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천만번째 남자 |
[수열] 천만번째 남자
곧 명수가 잡던 성열의 손도 성열이 빼냄과 함께 둘의 시선이 조용히 맞닿았다. 그것도 잠시 요란한 노래 벨소리가 울리며 성열은 제 바지주머니로 시선을 돌렸고, 명수역시 주머니속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핸드폰을 보았다. 잠시 눈치를 보는가 싶더니 성열이 살며시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밥..이요?"
"저...요?"
"너..지금 무슨짓이야..지금...!!!"
"너 진짜 왜이래"
"괜찮아..괜찮아 엘아..엘아..?"
성열이 다급하게 눈동자가 흔들리며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들었고, 명수는 성열의 전화 홀드 버튼을 꾹 눌러 화면을 껐다.
"뻥이요"
"진짜 죽을래!!!!? 사람 간떨어지게 하고 너 죽고싶어!!!?"
"그러니까 밥먹자..의사선생님이 밥 잘 먹으라고 했는데 오늘 한끼도 못먹었어"
"...진짜 괜찮아?"
"안괜찮다니까..여튼 무식하게 힘쎈건 안변했냐? 밥먹을꺼야 말거야"
"..먹어,"
"여긴 처음보는덴데.."
"얘끼! 이 개놈의 자식이 어디서 처음왔다고 씨부려!!!?"
뜬금없이 주인 할머니가 명수의 말을 듣더니 다짜고짜 욕질을해서 얼척없는 명수는 눈을 크게 뜨고 성열을 보았고, 성열은 익숙하게 웃으며 할머니를 반겼다.
"오늘은 된장도 맛있는걸로 가져왔어 먹어봐"
"그럼 김치찌개랑 된장찌개줘..할머니가 한 음식은 다 맛있으니까 뭘 시켜도 맛있겠지"
할머니가 서툰 글씨로 주문내역을 적는데 명수 특유의 눈빛으로 할머니를 보니, 할머니는 곧 주문표를 번쩍들며 명수를 때리려는지 시늉하며 다짜고짜 욕을 읊어댔다.
"제가 할머니한테 무슨 잘못했나요..? 왜자꾸 욕을.."
"못먹겠으면 가,"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
"일종의 복수야"
"뭐?"
"진짜 얄밉다 얄미워"'
"양심도 없는 놈! 할미가 이렇게 힘들게 들고오면 일어설줄도 알아야지 이 예의없는새끼야!"
명수가 할머니의 소리침에 잠시 움찔하고 할머니는 성이나는 숨소리를 여러번 내뱉은후 주방으로 들어갔다.
"빨리 먹고 갈래"
"어떻게 알아도 이런데만 아냐!? 참 독특해"
"그니까 듣기싫으면 다 먹으라고"
"눈 안깔어?! 안남긴거 장해서 칭찬좀 해줄려고 했더만 안되겠네 이거!"
"저 안먹던 건더기까지 다 먹었어요!"
"갈거에요, 안녕히계세요"
명수가 먼저 휙 나가버리고 성열은 웃으며 할머니에게 한번 안긴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웃어보이며 가게를 나왔다. 정말 빈정이 상했는지 땅에 발을 툭툭 치고 있는 녀석을 보고 웃겨도 입을 꾹 다문채 옆에 나란히 섰다.
"저 할머니 내가 누군지는 알고 저래!!?"
"너때문에 기분 확상했는데 사람 열받게 하고 그렇게 가려고?"
"약속있어"
"우현이형.."
그 한마디에 짜증났던 기분이 한층 업되서 짜증이났다. 녀석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우현이형과 문자를 하고 있는듯했다.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녀석은 간단한 손인사와 함께 그렇게 멀어져갔다. 가지말라고 저 얇디얇은 손목을 잡아서 못가게 막아야되는데..왜 몸이 그 순간 딱딱히 굳어서 움직이질 못했는지 때마침 문자음과 함께 명수는 그제서야 몸을 움직여 핸드폰을 보았다.
