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변에 카페가 몇갠진 아냐?"
"야 배안고프냐"
"고파"
밥이나 먹으러가자는 전원우의 말에 마침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 나는 좋다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페를 나오니 따수운 햇살에 기분이 좋다. 그래 오늘 내가 너의 지갑을 탈탈 털어주겠어
"뭐 먹고싶냐 말만해"
'오빠 오늘 지갑 좀 두둑해' 자기 지갑을 꺼내 흔들며 보여준다. 그래 그거 오늘 내꺼란 말이지? 뭐먹고싶냔 전원우의 말에 기다렸단듯 고기라고 외치는 나
어제부터 그렇게 삼겹살이 먹고싶더라 아 목살도
고기먹으러가잔 내말에 역시우리돼지 하며 무한리필집으로 이끄는 전원우다.
*
"삼겹살 목살 다 먹을꺼지 너"
"당연한거아냐?"
예상했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곤 주문받으러온 알바생에게 2인분을 시키는 원우 (고기사줘서 성 빼줌)
"네 주문받았습니다- 음료는 어떻게하시겠어요?"
"........ㅇ.아 음료..는 콜라로 주세요!ㅎㅎ"
조금만기다려주세요~ 알바생이 자리를 뜨고 나는 전원우에게 알바생 미모를 감탄하기 시작했다. 와씨 개잘생겼어 웃는거 완전 내스타일 귀여워ㅠㅠ
"야 알바생 잘생겼다"
"내가 더"
"뭐래 저 알바생이 니보다 훨배낫다"
힐끗 알바생을 쳐다본 전원우가 저게 뭐가 잘생겼냐며 자기정돈 되야 잘생겼다고 말하는거란다. 으으 그래 너 잘났어
대꾸해주기도 귀찮아서 맞아그래 니가 더 잘생겼어라고 해주니 영혼없다며 또 따박따박 대꾸하는 전원우
하 존나 말 안통하는새끼 진짜
"주문하신 메뉴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ㅇ.아 감사합니다ㅎㅎㅎ"
방금 나보고 웃어줬어 맞지 불판에 고기를 올리는 전원우에게 말하니 고개를 휘휘젓는다. 아닌데 맞는데 아 웃는것도 예쁘다 이제 고깃집은 일로 와야겠네
"고기나 먹어 고기, 자 아"
홀린듯이 알바생을 보고있으니 고기 한 점을 내 입에 우겨넣는 전원우 참 곱게도 준다. 내가 고기땜에 참는다 진짜 왤케맛있니 머리를 묶고 소매를 걷어올리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아 완전 맛있어 얘가 고기를 잘굽네
한참을 맛있게 먹고있었을까 문듯 전원우가 고기굽는데 열중하고있어서인지 좀 못먹는것 같았다. 쌈이나 하나 싸줘야되나
밥올리고...고기는 두 점.. 쌈장찍고 파절이올리고.. 마늘 먹나? 아까 보니까 먹는것같은데 아 걍 넣어
잘 싸서 전원우 입가에 가져다 대니 의심의 눈초리로 날 보는 전원우
"뭐넣었어 솔직하게 까"
"? 야 완전 맛있게 쌌어 왜이래 당하고만 살았나"
그제서야 내 쌈을 받아먹는 전원우다. 어때 맛있지 맛있지
"맛있네"
계속 싸서 줘 라는 전원우의 말에 이제 나 먹어야된다하니 살찐다고 뭐라뭐라한다. 싸맞을래?
"맛있게 먹고있는데 살얘기 하지마라"
"야 너 그사이에 턱살 늘은것같애"
"개새"
"ㅋㅋㅋㅋ먹어 먹어 우리돼지 많이먹어"
내 앞접시에 올려지는 고기에 전원우를 째려보다 말고 다시 고기에 집중했다. 안그래도 살쪘는데 짜증나게 살얘기를 하고 지랄이야!
중간중간에 전원우 쌈도 싸주면서 마지막 고기까지 다 먹은후에야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와 진짜 배 터지겠네
계산하러가는 전원우의 뒤를 졸졸따라가 계산대에 있는 알바생을 다시 한번더 볼 수있었다.
