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짘효] 너에게로 가는길 05
w.나 누굴까
“실수할수도있지 니가 진짜 기집애도 아니고 왜울어?”
“…몰라.”
“너때문…아 됐어.아 빨리 눈좀 진정시켜봐!”
“눈이 어떻게 금방 진정되냐!”
나란히 비상구계단에 앉아 투닥거렸다.재효는 민망함에 괜히 꽥 소리를 질렀고,민혁은 민혁대로 이러고있는꼴이 민망한듯 얼른 눈좀 진정시켜보라고 난리를 친다.아니 그게 맘대로 되냐고.다시 울쌍짓는 재효의 눈꼬리를 민혁이 또 울려고? 하며 급하게 잡아올린다.아니 이제 안울거든!! 가뜩이나 번진 아이라인이며,화장이 민혁의 손길에 의해 더더욱 번지는듯하다.너야말로 나 운거 티내게할 속셈이지! 얼른 손을 쳐내고 민혁을 째려보는 재효.그런 재효를 한심하다는듯이 쳐다보던 민혁이 얄미운듯 재효의 머리에 꿀밤을 먹인다. 넌 진짜…넌 진짜 아무것도몰라.알아?
“뭐가.”
“물론 너 잘못은 아니지.너잘못 아닌데….”
“아 뭐가!”
“아 생각해보면 너잘못이지!”
“아 뭐어…!”
“…무대말이야!”
아주 잠시 뜸을 들이다 버럭 소리를 지르는 민혁.생각해보면 우지호가 저러는것도 당연하지.니가 우지호랑 사귀고있어서 우지호가 특히 너한테 너그러웠던거지,원래 그새끼 무대실수하면 장난없었어!몰랐냐 너는? 갑자기 욱하는듯 말하는 민혁의 행동에 재효는 잠시 깨갱하다가도 다시 반박하길,
“태일이는!태일이는 실수하면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맨날 넘어가잖아!”
“야 걘 성격이 니보다 더 기집애같아서 상처잘받잖아!굳이 말안해도
자기가 먼저 상처받고 무대내려오는데 그런애한테 무슨말을하냐!”
아무리 우지호가 못되쳐먹기로 유명하다지만 설마 거기다가 걔가 기름을 부을까!이태일 저거 한번 삐치면 오래가는것도 제일 잘아는 새끼일텐데! 비상구가 쩌렁쩌렁하게 울릴만큼 크게 말하는 민혁.야 좀 조용히해! 왜이렇게 흥분해! 방금전 엉엉 소리내어 울었던 일은 벌써 기억저편으로 사라졌는지 재효는 왜이렇게 크게말하냐며 기겁을 한다.
“…너 그리고 존나 아파보여 지금!”
“방송국에서 존나가 뭐냐 존나가!”
“아파보인다고 너!”
“…그게 뭐가!”
“……아 몸 간수잘하라고!나먼저들어간다.좀 있다가 들어와.”
나,나도 같이가! 민혁을 따라 일어나려는 재효를 다시 꾹 차가운 계단에 눌러앉힌 민혁이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너 아직 눈에 운티 팍팍 나니까 조금만 더 있다가와.한 5분, 아니다 10분만 있다가.니 운거 쪽팔리게 동생들한테 들키고싶어?너 진짜 울보로 낙인찍힌다?이제 방송에서 너 운다고 까여.그러니까 조금만 더있다가 와.조금만.알겠지? 어르듯이 말하는 민혁의 말에 결국 고개를 끄덕이는 재효. 한참 지혼자 승질내다가 갑자기 왜저래. 빠르게 비상구 계단을 빠져나가는 민혁의 뒷모습을 보다가 재효는 어지러운 머리를 두손으로 감쌌다.…우니까 더 어지러운것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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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어디있다가 와요.…형 울었어요?”
“아니?안울었는데?이거 세수한거야.진짜야.”
안재효는 연기를 못한다.그냥 못하는것도 아니고 더럽게 못한다. 민혁은 속으로 생각하고 혀를찼다.눈 식히고 들어오면 뭐해.저 어색한말투 뭔데. 아예 모른척하자 싶었는지 휴대폰에 다시 눈길을 주고 재효쪽은 쳐다보지도 않는 민혁.물어봤던 지훈조차 어이가 없었는지 아 예…하고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나름 당당하게 대기실로 컴백한 재효는 코디누나가 왜 제 얼굴을 보고서도 잔소리를 안하나 싶어 고개를 갸웃했다.평소같으면 미쳤냐고 욕부터 날아와야하는데…물론 스타일리스트도 아 얘가 어디서 울고왔구나. 생각하고 못내 불쌍해서 뭐라 말못한거지만.이 모든사실은 꿈에도 모른체 화장을 고쳐야겠다며 의자에 앉는 재효.정말 세수도 하긴한건지 물기젖은 머리카락들을 정리하던 스타일리스트가 얼굴에 살짝 손을대더니 깜짝놀라 거울속 재효를 쳐다본다.
“재효야.”
“왜요 누나?”
“…너 열 왜이렇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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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돌 한명 정해야하는데 대체 누구로할까여.
손나은은 우리 귤이 너무 불쌍해서못하게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