[성종이 그만 용서해줘..부탁이야 - 성열이]
명수의 눈이 그 메세지에 몇초동안 머물러있었다.
"형!"
"맨날 사람없는데서 숨어서 있기도 의미없는거같아서..나도 사람많은데서 다니고싶기도 하고"
"그래도..혹시나 무슨일 생기면 어떻게할려고"
"...네..그냥 어쩌다가..그건 신경안써도되요..아 맞다 형.."
"응?"
"형한테 진짜 뭘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고마워요"
"..뭐가?"
"사장님한테 다들었어요..형이..저 여기까지 끌고와주셨잖아요"
성열의 떨리는 손이 꼼지락거렸고, 우현은 멋쩍은듯 귀를 긁적였다.
"그냥 어떻게 해야될까요..진짜 고마워서요..진짜로"
"난 진심으로 너의 꿈을 이끌어주고싶었을뿐이야, 나 너 팬이라고 했잖아"
"...흐.."
"난 내 가수가 이렇게 주저앉는거 보기싫어서 그냥 노래가 계속 듣고싶으니까 그냥 부탁한거야"
"...정말로 고마워요.."
"..."
성열이 미소를 띄고 우현역시 성열의 미소를 보고 성열의 머리를 한번 털듯이 쓰다듬으며 덩달아 웃어보였다. 그러다가 떨리는 손을 꼭 잡아보였다. 성열이 살짝 당황한듯 우현을 봤다가 우현의 손안에서 덜덜 떨리는 손을 보았다가를 반복했다. 우현은 그럴때마다 성열의 손이 더이상 떨리지 못하게 꼭 잡아 깍지를 껴서 쥐었다.
"이제 조금 덜떨린다..힘들지 너도 이거때문에"
"딱히..힘든건 아니지만..아무래도 지장이좀 있죠.."
"성열아 우리 사진찍자"
"에? 이런걸 왜올려요..."
"왜올리긴, 요즘 팬들도 내 일상 되게 궁금해해"
"..."
"진짜야, 난 거짓말같은거 안친다?"
"누가 뭐래요..?"
"올려도되지?"
"맘대로해요"
성열이 때마침 나온 커피를 들러 간 사이 우현은 SNS를 실행해 둘이 다정하게 찍힌 사진을 올리며 키패드로 툭툭 내용을 쳤다.
'성열이랑 데이트 나왔다~=_=~!'
"여기 커피 맛있지?"
"맛있어요, 그래서 여기 오자고 했구나?"
"응, 난 내가 먹고 맛있는데는 다 데려가거든"
"이제..곧 컴백준비하겠네요"
"응?"
"엘 아픈거 거의 다 나아가잖아요.."
"명ㅅ...아니 엘이 아픈건 어떻게 알았어?"
"어쩌다가요..그냥 어쩌다가 알게됐어요"
"그래야되나...형이 힘들지 않을까요?"
"힘들어도 어떻게해 약속한건데"
"전 천천히 해도 되니까 쉬어가면서해요, 형 몸만 상하고..안그럼 프로듀싱 다른사람한테.."
"그건 싫어"
단호한 우현의 표정과 말투에 성열은 우현을 잠시 바라보다 농담이라며 슬쩍 웃었다.
"내가 책임질거야 너,"
"뭐 그럼 어쩔수없죠..그대신 형..어디 아프거나 그러면 내탓하면 안되요 알았어요?"
"니탓할수도 있고"
"에? 뭐에요"
"여튼 니 앨범은 내 손에서 꼭 만들어낼거야,"
손에서 무언가 따뜻한 느낌이와 성열은 제 떨리는 손을 꼭 잡고 있는 우현의 손을 보았다. 왜 오묘한 느낌이 드는지, 왜 우현의 눈빛이 전에 봤던 느낌과 틀리고도 틀린건지..성열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
[나와서 얘기하긴 그렇고 할말있는데 너네집에 잠시 가도 되냐 - 엘]
성열과 대판 싸우고 나서 기분이 더 저기압이 되어버렸는데 뜻하지 않은 엘의 문자에 성종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갑자기 심장이 확 벌렁벌렁 거리며 뛰더니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이 순간만이 오길 기다렸는데..얘기좀 한번만 하자고 문자나 전화가 오길 기다렸는데..