"2만원 결제됐습니다- 맛있게 드셨어요?"
"아 예...뭐"
"두 분 잘어울리세요~ 다음에 또 오세요!"
"ㅈ.저희 그런사이아니.ㄴ..!"
"잘먹었습니다~ 수고하세요"
"아씨 야! 오해했잖아 저 오빠가!"
"언제봤다고 오빠야 오빠는"
우리보고 잘어울린다는 알바생에게 그런사이 아니라고 말하려는데 밖으로 끌고나온 전원우다. 오빠는 무슨 얼어죽을 이라며 저렇게 잘생긴놈들이 위험한거라며 아무남자나 잘생겼다고 만나고 그러는거 아니란다. 허 나 얼빠 아니거든?!
"옷땜에 그래 옷! 거봐 누가봐도 커플로 보잖아"
"아 듣기싫음 니가 자켓 벗든가"
"에에? 내가 왜? 니가 벗어라?!"
"난 듣기 좋은데?"
ㅇ.얘가 진짜 미쳤나 왜 자꾸 서슴없이 이런말하는데? 또 다시 볼이 빨개지는것 같아 고개를 돌리니 딱 보이는 인형뽑기방에 전원우에게 야 인형잘뽑냐 하니 아 껌이지 하며 당당하게 뽑기방에 들어간다. 내가 볼땐 저거 또 승부욕나올텐데
"나나 스티치"
"누가 너 뽑아서 준데?"
우리집 강아지 줄꺼야 하며 스티치가 있는 기계에 돈을 넣는 전원우, 됐다됐어 줘도 안가져 나도 하나 뽑아볼까
뽑기에 집중한 전원우를 냅두고 이리저리 둘러보다 이브이에 눈길이 갔다. 오오 뭔가 뽑히기 좋은 위치야
"오오..!! 아 왜 거기서 떨어지냐!"
꼭 그 앞에서 떨어지는 인형. 이래서 승부욕이 돋는다니까 그렇게 그 자리에서 5천원을 버렸다. 어떻게 뽑냐 이걸 졸라신기하네 허탕을 친 나는 열심히 투자하고있을 전원우에게로 돌아갔다.
"야 뽑았냐"
"아 기다려봐 시발 빡치네"
내가 이럴줄 알았지 에휴 괜히 들어왔나. 오늘안에 자길 농락하고있는 이 스티치를 뽑아야겠단다. 그냥 하나 사라 새끼야
천원짜리 열장에서 마지막 한장이 남았을때 마지막기회라며 신중히 돈을 넣는 전원우
"ㅇ..어? 어!!!"
"와 시발"
미친 뽑았다. 어떻게 이래 딱 마지막에 뽑히다니. 존나 밀당하네?
여러번에 기회 끝에 드디어 뽑힌 스티치를 주워드는 전원우
"뽑았으면 가자 이제"
몇 분을 있었던건지, 나 옷사러가야되는데
"야"
날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내 품에 스티치를 안겨주는 전원우다.
"헐 뭔데 나 주는겨? 강아지준다매"
"강아지를 왜 줘 병신아"
니가 뽑아달라매 라는 원우의 말에 신나선 스티치를 들고 방방뛰었다. (인형뽑아줘서 성 때줌)
".......존나좋아하네"
인형을 들곤 좋아하는 이름을 보며 괜히 뿌듯해지는 원우다.
*
"여긴 맘에 드는거 없다 2층가보자"
이제 곧 봄이니 만큼 요즘 너도나도 입는다는 꽃원피스를 사려하는데 왤케 안예뻐보이지
거기서 거기구만 아무거나 사라는 전원우의 말에 잔말말고 따라오라하니 다리아프다고 저 피팅룸 앞에 의자에 앉아있는다며 고르면 말하라는 말을 남기고 의자로 가서 앉는 전원우
진열되어있는 원피스들을 천천히 훌터보다가 그나마 맘에 드는 원피스 하나를 집어들고 피팅룸으로 들어가서 입어보았다. 괜찮은것 같은데
입고 나와 거울을 확인하니 딱 맞는 원피스, 핏도 괜찮고 예쁘다!
