하지 말고.
일단 연습생 생활 열심히 하고."
드디어 말을 끝내시려는건지
슬슬 정리하는 어투가 나오는 회장님이었어.
근데 왜 옆에 계신분들은 오신거.....?
별 이야기도 하지 않았는데
SM의 실세들이 다 모인 이유를 알 수 없는 너징이었어.
너징이 생각하기에는
너징이 지드래곤의 동생인게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까지 모든 사람이 모일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하지.
너징이 생각하기에는 별 것아닌 이야기 였지만
사실 엔터테이먼트 업계에서는
큰 이슈가 될만한 일이었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YG의 지드래곤 동생이라니.
그리고 그 동생은 SM소속에다 잘생기기까지 했어!!!
(여기서 중요한건 잘생겼다는거.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날히 지드래곤의 유명세가
높아지는 마당에 이런 굴러들어온 복덩이라니.
모두들 모여서 의논하기 충분한 일이었지.
게다가 너징 실력까지 ㄷㄷㄷㄷㄷㄷ
탈 SM을 넘어서 ㅎㄷㄷ한 랩실력+괜찮은 보컬+작곡+얼굴
이정도면 솔로를 내도 충분하고
그룹에 넣어도 엄청나게 튈만한 인물이었거든.
"혹시 다른 연습생들한테 말한적 있나?"
"없어요."
"혹시나 말할 계획은?"
"있기는 한데..."
"누구?"
"준면이 형이나 종인이형이요."
"둘이면 별로 상관은 없겠네... 그럼 일단 알았고,
이제훈 실장이 가서 월말평가 지금 치게 도와주고
그리고 바로 다시 돌아와요."
"네."
"그럼 지혁군은 그만 가봐."
"아 맞다. 지혁군?"
"네?"
너징은 갑작스러운 회장님의 부름에
사자앞의 토끼마냥 화들짝 놀라면서
뒤를 돌아봐.
그런 너징의 행동에 회장님은
귀엽다는듯 허허 웃으시더니
별거 아니라는듯 입을 여시지.
"앞으로 S팀이니깐. 더 열심히 하는거 잊지말고."
"...네?"
"데뷔반이니깐 열심히 하라고. 알겠지?"
"헐. 네....대박."
너징은 현재 너징이 뭐라 말하는지도
모른채 얼이 빠져있었어.
회장님 앞이란걸 잊고 욕을 할뻔했지만
다행이 입밖으로 나오지는 않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한거 있으면 준면이나 종인이한테 물어봐.
둘다 S팀이니깐.
아니면 가는길에 이제훈 실장이 좀 설명해주고."
그리고 그때 너징은 실실 웃음이 나오는 중이었어.
이미 정신을 놓아버리고는
얼이 빠진 너징을 끌고 회장실을 나오는 실장님이었지.
그리고 회장실 문을 열고 밖에 나오는 그 순간
너징은 실장님을 붙잡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봐.
"실장님 저 진짜 데뷔반이에요?"
"그런가보네. 그것보다 진짜 지드래곤 동생이야?
지혁 지용. 헐...... 그게 진짜 대박이다."
"헐러러러ㅓ럴ㄹ러럴ㄹㄹ 짱이다!!!!!!!
형한테 전화해야지!!!!!!!!!!!!!!!"
너징은 신이나서는
엄마보다 형한테 먼저 전화를 걸었어.
그리고 형 소리가나오자마자
너의 핸드폰에 집중하는 실장님이었짘ㅋㅋㅋㅋㅋ
엄마보다 형이 먼저인 너징이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전화를 건지 얼마 안되어서
스케줄이 없었는지
금방 전화를 받는 지용이었어.
"여보세요?"
지용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속사포 랩을 하듯이 지용에게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어.
"형 나 데뷔반 편성 받음!!!!!!!!
헐 대박ㄷㄷㄷㄷㄷㄷㄷ미치겠다. 어쩌지? 데뷔반???!!!!!!!!!
대단하지 않음? 데뷔반이라니??? 어????"
"데뷔반? 무슨 소리야."
시발.
형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순간
너징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어.
너징이 잊고 있던 사실이 하나 있었지.
아
맞다.
"야 권지혁?"
너징의 형은
너징이
연습생인걸
모르고 있었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