답장을 보냈다는 완료메시지가 뜨고 성종은 거울을 보며 흐트러졌던 머리를 다시 바로 잡고 독해진 눈빛을 풀며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안면근육을 거울을 보며 풀고, 옷을 편한듯 제대로 갖춰입고 발을 동동 굴렀다. 몇분후 녀석은 역시나 빨랐다. 초인종소리가 울렸고 인터폰으로 확인해보니 엘의 얼굴이 보여 웃음을 머금은채 문을 열었다.
"들어와"
"잠시 실례할게"
"그동안 너한테 화풀이 해서 미안, 내가 성격이 좀 뭐같아서.."
"그럴려고..이렇게 더 끌어서 좋은것도 없고"
"..아픈덴 괜찮아..?"
"그럭저럭 다 나아가."
"그땐...정말 미안했어"
성종이 고개를 숙이며 그간의 마음속에 있던 말들을 명수에게 하나하나 꺼냈고, 명수는 조용히 들어주며 성종의 등을 토닥였다. 어간 미안한게 아니였나보다, 눈물을 글썽글썽 거리며 말도 더듬는 녀석의 마음을 왠만큼 이해할수는 있었다. 말할까 말까 고민하던 명수의입술에서 조용히 말이 새어나왔다.
"...뭐?"
"..별다른일 없었어"
"근데 왜 니 이름만 얘기하면 애가 울려고 하냐"
"...왜 그얘기가 나와..? 성열이 이야기는 나중에 해주면안되?"
"...뭐라고?"
"왜 넌 늘, 나랑 무슨 이야기를 할때마다 이성열 이성열..맨날 그러기만해?"
"..."
성종이 울먹거리며 명수의 눈을 똑바로 보며 얘기했고, 뜻하지 못한 성종의 반응에 명수는 당황스러운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니가 이럴때마다 성열이가 미워져 알아...?"
"이성종.."
"그냥 나랑 있을땐 다른 얘기해주면 안되..? 니가 성열이를 쳐다보는 눈빛과 말투로?"
"..뭐하는거야 지금.."
명수가 당황함을 감추지 못한채 일어섰고, 성종은 자리에 고개를 들어 명수를 보았다.
"이런 얘기할거면..난 갈게, 여튼 용서해준다는 말하려고 왔어..갈게"
"왜 내 진심을 들으지 않으려고 해..어?"
"갈게..너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거 그거 잘못된거야 지금.."
"니가 날 이렇게 만들어놓고 어딜 도망갈려고그래.."
"...이성종..이건 아니야.."
"엘아"
"..."
"너가 좋아.."
"내가 널 좋아해..좋아해 많이..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버려서 나도 내 자신을 어떻게 할수가 없어..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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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 오늘은 하루만에 왔지요...!!!!!!!!시간이 너무 한가해서 그런지...참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제 자신이 처량해보이네요 유_유....흙,...어느새 시간은 5시!!!!...예아..시간 참 빨리가고좋네요..~.~
오늘은 성규 막방이래요..더불어 인피니트가 라인 채팅인가 뭐시기를 한다죠? 전 지원했지ㅏㄴ 당당히 떨어졌어요^-^!
아 그대들 ㅠㅠ근데 왜 자꾸 저에게 눈물을 주세요ㅠㅠㅠㅠㅠㅠ그대들 댓글 짱길게도 써주고 내용진짜 좋게 적어주시고
그대들덕분에 너무너무 힘이 되요..정말 픽 내용이 점점 미궁속으로 들어가고 좋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들과 함께 하고싶은 제맘이에요 초장편으로 만들까봐요..ㅋㅋㅋㅋㅋ는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진짜 좋은말 감사합니다ㅠ_ㅠ 앞으로 더!더!더! 수열이 행쇼할수 있도록 독자님들이 제 글을 보고 더!더!더 좋아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노력하겠습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