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헤어진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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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그러듯 계속해서 그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럴 때 마다 내 말동무가 되어준건 어렸을적부터 친했던 홍정호였다.
나와 그 사이의 연애사를 모두 알고있던 유일한 사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가 떠올랐다.
나한테 꼭 같이하자 했는데.
휴대폰을 꺼내 홍정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홍정호의 집 가까이에 있는 포장마차는 우리가 자주 가던 곳이었다.
술을 마실때마다 여기서 마셨던 것 같다.
한잔, 두잔… 그를 기억속에서 지우려 끊임없이 술을 들이켰다.
홍정호는 그런 나를 어설프게 달랬다.
" 그렇게 좋은사람은 아니더만. 헤어진게 잘한짓이야, 인마. "
" 이쯤에서 끝난게 다행이지, 너 더 좋아했어봐. "
" 야, 우냐? ㅇ, 왜 울고그래. 그새끼때문에? 와 진짜. 지금 때리러가? "
홍정호의 마지막 말을 듣고 손을 턱, 하고 잡았다.
아니, 아니… 그사람 얼굴 망가지잖아.
" 야 넌 어떻게 지금도 그새끼 걱정이 되냐? "
포장마차 테이블에 고개를 박고 엎드렸다.
한번 잊어보려고 술마셨더니, 그의 모습이 더 선명해져온다.
내옆에서 나를 위로하는 홍정호가 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진짜로 그러면 좋겠다.
" 야, 일어나. 어휴 이게 몇병이나 마신거야 쪼꼬만게. "
홍정호가 나를 들쳐업었다.
머리가 어질어질 한게 술에 취한 것 같았다.
그렇다고 걸을 힘이 없는것은 아니였다.
그냥 홍정호 등이 너무 따뜻해서, 기댈곳이 필요해서.
홍정호는 곧장 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삑삑삑삑-. 맑은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홍정호가 나를 침대에 내려놓았다.
" 아 진짜 무거워. "
" 야, 내앞에서 울지좀 마라. "
" 그새끼 때문이면 더더욱. "
" 짜증나니까. "
홍정호에게는 굉장히 미안한 일이었다.
홍정호의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라, 모르는 척 하고있던거였다.
손을 뻗어 홍정호의 흩어진 머리칼을 정리해주었다.
흠칫 하는게 손을타고 온몸에 느껴졌다.
나도 네 마음, 알아주고싶지만… 나도 너무 힘들단말야.
" 너 절대로 안받아줄거 아는데, 알고만 있어라. "
" 내가 너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좋아했던거."
더보기 아니 이 똥글은 뭐지..!! 시험인데 망상쓰는 난 뭐지!!..... 첫작인데 진짜로 똥쌌네요.. 아근데 마지막말 진짜 오글거린다.... 호글호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