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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온앤오프
재아 전체글ll조회 602l 8

 

 

 

 

 

 

 

 

 

"아저씨!"
"어, 영재야."

 

 

언제나처럼 밝은 미소를 띄우시며 힘찬이 영재를 반겼다.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예요! 영재가 다급하게 말하자 힘찬의 표정이 변했다. 영재는 말 대신에 문 밖에서 쓰러진 상태로 기대 앉은 아이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힘찬은 아이를 보고는 깜짝 놀란 듯 눈이 커졌다. 영재는 이 아이에게 무슨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힘찬은 그런 영재에게 괜찮다며 위로를 해 주었다.

 

 

"어디서 본 거야?"
"……저기 숲 속에서."
"……거짓말 할 거야?"

 

 

힘찬이 짐짓 무서운 표정을 비추며 말했다. 영재는 우물쭈물거리더니 사실을 고했다. 힘찬은 그런 영재에게 앞으로 그러지 않으면 된다면서 웃어보였다. 영재는 그런 힘찬의 반응에 내심 다행이라고 느꼈다.

 

 

"아! 이럴 게 아니라!"

 

 

영재는 아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힘찬은 아이에게로 눈을 돌렸다. 힘찬은 영재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영재는 고개를 내저으며 그저 모르겠어요, 하고 말할 뿐이었다. 힘찬은 그런 아이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영재는 조마조마했다. 혹시 아이가 저처럼 버려진 아이일까, 하는 두려움이 서려서. 그래서 힘찬의 표정을 더 세심하게 관찰했다. 힘찬의 미간이 찌푸려지는것을 발견했다. 아, 영재는 탄식을 마음속으로 내뱉었다. 역시나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 아이가 더 안쓰러웠다. 영재는 힘찬이 말을 꺼내기 전에 먼저 물었다.

 

 

"…버려진 거예요?"
"……응?"

"버려진 거냐구요, 얘."

 

 

힘찬은 그렇게 묻는 영재에게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는 그 아이를 자신의 침대로 안고 가 뉘였다. 영재는 그 웃음에서 진실을 얼핏 읽을 수 있었다. 맞구나. 힘찬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병이 있는것 같구나. 한참 뒤에 그가 꺼낸 말이었다.

 

 

"……병이요?"
"그래. 많이 아픈 병."
"…많이 아프다구요."
"아마……그것때문에 쓰러져 있었던 것 같아."

 

 

영재는 힘찬이 낸 수수께끼에서 답을 찾았다. 병 때문에 버려졌다구요. 그 질문은 자신이 애써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었다. 힘찬은 영재를 너무 어리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알거 다 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영재는 자존심에 조그마한 스크래치가 가끔 일었다. 물론 말했듯이 가끔이지만. 힘찬은 그런 영재의 서운함 비슷한 감정을 읽기라도 한 듯 맑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영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미 토라진 마음이긴 하지만 그래도 영재는 힘찬이 존경스럽고 좋았다. 그래서 저도 실없이 웃어 버렸다.

 

 

"……나을 수 있어요?"
"……그건 장담 못하겠구나."

 

 

영재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힘찬은 그래도 아주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고 위로했다. 거짓말, 아깐 많이 아픈 병이라고 했으면서. 그걸 굳이 말하지는 않았다. 힘찬도 저를 위해 그렇게 말해준 터일 테니. 영재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다시 힘찬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어떡하면 나을 수 있어요? 힘찬은 당황한 표정을 숨기고는 글쎄다, 하고 되물었다. 영재는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다시 물었다. 힘찬은 고개를 내저었다.

 

 

"……일단 아저씨가 최대한으로 노력해볼게."
"……네."

 

 

영재도 알고 있었다. 힘찬은 치유능력이 뛰어나지만 인간이란 선에서는 한계를 보인다는 걸. 그래서 자신을 최대한으로 보호하는것도 알고있다. 그런 힘찬에게 자신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것은 또한 무례였다. 힘찬은 그런 영재가 기특한지 또 웃었다. 영재는 그가 웃음이 너무 헤프다고 생각했다. 어쩌겠는가, 원래 사람이 저런걸. ……사람이 아닌가?

 

 

"…일단 오늘은 푹 자자. 내일 일어나면 깨어있을지도 모르잖아."
"네."

 

 

그러고 영재가 자신의 방으로 가려는데 아이가 누운 침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힘찬과 영재 둘 다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이가 인상을 찌푸리더니 눈을 뜨고 잠시 멈춰있었다. 그러다가 이 상황이 파악이 안 되는건지 멍한 상태로 둘을 번갈아보았다. 그런 아이에게 먼저 말을 건 것은 영재였다.

 

 

"……저기."
"……네?"
"괜찮으세요?"
"……아, 네."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살풋 웃어보였다. 영재는 순식간에 그의 침대 옆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영재는 그 아이에게 눈을 맞추고는 먼저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힘찬은 그런 영재가 안쓰러웠다. 충분히 친구들과 뛰놀고 잘 지낼 성격의 아이였을 텐데, 어쩌다 이 숲에 버려져 자신을 만나고 이렇게 꼬였을까. 힘찬은 그 생각을 묻었다. 생각할수록 느는 것은 아이에 대한 미안함 뿐이었으니.