"더럽게 안어울리네 딴 거입어"
의자에 앉아있던 전원우가 저런거 이쁘네 저런거 입어라 넌 좀 가려야돼 라며 슬랙스를 가리킨다. 아? 존나 맞고싶다고?
"지랄이야 예쁜데"
"니가 안예쁘잖아"
"하......시발"
팩트를 마구마구 쏟아주시는 전원우에 엿 한방 날려주곤 피팅룸에 들어가 다시 갈아입고 나왔다.
예쁘다고 해주면 어디 덧나?! 찝찝한 기분이 드는 상태로 원피스를 계산했다.
*
옷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물론 계산은 다 오늘 하루 꼬봉역할을 한 전원우가^_^ 했지만 뭐 즐거운 하루였다.
그러고보니 전원우랑 단 둘이서만 논 건 처음이네
뭐든 처음이 중요한데 담부턴 얘랑 안놀아야지
코디 똑같은거부터 안맞아 이놈이랑은
"어 왜"
-겜 들어와
"나 지금 밖, 좀 있다 들감"
-뭔데 밖인데 누구랑 있냐
"돼지랑"
-이야~ 저너누 성공했네 이따 전화해
"오키"
전화를 끊은 전원우에게 누구냐 물어보니 이지훈이 게임들어오란다고 나땜에 게임도 못하고 이게 뭐냐며 타박한다.
와 누가 오늘 꼬봉해준다 했는데? 저기요 꼬봉씨 당신 오늘 나한테 복종해야돼
"왜 근데 시발 내가 돼지야"
"돼지맞잖아, 흐익 이것봐 내 손가락이 사라진다 야"
내 옆구리를 찌른 전원우에 등짝스매싱을 한대 날리려고 손을 드니 저만치 뛰어가는 개새끼
아오 열받아 진짜 맨날 돼지돼지 진짜 돼지로보나 저게
서로 티격태격 장난을 치다보니 어느새 다다른 우리집
"간다- 얼른가서 겜이나해라"
"야 손줘봐"
'"손?"
손을 내미니 뭔갈 쥐어주는 전원우
"그냥 예쁘길래, 간다-"
어어 잘가 간다는 전원우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걔가 내 손에 쥐어준 것을 보니
"뭐야 언제샀데"
내가 아까산 원피스에 하면 잘 어울릴듯한 피어싱이였다.
얜 꼭 뭘 이렇게 쥐어주고 가냐
*
에필로그 _ 원우시점
성이름이 원피스를 골라 피팅룸에 들어간사이 아까 매장에 들어올때 봤던 피어싱진열대로 달려왔다.
아까 들고간 원피스에는... 이게 예쁜가 아닌가 얘가 낫나
성이름 나오기전에 사야되는데 뭐 사지 뭐 사야돼 아 몰라
처음 들었던 피어싱을 쏜살같이 계산한뒤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피팅룸 의자에 앉았다.
몇 초뒤 원피스를 입은 성이름이 나왔고 자기 옷 입은걸 거울보고 확인하는데
순간 달려가서 안을뻔
맘과는 달리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밉기 마련이였다. 예쁘다고 해주는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전원우야
어려워. 어렵지 암
그냥 속으로 말할게
예뻐, 돼지야
::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예쁜독자님♥ 많이 기다리셨죠ㅠㅠ 응답하라, 나의 첫사랑 5화를 들고온 for칠봉입니다ㅏ 원래 토욜날 올리고 지금 이시간에 6화가 왔어야하는건데... 현생에 치여 시간관리가 잘 안됐네요ㅠㅠ 아니아니 그것보다 제 글이 초록글에 그것도 3화 4화 두번이나! 올라갔었습니다 독자님!!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ㅠㅠ♥ 초록글에 올라갈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ㅠㅠㅠㅠ
제가 전해드릴 말은 연재가 그렇게 자주자주 되진 않을것같습니다ㅠ 하지만 저는 끝까지 우리 독자님들과 함께 할꺼니까요! 기다림이 지루하셔도 우리 세봉이들 보며 이겨내주세용 :)
그럼 다음화에서 뵈요~ 안녕! |
:: 암호닉 :: |
슬곰, 세대주, 디노로운, 전늘보, 밍구리, for독자, 서나, 필소, 9월의겨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