 

 

"이름은 뭐야?"

 

 

어느 순간 말을 놓은 영재에 힘찬은 심각했던 것도 잊고 풉, 하고 웃음소리를 냈다. 영재는 그 웃음소리도 상관없는지 아이에게 답을 요구하듯 '응?' 하고 다시 말했다. 아이는 그것에 당황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최준홍이요."
"준홍이? ……나이는?"
"열 네살요."
"진짜? 나보다 어려!"

 

 

영재는 그것도 신난 모양이었다. 준홍은 영재의 대답이 의외인 모양이었다. 하긴, 저보다 어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키나 체구가 준홍보다는 작은 영재가 형이라니. 힘찬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영재에게 편식하도록 그냥 두는것이 아니였다고 생각했다.

 

 

"몇살이신데요?"
"나? 열여섯!"

 

 

나이는 열여섯인데 말하는 폼새는 마치 어린아이같았다. 준홍은 이미 은근히 그런 영재를 귀여워하는 태세였다. 영재는 그것도 눈치 못 채고 있었다. 준홍은 그래요? 하고 답하고는 웃음을 보였다. 그것을 본 영재는 준홍에게 무의식적인 듯 솔직하게 말했다.

 

 

"너 웃는거 멋있다."
"네?"
"웃는 거 멋있다고."

 

 

힘찬은 그런 말을 하는 영재의 속을 도통 알 법이 없었다. 평소에는 저렇게 아이같다가도 어느 순간 보면 자신보다도 훨씬 어른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으니까. 그래도 힘찬은 지금같이 순수한 영재가 좋았다. 생각이 깊어지는 영재를 보면 괜히 저가 우울해지는 느낌이었다. 자신이 갖지 못한 순수함을 영재가 지켜주는 느낌을 받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여튼, 영재는 지금이 어쨌거나 신났다. 준홍도 그런 영재의 순수함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자신이 멋있다고 해서 좋은 것일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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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 보고 뛰어왔어요 자까니뮤ㅠㅠㅠㅠ편식하도록 그냥 두는 게 아니었다는 부분에서 저 왜 터졌곸ㅋㅋㅋㅋㅋㅋㅋㅋ 웃는 거 멋있다 부분에서 저 왜 선덕선덕 끄아아앙ㅠㅠㅠㅠㅠ 영재랑 준홍이랑 둘 다 순수하고 귀여워서 너무 좋네요ㅜㅠㅠㅠㅠㅠ 보는 저까지 너무 좋네요ㅠㅠㅠㅠㅠㅠ 엄마미소가 절로ㅠㅠㅠㅠ 잘 보고 갈게요 작가님은 사랑입니다...
11년 전
재아
이렇게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도 사랑입니다....♥ 저부분 쓰면서 저도 엄마미소갘ㅋㅋㅋㅋㅋ저절로ㅠㅠㅠㅠㅠㅠ 준홍이랑 영재는 순수해야ㅠㅠㅠㅠㅠㅠㅠ 달려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맨발로 오신건 아니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홍이 웃는 거 멋있죠...?ㅎㅎㅎ
11년 전
독자4
이미 집이라 맨발이라서 맨발로 왔다 카더라ㅋㅋㅋㅋㅋ큐ㅠㅠㅠ 준홍이 웃는 모습은... 아.. 멋있는 걸 넘어서서 사랑이죠ㅠㅠㅠㅠ 준홍이 영재 둘 다 퓨어하고 순수하고 좋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픽을 기대할게요.. 아.. 끙끙.. 이노센트 기다리다가 제 피가 마를 기세...ㅇ>-<
11년 전
재아
독자님 댓글 기다리면 저도 피가 마르겠네요 끙끙ㅠㅠㅠㅠ 기대해주세욯ㅎ 준홍이 웃는 모습은 사랑이라 카더라 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으아ㅠㅠㅠㅠ 좋아요 ㅠㅠㅠ오늘 처음봤는데 귀여워요 ㅎㅎㅎㅎㅎㅎ 다음편 기다릴게요!!
11년 전
재아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저도 좋아요.....♡ㅎㅎ
11년 전
독자2
진짜 영재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네요ㅠㅠㅠㅠㅠㅠㅠ열네살의 준홍이와 열여섯의 영재를 생각하니 너무 귀여워서...ㅎㅎ
11년 전
재아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영재는 원래 사랑스럽고 귀엽죠 그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아 이거 아 아아엉 이것은 사랑입니다...영어라서 못읽어요..
11년 전
재아
이노센트!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11년 전
독자5
으아아으아아ㅏㅡ아아 왔어요ㅜㅜㅜㅜㅠㅠ엉어어엉 사랑해요ㅜㅜㅠㅠ용국영재ㅠㅠㅠㅜㅜㅜㅜ
11년 전
재아
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시날신!!!!익연에서봤었는데ㅎㅎ꼬박꼬박올게요!
11년 전
재아
감사합니닿ㅎ 저를 보셨군요!
11년 전
독자7
헐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진짜조하여ㅠㅠㅠ
11년 전
재아
헐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순수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재아
순수함을 좋아해주셔서 사랑합니다...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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